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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쿤은 자신의 책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지배적 과학패러다임 혁명을 밝히면서 최고의 과학을 만들어 낸 아이디어가 당대에 최고의 아이디로 이루진 게 아니라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집단에 속한 아이디어였음을 주장했다. 과학기술도 지배적인 패러다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순수하게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정진한다고 해도 그 시대를 리드하지는 못할 수 있음을 일깨워 준 것이다. 이 주장은 과학기술 전공자들에게도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최근에 한국과 한국 대학가에는 새로운 트랜드가 형성되고 있다. 세계화·민주화·정보화 시대에 어찌된 일인지 한국이 그 방향성을 잃은 듯한 모습으로 비추어지기 시작했다. 그러한 현실에 사회적으로는 다시 카리스마적 리더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학들은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부응이라도 하듯 앞을 다투어 리더십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KAIST 등의 대학에서는 이미 리더십센터 및 유사기관을 만들어 리더십 교육을 시작해 오고 있다. 포항공과대학도 소수정예의 인재로 연구중심대학을 만들고자 하는 건학이념과 패러다임 리더라는 비전을 실현시키고자 지난달 1일 리더십센터를 청암학

특집 | 이용환 / POSTECH 리더십 센터 전문연구원 | 2004-12-08 00:00

95년 방사광가속기공동이용 연구사업지원규정의 제정과 함께 삼성, 포스코 등 대기업과 산업체 및 벤처업체에서의 가속기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01년, 삼성종합기술원에서는 소형의 광통신 소자 개발에 있어 불량품이 발생하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백색광 (White Beam)을 이용한 X-선 영상 실험을 실시하였다. 클립의 크기보다 10배 이상 작은 광소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오른쪽 그림과 같이 8 체크판에 십자의 틀이 정확히 맞물려야 하며, 금(Au)주석(Sn)의 융착이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기술원에서는 X-선 투과분석 비파괴 검사를 활용하여 반도체 소자의 내부를 관찰하고 개선하여 불량률을 70%에서 10%로 현저하게 낮출 수 있었다. 포스코에서도 2001년부터 지금까지 X선 비파괴 검사를 선박용 강재의 표면 및 내부의 불순물 관찰, 개선에 이용하여 톤당 가격이 100배 이상 차이나는 고부가가치 철강소재개발에 이용하고 있다. 벤처기업의 신약개발연구도 괄목할만하다. 2004년 5월, (주)크리스털지노믹스의 노성구 박사는 비만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였다. 노 박사가 후보물질의 개발에 사용한 방법은 단백질의 3차원 입

특집 | 김주영 기자 | 2004-12-08 00:00

2001년 6월, 세계적 과학저널 ‘Nature Structural Biology’에는 오병하 교수(생명과학과)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관한 논문이 발표됐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인간의 위 점막에 생존하는 균으로서 위염이나 위십이지장 궤양, 위암 등을 발병시키는 원인균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때까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위의 산성조건에서 생존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오 교수 연구팀이 방사광 가속기를 이용하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Urease 단백질의 구조를 규명하여 산성조건에서 생존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제시한 것이다. 이 연구로 인해 새로운 항균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고 제약업계의 신약개발 기술력의 증진과 이를 기반으로 한 관련 분야의 국제적인 우위를 확보하게 되었다.김진곤 교수 연구팀(화학공학과)은 ‘Nature Materials’에 특정 온도에서 나노구조를 갖는 고분자 조합체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 물질이 낮은 온도에서 약간의 압력에 의해서 나노구조가 변하는 압력가소성 물질이라는 것을 발견하여 ‘Physical Review Letters’에 발표했다. 그때까지 고분자 조합체는 대부분 온도가 매우 낮거나 높을 때 서로

특집 | 추광호 기자 | 2004-12-08 00:00

우리학교 신소재공학과 제정호 교수는 93년 박막합성연구을 시작으로 가속기를 이용한 연구에 전념하여 10년의 포항가속기연구소 역사와 함께 있다. 또한 제 교수는 99년부터 그 당시 보편화 되어 있던 X선 산란 기법이 아닌 X-ray 이미징 기술에 주력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며 가속기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X-ray이미징 기술을 이용하여 조영제 없이 쥐의 미세혈관을 관찰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하였다. 이를 통해 사람의 미세혈관까지 촬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지금까지 혈관과 다른 세포를 구별하기 위해 무거운 금속 물질인 조영제를 사용했다. 이런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은 채 혈관을 관찰하여 심장, 뇌질환 및 암을 관찰하는데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될 것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살아있는 생명의 미세혈관을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제 교수는 “혈관질환이라 할 수 있는 심장질환과 각종 미세혈관으로 이루어진 뇌에 생기는 질환, 그리고 조기진단이 힘든 암과 같은 질병의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은 물론, 그들 질병 치료의 정확도와 효율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X-ray이미징 기술은 새로운 분석 도구로서 다양한 분야에

특집 | 송양희 기자 | 2004-12-08 00:00

1994년 12월에 탄생한 포항 방사광가속기는 현재까지 의학, 생명과학, 물리, 재료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되어, 21세기의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 했다. 이런 지금의 제3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2009년에는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로 다시 태어난다.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제3세대 방사광 가속기 설계 당시부터 고려되어 왔으며, 그래서 제3세대 방사광 가속기 설계 당시 추후의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로의 활용을 고려해 선형가속기를 길게 만들었다. 건설될 가속기는 기존의 가속기를 활용하기 때문에 타 장소에 가속기를 따로 구축할 때와 비교해 몇 백억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되고 건설기간도 짧아진다.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제3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비교해 동일한 구조를 지니지만, 특징적으로 언듈레이터의 길이를 늘이고 전자총의 성능을 향상시켜 기존의 것과 비교해 약 100억 배까지 밝은 빛(X-선 자유전자 레이저 : FEL)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전자빔의 길이가 수십 마이크론 정도로 매우 짧아 펨토초(1000조분의 1초)의 시간분해능의 관측이 가능해진다.이렇게 시간적으로 짧아지고 밝아진 빛을 이용하여 지금과는 달리 획기적인 연구가 진행될 수 있다. 화학과 반창

특집 | 이창근 기자 | 2004-12-08 00:00

방사광가속기는 광범위한 파장 영역의 빛을 인공적으로 만들어주는 ‘빛공장’으로서 물질의 미세 구조 및 현상을 정밀하게 관찰하는데 주로 사용된다.빛은 파동적 성질 때문에 그것의 파장 미만의 물체는 해석하지 못한다. 가시광선은 파장이400nm~650nm로 길어 원자나 분자의 배치를 보기에 적당치 않다. 따라서 원자 수준의 물질 미세구조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단파장의 X-선 방출기기를 이용해야 한다. 방사광가속기는 X-선, 자외선, 가시광, 적외선에 이르는 넓은 파장 영역의 빛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주며, 짧은 파장의 빛으로 형상을 정밀하게 관찰하는 현미경으로서 주로 사용된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키는 선형가속기와 저장링, 23개의 방사광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속된 전자가 저장링 안에서 원운동을 하며 빛을 방출시키고, 이 때 방출된 빛은 방사광관을 통해 실험장치로 이끌어진다. 그렇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X-선을 이용하여 어떻게 물질의 구조를 관찰할 수 있을까?X-ray 현미경에서 물질의 구조는 물질을 투과한 단파장의 빛을 Scintillation crystal(X선을 가시광선 영역으로 변환시켜주는 필터)에 통과시켜 가시광선으로 변환시킨 다

특집 | 김주영 기자 | 2004-12-08 00:00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이란 기치를 내걸고 의욕적으로 출발한 우리대학이 개교 18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 동안 재단과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교수들의 열정적인 연구·교육활동 학생들의 투지 넘친 학문 탐구, 직원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국가의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세계적인 유수 대학들과 경쟁하면서 본연의 교육과 연구 활동을 성실히 수행해 왔으며, 각종 대학평가나 정부시책사업 유치 등에서 국내 최고의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는 오로지 구성원 여러분의 애교심과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 생각하며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아울러 우리나라 최고의 이공계 대학이라는 1단계 목표는 어느 정도 성공하였다고 자평할 수 있겠습니다만 지금까지 이룬 작은 성취에 자족하지 않고, 세계적인 명문대학 실현이라는 우리의 꿈과 목표 달성을 앞당길 수 있도록 구성원 각자가 더욱 분발해주실 것을 간청합니다.앞으로 2년 후면 우리대학이 개교 2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직은 일천한 역사이지만 옛 말에도 스무 살이면 ‘약관(弱冠)’이라 하여 성인으로 인정해 주는 나이입니다. 이에 우리대학도 세계적인 대학으로 당당하게 인정받고 더욱 높이 도약하기 위한 계기로 삼고자, ‘개교 20주년 기

특집 | | 2004-12-08 00:00

거대과학의 사회적·역사적 의미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발전된 과학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거대규모의 연구를 바탕으로 하는 소위 ‘거대과학(Big Science)’의 출현이라 할 수 있다. 즉 과거에는 개인이나 작은 집단에 의해서 수행되던 연구가 수십, 수백 명의 과학자들이 연구팀을 짜서 서로 협동해서 연구하는 식으로 발전하였다. 전쟁 중에 진행된 원자탄 개발은 이러한 거대과학의 출현의 바탕이 되었는데, 전쟁 후에 이런 연구는 주춤하다가 한국전쟁 이후 동서 냉전체계가 심화되면서 정부, 대학, 연구소, 군부, 산업체가 서로 연결되어 추진되는 거대규모의 과학이 세계 도처에서 나타나게 된다. 수백 명의 박사급 과학자들이 거대한 입자가속기를 이용해서 함께 연구에 참가하는 쿼크 입자 발견 계획, 미항공우주국의 허블우주망원경 계획, 인간 유전체 해독연구인 인간게놈프로젝트, 제어핵융합 연구개발 계획 등등 수많은 거대규모의 연구가 이 시기에 나타났다.로렌스버클리연구소와 거대과학의 시작로렌스버클리연구소(Lawrence-Berkeley Laboratory) 혹은 그 전신이었던 방사연구소(Radiation Laboratory)는 입자 가속장치인 사이클로트론을 발명한 어

특집 | 임경순 / 인문사회학부 교수 | 2004-11-24 00:00

-평소 과학입국을 강조하시는데 그런 측면에서 포항공대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산학협동에 있어서 한 기업의 이윤을 교육에 투자한 것은 교육사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었다. 권력의 관심에 따라 만들어졌다기보다는 우리민족의 과학에 대한 순수한 동기에 의해 만들어진 대학 아닌가. 짧은 시간에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는 것은 유래가 없는 일이다. 우리 민족의 과학적 저력을 나타낸 역사로 본다. 자랑스럽다. 나의 신념 중 하나는 ‘과학입국’이다. 앞으로의 세계는 과학을 통하지 않고는 나라를 세울 수 없다. 과학입국의 기둥 역할을 매우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기학’ 강의 도중에 고등과학원의 과학자의 견해를 예로 드시면서 ‘최한기의 기학이 그리는 우주론이 현대물리학의 우주론과 많은 면에서 일치한다’고 언급하신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150년 전의 한 사상가의 형이상학적 사상체계에서 나온 우주론이 현대물리학의 우주론과 절대비교 가능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철학자로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과학자다. 내가 과학입국을 이야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나는 고려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한 사람이다. 그리고 의학과 생리학과 생화학을 공부했다. 예전에, 한국고등과학

특집 | 정리 / 박종훈 편집장 | 2004-11-24 00:00

현재 국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거대과학 프로젝트로는 국제핵융합연구 (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ITER)와 국제선형가속기 (International Linear Collider, ILC)를 들 수 있다. ITER의 경우 한국은 유럽,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와 함께 참여국이며, ILC의 경우 최근에 국제적인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이며 우리도 참여국이 되려는 시점에 있다.국제핵융합 프로젝트 (ITER)핵융합반응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인류의 궁극적인 에너지원임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에서는 오직 강대국의 수폭개발에서만 성공하였고, 평화적인 이용에는 아직도 개발 단계에 있다. 중수소의 핵을 합쳐 헬륨 핵을 형성하는 간단한 원리이지만, 모든 핵은 양전하를 갖고 있어 서로 밀어내는 전기력이 문제를 어렵게 한다. 두 핵이 서로 접촉하려면 중수소핵의 운동에너지가 매우 커야한다. 달리 표현하면 중수소 온도가 섭씨 1~10억 도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초고온에서는 모든 물질이 기체와 다른 플라스마 상태가 된다. 고온 플라스마를 수용하는 용기가 필요하고 또한 플라스마를 고온으로 올려야 한다. 지난 반세

특집 | 남궁 원 / 물리 교수 · 대학원장 | 2004-11-03 00:00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김재현(이하 김): 3년 동안 총학생회(이하 총학)에 참여해오며 많은 것들을 배웠지만 일을 하면서 내 자신의 생각과는 맞지않는 부분들도 많았다. 이런 점들을 바꾸고 싶기에 이번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 그리하여 ‘투명한 총학’에서는 현재 총학이 신경 써야 할 부분과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오 부회장 후보와 함께 출마한 것은 서로가 놓쳤던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3년간 총학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할 때가 되서 나온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런 구태의연한 생각으로 출마한 것이 아님을 밝히고 싶다.오남호(이하 오): 총학일을 하다 보면 학생들의 요구나 건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였던 때가 많았다. 이번 선거 출마를 통해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실현하고, 모두가 원하는 총학을 그려나가고 싶다. -18대 총학의 활동을 간단히 평가한다면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무마하는 총학’의 이미지가 지배적이었다고 본다. 성실하긴 했지만 일에 대한 대응이 늦거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일한 것 같아 아쉽다. 18대 총학의 임기동안 학생의 권리주장이 필요한 때가 많았지

특집 | 구정인 기자 | 2004-11-03 00:00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유정우(이하 유): 3년간 포항공대 신문사 기자, 학회장 등 직·간접적으로 학생활동을 해오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전체의 0% 정도의 일부 학생들만이 학생활동을 도맡아 해 90%에 가까운 나머지 학생들의 목소리가 소외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 문제점에 대해 지적이 있었고, 총학생회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바꿔나가려고 했었다. 그러나 3년째 경선 없이 내려오는 총학 집행부에서는 이를 바꾸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 ‘OnUs’에서는 이를 바꿔보고자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문제점을 드러내고 그 상황을 타개해 보자는 취지가 크다. 총학 내부의 인물이라면 내부의 문제점을 밝히고 이를 치유하는 일에 아무래도 소극적이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원경연(이하 원): 지금까지는 분반이나 과 외의 다른 학생활동에는 참여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총학 집행부 등의 학생활동에 대해 막연한 거리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유 회장 후보가 출마를 권유했을 때 ‘4년 동안 삶의 터전이어야 할 곳에 대한 관심이 너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출마를 결심했다. 학생활동에 대해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앞에서 이야기

특집 | 황희성 기자 | 2004-11-03 00:00

지난 60년간 노벨상 수상자를 70명 이상 지원 배출한 미국에너지성은 최근에는 향후 20년간에 걸친 국가공동이용설비계획을 발표하였으며 총28개 프로젝트의 우선순위를 제시하였다. 우리정부는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으로 10개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IT, BT, NT 등 6T 및 기초과학 추진 정책을 수립하였다. 돌이켜 보건데,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여 닐 암스트롱이 첫발을 옮기는 장면의 실황 중계는 전 인류에게 20세기 과학기술의 위대한 성취를 보여줌과 함께 특히 젊은이들에게 한없는 꿈과 희망을 제시하였다. 그 후 35년, 그날의 그 젊은이들은 분명 선진국과 겨룰 수 있는 첨단기술 일부를 보유하고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일익을 담당하였다.거대과학이란 아폴로계획과 같이 프로젝트 수행에 많은 경비가 요구되는 단일 과학프로젝트를 지칭하며 개별 국가가 수행하는 국가프로젝트, 유럽연합과 같은 지역공동프로젝트, 세계적으로 추진하는 국제공동프로젝트로 구분한다. 지역공동프로젝트로는 제네바 근교에 자연의 기본법칙을 연구하는 물리학연구용 입자가속기(LHC) 건설이 있다. 이 설비의 규모는 둘레가 약 30km이며 제네바 국제공항 부근 지하 수십 미터에서 마을을 지나 프

특집 | 남궁 원 / 물리 교수 · 대학원장 | 2004-10-13 00:00

소수정예 교육으로 우리학교의 모델이 된 칼텍칼텍의 역사는 1891년에 설립된 캘리포니아 파사데나 시의 Throop university라는 이름의 기술대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설립 이후, 우수한 인재들로 구성된 연구기관으로 발전해나가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면서 당시 Throop university는 과학과 공학분야 만을 남기고 다른 교육과정을 과감히 없앤다. 이후 이러한 특성화와 함께 작은 학교의 규모를 이점으로 삼아 더욱 우수한 학생을 키우겠다는 교육철학을 확립하게 된다. 우리대학이 본보기로 삼은 칼텍의 소수정예교육에 대한 철학은 바로 이 때 세워졌다고 할 수 있다.1920년 이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밀리칸(Millikan)을 비롯한 저명한 기초과학 연구자들이 칼텍으로 옮겨오면서, 기초과학 연구에 대한 상당한 규모의 재정적 지원을 마련하게 된다. 이후 칼텍의 기초과학에 대한 연구성과는 이러한 배경에서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칼텍의 학부교육일반적으로 미국 이공계열의 대학입시에서는 칼텍 학부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입시 점수가 가장 높다고 한다. 미국 대학 중에서도 칼텍은 대학 특성에 맞는 학생들을 가장 잘 선별해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칼텍은 학부 지

특집 | 박종훈 기자 | 2004-09-22 00:00

현재 우리 대학 재학생의 남녀 비율은 5 : 1 정도로,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우리는 일반적인 사회와는 많이 다른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이제껏 사회 여러 분야에서 제기되어 온 ‘성 문제’는 상대적으로 약자의 입장에 서 있는 ‘여성’에게 포커스를 맞춰왔다. 하지만 이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우리는, 그러한 통상적인 시선을 깨트릴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난 16일, 학생회관 1층 생각나눔터에서 우리 학교의 성문화를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교내의 극단적인 성비불균형’이라는 새로운 렌즈를 통해 포항공대, 포항공대인의 성을 들여다보기로 한다.강진은(이하 강) 사회자 어떠한 정책으로도, 성비를 억지로 단번에 1 : 1을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교내 성비불균형에 대한 의견, 개선안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 해보자.김솔(이하 솔) 우선 남녀 비율이 균형을 이루지 못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향을 떠나 생활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모가 (아들보다) 딸을 멀리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 것도 이유가 될 것 같고, 사회 전반적인 이공계 기피현상이 여학생들에게 더 심한 것도 이유가 될 것 같다. 여자로서, 사회자의 경우는 어땠나?강 고등

특집 | 강진은 기자 | 2004-09-22 00:00

-지금까지 보람된 일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현재 우리 대학 생명과학과의 수준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정도라고 본다. 초창기부터 주임교수로 재직하며 나름대로 학과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사실이 가장 보람된 일이다. 나를 불러주신 고 김호길 학장님과 그 시절 함께 고생했던 교수님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한다.-재직 중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면모든 학생들이 소중하지만, 특히 세 명의 학생이 기억에 남는다. 나의 첫 박사과정 학생이었던 김인균 군은 부임 직후 많은 고생을 하면서도 아주 성실히 연구하여 좋은 성과를 내곤 했었다. 그리고 나의 마지막 박사과정 학생인 이소영 양은 지금 연구실 정리를 돕고 있는데, 여러모로 고마운 점이 많다. 학부 지도학생이었던 김남경 양은 줄곧 영국 유학에의 꿈을 키우던 중 내게 도움을 청했었고, 나의 추천으로 리버풀(University of Liverpool), 캠브리지(University of Cambridge) 등에 지원하여 캠브리지로 진학했다.-코넬대학에서 17년간 재직했는데, 우리대학과 어떤 차이가 있었는가코넬대학에는 의과대학에 있었기 때문에 주로 박사후 과정 학생들과 연구를 했던 반면 우리 대학에서

특집 | 강진은 기자 | 2004-09-01 00:00

-정년퇴임과 명예교수 취임을 축하드린다. 개교 때부터 18년이라는 오랜 재직기간 동안 학교와 함께하다 퇴임하게 되었는데 특별한 감회가 있다면미국에서 재미한국기술자협회를 통해 알게 된 김호길 총장을 도와 개교하기도 전인 86년에 이곳에 와서 아무것도 없는 빈 땅에서 포항공대를 일으켜 세웠다. 함께 한 학생들과 다른 교수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한국에서 가장 좋은 화학과를 가진 대학 중 하나로 발전시킬 수 있어서 매우 보람찼다. 막상 떠나려니까 섭섭하지만 나이가 많은 교수는 물러나고 젊은 교수들이 활발하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미국은 교수의 정년이 없지만 좋은 제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좀 더 활발하게 연구활동을 펼칠 수 있는 젊은 교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 -명예교수로서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현재 여러 생각이 있으나 명확하게 결정하지 않았다. 9월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고 무엇을 할지 결정할 것이다. 우선은 사회봉사나 교회의 일을 맡아볼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난 18년 동안 학교에 계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01년에 한국과학재단에서 지원하는 우수연구센터를 성공

특집 | 나기원 기자 | 2004-09-01 00:00

멍들고 찢긴 부안 민심은 아물어 가는가서울에서 자동차로 세시간 반 거리에 있는 전북의 작은 도시 부안. 부안행 막차를 타고 도착한 부안은 잠들기 직전의 모습이었다. 다섯달 전 사진만 봐도 거리마다, 가게마다 노란 반핵 깃발이 내걸리지 않은 곳이 없었는데, 의외로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간간히 보이는 노란 깃발과 ‘핵종규 퇴진’이라는 스티커가 이곳이 1년 전 분쟁의 장이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지난 2월 14일, 주민투표에서 92%의 압도적인 반대표가 나오면서 일단락된 부안사태는 현재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7월 30일부로 주민투표법이 발령된 후 유치를 지지하는 측에서 “다시 주민투표를 해보자”고 하고 있으며, 특히 위도발전협의회의 경우 “위도주민들 만의 주민투표를 하자”며 유치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안의 핵폐기장 유치 세력을 대표하는 부안국책사업추진연대(이하 국추련)에서는 이에 대해 “반핵세력 쪽에서 필승을 자신할 수 없을 것이다”며 부안의 민심이 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추련의 대변인은 “작년 휴가철은 관광객은 커녕 가게 문도 열지 못했습니다. 올해도 불경기 때문인지 상황이 어려워요”라고 하며 운을 뗐다. “이대로는 부안의 미래가

특집 | 황희성 기자 | 2004-09-01 00:00

7월 15일부터 23일에 걸쳐 치뤄지는 국제물리올림피아드 기간 동안 이론·실기시험만 실시되는 것은 아니다. 8박 9일 동안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학생들과 단장단이 태권도, 사물놀이, 한의학 등 우리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그리고 우리 학교의 방사광가속기 시설과 생명공학연구센터를 방문하는 등 우리 학교의 과학시설들을 각국의 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런 공식적인 대회 일정 외에도 이번 2004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는 몇 가지 특별히 눈에 띄는 점들이 있다. 그 중 첫 번째로 대회 기간 중 매일 영어로 발행되는 뉴스레터의 제작을 포항공대신문사와 카이스트 영자신문사(KAIST Herald)의 학생기자들이 공동으로 맡게 되었다는 점이다. 국제물리올림피아드의 뉴스레터는 대회 기간 중 참가자들에게 대회 일정과 같은 주요 정보들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기획기사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그리고 대회기간 동안 대학생과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가이드와 진행요원이 우리 학교 캠퍼스에서 국제물리올림피아드의 일정 진행을 돕게 되는데 진행요원 중에 지난해 대회에 선수단으로 참가하였던 이력을

특집 | 박종훈 기자 | 2004-06-09 00:00

제35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가 이제 한 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대회의 포항 유치 후 지난 2년 동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들인 노력이 곧 결실을 맺게 된다. 금년은 아테네 올림픽이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 안방에서 열리는 전세계 과학영재들의 ‘두뇌 올림픽’인 국제물리올림피아드대회에 대해서는 얼마만큼 관심을 두고 있을까? 세계 각국의 과학영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최고의 청소년 축제가 첨단과학도시 포항에 소재한 최고의 연구중심대학 포항공대에서 열리게 되어 우리 대학 구성원에게는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올해 7월 15일부터 23일까지 우리 학교에서 열리는 제35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35th International Physics Olympiad ; IPhO-2004)는 역대 최대 규모인 73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전 세계의 과학영재들은 대회기간 중 포항공대 기숙사에서 숙식을 하며 대학 체육관에서 이론과 실험경시를 치르는 한편, 포항방사광가속기, 포스코 등 포항 주변의 산업겙墟戟체?탐방과 한국문화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하여 국제 친선을 다지게 된다. 따라서 포항공대는 호스트 기관으로서 대학과 구성원이 전 세계에서 참가하는 손님들을 따

특집 | 김승환 / 물리 교수 | 2004-06-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