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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과 연세대는 지난 3월, 개방·공유 캠퍼스 선언을 통해 교육, 연구, 산학을 포함하는 전면적 협력을 시작했다. 두 대학이 보유한 인력과 자원을 최대한 공유해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각 대학의 경쟁력을 가속시켜 궁극적으로 최고의 글로벌 대학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데 그 협력의 지향점을 두고 있다. 최근 국내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대학재정의 어려움이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에서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대학 간의 연합은 어쩌면 우리나라 대학들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아닐까 한다. 우리대학과 연세대가 개방과 공유의 성공적인 협력 구축 사례를 만들어 국내·외 대학들의 대학 간 상생협력의 훌륭한 모델로 제시되길 기원한다.‘포스텍-연세대학교 개방·공유 캠퍼스’에서 추진하는 중점 연구 분야 중 하나인 바이오 분야는 우선 바이오 메디컬 헬스케어 연구에 비중을 두고 현재 △암 △줄기세포 △면역 △뇌 신경생물 △구조생물 △바이오 소재 △생체 3D 프린팅 △의료 기기 등의 세부 주제를 포함하는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는 다양한 영역의 첨단 연구 인력과 인프라 그리고 분야 간 긴밀한 융합연구가 요구되는바, 양교의 전략적 연합이 가져다주는 이익은 단순한 산술적인

노벨동산 | 한진관(생명) / 이학장 | 2018-10-11 00:21

요즘 우리 대학생들은 빠른 삶을 강요당한다. 특히 취직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휴학은 죄악처럼 취급된다. 주변 사람들은 이들에게 남들보다 1년 뒤처지고, 쉬지 않고 달린 사람들의 뒤를 쫓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심지어, 휴학은 온갖 스펙을 쌓기 위한 활동이 아니면 무의미하다는 말도 들려온다. 그러나 이렇게 바쁘게만 살아가다 보면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기 마련이다.우리대학은 대학원 진학률이 높기 때문에 취직 걱정을 하는 사람은 적지만, 과제와 공부에 지쳐 힘들다는 말만 반복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나 또한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항상 공부하고, 빠르게 돈을 벌고, 잠도 자지 못하며 살아야 했다. 그렇게 대학교 3학년이 되던 해에는 모든 상황이 극한에 달했다. 공부에 지칠 대로 지치고, 여러 가지 부담감이 합쳐지면서 오로지 휴식만을 갈구하게 됐다. 내 3학년은 모든 것을 하기 싫은 상태에 빠져서 매일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삶의 연속이었다.지칠 대로 지친 나는 쉬고 싶었지만, 끊임없이 달리기만 해온 내게 휴식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휴식의 시간을 갖기보다는 일종의 도피로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떠났다. 바쁜 삶의 도피로

지곡골목소리 | 송창훈 / 컴공 14 | 2018-10-11 00:20

“세상에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있다니!” 기사를 읽고 나서야 소비에도 트렌드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무언가를 살 때 굳이 소비 트렌드를 의식한 적은 없지만, 따지고 보면 나 역시도 웩더독(Wag The Dog), 소확행 같은 여러 소비 트렌드를 따르고 있었다. ‘소확행’이라는 단어 자체가 유행하면서 이를 내세운 제품의 수가 많아졌듯이, 나에게 노출되는 상품과 서비스에 이미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트렌드가 반영돼있기 때문에 나 같은 개인은 소비 생활 중 자연스럽게 그 트렌드를 따라가게 되는 것 같다. 이 문화 기사가 나의 소비 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줬다.기사에 소개된 다양한 소비 트렌드 중에서도 나는 ‘미닝아웃(Meaning out)’이 가장 인상 깊다. 소비자들은 특정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고, 한편으로는 자신이 소비한 제품을 드러냄으로써 다른 사람들도 그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미닝아웃을 하는 소비자들은 단순히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세상에 밝힐 뿐만 아니라, 나아가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셈이다. 진심으로 의미(meaning) 있

독자리뷰 | 정수현 / 컴공 17 | 2018-10-10 23:58

1960년대 초, 당시 정권을 잡은 박정희는 정통성의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경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었고, 이를 위한 자금 마련을 정권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정부는 이의 일환으로, 일본과의 국교를 정상화해 식민지배 배상금을 받아내고 그 자금으로 여러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그러자 국민들은 ‘제2의 경술국치이자 을사늑약’이라며 반발했다. 4·19 혁명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이었던 1964년 6월 3일, 많은 국민들은 다시 한번 거리로 나와 울분을 터뜨렸다. 이것이 바로 6·3 항쟁이다.국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제 발전을 위해 국교 정상화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박정희 정권은 이듬해 일본과 한일기본조약을 체결한다. 그러나, 차관 포함 8억 달러 중 단 9.7%만이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 등의 전쟁 범죄 피해자에게 보상됐고, 나머지는 모두 산업 기반 시설 등 경제 개발에 투자됐다.이처럼, 빛나는 경제성장의 이면에는 울분의 근현대사를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못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 결과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고, 친일파의 후손은 대부호가 되는 경우도 생겨났다. 전쟁 범죄 피해자들은 제대로 된 보상조차 받지 못한

78오름돌 | 김건창 기자 | 2018-10-10 23:56

당장 앞에 있는 공부보다 하염없이 노는 것만 좋아했던 시절, 일과를 마치고 하는 일이라곤 친구들과 컴퓨터 게임을 하며 밤을 새우는 것이 전부였던 내가 있었다.나무들이 흩날리는 소리와 함께 불어오던 산바람이 초록빛 향기를 머금은 듯 여름의 시작을 알리던 그날에도,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나는 어김없이 풀이 다 죽은 카펫 위 구석진 어느 곳에다가 책가방을 내팽개치고 컴퓨터를 켰다.10년을 함께 보낸 강아지를 떠나보내고, 키우는 애완동물이라곤 초등학교 운동회를 마치고 500원을 주고 사 왔던 노란 햇병아리, 혹은 자그마한 햄스터가 전부였던 우리 집. 그날은, ‘너’라는 존재가 조그마한 공간을 차지하기 시작한 날이었다.짙은 아이보리색 털에, 검고 부드러운 귀, 그리고 유난히 파란 눈을 가진 너는, 생긴 것과 다르게 꽤 큰 몸집을 갖고 있었다.고양이란 족속은 원래 그런가 보다. 아무리 이름을 불러도 좀처럼 오지 않고, 생각보다 큰 덩치에 혹여나 먼저 다가가면 할퀼까 어찌나 무서웠던지. 그렇게 몇 달을 서로 어색한 사이로 보냈다. 어느 날 침대에 누워있던 내 옆에 불쑥 네가 다가와서 누웠다. 아마도 이전까지의 행동을 봤을 때, 너는 내가 자는 줄 알고 조심스레 다가

78내림돌 | 이신범 기자 | 2018-10-10 23:54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따라 달려 있다”라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 있다. 대다수 인간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어떠한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고, 그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치열한 준비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런 준비 과정 중에서 대학 생활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어 대학에 들어와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질문은 대부분 오로지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간다’는 지상 최대의 목표를 갓 벗어난 대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질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자유롭게 꿈꾸던 순수했던 나의 꿈은 어느새 현실의 벽과 부딪히며 확신을 잃어간다.특히 갑작스럽고 크게 주어진 자유나 익숙하지 않은 학업 환경 속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져야 하는 일 등으로 인해 미래를 설계할 때 큰 불안요소가 된다. 이로 인해 많은 대학생이 방황하고 혼돈의 시간을 겪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는 대학 생활을 통해 분명한 미래의 준비, 어떤 직업을 가지고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를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사회에서는 단 한 번의 실패도 용납되기 어렵지만, 대학은 실패를 허용하는 곳이다. 학업에서

사설 | . | 2018-10-10 23:50

만화/만평 | 김대건 기자 | 2018-10-10 23:36

“목요일 11:30 PM 딸 마고에게 걸려온 부재중 전화 3통, 그리고 딸이 사라지다.”영화 ‘서치’는 그룹 스터디를 하다 실종된 딸 마고의 행방을 찾는 아버지를 다룬 추적 스릴러 영화이다. 마고의 아버지 데이비드는 오프라인에서 마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온라인에 흩어져 있는 딸에 대한 정보를 찾아 단서를 조합해 나간다. 마우스 포인터가 움직이고 화면이 전환되며 조금씩 밝혀지는 진실을 토대로 풀려가는 실마리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줄거리에 빠지게 되고, 이어지는 반전에 놀랄 것이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현실 세계를 직접 담은 장면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색하다고 느낄 새도 없이 102분이 훌쩍 지나가 있을 것이다.추리 영화에서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 있는 정보를 찾아 단서를 조합해나간다는 설정이 독특한데, 정보를 얻기 위해 구글을 이용해 검색하고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사용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장면이다. 데이비드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올린 자신에 대한 정보를 훔쳐보는 모습은 페이스북을 들여다보는 나 자신의 모습과 같아서 공감될 것이다. 이 외에도 영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

포스테키안의픽 | 김주희 기자 | 2018-09-19 19:04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두가 바라던 꿈이었다. 수 만금의 돈과 엄청난 인력을 동원했지만, 불로초를 구하지 못했던 진시황은 천하를 얻고도 50년을 살았을 뿐이다. 불로초가 아니더라도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은 과학기술이 발전한 오늘날에도 지난(至難)한 일이다. 자체적인 신약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제약업계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선택했다. 노바티스, 머크, 화이자와 같은 거대 제약회사조차도 외부의 기술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개방형 혁신을 선택했다. 실제로 1988년부터 25년간 281개의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개방형 혁신을 통한 신약개발 성공률이 자체개발을 통한 신약개발 성공률보다 3배가 높았다고 한다. 제약회사에 개방형 혁신은 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개방형 혁신은 제약회사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열광하는 K-POP에도 마찬가지 화두를 던졌다. 1세대 아이돌 그룹인 H.O.T, 젝스키스, SES를 거치면서 역량을 다진 K-POP은, 강남스타일의 싸이와 올해에만 빌보드 200에 두 번이나 1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BTS)을 탄생시키면서 K-POP의 글로벌 전성기를

노벨동산 | 전상민(화공) 교무처장 | 2018-09-19 19:00

세상의 모든 것은 저마다의 속도가 있다. 우리는 모두 그것을 명백히 알고 있다. 그 누구도 거북이가 토끼보다 느린 것에 , 목련이 장미보다 일찍 개화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는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우리는 유독 서로의 속도에 대해서는 쉽게 인정을 하지 못한다. 옆의 사람들은, 사회는, 우리에게 항상 빠른 것을 요구한다. 모두에게는 저마다의 속도가 있다는 것을 잊은 채로 말이다. 나는 한결같이 느린 사람이었다. 보통의 아기들이 첫 돌 무렵이나 그 직후에 걷기 시작할 때, 여전히 나는 기어 다니기만 했고,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나서야 불안한 첫걸음을 뗐다. 유치원의 미술 시간이 끝난 후에도 완성하지 못한 그림을 붙잡고 있던 아이는 나뿐이었고, 급식을 가장 늦게 먹는 아이도 나였다. 걷거나 뛸 때 누군가의 뒷모습을 보는 건 항상 익숙했고, 몸이 아파도 한참 뒤에 알아차릴 정도였다. 하지만 6살의 나는 남들보다 느린 속도를 이상하게 생각한 적이 없었다. 어느 날, 옆자리의 아이가 “너는 왜 이렇게 느려? 밥은 빨리 먹어야지. 여기에서 너만 느리잖아”라고 말했다. 그때야 어렴풋이 나는 내가 느리다는 것을, 그리고 그걸 다른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

지곡골목소리 | 강주은 / 컴공 17 | 2018-09-19 18:59

어렸을 때부터 항상 텔레비전에 나오는 방송인들을 직접 보는 일은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달 우리대학에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우리대학을 배경으로 ‘1박 2일 시즌3 - 포스텍을 가다’ 편의 촬영을 진행한다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필자는 1박 2일 멤버들과 우리대학을 대표하는 학우들의 촬영 현장이 궁금해 직접 찾아가 보기로 했다. 촬영 현장은 스태프들과 그 모습을 구경하려는 사람으로 가득했다. 텔레비전에 비춰지던 멤버들의 반대편에는 훨씬 더 많은 스태프가 촬영하고 있었다. 멀리서 지켜봐서 방송 진행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우리대학을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했다.그로부터 몇 주 후,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본방송을 봤다. 사실 우리대학을 배경으로 한 방송 분량이 3주를 채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방송을 보고 이런 생각은 사라졌다. 우리대학 6명의 학우가 1박 2일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은 매우 흥미로웠다. 여러 가지 인상 깊었던 점 중 첫 번째는 우리대학이 예능 프로그램의 단순한 배경으로만 사용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 방송을 통해서 대표로 출연한 학우들이 각각 진행하고 있는 연구 활동

독자리뷰 | 박재현 / 기계 17 | 2018-09-19 18:58

작년 여름, 사단법인 ‘새희망씨앗’의 기부금 횡령 사건이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새희망씨앗은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명목으로 기부를 유도했고, 약 5만 명으로부터 기부금 약 128억 원을 받았다. 그러나 이중 실제로 아동 후원금으로 사용된 돈은 약 2억 1,000만 원뿐이었고, 이마저도 현금으로 지원된 것이 아니라 복지시설에서 잘 쓰지 않는 인터넷 강의 이용권이나 태블릿 PC 800여 대 등으로 대신한 것이었다. 나머지 약 126억 원은 새희망씨앗의 회장과 대표, 그리고 지점장들이 아파트나 고급 외제 차 구매, 해외 골프 여행, 요트 여행 등의 호화 생활을 하는 데 썼다.당시 이 사건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대중은 “누굴 믿고 내 돈을 기부할 수 있겠느냐”라며 배신감을 내비쳤고, 나 또한 그랬다. 그리고 1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은 당신의 기부금이 어디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관심을 두고 있는가? 그저 겉보기에 그럴듯하고 말만 번지르르한 단체에 기부하고 있는 건 아닌가?누구나 살면서 여러 단체에 기부해봤을 것이다. 난 초등학생 때부터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 그리고 작년부터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에 기부하고 있다.

78오름돌 | 박민해 기자 | 2018-09-19 18:54

버리지 못하고 계속 소유하고 있는 물건은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을 것이다. 물건 한두 개를 오랜 시간 소장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특정 종류의 물품을 수집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는 각종 홍보용 전단, 즉 리플렛을 모으고 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비치된 책자에서부터 영화 및 공연 포스터까지 그 대상은 다양하다. 어떤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가면 그 작품의 포스터는 물론 내가 보지 않은 공연의 것까지 몇 장씩 가져온다. 심하지 않은 수준의 집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국내의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며 리플렛을 모았듯, 해외여행을 가서도 리플렛에 대한 수집욕은 계속됐다. 외국어로 적힌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책자 비슷한 게 보이기만 하면 일단 집어 들고 봤다. 결과적으로 읽지도 못하는 생소한 언어의 리플렛이 상당히 쌓이게 됐다. 외국에서 모은 리플렛들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영어 공부에 큰 동기를 부여해 주기도 했다. 지금 소유하고 있는 책자는 물론이고 앞으로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모으게 될 타국의 리플렛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행여 내가 모은 리플렛을 전부 읽어 보지 못한다고 해도 괜

78내림돌 | 권재영 기자 | 2018-09-19 18:53

대학교육이란 학생이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지혜를 가르쳐서 건전한 심신을 가진 사회인이 되게끔 하는 활동이다. 교육의 기본은 물론 지식의 전달이다. 하지만, 기존에 알고 있는 지식만 전달하면 사회가 발전할 수 없다. 기존 지식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식의 전달이 반드시 요구된다. 보통 새로운 지식은 기존 지식의 토대로부터 나오는 것으로써, 기존 지식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로부터 시작된다. 이처럼 기존 지식 배경에 새로운 지식을 도출해 내는 것을 연구라고 한다. 따라서, 대학은 기본적으로 연구를 하는 곳이다. 대학이 교육중심대학 또는 연구중심대학으로 나뉘는 것은 대학교육의 잘못된 이해로부터 생겼다. “우리대학은 우리나라와 인류사회 발전에 절실히 필요한 과학과 기술의 심오한 이론과 광범위한 응용방법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소수의 영재를 모아 질 높은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지식과 지성을 겸비한 국제적 수준의 고급인재를 양성함과 아울러, 산·학·연 협동의 구체적인 실현을 통하여 연구한 결과를 산업체에 전파함으로써 사회와 인류에 봉사할 목적으로, 1986년 12월 3일 국내 최초로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며 설립되었다” 이상은 우리대학 건학이념의 일부다. 아

사설 | . | 2018-09-19 18:51

만화/만평 | times | 2018-09-19 18:37

세가(SEGA),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비디오 게임부터 최근의 다양한 온라인 게임에 이르기까지, 오빠와 나는 어릴 적부터 함께 게임을 하곤 했다. 그런 오빠가 갑자기 온갖 호들갑을 떨면서 추천해준 영화가 바로 ‘레디 플레이어 원’이다. 오빠는 이미 영화를 봤는데도, 더 큰 스크린에서 다시 보고 싶다며 나를 설득했다. 그리고 내게도 ‘레디 플레이어 원’은 그럴 가치가 있는, 끝내주는 오락 영화였다.빈민촌에 사는 주인공 웨이드 오웬 와츠(타이 쉐리던 분)는 현실에서 도피해 게임 속 가상세계 ‘오아시스’에서 파시발이라는 닉네임의 플레이어로 살아간다. 어느 날 오아시스의 개발자 제임스 할리데이(마크 라이런스 분)는 게임 속에 숨겨둔 3개의 미션을 모두 찾아 해결하는 자에게 자신의 유산과 오아시스 전체에 대한 소유권을 주겠다는 유언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나고, 웨이드가 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영화에서 과거의 향수와 미래 사회가 공존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첫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밴 헤일런의 노래 ‘Jump’는 나를 무장 해제시키는 데에 충분했고, 이를 신호탄으로 수많은 고전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의 아이콘들이 폭포처럼 쏟아져 나왔다. 알아볼 수 있는 캐릭

포스테키안의픽 | 박민해 기자 | 2018-05-30 23:12

만화/만평 | . | 2018-05-30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