식당에서 음식을 시켰을 때, 조금이라도 늦으면 종업원을 불러 왜 안 나오는지 묻고, 인터넷 로딩이 길면 왜 이렇게 느린지 짜증을 낸다. 이와 같은 ‘빨리빨리’ 문화는 이미 생활화됐다. 새벽 늦게까지 과제를 하다가 잠이 들고, 아침 일찍 일어나 9시 반 수업을 여유 있게 가는 것이 매우 어렵다. 9시 반 수업을 나갈 때, 친구들은 9시 20분에만 나가도 충분히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걸음이 느려, 달리지 않고서야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항상 생활관 21동에서 나와 뛰어서 수업을 갔고, 정확히 수업 시작 즈음에 도착해서 땀을 닦곤 했다. 여느 날처럼 힘들게 수업을 가던 중, 느린 걸음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느린 것보다, 빠른 걸음으로 수업을 빨리 가고, 빠르게 졸업하고, 취업하고, 인생의 성공을 맞이하는 것을 원할 것이다. 나 또한 우스갯소리였을지라도 대학 생활 목표는 ‘4년 졸업’이라고 말하곤 했다. 무의식중에 나도 ‘빨리, 빨리!’를 외쳤던 것이다. 우리는 빠른 목표 실현만을 위해 성실하게 살아왔다. 꾸준히 노력하기만 하고 여유 없는 나날을 보낸 것이다. 누군가는 빠른 성공
78내림돌 | 정유진 기자 | 2018-03-07 13:46
톤알못(톤을 알지 못하다), 톤팡질팡(톤을 정확히 알지 못해 갈팡질팡하다), 착붙템(톤에 맞아 잘 어울리는 아이템) 등은 모두 퍼스널 컬러와 관련된 신조어다. 최근 몇 년간 취업박람회, 결혼 정보회사, 화장품 가게 등 다양한 곳에서 퍼스널 컬러 진단을 해 주며 이것의 중요성을 입증하고 있다. 중요한 면접 자리에서, 상대방과의 첫 만남에서 자신의 퍼스널 컬러를 알고 활용하면 더욱 생기 있고 조화로운 인상을 남길 수 있다.퍼스널 컬러는 무엇일까?퍼스널 컬러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체 색과 조화를 이뤄 생기가 돌고 활기차 보이도록 하는 개개인의 컬러다. 색을 4계절의 이미지에 비유해 신체 색을 분류한다. 즉,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이미지에서 보이는 색채를 이용해 자신의 이미지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한다. 퍼스널 컬러의 개념은 20세기 초 특정 피부·머리카락 색과 결합해 특정 색을 사용했을 때 초상화가 훨씬 나아 보임을 발견하면서 나타났다. 그 후 사계절을 기반으로 한 4개의 컬러 팔레트를 만들었고, 화가들은 더욱 매력적인 초상화를 그릴 수 있었다. 배색원리가 연구되면서 컬러 팔레트 개념이 패션·메이크업으로 확장돼 현대 사회의 퍼스널 컬러가 정립됐다
문화 | 정유진 기자 | 2018-01-01 20:36
‘POSTECH 2017 취업박람회’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학생회관에서 열렸다. 학생들이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있는 LG, 삼성과 같은 기업뿐만 아니라, 유망 스타트업, 게임 회사 등 총 40여 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이공계 특성화 대학인 우리대학 학생들이 선호하는 R&D 비중이 큰 기업들이 주를 이뤘다. 이외에, 정부출연연구소도 입사 및 채용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했다. 대학원 총학생회는 이전까지 매년 3월, 9월에 기업 설명회 및 박람회를 개최했었다. 3주 동안 20여 개의 기업이 방문했는데, 매일 세 개의 기업이 오전 부스를 운영하고, 저녁에는 국제관에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경우, 수업 등의 개인 일정으로 참가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었고, 부스 운영 규모가 크지 않아 참여가 적었다. 이와 달리 이번 취업박람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돼 하루 평균 450명의 학생이 박람회에 참여했다. 또한, 박람회에 오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총 168개 기업의 △인재상 △인사복지 △채용정보 △기업매출 및 비전이 담긴 기업 자료집을 배포해 더욱 많은 학생이 취업 정보를 접하도록 했다. 박람회에서 기업과의 취업 상담을 한 이승준(화학 14) 학우는 “오
보도 | 정유진 기자 | 2017-09-20 08:08
이번 달 5일, 학생 커뮤니티 PosB(이하 포스비, https://posb.postech.ac.kr)가 10년 만에 재단장을 마치고 깜짝 공개됐다. 포스비는 1997년에 만들어져 △학내 정보 공유 △학내 커뮤니티 △동아리, 학과 등의 그룹 게시판 기능으로 쓰였다. 한때 동시 접속자 수가 15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으나, 이동 통신의 발달로 SNS가 활발히 쓰이며 2010년도부터 사용자 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그 결과, 과거 포스비의 기능을 현재 △페이스북 △카카오톡 △POVIS 등이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비 관리자 대표 김성환(컴공 통합과정) 씨는 포스비의 부재로 학내 정보 저장과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포스비가 다시금 학내 정보의 축적, 학교 소식 전달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이를 재단장 했다.이번 재단장을 통해 포스비에는 구성원 전용 게시판이 도입됐고, 학생식당 메뉴를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가 생겼다. 재단장 이후 일일 평균 작성된 글 수는 15회로 리뉴얼 이전 한 달간 평균 작성된 글 수인 1회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앞으로 포스비는 익명 기능, 강의나 연구실에 대해 구성원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을 추가
보도 | 정유진 기자 | 2017-05-24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