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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 진행되는 2022 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국제 컴퓨터비전·패턴인식 학술대회)에서 우리대학 컴퓨터공학과 △곽수하 △박재식 △조민수 교수가 이끄는 컴퓨터비전 연구실이 국내 최다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CVPR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국제학술대회로, 이공학 전 분야에서도 4위에 해당하는 막대한 영향력을 갖는 컴퓨터비전 분야 학술대회 중 하나이다. 한 연구실에서 이처럼 다수 논문이 채택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이며, 교수 개인당 논문 편수로도 국내 최다에 해당하는 성과이다. 본지는 세 교수를 만나 연구 내용과 함께 소감을 들어봤다. 논문 발표를 앞둔 소감은곽: 연구실 학생들과 좋은 실적을 이뤄 이번 발표가 학생들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쁘다. 한편으로는 논문 개수보다 영향력 있는 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발표 논문 개수에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박: 한 연구실에서 논문을 10편 이상 쓰기도 쉽지 않은데 이렇게 많이 쓸 수 있어 뿌듯하다. 저는 3편만 썼기에 두 교수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조:

인터뷰 | 박준우, 이태훈, 장유진 기자 | 2022-06-20 00:19

지난 2년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 사태는 문화, 사회, 경제 다방면으로 많은 타격을 줬고, 전국민의 생활양식을 완전히 바꿔놨다. 한창 젊음을 즐길 나이인 대학생들도 이 타격을 피하진 못했다. 학교 수업들은 대부분 비대면으로 전환됐고, 기숙사 입사를 제한하면서 학우들과 교류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특히, 대학생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축제, MT 등의 대면 여가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그동안 대면 여가 활동에 있어 가장 큰 장벽이었던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다. 노래방, 식당, 공연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을 다중이용시설로 분류해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집합 인원을 제한하는 집합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전면 해제되면서 문화 활동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연예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바닥까지 내려갔던 재작년보다 △매출액은 75.6% △관객 수는 67.9% △공연 건수는 1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며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올해는 작년보다 문화 콘텐츠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최근 자치단체, 동아리, 학과

문화 | 최대현 기자 | 2022-06-20 00:18

오는 23일,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KBS의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종영으로부터 2년이 지난다. 1999년 첫 방영한 개콘은 최장수 개그 프로그램이자 지상파에서는 유일하게 남아있던 공개 코미디 방송이었다. ‘달인’, ‘봉숭아 학당’ 등의 인기 코너들과 김준호, 김대희 등 여러 유명 희극인을 배출한 방송인 만큼 많은 매체에서 종영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었다. 개그콘서트 종영 후 국내 코미디계는 어떻게 변화했을지 알아보자.한국 코미디는 계속해서 진화를 겪어왔다.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를 1세대로 보는데, 대표적으로 ‘웃으면 복이 와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었다. 1세대 코미디에서는 극단 출신 희극인들이 TV 방송으로 넘어왔고, 대본을 기반으로 연기하는 형태로 코미디가 진행됐다. 이후 1980년대까지는 희극인 이주일 등의 콩트 코미디로 장르가 변화했으며, 199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우리가 익히 아는 개콘의 공개 코미디는 2010년대 중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공개 코미디는 방청객을 불러 코미디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과거 대학로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코미디 쇼를 TV 방송으로 가져온 것이다. 최초의 공개 코미디 개콘이 방영되고, 그 뒤를 이

문화 | 소예린 기자 | 2022-06-20 00:15

1982년 설립된 이후 오랜 세월 국내의 전력 공급을 담당해온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올해 사상 최악의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전은 설립 이래 최대인 5조 8천억 원 대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나 올해는 1분기에만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을 넘어서는 7조 8천억 원의 적자가 났다. 현 추세라면 올 한 해 적자가 한전 창사 이후 60년간 벌어온 수익을 넘어서는 3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현재 한전의 전력 구매비가 급등한 데 비해 판매 단가 인상률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전은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들이고, 이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한전이 발전사에 지급하는 전력 도매가격은 계통한계가격(System Marginal Payment, SMP)으로 결정되며, SMP는 전력 생산에 참여한 발전기 중 발전 가격이 가장 비싼 발전기의 연료비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이 같은 가격 결정 구조로 발전 단가가 가장 높은 액화천연가스(이하 LNG) 발전기의 발전 비용이 사실상 SMP를 결정한다.지난달 20일 기준 동북아시아의 LNG 현물가격은 MMBtu(25만kcal 에너지를 내는 가스양)당 21.93달러로 지난

사회 | 김지원 기자 | 2022-06-20 00:14

스테이블 코인은 머지않은 미래에 세계 경제에서 큰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회 구성원 대부분에게 스테이블 코인의 개념은 멀게만 느껴진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스테이블 코인은 최근 테라-루나 사태로 논란의 중심이 된 테라 코인(이하 테라)이다. 테라는 티몬 창업자 신형성 대표와 애플 엔지니어 출신 권도형 대표가 설립한 테라폼랩스에서 발행된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며, 루나 코인(이하 루나)은 테라의 가치를 떠받치는 데 이용되는 자매 코인이다. 테라는 한때 암호화폐 시가총액 410억 달러(약 52조 원)의 평가를 받으며,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10위권 안에 들기도 했지만, 99.9% 이상 폭락하며 사실상 백지가 됐다. 스테이블 코인은 코인의 가격이 다른 화폐에 고정돼 있어 가격 변동성이 낮은 암호화폐다. 암호화폐를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은 높은 가격 변동성 때문인데 스테이블 코인은 이런 암호화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안됐다. 법정 화폐와 코인 가치의 비율을 고정하는 것을 ‘페깅’이라고 한다. 테라를 비롯해 대부분의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에 1:1의 비율로 페깅돼 가격 안정성을 높이 평가받는다. 스테이블 코인은 비트코인과 같은

사회 | 탁영채 기자 | 2022-06-20 00:14

작년부터 우리대학은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를 제공하고, 가상현실을 이용해 다양한 실험·실습 과목을 제공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 또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강의실을 구축해 수업의 질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메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수많은 대기업도 AR·VR 시장에 뛰어들면서 생동감 있는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AR·VR 기기들에 대한 관심도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AR·VR 기기는 디스플레이, 광도파로, 렌즈, 거리 센서와 같은 광학 소자들이 종합적으로 융합된 기기다. 수많은 광학 소자들이 포함돼있어 AR·VR 기기들은 모두 실제로 착용하기에 부피가 크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기존의 광학 소자들은 시야각과 색수차와 같은 다양한 문제들이 존재한다. 이런 기존 광학 소자들이 가진 여러 문제점은 AR·VR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대한 걸림돌로 평가되고 있다. 본 연구팀은 자연에서 발견되지 않은 광학적 특성을 가지도록 설계된 나노 단위의 메타 표면을 이용해 기존 광학 소자들의 시야각, 색수차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최종적으로 부피가 큰 기존 광학 소자들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에 박차

학술 | 노준석 / 기계공학과, 화학공학과 부교수 | 2022-06-20 00:13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자우림의 노래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소절로 시작하는 노래를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전달해오는 아련한 멜로디는 많은 사람의 마음에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평소 드라마를 잘 찾아보지 않지만, 우연히 접하게 된 동명의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제목에 꽂혀 1화부터 정주행을 시작했다.드라마는 90년대 말을 배경으로 10대와 20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나희도는 어릴 적 펜싱 신동이었지만 슬럼프를 겪으며 펜싱을 계속할지에 대해 어머니와 다투고 어려움을 겪는다. 남자 주인공 백이진은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명문대에 입학했지만 1998년 IMF로 인해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대학을 중퇴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처지로 전락한다. 어려운 시기 만난 두 사람은 늘 서로의 진심에 가서 닿으며 서로를 위로하고, 공감하고, 사랑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두 인물은 한층 성장하고 꿈을 이뤄나간다. 특히 주인공과 어머니의 갈등, 두 주인공 사이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그려 쉽게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축이 된다.매회 현실과 과거를 잇는 액자식

포스테키안의픽 | 박준우 기자 | 2022-06-20 00:12

나는 포항에서 태어나 지곡에서 초·중·고 학창시절을 보냈다. 어렸을 때는 포항 밖의 세상에 대해 막연한 호기심이 있어 어디가 됐든 대학은 무조건 포항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 시절부터 우리대학은 나에게 특별했던 것 같다. 과학 잡지나 백과사전을 읽으면서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원리나 전기로 사람의 목소리와 영상이 전달되는 원리 등 과학, 공학에 관심을 두게 됐고, ‘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는 말을 특히 좋아했다. 학구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우리대학 캠퍼스를 지나다니며 저 건물에서 지금 어떤 새로운 과학 기술을 만들고 있을까 상상했다. 학부 전공으로 물리학을 선택했는데 당시 우리대학 물리학과 학부생이었던 과외 선생님의 영향이 컸다. 사실 물리는 제일 자신이 없는 과목이었다. 완전히 뒤죽박죽이었던 물리 개념들과 사고의 흐름을 바로잡아 주셨고, 시간이 걸렸지만 점차 물리 공포증을 극복하게 됐다. 물리를 전공하면 나중에 뭐든지 잘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을 믿어 물리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서울에서 대학을 다닌 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우리대학 신소재공학과 교수로 다시 포항으로 돌아오게 됐다. 고등학교를

노벨동산 | 김종환 / 신소재 조교수 | 2022-06-20 00:12

자유롭게 원하는 대로 무언가를 만드는 창작 활동은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중학교 때는 그림과 구조물, 고등학교 때는 영상, 로봇 등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무언가를 만들어 왔다. 우리대학의 동아리 탐방에서 게임 개발 동아리인 G-POS의 설명을 듣고 나와 맞을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 가입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게임 개발에 대해 한 번도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막연했다. 게임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게임 개발 툴 사용법, 여러 프로그래밍 문법 등을 배워나갔다. 그러던 중 여름 방학 때 합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같은 동아리에 속한 친구와 함께 참여를 결심했다. 무엇을 모르는지조차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게임 개발에 대한 감을 익히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합숙을 했기에 합숙 프로젝트로 이름 지어졌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으로 활동이 진행됐다. 프로젝트에서 참가자들은 원하는 팀을 꾸리거나 랜덤으로 배정받아 여름방학 동안 게임을 제작했다.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며 기획한 내용을 프로젝트 참가자들 앞에서 발표하고, 멘토의 피드백을 통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나는 같은 21학번

지곡골목소리 | 하주원 / 무은재 21 | 2022-06-20 00:11

5년 만에 3천 원이던 해동-아우름홀(이하 해동홀) 학생 정식 가격을 오백 원 인상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평소 저렴하게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어 학식을 애용한 터라 아쉬움이 앞섰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이 판매가보다 상당히 높다는 인상 사유를 보고, 가격을 오백 원밖에 인상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여겨졌다.저렴한 가격으로 건강한 식사를 하기란 상당히 어렵다. 대다수의 포스테키안이 그렇듯 밤늦게까지 깨어있다 보면 출출해진 배가 때아닌 식량 공급을 요구한다. 늦은 밤 웬만한 배달 음식점이 문을 닫고 학생 정식과 버거킹도 진작에 운영을 마쳤다면 편의점으로 향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판매 품목마저도 2천 원을 훌쩍 넘는 편의점에서 단돈 3천 원으로 건강한 식사를 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학생 정식으로 식사하면 별다른 품을 들이지 않고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우선 식사 시간을 학생 정식 운영시간에 맞추면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게 된다. 메뉴를 고민할 필요도 없다. 전문가의 손길로 잘 짜인 식단을 식판에 담기만 하면 된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이동 시간 5분, 식비 3천 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학생 정식의 제일 큰 장점이다. 이런 장점 덕에 필자는

독자리뷰 | 김지우 / 컴공 20 | 2022-06-20 00:11

인류는 약 150만 년 전부터 육식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 돼지, 닭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먹는 육류다. 이외에도 말, 양, 토끼 등 다양한 고기가 있지만 유독 개 식용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개고기 식용 문화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구려 벽화에서 개를 도축하는 모습이 그려진 것이 발견됐고, 로마인들도 개고기를 먹은 기록이 있다. 19세기까지는 서양에서도 개고기 식용이 터부시되지 않았다.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에서 현재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있는 사람은 약 14% 정도로 많지 않지만, 동물보호단체와 개고기 식용에 찬성하는 사람들 간의 논쟁은 지속하고 있다.일반적으로 개고기에 대해 보신탕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보신탕은 신장을 보호한다는 의미로 개고기가 몸보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개고기의 인식이 나빠지기 전에는 복날에 삼계탕 대신 보신탕을 먹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시 내 개고기 식용을 금지한 이후, 가게들은 보신탕 대신 영양탕, 사철탕, 보양탕 등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현 정부는 개 식용에 대해 모호

78오름돌 | 조민석 기자 | 2022-06-20 00:10

지난달 12, 13일 양일간 우리대학에서 2022학년도 해맞이한마당 대체 행사인 ‘문화의 날’이 열렸다. 교내 자치 단체와 동아리는 이틀간 지곡회관 앞 주차장에서 각자 관심사와 색깔에 맞는 부스를 운영하며 학생들과 소통했고, 저녁 이후에는 그동안 실력을 갈고닦은 동아리들의 공연 무대가 펼쳐졌다. 그 외에도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어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해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축제이다 보니 모두가 들뜬 마음으로 참여해 행복한 추억을 쌓는 기회가 됐다. 첫날 오후 야외에서 운영하던 부스를 둘러봤는데, 성년의 날을 맞이해 20살이 된 학부생들에게 특별 제작된 소주잔과 꽃을 주는 부스에서 막 성인이 된 나도 축하받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생활관자치회에서 준비한 생활관 모의고사,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에서 준비한 인권 스피드 퀴즈를 통해 유익한 상식을 쌓고 타투 스티커로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다채로운 동아리에서 준비한 페이스페인팅 부스와 버스킹 공연은 한층 더 축제 분위기에 열기를 가했다. 다양한 부스 중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린 부스는 ‘인생포컷’ 부스였다. 문화의 날을 기념하는 프레임으로 꾸며진 부스에서 4컷 사진을 찍었고,

78내림돌 | 강민영 기자 | 2022-06-20 00:05

2020년 초부터 거세게 몰아친 코로나19의 기운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 2022학년도 2학기부터는 마침내 전면적으로 대면 수업을 한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가져온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단 대학뿐만 아니라 이미 우리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비대면 문화와 초연결·초지능을 강조하는 스마트 환경에 확연히 익숙해졌다.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의 무인 단말기, Zoom을 포함한 LMS 고도화, VR로 진행되는 실험 수업 등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대학 생활이 가능해졌다. 지난 2년 우리가 경험한 디지털 혁신은 정말 놀랍다. 어떻게 보면 대학을 포함한 사회 전체가 미디어화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코 편리함, 효율성, 안전성 등일 것이다. 가상, 증강, 혼합 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디지털 네트워크 기술이 가져다주는 동시성, 가역성, 초지역성, 초시간성 등은 분명 매력적이며, 특히 가상적 근접성이나 물리적 거리감의 약화는 우리 대학에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그리고 낙관적인 ‘솔루션’ 기술에만 초점을 둬서는 안 된다. 이러한 기술은 마치 물고기가 자신이 헤엄치는 물을 의식하지

사설 | times | 2022-06-20 00:05

만화/만평 | times | 2022-06-19 23:50

우리의 일상은 온갖 중독되기 쉬운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스마트폰, 인터넷과 게임 등 문화생활부터 알코올, 담배처럼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까지 우리는 중독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로 둘러싸여 있다. 그중에서도 전자의 경우 스스로 중독임을 깨우치기 어렵다. 스마트폰을 손에 든 사람들로 거리가 가득하던 2010년대 초반을 지나 불과 2~3년 만에 ‘스마트폰 중독’에 관한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태블릿 PC 사용까지 보편화되며 스마트 기기는 우리에게 없으면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외출하기 어렵다는 말 정도는 중독 축에도 들지 않는다고 여겨질 만큼 말이다.내 동년배 중 대다수가 학생 시절 스마트 기기를 처음 접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각종 중독 설문 조사와 예방 교육을 받아왔다. 그 결과 내 세대는 어느 정도 자체적인 거리두기가 가능하고 스마트 기기에 대한 중독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자랐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다르다. 현재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입학 전부터 또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스마트 기기로 범벅된 세상을 맞았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은 예상 가능한 문제였지만 더욱 심각한 것

78오름돌 | 손유민 기자 | 2022-05-15 02:37

미술 기법 중 ‘모자이크 기법’이라 불리는 방식이 있다. 월간 미술지는 이를 작은 단편들을 모아 일정한 형상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정의하며 타일 유리, 조개껍데기, 나아가 신문지 조각도 사용하곤 한다. 이렇게 서로 재료도 색도 다른 조각들이 모이면 윤곽만 주어진 그림에 생동감과 세밀함이 더해진다. 흩어져 있을 때는 의미 없어 보이던 조각들이 모여 감탄할만한 하나의 명작을 완성하는 것이다.나는 살아가면서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기를 주저하곤 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성공한다 해도 그 경험이 내게 의미가 있을지 고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 모든 경험에는 배울 점이 있었다. 예상치 못한 이유로 실험을 진행하기 어려웠던 경험을 통해 철저한 준비성과 대처력의 중요성을 배웠고 연극을 하면서도 과감히 도전하는 용기를 얻고, 친구와 이견을 조율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갔다. 작은 경험에서 큰 것을 배워가며 그 어떤 조각도 명화의 일부가 되는 모자이크 기법처럼 의미 없어 보이는 경험에도 배울 점이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런 깨달음을 통해 나는 어떤 길을 가든 망설이지 않는 오프로드 지프와 같은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장자는 “좁은 연못에 사는 개구리에게 바다를 이

78내림돌 | 고평강 기자 | 2022-05-15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