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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故 청암 박태준 설립이사장의 서거 10주기를 추모하는 심포지엄 ‘영원한 울림, Spirit for the Future’가 열렸다. 박 설립이사장은 ‘제철보국’을 바탕으로 POSCO를 창업하고, ‘교육보국’을 근간으로 우리대학을 설립해 국가 발전과 미래 선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박 설립이사장의 업적을 되새기고, 그 정신을 계승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POSCO △이구택 △정준양 △권오준 전 회장, 우리대학 △박찬모 △백성기 △김도연 전 총장, 포항시 남구 김병욱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심포지엄은 △개회사 △환영사 △추모 영상 시청 △추모사 △발제 △종합토론의 순으로 진행됐다. 발제자로는 △서울대 경제학부 김병연 교수 △우리대학 김무환 총장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문미옥 원장이 나서 각각 △‘리더십과 경제발전’ △‘포스텍의 설립, 현재 그리고 미래: From University to Metaversity’ △‘포항: 미래를 이끄는 1km 두 개’를 주제로 발제했다. 김 총장은 “미래 국가과학자 상의 좌대가 텅 빈 상태로 기다리고 있다는 설립이사장의 말을 명심

TOP/준TOP | 유민재 기자 | 2021-12-14 03:04

지난달 21일 2022학년도 학부 입학전형 면접 평가가 2년 만에 교내에서 대면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었으나,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과 지원자 및 면접 참여자의 백신 접종 현황을 고려해 대면 면접으로 결정됐다.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면접 평가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라는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온라인 면접 평가를 진행했다. 이에 우리대학은 문제 유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수학적·논리적 사고를 묻는 사고력 평가 질문을 없애고 인·적성 평가에 초점을 뒀다. 코로나19 사태에 치른 첫 대면 면접인 만큼, 우리대학은 사전에 방역 지침을 철저히 세워 대면 면접을 준비했다. 지원자 중 △확진자 △자가격리자 △유증상자 발생에 대비해 대면 면접뿐 아니라 온라인 면접과 현장 비대면 면접도 함께 준비했다. 다행히 이번 면접 평가에서는 자가격리자와 확진자, 유증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서류 접수에서부터 면접장을 나오기까지 전 단계에서 지원자의 체온을 측정해 고열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 면접은 면접관과 지원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진행됐으며, 대기실과 면접장을 비롯한

TOP/준TOP | 김지원 기자 | 2021-12-14 03:03

지난 10월 14일, 우리대학이 연세대와 ‘교육과정 공동 개발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2018년 ‘포스텍-연세대 개방·공유 캠퍼스 선언’ 이후 양교는 정규·계절학기 학점 교류 외에도 OC(Online Course) 교과목 교류, 스타트업 부트캠프 등 다양한 형태의 학생 교류를 진행하며 대학 간 교육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본 협약은 대학 정규 교과목을 공동 개발하고 활용함으로써 비대면 교육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고 다양한 유형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자 체결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온라인 강의 또는 온라인·대면 혼합 강의를 양교가 공동 개발 및 운영하는 것과 양교가 각자 개발한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수업을 공동 운영하는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공동 운영 교과 수강 시 양교 학생의 성적 및 학점을 인정해준다.협약을 통해 교과목 공동 개발 과정에서 대학 간 우수 교육 자원을 공유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교수의 시각을 경험함으로써 대학 교육의 다양성과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양교 간 서로 다른 전공 영역의 교원 협력이 이뤄진다면 새로운 융합 교육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과목 공동 개발을 통해 온라인 교과목의 다양성

중형보도 | 이태훈 기자 | 2021-12-14 02:47

지난달 18일, 무은재기념관 1층 로비에서 대학원생 권리장전 선언식이 진행됐다. 행사는 △개식 선언 △강인석 인권센터장 인사말 △김무환 총장 축사 △권리장전 선언문 낭독 △권리장전 공동 서명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대학원생 권리장전은 우리대학 대학원총학생회가 2015년 12월 9일에 제정·선포한 ‘포항공과대학교 대학원생 권리 및 의무장전’으로, 지난 4월 7일 전면 개정해 선포했다.선언식은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는 우리대학이 시대적 흐름과 요구에 맞춰 개정 완료한 내용을 권리 당사자인 대학원생과 학내 관련 구성원 모두가 이해하기 위해 개최됐다. 또한, 이번 행사는 김 총장과 최지훈(화공 통합) 대학원총학생회장을 비롯한 많은 교내 구성원 앞에서 개정된 권리장전을 선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대학원생 권리장전의 목적은 학내 대학원생 권익 보호의 기초를 마련하고, 우리대학 인재들이 인권 친화적이고 평등한 분위기에서 학문에 전념해 연구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캠퍼스 문화 조성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대학원생 권리장전에는 권리장전의 목적 및 우리대학의 기본적 책무를 명시한 총칙과 △대학원생의 기본적 인권인 평등권 △사생활의 보호 △인격권 △표현

중형보도 | 장유진 기자 | 2021-12-14 02:45

우리대학은 올해로 개교 35년 차를 맞았다. 1986년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며 설립된 후, 그간 괄목할 만한 성장의 역사를 써 내려왔고, 그 결과 작지만 강한 대학,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학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우리대학을 지탱하는 2만 명이 넘는 동문들이 있었다. 개교 35년 차에 접어들면서 졸업생들은 이제 사회 곳곳에서 어엿한 핵심 구성원이 됐다. 그런 만큼, 동문 네트워크가 차츰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19 사태라는 변수가 우리의 삶을 잠식하면서 많은 축제와 행사가 취소됐고, 대학생활과 동문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본지는 우리대학 동문 문화의 현주소와 더불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변화에 대해 취재했다.학과별 동문 네트워크와 문화우선 학과 차원에서 동문 관리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산업경영공학과(이하 산경과) △생명과학과(이하 생명과) △신소재공학과(이하 소재과) 행정팀을 인터뷰했다. 세 학과 모두 학과 졸업생의 인적 사항, 신상 등을 지속해서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산경과에서는 학과 소식지를 발송하고, 졸업생 동문 대표와 매년 주기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선후배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하

취재 | 박준우, 이태훈 기자 | 2021-12-14 02:43

지난 4일 대강당에서 진행된 한울림 공연은 동아리 문화행사 주간의 시작을 알렸다. 우리대학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맞이한마당을 진행하지 못했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으로 동아리 활동에 큰 제약이 있었다. 새내기 새로배움터나 POSTECH-KAIST 학생대제전에서 기획된 무대 행사 또한 급변하는 상황으로 여러 차례 취소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정책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된 이후 서울대는 가을 축제인 2021 관악의 밤을, KAIST는 학생 문화제를 진행하며 침체한 대학 문화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이정우(무은재 19) 동아리연합회장은 “공연과 전시를 원하는 동아리들을 지원함으로써 일종의 축제 같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번 동아리 문화행사 주간을 기획했다”라고 밝혔다.동아리 문화행사 주간은 크게 △온라인 동아리 공연 △동아리 활동 결과 보고회 △동아리 공연 시청 이벤트로 구성된다. 온라인 동아리 공연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우리대학 동아리의 공연을 녹화 및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역 수칙으로 인해 공연장에서 직접 공연을 관람할 순 없지만,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관람이 가능하다. 동아

취재 | 김종은, 손유민 기자 | 2021-12-14 02:42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우리대학에서는 원활한 비대면 수업 지원을 위해 동영상 콘텐츠 사전 제작 후 업로드 방식과 실시간 화상 강의 수업 방식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수업이 대학 학습관리시스템인 PLMS를 통한 녹화 강의와 화상 회의 플랫폼을 이용한 실시간 화상 강의로 진행됐다. 특히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실시간 화상 강의를 진행하기 위해 화상 회의 플랫폼과 PLMS를 연동하는 방식이 많이 쓰이고 있다.우리대학은 화상 회의 플랫폼으로 지난해에는 Zoom을, 올해에는 Webex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지난해 3월, 교육혁신센터에서는 무료 서비스를 기준으로 △Zoom △Skype △구글 행아웃 △아프리카TV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수업 운영이 가능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배포했다. 이후 비대면 수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던 중 Zoom에서 코로나19 대확산 방지 및 수업 지원을 위해 대학에 회의 시간 40분 제한을 무료로 해제해 대학에서도 이를 사용했다. 또한, 지난해 부분 대면 수업을 진행할 당시 우리대학은 수강생 25명 이상인 교과목에 대해 한시적으로 Zo

캠퍼스 | 안윤겸 기자 | 2021-12-14 02:34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총학생회장단 선거 출마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학생회 산하 자치기구인 생활관자치회와 총여학생회로부터 선거 권한을 위임받아 △총학생회장단 △생활관자치회장단 △총여학생회장단 후보자 모집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후보자 모집 기간에 총학생회장단은 물론, 총여학생회장단 후보자 또한 공석이었으며 생활관자치회장단 선거의 경우, 단 하나의 선거운동본부만이 출마했다.기존 계획된 선거 일정은 지난 10월 23일까지 △총학생회장단 △총여학생회장단 △생활관자치회장단의 후보자 등록, 10월 26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선거 운동, 지난달 9일과 10일 투표 후 11일 자정에 실시간으로 개표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출마자가 없어 생활관자치회장단 선거만이 기존 일정에 따라 진행됐고, 총학생회장단과 총여학생회장단 선거는 선거시행세칙 제87조 제1항에 따라 재선거를 진행했다. 재선거는 지난달 23일부터 후보자 등록을 시작해 오는 14일과 15일에 투표를 진행하고, 16일 자정에 개표할 예정이었으나 후보가 나오지 않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부로 해산했다.2022학년도 생활관자치회장단 선거는 지난달 9일과 10일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으며

취재 | 장유진, 최대현 기자 | 2021-12-14 02:32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인기와 함께 한국 미디어 콘텐츠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미국 차트 TOP10에서 국내 콘텐츠 최초로 1위를 달성했고 국제 차트에서는 46일 연속으로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국 작품들이 강세를 보이는 인도에서조차 1위를 달성하며 넷플릭스 83개국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약 300조 원에 달하는 넷플릭스의 기업 가치를 움직이게 할 정도로 넷플릭스 가입자 수에도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다. 이외에도 지난 2019년 개봉된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거머쥐고 황금종려상, 골든 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등 해외에서만 200개가 넘는 영화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드라마 ‘지옥’이 새롭게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하며 오징어 게임으로 조명받은 한국의 미디어 콘텐츠가 단순한 반짝 신드롬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이런 콘텐츠 성공의 뒷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넷플릭스의 과감한 투자과거부터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끌었던 한국의 미디어 콘텐츠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데에는 넷플릭스의 통 큰 투자 덕이 크다. 넷플릭스는 최근 5년간 국내에 약 7,000억 원을 투자했고, 올해에도 약 5,50

문화 | 탁영채, 조민석 | 2021-12-14 02:30

지난달 1일부터 방역 지침이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로 완화되면서, 시민들의 사회적 활동과 이동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재택근무를 시행하던 기업들 또한 출근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근무 형태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지난 2년간 재택근무가 급격히 확대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재택근무자는 지난 8월 기준 114만 명으로, 사상 처음 100만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 해인 2019년의 국내 재택근무자 수가 9만 5천 명인 것과 비교해 1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한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근로자 역시 증가했다. 취업플랫폼 ‘잡코리아’에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 의하면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장인의 88.2%가 이에 만족했으며, 87.3%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재택근무 유지를 원한다고 밝혔다.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구성원 간의 소통과 기존의 직장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이를 거의 활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많은 기업이 부분적·전면적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기업 내에서도 재택근무에 대한 선호

문화 | 소예린 기자 | 2021-12-14 02:28

MZ세대는 ‘부모보다 가난한 최초의 세대’로 평가받는다. 살인적인 취업 경쟁과 주거 불안으로 저축은 고사하고 대출금 상환으로 바쁜 청년이 많은 가운데,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 10월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발표한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분석 결과, 최근 MZ세대 내 자산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자산 하위 20%의 평균 자산은 2,473만 원, 상위 20%는 8억 7,044만 원으로 양 집단의 격차가 무려 35배 이상으로 벌어졌다.MZ세대 내 자산 격차는 자산 가격 폭등으로 인한 부의 대물림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주택 가격 급등세가 지속하면서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본 젊은 층의 주택 매입이 늘었다. 이에 상대적으로 개인 소득이 적은 2030세대 사이에서 소위 ‘부모 찬스’로 부모나 친인척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주택을 매입하는 이들이 증가했다. 지난 2019년까지 상속 또는 증여로 서울의 주택을 매입한 10~30대의 비율은 전체 주택거래의 1% 미만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약 20%로 급증했다. 주택 매입을 위한 자금 마련 계획을 증빙하는 제도인 ‘자금조달계획 신고 의무제’의 허점을 노린 편

사회 | 김지원 기자 | 2021-12-14 02:24

매일 밤, 집에 찾아와 벨을 누르는 스토커가 있다. 이 사람이 누구인지도, 주소를 어떻게 알았는지도 모른다. 수십 개의 인터넷 계정을 만들어 끊임없이 연락한다. 혼자서는 집을 나설 수도 없고, 들어갈 수도 없다. 3년을 시달리다 참다못해 고소한 결과, 형벌은 징역 2년에 그쳤다.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던 지난 3년은 어디로 간 걸까?스토킹이 범죄가 아닌 나라‘스토킹’이란 상대방이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집과 직장까지 쫓거나 △온라인으로 연락하거나 △선물을 보내거나 △물건을 파괴함으로써 지속해서 공포심을 일으키는 행위다. 위 사례는 유명 스트리머의 스토킹 사례로, 가해자에겐 업무방해·명예훼손 혐의만이 적용됐다. 스토킹은 최대 벌금 10만 원에 불과한 경범죄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혐의를 적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21일부터 ‘스토킹 처벌법’이 시행되며 스토킹을 중범죄로 보아 국가가 스토킹 범죄 근절을 위해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스토킹 처벌법은 1999년 처음 발의되고, 많은 갑론을박 아래 22년 동안 계류됐다. 범죄자의 폭력성이 점점 심해지는 경향과 가해자를 구속함으로써 피해자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에는 대부분 동의

사회 | 박승아, 박지우 기자 | 2021-12-14 02:22

인공지능의 발전과 한계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기술은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IoT 센서 △스마트 팩토리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데 기존의 폰 노이만 컴퓨팅을 그대로 사용하면, 메모리와 프로세서 간의 수많은 데이터가 반복적으로 이동하면서 큰 전력을 소비한다. 인공지능이 발전함에 따라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므로, 전 세계적으로 전력 소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소비 증가는 화석연료 연소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및 환경오염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의 인공지능 구현이 필요하다.뉴로모픽 하드웨어기존 인공지능의 에너지 소비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인간의 뇌를 하드웨어적으로 모방하는 뉴로모픽 하드웨어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인간의 뇌가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약 20W의 낮은 전력만을 소비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뉴로모픽 하드웨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생물학적 뇌와 동일하게 일정 신호가 통합됐을 때 스파이크를 발생하는 스파이크가 발생하는 뉴런과 두 뉴런 사이의 연결성을 기억하는 시냅스가 필요하다. 뉴런과 시냅스는 일반적으로 복잡한 디지털 및 아날로그 회로로 구성돼 있어

학술 | 최양규 / KAIST 전기 및 전자 공학부 교수,한준규 / KAIST 전기 및 전자 공학부 | 2021-12-14 02:18

지난 2019년 9월 취임한 김무환 총장은 어느덧 취임 3년차가 됐다. 김 총장 취임 이후, △학식 개편 △도서관 레노베이션 △체인지업그라운드 설립 △애플아카데미 센터 설립 △반도체공학과 신설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포항공대신문은 김 총장을 만나 코로나19 사태와 함께한 그의 지난 2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취임 3년 차가 됐다. 그간의 소회는 어떤가제일 먼저 드는 감정은 구성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구성원이 고생했고, 특히 감염자가 나왔을 때 학생들이 격리되면서 많이 힘들었다. 일을 시작할 때부터 강조했지만 건학 이념에 충실하고 싶다. 소수 정예 학생들을 교육하고, 첨단 연구를 하며 그 결과를 국민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2년 정도 지나니 애플과 협업을 하게 됐고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학과를 개설했다. 또, 한 달 내로 구글과 MOU를 맺을 예정이다. 이렇게 세계적 기업들이 우리대학을 선택해준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꾸준히 얘기해왔던 R&D 중심 의대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가는 것 같아 감사하다.취임 직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다. 기

인터뷰 | 김종은, 유민재 기자 | 2021-12-14 02:10

차디찬 바람에 마음마저 시린 겨울밤, 혼자 걷고 있노라면 영화 ‘윤희에게’가 떠오른다. 영화의 잔잔한 전개 속 계속해서 느껴지는 특유의 서늘하고 쓸쓸한 느낌이 꼭 겨울과 닮았다. ‘윤희에게’는 두 중년 여성의 사랑을 그리는 퀴어 영화다. 주인공 윤희는 이혼한 전 남편이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묘사하듯이, 웃음과 힘이 모두 빠진 외로운 사람이다. 하나뿐인 딸 새봄이 윤희의 옛친구이자 첫사랑인 쥰으로부터 온 편지를 읽고,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도록 일본 여행을 계획하며 영화가 시작된다. 사실 쥰은 늘 처음인 것처럼 편지를 여러 편 써왔지만 한 번도 보낸 적이 없었는데, 그중 한 통을 그녀의 고모가 몰래 보내게 되면서 두 사람은 결국 20년 만에 재회한다.영화는 사회의 심한 부정과 눈초리에 끝없이 떠밀렸던 두 여성을 보여주며 가족의 의미, 소수자를 향한 사회적 배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또한, 관객은 과거를 간직한 채 잘 버리지 못하는 두 여성의 태도로부터 그와 비슷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위로받는다. 새봄은 엄마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어 하는 활기찬 소녀로, 스스로 벌을 주듯이 살아왔던 윤희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북돋아 준다. 더불어 그녀는

포스테키안의픽 | 박지우 기자 | 2021-12-14 02:06

인생은 위기와 안정기의 순환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흡사하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그랬듯 안정기를 지나 한두 개의 작거나 큰 위기들이 인생에 찾아온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마치 인생의 큰 숙제인 것처럼 온 힘을 다해 이 위기를 넘길 수 있길 희망한다. 평소에 잘 하지도 않는 기도를 하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믿음으로 결과가 좋든 나쁘든 많은 것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결국 이 위기를 넘길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런 과정을 통해 비로소 작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우선, 위기를 넘길 수 있음으로부터 안정기에 들어설 수 있음에 대한 고마움 등 작고 사소한 것들로부터 시작해 주변의 것들과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함과 고마운 마음을 가지며, 비로소 ‘행복’하다고 느낀다. 이런 감사함은 내가 지금 존재하는 주변 상황들을 좀 더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주며, 평소보다 좀 더 너그럽고 겸손해질 수 있게 만든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는 상황에 대해 적응력이 너무 빨라서인지 이런 시기도 잠시뿐이다. 점차 초심을 잃고 감사함은 무뎌지며, 안정기에 익숙해지고 현실의 고마움을 당연하다고 여겨질 때쯤 또다시 다른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노벨동산 | 이준민 / 신소재 조교수 | 2021-12-14 02:03

“오늘 저녁 버거킹이나 갈까?” 우리대학 학우라면 누구나 한번은 지곡회관 버거킹을 이용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학우에게는 식사를 해결하는 장소이지만, 내게는 추억이 많은 특별한 장소다. 나는 ‘포항공대생’이 아닌 ‘버거킹 아르바이트생’으로서 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많은 전공 수업으로 바쁜 대학 생활을 했던 2학년 1학기가 끝날 무렵, 우연한 기회로 버거킹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됐다. ‘공부만 하던 내가 첫 아르바이트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혼자만의 걱정일 뿐이었다. 재학생 아르바이트생은 근 2년 만이라 모두가 친절하게 대해줬고, 일도 생각했던 것보다 재밌어서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아르바이트의 장점으로는 경제적 여유가 생기는 것도 있지만, 새롭게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일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과학고를 졸업해 공대를 다니는 나로서, 주위에는 거의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 대다수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통해 만난 사람들은 다른 가치관, 전공, 배경 등을 갖고 있었다.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이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또한, 내가 자란 세상에

지곡골목소리 | 박형창 / 화공 20 | 2021-12-14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