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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의 초창기 건물은 크게 78계단을 분기점으로 하여 계단 아래와 계단 위로 구분할 수 있다. 공학동·학생회관·무은재기념관 등이 위치한 78계단 위는 화강암 재질로 마감을 했고 직선과 직각의 미가 두드러진다. 바닥에 깔린 타일도 네모반듯하다. ‘미술의 이해’ 수업을 담당하는 인문사회학부의 정세향 교수는, 이는 정확성을 모토로 하는 과학과 공학의 냉철함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한다. 깔끔한 느낌의 회색과 연자주색의 화강암을 사용한 것도 주목해야 할 점.반면에 78계단 아래의 기숙사와 지곡회관은 부드러운 곡선과 완만한 직선을 사용했다. 고동색의 벽돌과 주황색의 기숙사 지붕의 기와가 부드러운 감을 더해준다. 78계단 위가 ‘이성적’이라면 아래는 ‘감성적’인 곳이다. 건물 사이의 간격과 높이의 비율을 함께 고려해 안정감을 주기 위한 의도로 설계를 했다.2000년대 들어서 새로이 건설된 청암학술정보관·생명공학센터·로봇연구동·철강공학동은 기존의 캠퍼스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이들 건물은 유리의 전면적 활용과 확연히 드러난 조형적 요소를 통해 첨단연구시설이라는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그리고 중앙통로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대학에는 학생회관에서부터 대학

문화 | 강탁호 기자 | 1970-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