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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지난 후에 찾아간 가게는 매우 한가했다. ‘배우네 생버섯’에서는 버섯 불고기, 버섯전골, 생 버섯 오징어 불고기, 복어 찜, 대구 뽈 찜 등을 맛볼 수 있다. 우리는 이 집에서 제일 인기 있다는 버섯 불고기를 먹어 보았다.주문을 마치면 먼저 버섯 죽과 반찬이 나온다. 버섯죽은 참기름에 볶은 버섯에 간장으로 간을 하여 맛이 매우 좋았다. 버섯죽을 어느 정도 먹으면 메인 요리인 버섯 불고기가 나오는데 표고버섯·느타리버섯·팽이버섯·새송이버섯 등이 듬뿍 들어있고 소고기와 함께 양념되어 있다. 양념이 너무 강하지 않아서 주재료인 버섯과 소고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소고기의 질이 뛰어난 것은 아니었으나 질기지는 않았기 때문에 먹을 만했다.버섯 불고기를 찍어 먹는 양념장이 나오는데 이 양념장은 부추와 간장·식초, 약간의 겨자를 넣어 만든 것이다. 불고기를 이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양념장의 상큼함과 버섯 불고기가 어우러져 매우 조화로운 맛이 난다. 이 집의 반찬도 하나 같이 깔끔하고 맛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버섯의 밑둥을 우엉처럼 조린 반찬이다. 고기 같기도 하고 연근이나 우엉같기도 한 독특한 맛이 인상깊었다.가격이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깔끔한

문화 | 최여선 기자 | 2006-10-18 00:00

고소한 국물과 쫄깃한 수타면의 칼국수집 계절이 본격적으로 가을에 접어들면서 밤낮으로 느껴지는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이런 날씨에는 따뜻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절로 생각나게 마련이다. 얼큰한 국물을 마시면서 땀을 뻘뻘 흘리는 것도 좋지만, 이럴 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고소하고 진한 국물과 쫄깃쫄깃한 수타면이 잘 어우러진 칼국수 한 그릇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대이동에 있는 ‘시골여행’에서는 정성을 들여 제대로 만든 따뜻한 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점심시간에 찾아간 시골여행은 모든 자리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가족끼리 온 경우가 많았고, 직장인이나 젊은 사람들끼리 온 경우도 있었다. 입구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잠시 기다린 뒤 자리를 안내받아 칼국수와 만두를 주문했다.먼저 항아리에 김치를 가득 담아 내 왔다. 김치는 짜거나 맵지는 않았지만 간이 적절해서 음식이 나오기 전에 김치만 계속 먹고 있어도 즐거웠다. 젓갈이나 밤 등이 들어가 있지 않고 양념으로만 버무려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잠시 후 만두가 나왔다. 만두는 고기·파·두부·김치로 속이 가득 차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었고 쫄깃한 만두피로 마무리되어 있었다. 일인분을 주문하면 여섯 개의 만두가 나오는데,

문화 | 장성호 기자 | 2006-10-18 00:00

- 우리대학 교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은2003년 미국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약 3년 동안 시애틀에 있는 Institute for Systems Biology(ISB)에서 Post-Doc. 과정을 밟았다. 연구소에서 나올 즈음 미국과 한국에 적당한 교수 임용 자리가 있는지 알아보던 차 MIT 선배이신 정규열 박사님(우리대학 화학공학과 교수)께 POSTECH에서 새로 교수를 임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에 지원을 결심했다. - 연구분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96년부터 98년까지 우리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때는 전공이 공정 관련 분야였으나, MIT 박사과정에 들어갈 때는 진로를 바꾸어 시스템생명공학을 전공했다.시스템생명공학은 연구 방향에 있어서 기존의 생명공학의 연구 방식과는 차이를 보인다. 1970년대 들어 유전자를 분석하고 이를 조작하는 기구들과 기술이 발명되면서 생명공학은 1990년대까지 하나의 단백질, 또는 하나의 유전자에만 초점을 맞춰 연구가 진행되었다. 예를 들어 어떤 질병에 대해 분석을 할 때 연구자들은 어떤 유전자 또는 단백질이 발현되었기 때문에 병이 유발되었을 것이라는 가정을 세우고, 이를 제거했을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가를 탐구하여

문화 | 정현철 기자 | 2006-10-18 00:00

우리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사상가이자, 현존하는 최고의 경영학자 중 한 사람인 톰 피터스(Tom Peters). 그는 지난 20년 동안 출판된 경영서적 중 영향력 있는 책 1위로 뽑힌‘초우량 기업의 조건’의 저자이며, 최근에는 파격적인 구성과 디자인으로 기존 경영서의 관념을 철저히 깨버린 ‘미래를 경영하라(Re-imagine)’를 썼다. 이런 그를 포춘(Fortune)지는‘우리는 톰 피터스 세계 안에 살고 있다’며 극찬하기도 했다.그런 괴짜 경영학자이자 수퍼스타 컨설턴트인 톰 피터스, 그가 지난달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 강연을 가졌다. 장장 7시간 동안 계속된 이번 강연회는, 그를 목마르게 기다리던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우리 학우들은 이런 톰 피터스가 주장하는 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의 경영 이론과 신경제에 대한 외침은 결코 우리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톰 피터스는 현재를 혼돈의 시대로 본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며 무법천지다. 급격한 기술변화는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고, 국제화에 따른 세계 전역으로의 아웃소싱은 일자리를 급격하게 감소시키고 있다. 그 결과 우리가 아는 화이트 칼라 일의 90%가

문화 | 최윤섭 객원기자 | 2006-10-18 00:00

“우리학교 주변엔 갈 곳이 없어” 모처럼 한가로운 공강 시간에 학우들이 종종 내뱉는 불만 섞인 말이다. 주말이면 나들이 오는 인근 주민들로 가득 차는 아름다운 지곡연못도 매일 보는 학생들에겐 그저 평범한 일상에 불과하다. 한창 이곳저곳 놀러 다니고 싶은 젊은이들에게는 50만평의 캠퍼스도 비좁은 모양이다.그래서 포항공대신문사에서 길을 나서게 되었다. 우리학교 학생들이 여가시간을 보낼만한 마땅한 곳이 없을까? 먼저 학생들에게 널리 알려진 영일대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대잠동 효자주택단지 근처 숲속에 위치한 호텔겱캑?건물을 이르는 영일대는 호텔주변에 잘 정돈된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하여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포항일대 시민들도 자주 놀러오는 곳이다. 우리대학에서는 동문에서 시내방향으로 나가는 105번 버스를 타고 5분 정도 간 뒤 ‘효자프라자’ 정류소에서 내려 도보로 10분 정도 걸으면 갈 수 있다. 영일대는 호텔 앞의 힐튼 정원도 예쁘지만, 그 옆의 자연 연못을 바탕으로 조성한 작은 공원도 매우 아름답다. 영일대 연못에는 오리·비단잉어·청거북 등이 살고 있으며, 주변에는 버드나무·향나무·소나무·단풍나무 등이 심어져 있다. 또한 곳곳에 설치된 79개의 벤치가 영

문화 | 이은화 기자 | 2006-09-27 00:00

공학 전반 폭넓게 공부하고, 창의적 시각 갖길- 공학도들이 갖추어야 할 자질은 무엇인가자연현상의 근간이 되는 법칙들을 설명하는 물리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공학 전반에 걸쳐 폭넓게 공부하여 제품의 합성겫劇츃디자인과, 물질을 생산하는 프로세스(단계)와 시스템과의 관계 등을 이해할 수 있는 배경지식을 쌓기를 권하고 싶다. 창의적으로 현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며, 한 가지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자칫 결과를 잘못 해석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노과학기술의 여러 갈래 중 앞으로 유망한 분야는사람들이 생각하는 분야 모두가 다 유망하리라고 본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원자 수준에서 정확하게 제품을 합성하고, 또 그러한 구조를 가진 물질을 이용하여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다. 생산적인 나노시스템은 물리적인 기술의 기초를 바꾸어 제조기술의 가능한 범위를 확장할 것이다. 원자 수준으로 정확함을 유지하는 것은 공학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러한 구조물들이 서로 정확하게 결합을 한다면 아무리 많이 결합하여도 그 구조물 역시 원자 수준에서 정확함을 유지하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실현 불가능한 조직이

문화 | 정현철 기자 | 2006-09-27 00:00

삶터는 방학 중 2주간 전수라는 행사를 가진다. 전수를 통해 치배(농악에서 타악기를 치는 사람)들의 실력을 쌓고 동아리 분위기를 가족적으로 바꿔나간다. 2주 내내 잠자는 시간을 빼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냄으로써 얻게 되는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전수는 삶터의 1년 행사 중 가장 중요하다.삶터의 전수는 개강 2, 3주 전부터 시작한다. 우선 학교에서 1주일동안 예비전수라 하여 방학동안 녹슬어 있는 정신과 체력, 그리고 끝없이 추락한 자신의 실력들을 가다듬게 된다. 약 두 달을 쉬고 학교로 돌아오게 되면 이전 학기에 잘 치던 치배들도 완벽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서 오게 된다. 그런 상태로 바로 전수를 갔다가는 1주일동안 MT를 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따라서 1주일간의 예비전수를 통해 본전수를 위한 자세를 만드는 것이다. 예비전수는 일부러 힘들게 진행하여 원래의 기량을 되찾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한다. 이번 여름 예비전수는 아침 7시부터 모여 밤 10시까지 연습이 진행되었다. 매일 낙오자 없이 연습 뒤풀이를 통해 늦은 시간에야 잠이 들곤 했다. 그 전날 아무리 늦게까지 술을 마셨어도 다음날 아침 7시에 모이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기정사실로 되어있다

문화 | 이효민 / 화공 04 | 2006-09-27 00:00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인 백두산. 백두산은 전형적인 고산기후를 나타낸다. 연중 겨울 날씨가 230일이나 되고, 강풍일수는 270일이다. 1월의 평균 기온은 -23℃이고, 최저로 내려갔을 땐 -47℃를 기록했다. 남쪽의 더운 공기와 몽골 지방의 찬 공기가 마주치면서 안개도 자주 끼는데, 특히 7~8월에는 33일 정도 안개가 낀다고 하니 여름에 백두산에 가서 구경 제대로 하고 올 확률은 반반이다.탐방단은 8월 15일 광복절에 백두산 탐방에 나섰다. 백두산에 안개가 끼면 천지를 못 볼 수도 있다는 가이드의 말에 내심 걱정이었는데, 다행히도 탐방단이 백두산에 도착하니 좀 전까지만 해도 자욱했던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 백두산 명물 중 하나인 장백폭포를 관람한 후 그 옆으로 난 능선을 따라 1시간 쯤 올라갔을까, 탐방단은 사진으로만 봐 왔던 백두산 천지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마치 바다처럼 드넓게 펼쳐진 천지를 본 기자들은 모두들 탄성을 내질렀다. 세계 어느 나라의 경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에 탐방단원들은 내심 흐뭇해하는 모습이었다.그러나 백두산에 있으면서 기분이 유쾌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천지 바로 옆에서 음식 장사를 하는 사람도 있

문화 | 안준형 기자 | 2006-09-27 00:00

방학은 누구나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시간이다. 바쁘고 치열했던 한 학기를 마치고 각자 원하는 일을 선택해 마음껏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지쳤던 몸과 마음을 잠시 쉬게 할 수도 있다. 끔찍이 더웠던 이번 여름방학에도 많은 POSTECHIAN들은 마냥 지쳐 지내기보다는 다양한 활동에 참가하여 열심히 땀 흘리는 것을 택했다.해마다 ‘넓은 세상 바라보기’가 주최, 진행하는 ‘국토대행진’에는 올해 총 45명의 많은 학우들이 참가했다. 6회째인 이번 행사는 지금까지와 달리 본토를 떠나 제주도에서 진행되었다. 국토대행진 참가자들은 8월 16일 출정식을 시작으로 7박 8일간 제주도 일주도로를 따라 하루에 약 30km, 총 240km를 행군했다.발에 물집이 잡힌다거나 새까맣게 타는 것은 기본이었다. 게다가 제주도 일주도로의 특성상 나무가 적어 그늘이 없었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휴식시간조차도 뜨거운 여름 태양 아래서 보내야 했다. 기획단장 이동욱(화공 04) 학우는 “제주도라는 지역적 특성과 방언 때문에 준비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4명의 낙오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완주하여 기획단장으로서 기쁘다”라고 말했다.우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8월 2일부터 4일까

문화 | 장성호 기자 | 2006-09-06 00:00

- 학부시절에는 어떤 활동을 했는가우리 대학 학생들을 비롯해 요즈음 대학생들을 보면 외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방학 중에는 여기저기 여행을 다녀오는 등 자기계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 같아 매우 부럽다. 내가 학부에 다닐 당시에는 지금과는 사뭇 사회적 분위기가 달랐고, 이로 인해 학생들의 관심 분야도 현재의 대학생들과 다소 달랐던 것 같다. 그때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사회비판의식이 강했고 사회변혁운동에 동참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학생들이 개인 중심의 삶보다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요즘의 대학생과는 다른 방식으로 고민했던 것 같다.나 역시 학생회, 교내 편집부와 문학회 같은 활동을 통해 그러한 고민을 함께 공유하면서 학과 공부보다는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서 얻은 것은 무엇보다도 다양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나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자신의 삶을 반성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학부시절에는 역사, 철학 등 전공 외의 분야에 관심이 많아 오히려 전공인 문학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던 것 같다. 전공은 대학원에 가서야 열심히 공부했는데, 문학연구에서 인간의 다양한 삶을 형상화한 작품을 연구하는

문화 | 정현철 기자 | 2006-09-06 00:00

이스탄불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숙소를 찾는 것이었는데, 길이 복잡해 도움을 청해야 했다. “Excuse me?”라는 말을 꺼내며 가까이 있던 사람들에게 다가가자 그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우리를 반기며 “Korea?”라고 물었다. 이를 보니 여기서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꽤 좋은 것 같았다. 설명을 듣고 “Thank you” 라는 말과 함께 뒤돌아 떠나려 할 때, 두 손을 번쩍 들며 “대~한민국”이라 외쳤던 그분들이 어찌나 친숙하고 고맙게 느껴지던지….호스텔에 들어가 짐을 풀고 본격적인 여행에 들어갔다. 이스탄불은 매우 넓지만 볼만한 유적이 군데군데 몰려있어 둘러보기가 편했다. 이스탄불과 함께 그 역사를 함께 해 온 아야소피아, 이슬람 건축 양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블루모스크, 오스만 제국의 부와 번영을 상징하는 톱카프 궁전….지금까지 보아왔던 이국적인 건축물이라고는 고딕양식의 교회나 의사당 정도가 전부였는데, 이렇게 익숙하지 않은 양식의 건물을 보니 미술이나 건축에는 전혀 문외한인 나라도 푹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혼잡한 도시 분위기와 작열하는 지중해의 태양으로 짜증날 때도 더러 있었지만, 이스탄불에서는 기대했던 대로 유서 깊은 건축물과 유물을

문화 | 정현철 기자 | 2006-09-06 00:00

개강으로 학교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제부터 학우들은 방학동안의 여유를 가슴 한켠에 묻어두고 학업과 동아리 활동 등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한다. 기자는 학기 중 학우들이 캠퍼스를 벗어나고 싶을 때, 또 가벼운 마음으로 밤하늘을 즐기고 싶을 때 영남 최대의 시민 천문대인 ‘김해 천문대’에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학교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김해 천문대까지 가는데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결코 쉽게 갈 수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근처에 인제대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쇼핑을 하고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해결할 수 있다. 부산과의 접근성이 좋아 여유가 있는 주말에 다녀오기 좋은 장소이다.기자는 8월이 끝나갈 무렵, 김해 천문대를 방문했다. 천문대에 가기 위해서는 주차장이 있는 천문대 입구에서 15~2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천문대 가는 길옆으로는 나무가 우거져 있고, 계절 별자리와 태양계를 설명하는 표지판들이 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하늘이 흐린데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들이 천문대를 방문했다. 별을 보기 위해 산길을 걷는 사람들의 표정이 마냥 즐거워 보인다.김해 천문대는 천체 투영실과 전시실, 관측실로 구성되어있다. 천체 투영실에서는 방문한 시기의 계절 별자리를 감

문화 | 김주영 기자 | 2006-09-06 00:00

독립운동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자 - 상해 임시정부1910년 국권 침탈 후, 국내외에서는 일제에 대항하여 국권을 되찾아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전개되었다. 특히 1919년 3 1운동이 일어난 후 독립 운동가들은 일제에 대한 독립 투쟁을 보다 조직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국내의 한성정부, 중국의 상하이 임시정부, 연해주의 대한국민의회 등 모두 7개의 임시정부를 수립했다. 그러나 당시의 열악한 통신 기술로는 지역 간의 원활한 정보 교환이 어려웠고, 결국 민족지도자들은 국내외의 여러 임시정부를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로 통합했다. 상하이 임시정부는 수립된 이후 10여 년간 독립운동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나 그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일제의 감시와 수색이 심했을 뿐만 아니라 재정적인 문제까지 겹치면서 임시정부는 여러 번 청사를 옮겨야 했다. 기자단은 임시정부가 상하이에 있는 동안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푸칭리(普慶里) 4호 청사를 찾아갔다. 비록 건물의 외관이 역사 교과서에서 봐왔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지만,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 사료를 보니 이곳이 독립 운동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했던 곳임을 알 수 있었다. 탐방단으로 참가한 김현지(동의대) 기자는 상하이 임시정부청사를 직

문화 | 안준형 기자 | 2006-09-06 00:00

우리대학은 포항 이외의 지역에서 오는 학생이 많은 특성상 대부분의 학우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현재 남자기숙사 20개 동, 여자기숙사 3개동이 운영되고 있다. 그 중에서 남자기숙사 20동은 DOG(Dormitory for Our Global dream)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지고 동 자치와 영어생활화를 특성화하여 나름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DOG는 동민 모두가 서로 알고 지내는, 살 맛 나는 기숙사를 만들자는 취지아래 2003년 1학기에 기획과 준비를 마치고 2학기부터 실거주자를 받기 시작했다. 우리학교 기숙사 중에서 처음으로 자치를 시도했고, 기숙사내 영어사용을 의무화했다.DOG의 입사는 매 학기 초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진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되고, 기숙사 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1주에 4시간 내지는 5시간을 기숙사 활동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예상외로 많은 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어사용이라는 독특한 제도 때문에 적응이 어려워 예전에는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았다. 따라서 기존의 벌점제도 외에 페널티 제도를 만들어 자치와 영어활동에 동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현재 DOG는 한 개의

문화 | 장성호 기자 | 2006-06-07 00:00

- 컴퓨터를 어떻게 공부했나초등학교 3학년 때 동네에 있는 컴퓨터 학원에 다녔다. 그곳에서 올림피아드라는 말을 처음 듣고 여기에 관심이 생겼는데, 학원 선생님만 의지해서 모든 것을 준비할 수는 없었던 터라 학원 학생들끼리 정보를 모으고 함께 공부했다. 정보올림피아드의 문제를 푸는 것은 수학 문제를 푸는 것과 비슷하다. 수학에서 정수,실수,방정식,미분등 분야가 나누어져 있듯이 컴퓨터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기법들에 대해 배워야 한다. 물론 문제를 직접 풀어보면서 여러 가지 경우에 대해 풀 수 있는 감각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컴퓨터 공부에 있어 중요한 것은알고리즘을 짜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만들려는 프로그램의 구조를 생각하는 것이지, 그것을 C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프로그램을 잘 짜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미리 계획을 하고 짜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있다. 처음부터 계획도 없이 줄줄 짜 나간다면 알고리즘이 쓸데없이 복잡해질뿐더러 에러가 나도 어디가 틀렸는지 찾기 어렵다. 한편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을 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에 이것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 컴퓨터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컴퓨터

문화 | 정현철 기자 | 2006-06-07 00:00

지난달 24일부터 서울무역전시장(SETEC)과 CGV용산에서 SICAF 2006(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열렸다. 올해로 10회째인 이 행사는 ‘만화에 대한 전국민적 인식 전환과 한국 만화 산업의 성장 계기 마련’이라는 목표 아래 1995년에 처음 열렸다. 그 뒤 점점 더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해왔으며, 현재 ASIFA(국제 애니메이션 필름협회)의 공식 회원 페스티벌로 인증받음으로써 어느새 세계적인 영화제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SICAF는 전시회와 영화제 두 가지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했다.전시회는 ‘만화, 모험을 떠나다’라는 주제를 내세운 ‘테마전시관’, 만화,애니메이션 관련된 각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이벤트관’, 그리고 세계 각국의 만화,애니메이션 업체가 참여하는 ‘기업전시관’으로 구성되었다. 테마전시관에서는 매체와 장르가 급속도로 변화해가는 과정 속에서 계속되는 만화의 진화를 ‘만화, 모험을 떠나다’라는 주제로 표현했다. 각종 장르로 변화한 만화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만화, 열린 공감을 향해’, 쥘 베른의 소설에서 탄생한 상상력이 어떻게 만화로 표현되어 가는지 보여주는 ‘프랑스 만화 속 쥘 베른의 상상여행’ 등의 전시물들은 앞으로 만화가

문화 | 이홍재 기자 | 2006-06-07 00:00

2006학년도 해맞이 한마당이 지난 1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8?9일 이틀 간 열렸다.이번 축제의 모토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질이나 능력’이란 뜻을 가진 본능(INSTINCT)였다. 해맞이 한마당 준비위원회(이하 축준위) 측은 우리 모두 일상에서 벗어나 절제되었던 본능들을 발산하고 즐기자는 뜻으로 이와 같은 모토를 설정했다고 밝혔다.이번 축제에서는 무더운 포항의 늦봄 날씨에 맞게 물을 사용하는 여러 행사들이 기획되었으며, 여느 때보다도 많은 부스와 먹거리, 이벤트를 볼 수 있었다. 한편 작년과는 달리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리는 행사 ‘Look At The World’라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축제의 의의를 더했다.전야제는 치어로의 열정적인 무대를 시작으로 몇몇 댄스 동아리들의 공연과 신소재곂??화공과 신입생들의 무대가 뒤를 이었다. 저녁 8시경부터 열린 과주점들과 야시장 부스에는 사람들이 빽빽이 몰렸으며, 흥겨운 분위기는 다음날 아침까지 이어졌다.둘쨋날부터는 축준위에서 마련한 기획행사들이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W.B.C’는 상대팀의 물통에 더 많은 물을 집어넣는 팀이 우승하는 게임으로, 참가한 학우들은 서로 물을 흠뻑 뒤집어쓰며 무더운

문화 | 정현철 기자 | 2006-05-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