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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예술분야다. 영화는 영화관에서, 브라운관에서, 최근에는 휴대동영상 기기로도 접할 수 있을 만큼 다가가기 쉬울 뿐더러 감상에 있어서 많은 사전지식을 요구하지 않는 장르다. 우리가 영화를 감상할 때는 대부분 영화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구조를 따라가게 된다.영화를 보고난 뒤의 대부분의 감상도 ‘재미있다’나 ‘재미없다’로 간단히 끝나게 된다. 하지만 재미있는 영화는 단순히 이야기가 재미있고 배우가 멋있는 것 이상으로 영화의 제작 과정에 숏의 연출이 개입되면서 시각적인 다채로움을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다. 영화의 문법이나 영상언어를 이해하게 되면 영화를 감상함에 있어서 이야기가 가져다주는 재미 이상의 흥미로운 부분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다.영상언어 분석의 기본은 숏이다. 영화는 사각의 틀에 대상의 움직임을 담아내면서 미학적인 결정을 하게 된다. 대상을 얼마만큼, 어떤 높이에서 어떤 방식으로 찍느냐에 따라서 같은 피사체도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숏은 촬영된 하나의 연속적인 화면단위로서 보통 장편영화는 대략 900개의 숏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영화에 따라서 하나의 숏으로만 이루어진 영화도 있고, 몇 천개의 숏으로 이루어진 영화도

문화 | 허인 / 영화감독 | 2008-02-13 00:00

존경하는 박태준 설립이사장님, 이구택 이사장님, 백성기 총장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오늘 포항공과대학교 2007학년도 학위수여식에 참석하여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무엇보다도 먼저 오늘 자랑스럽게 박사, 석사, 그리고 학사학위를 수여받으시는 678명의 졸업생 여러분께 충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졸업생들에게 오늘의 영광스러운 결실이 있도록 꾸준하게 뒷받침하여 주신 학부모님들과 가족 여러분들께도 그간의 노고에 대하여 진심으로 치하를 드립니다.사랑하는 포항공대 졸업생 여러분!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하여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나라를 들라고 하면 누구나 서슴지 않고 우리나라를 듭니다. 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전 세계적으로 일류대학의 반열에 오른 대학을 들라면 자신 있게 포항공과대학교라고 얘기합니다.1980년대 후반에 박태준 초대이사장님께서 큰 뜻을 세우시고 김호길 초대학장님과 함께 헌신적으로 노력하시어 포항공대의 확고한 기틀을 다져 주셨습니다. 그 후로 역대 이사장님과 총장님, 그리고 현 백성기 총장님에 이르기까지 대대로 훌륭한 리더십으로 건학이념을 계승 발전시켜 오셨으며, 여기

문화 | 이현구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 | 2008-02-13 00:00

- 가지고 있는 특허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첫 번째 특허는 2005년 기계공학과 내의 창의설계동아리에 있으면서 낸 거에요. 지도교수님의 프로젝트를 맡아 보라는 권유로 기계과 동기들과 함께 시작해 보았죠. 하나의 모터만을 사용해 직각의 모서리를 갖는 사각챔버를 자동으로 용접하는 방법을 개발했어요. 시모델까지 만들었고, 코엑스에서 전시를 했는데 이 분야에서 일하는 분이 괜찮은 아이디어라며 한번 써보고 싶다고 했어요. 두 번째 특허인 워터젯을 이용한 수중 스쿠터 출력 장치 역시 창의설계 수업을 통해 동기들과 함께 생각해 낸 아이디어에요. 기존에는 프로펠러를 통해 추진력을 얻었지만 저희는 임펠러를 이용해 물을 퍼올리고 노즐 분사시키는 방식을 개발한 것이죠. 임펠러가 있는 본체를 몸에 달고, 노즐을 다리에 부착시켜 수중에서 앞으로 나아가게 되요. 아이디어만 냈고 현재 다른 곳에서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하더군요. 세 번째는 졸업설계 때, 나온 아이디어에요. 자동차에 쓰일 연료 전지의 스택(셀들이 모인 것)이 안정화되기 위해 스택과 고정장치 간에 면압(面壓)을 일정하게 만드는 메커니즘에 관한 거에요. 나사를 이용한 기존 제품은 열수축 등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면압이

문화 | 강탁호 기자 | 2008-02-13 00:00

축구와는 색다른 재미얼마 전부터 학우들 사이에서 “오늘 풋살 한번 뛰러 갈까?”라며 풋살 구장을 찾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 우리대학 인근에 있는 포철서초등학교와 동초등학교에 잔디 풋살 구장들이 신설되었기 때문이다.풋살은 좁은 공간에서 적은 인원으로 축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스포츠다. 풋살 구장은 축구 구장에 비해 규모가 작아 경기진행이 빠르게 이루어지다 보니 참가자들로 하여금 스릴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며, 활기찬 분위기가 가득하다.풋살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공인한 실내축구로 골키퍼를 포함해 5명이 뛴다. 간이 축구라고도 하는데, 이름처럼 축구와 흡사한 경기방식으로 진행된다. 1930년대 후안 까를로스 세리아니가 창안,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에서 청소년대회를 열면서 보급되었다고 한다. 남미 국가 가운데 브라질에서 빠르게 확산되었고, 펠레·지코·소크라테스 등 숱한 슈퍼스타 탄생의 근간이 되기도 했다.풋살은 원래 11인제 축구선수를 양성하기 위해 개발된 스포츠였다. 하지만 지금의 풋살은 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스포츠로 정착되었다. 전세계적으로 스포츠클럽에서 운영하는 풋살팀, 프로풋살, 일반인을 중심으로 하는 풋살동호회, 지역별 풋살모임 등을 중심으로

문화 | 이길호 기자 | 2008-02-13 00:00

기숙사자치회에서는 이번학기에 학우들에게 대학 내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문화교실’이란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문화교실은 학생들의 수요조사를 통해 메이크업, 피부 관리, 바둑, 테디 베어, 와인&칵테일, 회화, 오카리나, 기타 강좌가 개설되으며, 총 104명이 신청했다.‘메이크업’ 강좌를 신청한 학우들은 한 학기동안 기초 메이크업과 색조 메이크업을 배웠다. ‘피부 관리’ 수업에서는 얼굴 마사지 동작과 클렌징 동작, 천연 팩 만들기 등 피부 관리에 있어 기본적인 기술들을 배웠다.‘바둑’ 수업은 바둑을 제법 잘 두는 학우들은 수업시간에 자유롭게 바둑을 둘 수 있는 기회였고, 처음 배우는 학우들은 바둑이라는 것이 뭔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테디베어’ 수업에서 학우들은 작은 동전지갑, 휴대폰 고리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워니 베어, 하니 베어 등 총 6종류의 작품을 만들었다.‘와인&칵테일’ 강좌를 신청한 학우들은 와인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과 테스팅 방법, 그리고 칵테일을 조주하는 기본적인 방법을 배웠다. ‘회화’ 수업은 학생들의 실력향상보다 ‘회화’에 대한 기본 개념을 새롭게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오카리나’(비둘기

문화 | 강민주·김예람 기자 | 2007-12-06 00:00

- 입시홍보 도우미가 주변에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 포스텍을 알리고, 입학을 권유하는 역할을 한다고 들었다.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싶다.현재 19명의 입시홍보 도우미 학부모들이 19개 지역을 각각 맡아, 각 지역의 고등학교에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서울 강북지부를 맡고 있다. 나의 경우, 아들이 다녔던 학교의 입시부장 선생님께 포스텍 입시 상황을 얘기해 주곤 한다. 또 입시설명회에 온 고등학생 학부모들에게 포스텍을 소개하고, 질문에 친절히 답변한다. 입시생 학부모들은 주로 “자식을 먼 타지의 학교에 보내니 어떤 심정인가?”, “학교생활은 실제로 어떤가?” 등을 물어본다. 이는 실제로 포스테키안 학부모들만이 답할 수 있는 질문이라 생각한다. 자녀가 재학 중이므로 좀 더 와닿는 생생한 답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도우미로 뽑힌 학부모들은 자체적으로 2달에 한 번씩 서울에서 모임을 갖는다. 지금까지 4번 만남을 가졌다. 학교 홍보에 관련된 사항들 외에도 자녀들의 대학생활에 대한 개선점 등도 논의한다.- 도우미가 포스텍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포스텍이 포항에 있다 보니 서울과 수도권에서 대학을 홍보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다. 그래서 학생 알리미나 학부모

문화 | 강탁호 기자 | 2007-12-06 00:00

◆ 이슬비 보드가 만들어지기까지우리대학 최초의 VT기반 BBS는 1993년에 만들어진 ‘포스비’(당시 ‘후남이네’)이다. 그 후 컴퓨터공학과의 BBS인 ‘lion’과 학생생활연구소에서 운영하던 ‘Green BBS’가 생겼다. 우리대학에서 개인 보드를 제공하는 최초의 BBS는 2000년 10월에 만들어진 ‘말림비’이다. 이후 포스비 하드 도난사건으로 학과 보드와 동아리 보드가 포스비에서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고, 포스비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자 학내에 많은 BBS들이 나타났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vnet’이란 BBS가 훗날 이슬비로 이름을 바꾸고 오늘날의 이슬비가 된다. 이후 포스비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오고, 2003년 말림비가 해킹으로 문을 닫고, 비슷한 시기에 이슬비가 말림비와 유사한 개인보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우리대학의 VT기반 개인보드 서비스인 이슬비가 활성화된 가장 큰 이유는 학우들이 닫힌 공간을 필요로 했다는 것이다. 포스비도 닫힌 공간으로 좋은 곳이었지만, 이용자가 너무 많았다. 또한 외부서비스는 데이터의 관리가 힘들고, 학교 인터넷이 느리고 자주 끊긴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내부에서 서비스를 한다면 굳이 웹으로 갈 이유가 없었다.현재

문화 | 조규하·최여선 기자 | 2007-12-06 00:00

지난해의 제1회 Passion Of Pohang(이하 P.O.P)이 포스텍과 한동대 간의 교류였다면, 이번 제2회 P.O.P.는 포항시청의 후원과 여러 단체의 도움으로 포항시의 축제로 거듭났다. 이번 P.O.P.는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형산제와 함께 치러졌다.지난해 P.O.P.가 포스텍 학생들과 한동대 학생들이 교류하는 행사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 P.O.P.는 대학생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많은 아이들은 부모님의 손을 잡고 축제를 즐기러 왔다. 부스 중간에 마련된 ‘출발 드림팀’ 코너는 대학과 지역을 넘어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을 한 데 뭉처 어울리는 장이었다.하지만 행사 참여율 저조와 행사준비의 미흡으로 행사가 지연되어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황보순호(화공 05) P.O.P. 준비위원회장은 “세 학교(포스텍·한동대·선린대) 준비위원들이 서로 몰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아 여러 행사를 잘 조율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또 “교외 홍보는 했는데 준비미흡으로 교내 홍보가 잘 되지 않아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권우경(전자 06) P.O.P.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작

문화 | NULL | 2007-11-21 00:00

소설가 김훈 씨가 아태이론물리센터 초청으로 지난 14일 우리대학을 방문, ‘말을 말하는 말’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2시간여 넘게 진행된 강연에서 김훈 씨는 자신이 글과 언어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들려주었다. 27년간 언론계에 몸담고, 언론계를 떠난 후 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김훈 씨는 ‘칼의 노래’와 ‘남한산성’으로 소설의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김훈 씨를 만나보았다.- 대학 시절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어떤 이상을 품었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1966년 대학에 입학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한 때였다. 고려대를 중퇴한 것도 돈이 없어서였다. 밥을 먹는 나라를 만들어 놓는 것! 그것이 그 당시 나와 우리 세대의 꿈이었다. 결코 비천한 목표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그 꿈을 이루어 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많은 비리와 병폐와 모순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제 여러분과 같은 젊은이들이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부산물들을 해결해야 한다. 그것이 인간의 진보가 아니겠는가.- 소설을 쓰게 된 계기대학교 2학년 어느 날, 도서관에서 우연히 난중일기를 접했다. 왜군도 적, 임금도 적, 병졸도 적인 상황에서 헛된 희망을 말하지

문화 | 강탁호 기자 | 2007-11-21 00:00

식질 모니터링 게시판에 식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활발하다. 대부분의 질문과 요구에 영양사가 답변을 해주고 있고, 개선 가능한 것은 개선되고 있다. 학생들이 갖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허일심·정당운 복지회 영양사를 만나보았다.- 학생들이 주로 하는 질문은?주로 음식의 맛이나 조리법·배식에 대한 질문을 한다.- 학생들이 하는 질문 중에 지나친 요구라고 생각되는 질문이 있나?그런 질문은 없다. 우리는 학생들이 원하는 걸 듣고 해결해주려 한다. 하지만 학생식당의 여건을 잘 모르고 겉만 보고 판단하여 실정에 맞지 않는 요구를 하는 당혹스러운 경우도 있다.- 간혹 메뉴 중 고정관념을 깬 메뉴가 올라오기도 하는데몇 년 동안 먹다보면 메뉴들이 식상해진다. 식상함을 벗어나려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영양사 카페나 블로그, 음식메뉴들이 나온 사이트를 통해서 새로운 메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학생들에게 선보이기 전에 미리 먹어본 뒤 괜찮으면 메뉴에 올린다.- 식단을 짤 때 고려하는 것은?칼로리와 필수영양소는 물론이고, 학생들의 기호도 반영한다. 학생들의 기호는 퇴식구에서 잔반을 보고 파악한다.- 필요한 재료의 양은 어떻게 정하나?몇 년 동안 관찰한 통계자료를 통해 결

문화 | 최여선 기자 | 2007-11-21 00:00

■ 위생포항 최고의 위생 자랑포항 최고의 위생을 자랑한다는 우리대학 학생식당. 과연 그곳에서 어떻게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을까?아침 9시. 장정들이 트럭에서 무언가를 옮기느라 분주하다. 바로 다음 날에 쓸 식재료를 미리 받아두는 것이다. 생선·채소·김치는 매일 들어오고, 육류는 일주일에 3번(월·수·금요일) 들어온다.식재료가 들어오자마자 영양사들이 검수를 시작한다. 주문 수량이 제대로 왔는지, 재료들이 신선하고 하자는 없는지, 냉동·냉장 온도가 알맞은지 등등. 검수를 통과한 식재료는 전처리 과정을 거친 뒤 종류별로 냉장·냉동실에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다음날 식사 2시간 전부터 본격적인 조리가 시작된다.매주 금요일 점심 이후 대대적인 소독을 한다. 식기와 물컵·조리기구 등은 열탕 소독을 거친다. 포항시청의 환경위생과에서도 2~3개월에 거쳐 정기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복지회 김경찬 과장은 “학생식당은 하루에 1,500여명이 찾는 대식당인 만큼 위생에 철저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단체급식소점인 점을 감안하여, 학생들이 우리의 노력을 조금이나마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식재료 유통공개입찰 통해 최적재료 납품납품업체의 선정은 순전히 공개입찰제이다. 영양

문화 | 강탁호·조규하 기자 | 2007-11-21 00:00

포스텍의 가을풍경을 내 손으로 담아 보겠다는 각오로 신문사를 나섰다. 사진기 하나 들고 흥분된 마음으로 학생회관을 나서니, 동해 바닷물같이 한없이 깊어 보이는 하늘과 단풍 내음 물씬 풍기는 바람, 그리고 엄마 품같이 따뜻하고 포근한 햇살이 나를 반겨주어 가을의 풍취를 즐기기에 충분했다.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무은재기념관 앞 과학탐구상과 이를 둘러싼 새 옷을 갈아입은 나무들. 가을 냄새에 푹 취해있어서였을까, 마치 나무들이 형형색색 곱게 차려입고 바람의 장단에 맞추어 나를 매혹하며 검무(劍舞)를 추고 있는 듯했다. 잎사귀 스치는 소리, 바람 소리 모두가 검무를 흥겹게 추기 위한 추임새로 들릴 정도로 이미 매혹되어버린 나는 그 아름다운 동작 하나하나를 담고 싶어 열심히 사진을 찍어댔다.이동 경로에 대한 계획은 없었다. 그저 더욱 단풍 내음이 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일 뿐. 이동 중 주변에 낙엽이 쌓여있는 벤치에서 쉬게 되었다. 뭐가 그리 바쁜지 낙엽들은 자꾸 내 발을 툭툭 치며 비키라는 듯 빠르게 스쳐간다. 미안한 마음에 발을 살짝 들었다. 차도 없고 사람도 없는 적적한 거리의 벤치에서 ‘스르르’ 낙엽 굴러가는 가을의 소리만이 들린다.아직 환절기여서 몇

문화 | 김예람 기자 | 2007-10-31 00:00

- 이 분야를 공부하게 된 계기아이들을 키우며 문득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이 지나치게 경쟁적이고 입시위주라는 것을 절감했다. 교육현실을 바라보니 뜨악해져서 다양한 대안교육 분야를 알아보던 중 발도르프 교육학에 대해 감명을 받았다. 발도르프 자료들을 읽어보고 교사 양성과정을 알아보니 미국 캘리포니아에 슈타이너 칼리지가 있었다. 2년 동안의 커리큘럼을 살펴보니 내가 원하던 바로 그 공부였다. 평생을 다해서 전념할 수 있는 길을 찾은 터라 미련 없이 살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두 아이와 함께 유학길에 올랐다.- ‘발도르프 교육학’과 ‘유리드미’는발도르프 교육학은 한마디로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존중하고 전인적인 성장을 뒷받침해주고자 노력하는 교육이다. 한 예로, 초중등 과정 8년 동안 담임이 바뀌지 않는다. 담임은 자기 반 아이들의 세세한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아이들의 정서와 행동, 사회성 및 학습 진도를 관찰하며 세심한 지도와 배려를 하게 된다. 또 교사들은 모든 수업내용을 가장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방식을 통해 전달하고자 노력한다. 쉽게 딱딱해질 수 있는 산수·역사·자연 과목도 적절한 음악·미술·동작 등의 매체를 통해 유기적으로 살아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문화 | 강탁호 기자 | 2007-10-31 00:00

시험기간만 되면 큰 화두로 떠오르는 말이 도서관이 너무 시끄럽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험기간이 되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인 도서관을 평소보다 많은 학우들이 찾기 때문에 소음 문제는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그렇다면 과연 시험기간에 도서관은 무엇 때문에 시끄러워지고, 또 평소보다 얼마나 시끄러울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소음측정기를 이용해 측정해보았다. 측정은 10월 2일과 22일 두 차례 이루어졌고, 소음측정기는 일반적인 생활환경에 맞게 음압 레벨을 A-weighting을 했다.평소의 도서관이 얼마나 조용한지 알아보기 위해 우선 10월 2일 오후 3~4시경 측정을 해보았다. 측정장소는 시험기간에 학생들이 가장 많은 4?층과 6층 내부였다. 5층 중앙검색대에서 측정한 소음은 45dBA정도였다. 이날 2층 액자를 치우는 작업으로 인해 평소보다 높게 측정된 것으로 판단된다. 아무 소리가 나지 않을 때는 42~43dBA정도로 낮 시간대의 조용한 주거지역과 비슷했다. 일반적인 도서관이 약 30~40dBA인데 비해 큰 편에 속했다. 이는 도서관 내부의 엘리베이터와 환풍기, 회전문과 출입 시의 기계음 등 도서관의 기본적인 소리들로 인한 것이었다.4층의 소음은 4층

문화 | 이상현기자 | 2007-10-31 00:00

지난 추석을 앞두고 택시를 타고 가는데 “명절맞이 인파로 죽도시장 근처 일부에서 정체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라는 교통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가족들에게 맛있는 것을 만들어줄 생각에 흥에 겨워 장을 보고 있을 어머니의 얼굴이 머릿속에 스쳤다. 물질적인 풍족함에 명절의 풍요로움을 예전과 같이 느낄 수 없지만, 여전히 명절은 우리에게 즐겁고 풍성한 날이다. 추석 전날, 죽도시장의 활기찬 기운을 느껴보기 위해 새벽녘 죽도시장을 찾아가 보았다.새벽 4시,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에 택시를 타고 죽도시장으로 향했다. 빗방울이 택시 유리창에 한두 방울씩 떨어졌다. 도로는 시원하게 뚫려있고, 거리는 조용했다.죽도시장 어판장에 내리는 순간 습한 바람 사이에 짭짤한 바다냄새가 스며있었다. 어판장을 준비하는 상인들은 벌써 나와 자리를 잡고 있었고, 하얀 스티로폼 상자 안에 갈치며 고등어며 온갖 생선들이 가득 담겨있었다. 활기찬 어판장의 모습을 담을 생각에 여기저기 카메라를 들이대는 기자에게 어판장 한 곳에 자리 잡은 아주머니는 “어제 태풍이 있어서 배가 안 왔는데 고기가 많이 들어올지 몰라”하며 걱정해주셨다.6시에 시작한다는 수산물 경매를 기다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요하던

문화 | 최여선 기자 | 2007-10-10 00:00

쉽게 이해하도록 전달하는 방법 무엇일까 고민이연희 교수는 독일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LG CNS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우리대학 기술경영대학원과정 연구교수로 부임했다. 독일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기업에서 이론을 실제로 적용하면서 쌓은 경력은 강의는 물론 대학에서의 여러 업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웃음도 많고 화통한 이 교수와 유쾌한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대학에 부임하게 된 계기베를린자유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뒤 국내에 들어와 LG CNS에서 6년간 근무했다. 처음부터 강의를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르치는 것에 대한 의욕은 있었다. LG CNS에서 부장으로 있으면서 서강대에 강의를 하러 가곤 했다. 그러던 중 작년 말에 산업경영공학과(이하 산경과)에서 정기적으로 하는 특강에 출연했다. 이 기회를 통해 산경과 교수들과 알게 되었고, 기술경영대학원과정에 대해 듣게 되었다. 기술경영대학원은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무경험도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하면서 교수직에 지원하기를 권유했다. 그동안 가르침과 연구를 열망하던 나는 포스텍 교수직에 지원했고, 지난 9월 임명되었다.- 학사를 한국에서 마치고 독

문화 | 최여선 기자 | 2007-10-10 00:00

‘찾아가는 자치단체’ 행사가 총학생회·기숙사자치회·교지편집부 등 7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학생회관 아틀라스 홀에서 열렸다.이 행사는 평소 자치단체와 일반학생 간에 거리감이 있다는 생각에 총학생회의 제안으로 마련되었다. 자치단체는 학교와 학생 사이에서 학생들을 대표하기에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을 필요로 하지만, 그동안 학생들과의 막연한 거리감 때문에 ‘자치’라는 말을 실현할 수 없었다.이를 극복하고 학생들과의 거리를 좁히고자 지난 대표자회의 등을 통해 모든 자치단체가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기획의도와 행사방식을 볼 때 지난학기 열렸던 ‘찾아가는 총학생회’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나, 모든 자치단체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자치단체들은 참가학생에게 간식을 제공하면서 의견을 듣고, 자치단체에 대해 궁금한 점을 답해주었다. 또한 설문을 통해 자치단체를 홍보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김준영(컴공04) 총학생회장은 “대부분의 학우들은 대표자들이 직접 찾아가서 말을 걸 때 관심을 보였고, 관심이 많은 학우들은 적극적으로 지금 총학생회에서 진행 중인 안건에 대해 물어보았다”며 “자치단체는 학생들과 학교의 의견을 조

문화 | 이상현 기자 | 2007-10-10 00:00

청년과학 제1회 토론회가 ‘이공계 영어강의, 과연 바람직한가’라는 주제로 지난 3일 저녁 아틀라스 홀에서 열렸다.영어강의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화두로 떠올랐고, 우리대학 ‘비전 2020’에도 전체 강의의 반을 영어로 하겠다는 계획이 있다. 이날 토론회는 영어강의에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에서 각각 3명의 패널이 참여했다.찬성 측에서는 “영어강의를 통해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고, 동시에 대학의 국제화를 위한 첫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영어로 소통 가능한 분위기가 조성되었을 때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의 방문이 늘어나고, 이는 곧 학술교류와 인적교류의 확대로 이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반대 측에서는 “영어강의는 단순히 영어에 익숙해지는데 도움을 줄 뿐 그 이상의 효과를 내지는 못한다”, “국제화된 캠퍼스 조성은 기본적으로 우수한 연구성과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는 관점에서 영어강의를 도입했을 때, 학생들의 이해도가 낮아지면 이는 대학이 배출해내는 연구인력과 연구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진다. 결국 국제화된 캠퍼스의 꿈도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라는 이유를 들어 찬성 측의 주장에 맞섰다.단순히 찬반양론을 떠나 영어강의가 실행되었을

문화 | 강탁호 기자 | 2007-10-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