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59건)

멍들고 찢긴 부안 민심은 아물어 가는가서울에서 자동차로 세시간 반 거리에 있는 전북의 작은 도시 부안. 부안행 막차를 타고 도착한 부안은 잠들기 직전의 모습이었다. 다섯달 전 사진만 봐도 거리마다, 가게마다 노란 반핵 깃발이 내걸리지 않은 곳이 없었는데, 의외로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간간히 보이는 노란 깃발과 ‘핵종규 퇴진’이라는 스티커가 이곳이 1년 전 분쟁의 장이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지난 2월 14일, 주민투표에서 92%의 압도적인 반대표가 나오면서 일단락된 부안사태는 현재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7월 30일부로 주민투표법이 발령된 후 유치를 지지하는 측에서 “다시 주민투표를 해보자”고 하고 있으며, 특히 위도발전협의회의 경우 “위도주민들 만의 주민투표를 하자”며 유치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안의 핵폐기장 유치 세력을 대표하는 부안국책사업추진연대(이하 국추련)에서는 이에 대해 “반핵세력 쪽에서 필승을 자신할 수 없을 것이다”며 부안의 민심이 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추련의 대변인은 “작년 휴가철은 관광객은 커녕 가게 문도 열지 못했습니다. 올해도 불경기 때문인지 상황이 어려워요”라고 하며 운을 뗐다. “이대로는 부안의 미래가

특집 | 황희성 기자 | 2004-09-01 00:00

생명공학연구센터에서는 전기 사용이 많은 하절기를 대비해 지난달 27일 센터 대강당에서 ‘하절기 전기료 절감방안에 대한 연구발표회’를 가졌다.이 발표회에는 센터 연구원·학생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행정지원팀 및 대학 시설운영팀 직원 6명이 냉·난방 공조기, 공냉식에어컨, 공동기기 및 장비, 전등, 컴퓨터, 엘리베이터 등의 생명공학연구센터 전기료 절감방안에 대해 각자 연구한 내용을 발표했다.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시설운영팀 장재천 씨는 공조설비에서 적절한 공조기의 모터 회전수 제어, 심야시간 단속운전, 적정 환기 운전 등의 중앙제어 절감방법과, 연구원 및 학생들의 Hume Hood의 효율적인 사용을 통해 28% 월 3,400,000원의 전기료 절감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주대동 씨는 공냉식에어컨 설정온도를 1℃씩 높이거나 선풍기와 같은 보조장치를 사용하고,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해주는 방법 등으로도 40% 월 1,040,000원의 전기료 절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행정지원팀 정우성 씨는 센터 보유 1,300여종의 ‘공동기기 전기료 절감방안’으로 실험기기의 ON/OFF 작동관리, 기기 필터의 적기 교체, 저온장비 성애 제거, 저온장비 설정온도를

보도 | 황희성 기자 | 2004-06-09 00:00

무학과로 입학하는 정시 학생들의 학과선택폭을 확대하는 방안이 본격 논의되고 있다. 또 대학원생의 랩 선택권 확대와 강의 평가 열람 범위도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홍기상 교무처장에 따르면 지난달에 있었던 대학발전위원회의 학생교육분과 회의에서 정시생의 학과선택폭 확대를 포함, 대학원생 랩 선택권과 강의평가 공개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생 선택권 강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였으며, 각 과에 교수들의 의견수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시생 학과 선택폭 확대의 경우 현행제도는 정원의 110%까지 배정할 수 있으며, 이는 한 과의 정원보다 1~2명 정도 더 받을 수 있는 비율이다. 대학원생의 랩 선택권의 경우 원래부터 각 과의 재량에 달린 것이긴 하나 이번에 의견 수렴을 한 후 학교 공동의 가이드 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단 강의평가 공개범위 확대는 종래 교수 본인과 주임교수만 알고 있던 것을 어느 범위까지 확대할 것인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정시생 학과 선택권 강화에 대해 권순주 주임교수(신소재)는 “사리에 맞고 당연한 일이나, 학생들이 적절한 판단 능력을 갖춘 후에 자유도를 높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이 각자의 능력과 흥미

보도 | 황희성 기자 | 2004-05-19 00:00

순수 국내에서만 학위를 취득한 특별한 케이스인데, 국내에서 학위를 마친데 따른 특별한점이 있다면-포항공대도 외국의 유명한 대학에 못지않게 경쟁력 있는 학교이다. 외국에서 학위를 마친 사람들과 별다른 차이는 없고, 오히려 외국과 비교해서 우리학교가 시설이 더 좋은 수준이다.지금까지 유명 학술지에 28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열정적인 연구활동으로 유명하다. 그 원동력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무엇보다도 collaboration(협력)이 중요하다. 랩 내의 협동뿐만 아니라 랩 간의 교류와 정보교환으로 좋은 연구결과를 낼 수 있었다. 또 다른 방면의 전문가와의 교류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포항공대 대학원의 강점이라면-교수진이 열성적이라는 점. 또 대학원생 역시 열심히 일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그러나 환경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더 좋은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대학원생 보다는 Post Doc.이 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주어야 할 것이다.생명과학의 응용에 따른 부작용들이 여러 환경단체나 언론기관에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일단 생명과학기술 자체는 필요한 것으로 본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에서 파생되는 사회적 부작용들인데,

보도 | 황희성 기자 | 2004-05-06 00:00

지난달 28일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권경환석좌교수·홍덕석좌교수·남고석좌교수의 추대식이 있었다.이날 추대식에서는 홍덕석좌교수에 화학과 김광수 교수, 남고석좌교수에 전자과 김범만 교수, 권경환석좌교수에 수학과 최영주 교수가 선정되었다. 또 세계적인 과학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젊은 교수를 대상으로 선정한 홍덕젊은석좌교수와 남고젊은석좌교수에는 생명과학과 오병하 교수와 신소재공학과 이규철 교수가 각각 선정되었다. 특히 이규철 교수는 국내 최초 30대 석좌교수로 선정되어 큰 관심을 끌었다. 석좌교수의 임기는 각각 3년이며, 홍덕과 남고석좌교수는 5,000만원, 젊은석좌교수는 3,000만원, 권경환석좌교수는 1,600만원을 매년 지원받게 된다.한편 지난달 26일 아태이론물리센터(APCTP) 신임 소장으로 로버트 러플린 교수가 취임했다. 러플린 교수는 98년 ‘분수 양자 홀 효과’의 이론적인 입증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으로, 현재 스탠퍼드대학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러플린 교수는 3년간 소장직을 맡을 예정이며, 우리대학 물리학과 석학교수도 겸직하게 된다. 학교측에서는 러플린 교수와 함께 진행할 여러 가지 연구과제들을 준비하여 우리 대학 내의 교수들과의

보도 | 황희성 기자 | 2004-05-06 00:00

현재 우리대학에는 석좌기금으로 홍덕, 세아, 권경환, 남고 등 모두 4가지가 있다. 이중 현재 석좌교수를 임명, 운영하고 있는 것은 세아석좌기금으로, 신소재공학과의 김낙준 교수가 임명되었다. 99년 8월 수학과의 권경환 교수가 퇴직하며 내놓은 특별 연금과 사재 2억 원으로 조성된 권경환석좌기금(기금 원금 3억원)의 경우는 2001년 수학과의 김강태 교수가 첫 번째 수혜자로 임명되었으며, 3년을 임기만기로 하는 정관에 따라 현재는 수혜자가 없는 상태다. 홍덕석좌기금과 남고석좌기금은 각각 99년에 조성된 이래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으며, 늦어도 이달 말 까지는 이 두 기금의 첫 수혜자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대학측에서는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중견 교수와 40대 전후의 열정적인 젊은 교수들을 위해 나누어 쓰기로 결정, 한 기금에 두 명의 석좌교수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운영되고 있는 세아석좌기금은 연간 5000만원을 석좌교수에게 지급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이나 정부기관의 연구비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김낙준 교수는 이에 대해 “석좌교수가 될 정도의 연구실적을 낸 학자는 이미 그정도 규모의 돈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지는

보도 | 황희성 기자 | 2004-04-14 00:00

나는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던 해 봄에야 자전거를 배웠다. 아버지께서는 ‘남자녀석이 자전거 하나 못타서 되겠느냐’며 변속기도 없는 자전거를 구해 오셨고, 나는 무릎하고 손바닥이 다 까져가면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웠다. 자전거를 겨우 내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몰 수 있게 된 것이 4월 중순이 다 되어서였고, 그때부턴 친구들과 동네 여기저기를 자전거 타고 놀러 다니기 바빴다.4월 30일도 그런 날 중 하나였다. 수업이 끝난 토요일 오후, 친구와 동네 여기저기를 자전거를 타고 쏘다니며 놀던 도중에, 친구녀석이 급하게 꺾인 경사길을 가리키며 ‘여기로 가보자’고 이끌었다. 자전거를 넘어지지 않고 탈 수 있긴 했지만 그때까지도 초보였던 지라 그런 급경사길에서 속도를 충분히 줄여야 한다는 걸 모르고 과속으로 경사에 들어섰던 나는 세워져 있던 소형차를 피하지 못하고 그만 들이받아버렸다. 그리고 그 중간과정은 기억에 없고 한 4시간 쯤 후에 눈을 떴다는 것이 기억난다.일어나자마자 들었던 소식은 내가 부딪힌 그 차의 스포일러가 두 동강이 나고 후미등이 박살났다는 것과 그날 오전에 우리 집이랑 가까운 총장 공관에 살고 있던 김호길 총장께서 체육대회 행사 중에 사고로 돌아가셨다

여론 | 황희성 기자 | 2004-04-14 00:00

-지역에 자리한 단체로서 중점을 두는 활동은지방자치단체 감시 활동과 지역 봉사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주민자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정보공개 소송이나 자치단체 예산분석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역의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장애우들과 비행 청소년들의 사회 참여를 돕는 데에도 노력 중이다. 또 주로 중앙에서 주도하는 평화통일 운동을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행사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다른 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화해와 평화를 위한 815포항 시민 한마당’이라는 큰 행사를 매년 8월 열고 있다. 시 에서도 돈만 많이 들고 시민의 문화 창출에는 관련이 없는 행사 대신 지역의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큰 행사를 추진했으면 좋겠다.-지역에 있는 시민단체로서 힘든 점이 있다면여러 가지 힘든 점이 있지만 먼저 포항지역에 이렇다 할 문화가 부재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또 활동을 힘들게 한다. 전형적인 남초 공업도시이며 전통적인 보수지역이라 활동에 지장이 많다. 그러나 점점 흐름이 바뀌고, 나아지고 있으며,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도 얻고 있다. 가장 힘든 점은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보공개 소송이나 예산 분석 등에는 전문인력의

여론 | 황희성 기자 | 2004-04-14 00:00

남초도시이자 중공업도시인 포항에서 여성운동은 특이한 위치를 지닌다. 보통 우리나라의 여성운동이 공장에서의 여성의 권리 보장을 위한 여성 노동운동에서 시작한 반면에, 포항의 경우 여성의 직업이 사무직이나 서비스직, 혹은 교사 등의 3차산업 직업군에 치우쳐 있어 여성운동의 토양은 그리 깊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93년부터 여성운동이 필요하다는 자생적인 필요성 속에 꾸준히 그 시작을 준비해오던 포항여성회는 95년 마침내 창립총회를 가지고 포항 여성운동의 첫발을 내디뎠다.포항여성회는 여성의 정치 세력화, 여성의 빈곤화 방지, 호주제 폐지 등을 주장하는 여성운동 사회단체로, 관련법 제정 이전인 97년부터 가족 성상담소를 개소, 지역 가정내의 피해 여성에 대한 심리·법률·의료 상담을 맡았고, 이어 98년에는 성폭력 상담소로 이름을 변경하여 다양한 곳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피해 여성도 상담하기 시작했다. 99년에는 가정폭력 상담소가 개소했고, 2003년 7월에는 경북 여성 통합 상담소란 이름으로 두 상담소를 통합, 그 역할을 지역 장애우 상담까지 넓혔다.포항여성회는 95년 창립 후 10년에 이르는 역사동안 꾸준하게 성장, 현재는 서울에 본부를 두지 않은 관내

여론 | 황희성 기자 | 2004-04-14 00:00

포항 KYC는 지난 80년대 말 90년대 초에 활동하던 진보적인 지역청년들의 모임인 ‘포항 민주 청년회’의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2000년 발족한 단체이다. 청년운동에서 시작한 이들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임무를 찾아 장애우·비행청소년 등을 돕고 지방자치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역 행정기관 감시활동을 벌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포항 KYC의 조직은 크게 지방자치·자원봉사·평화통일 분과로 나뉜다. 지방자치분과의 경우 매년 포항시의 예산을 분석하고 있으며, 시의원·시장 판공비 정보공개 행정소송에서 승소하는 등 ‘시민의 알 권리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단체보조금 지원사업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고발하기도 했으며, 공무원의 대 민원인 친절도를 조사하여 발표하는 등 여러 가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자원봉사분과는 지역 장애우 사회통합 프로그램인 ‘어깨동무’와 청소년 리더십 강좌 등 지역의 청소년과 장애우들의 복지·사회참여를 돕고 있다. 평화통일분과는 매년 8월 ‘화해와 평화를 위한 815포항시민 한마당’을 다른 시민단체들과 함께 개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포항여성회 등 지역 사회단체들과 함께 투표 참여운동을 벌이는 등 바람

여론 | 황희성 기자 | 2004-04-14 00:00

지난 3월 5일과 11일 포항 YMCA 회관에서는 17대 총선 포항 유권자 연대(이하 유권자 연대) 결성을 위한 간담회가 있었다. 17대 총선을 통해 생겨날 많은 변화와 함께 진일보한 유권자 정치 운동을 펼치기 위해서 결성된 유권자 연대는 포항 YMCA, 포항 YWCA, 포항 KYC, 포항 여성회, 포항 녹색소비자연대 등 포항에 위치한 지역단체들의 자생적인 모임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많은 시민 단체가 서울 주도의 낙선 혹은 당선 운동에 일찍이 합류한 상황에서, 유권자 연대의 활동은 유권자의 교육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여러 단체가 벌이고 있는 낙선·낙천 혹은 당선 운동과는 그 궤를 달리 한다.지금까지의 포항지역 시민 선거 운동이 공정선거 관리의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것에 비해 유권자 연대의 활동 방향은 유권자의 정치 교육, 17대 총선의 변화 등을 홍보하고 나아가 시민들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문제들을 후보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정리할 계획이며, 동시에 지역 대학의 대학생 유권자 운동에도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17대 총선부터 도입된 제도인 1인 2표제는 유권자 연대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이다. 2표를 각각 지역구 후보와 정당에 투표하게 되는

여론 | 황희성 기자 | 2004-03-24 00:00

지난 2월 14일, 부안에서는 약 8개월간 계속된 갈등 끝에 마침내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이하 방폐장) 설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이뤄졌다. 약 72%의 투표율을 보인 주민투표는 91.8%의 압도적인 반대로 끝났으며, 부안 군민들은 ‘군민들의 하나된 뜻을 보여준 투표’에서 승리했다는 것에 기뻐하며 방폐장 설치 계획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당사자들인 위도 주민들이나 방폐장 유치를 찬성한 주민들의 참여가 없는 주민 투표가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방폐장의 지역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위도지역발전협의회는 ‘위도 주민들 만의 주민투표를 원한다’, 나아가 ‘위도를 군산시로 통합시켜달라’는 요청을 하는 등 주민 투표의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극한의 대립상황은 부안을 한시적인 공권력 부재 상황으로 만들었고, 자의적인 상황 해석으로 방폐장을 유치했던 부안 군수는 유치를 반대하는 군민들의 손에 응징-폭행-당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유치에 반대하는 군민들의 ‘폭거’를 비판하며 부안 지역은 찬성과 반대 두 가지 목소리로 나뉘었다.그렇다면 어쩌다 이러한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일까. 반핵 시민연대 등 방폐장 설치를

여론 | 황희성 기자 | 2004-03-24 00:00

“민주 수호 탄핵 반대 훌라 훌라~ 민주수호 탄핵 반대 훌라 훌라~ 민주수호 탄핵 반대 민주수호 탄핵 반대 민주 수호 탄핵 반대~”지난 16일 저녁 포항 육거리 우리은행 앞은 구호와 분노만으로 가득차 있는 탄핵 반대 시위 장소가 아니었다. 그곳은 노래와 춤과 환성이 있는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올라서서 탄핵의 불합리함을 부르짖던 연단은 그대로 한 학교 선생님의 노래와 기타 솜씨를 보여주는 무대가 되었고, 포항 여성회 회원들의 화려하진 않지만 열심히 준비한 춤과 노래를 보여주는 자리가 되었으며, 다같이 모여 촛불 들고 서있던 그 자리는 수십 명의 시민들이 다같이 어울려 춤추는 자리로 변했다. 수십만이 모이고 유명인사와 연예인들이 나오는 서울의 집회와는 또 다른, 재치 있고 아기자기하면서도 크고 멀리가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모임 이었다.이날 집회를 진행한 포항 KYC의 한 관계자는 ‘갑자기 시계 바늘이 한 20년쯤 거꾸로 돌아간 것 같다’며 ‘반전시위와 월드컵 때에도 ‘불법집회’라는 말 한마디 없던 일몰 후 시민 집회가 어떤 정치집단에 의해서 불법집회로 탈바꿈해버린 것은 황당한 일이다’고 말했다.일몰 후 시민 집회는 전

문화 | 황희성 기자 | 2004-03-24 00:00

이번 학기부터 각 학과의 교과과정이 대폭 바뀐다. 이번 변경은 전체적으로 학부 교육 과정의 강화와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불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수학과의 경우 그간 불합리한 등록금 납부 등 학생들의 불만 사항이 되어 오던 ‘졸업세미나’가 2005년 2월 졸업생부터 전공필수 과목에서 제외되고 졸업요건에만 해당되게 된다. 이에 따라 졸업세미나를 이수하지 못하더라도 수료 조건은 충족한 것으로 되어 추가로 등록금을 납부할 필요는 없게 되었다. 또 졸업세미나를 이수하지 못하여 졸업도 수료도 하지 못한 학생들이 취업 등의 사회 활동에서 불이익을 당하던 것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또 올해 1학기부터는 수학 I, II의 재수강반이 개설, 각각 1학기에는 수학 II, 2학기에는 수학 I이 한 분반씩 개설된다. 이는 재수강생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초수강생과 분리, 수준별 교육을 하기 위한 것이며, 초수강에 실패하여 재수강을 하는 학생들이 1년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다음 학기에 수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재수강생들이 초수강생과 같은 수업을 수강하는 것을 금지함에 따라 재수강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1학기에 수학 I을 재수강 하던 것이 수학 II로

보도 | 황희성 기자 | 2004-03-03 00:00

지난 2일 오전 11시 대강당에서 2004학년도 입학식이 열렸다. 이날 입학식에는 박찬모 총장, 유상부 재단 이사장을 비롯하여 내빈과 학부모, 교직원 등 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사과정 304명, 석사과정 451명(정보통신대학원 48명, 철강대학원 28명 포함), 박사과정 145명 등 총 900명의 신입생이 입학하였다. 학사과정에는 고교 2학년 조기졸업자 58명을 포함한 수시모집 합격자 210명, 정시모집 합격자 90명, 재외국민 특별전형 합격자 4명이 포함되어 있다. 외국인으로는 석사과정에 베트남 2명과 러시아 1명, 박사과정에 중국 1명, 철강대학원에 중국 13명, 정보통신대학원에 중국 3명 등 총 20명이 입학하였다. 입학식은 신입생, 교수단, 초청 내빈 및 박찬모 총장, 유상부 이사장 등의 순으로 학사 행렬이 이루어진 후에 개식과 국민의례, 교무처장의 학사보고, 신입생 대표 고혜경(산업 04) 학우의 신입생 선서에 이어 박찬모 총장의 식사와 유상부 이사장의 축사가 있은 후 교가 제창을 끝으로 폐식하였다. 박찬모 총장은 이날 식사를 통해 “신입생 여러분들은 이웃과 국가를 위해 주어진 사명을 다하기 위해 험난한 길을 선택한 용기있는 젊은이가 될 것”을 당

보도 | 황희성 기자 | 2004-03-03 00:00

97년 2월 돌리가 탄생한 이래 시민단체들은 이전부터 제기되어 오던 생명공학 발전의 위험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는 다른 포유류의 복제가 가능하다면 인간의 복제도 가능해 질 것이라는 직관적 거부감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나, 차차 그 논리를 갖추어 현재는 여러 시민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여 생명공학의 무분별한 발전을 우려하고 있다.전통적인 윤리가 직관적인 거부감에서 연원하듯, 이들의 논리가 시작되는 토대는 인간 존엄성이 훼손되었다고 느끼는 ‘거부감’이다. 같은 맥락에서 여러 시민단체들은 ‘자연의 섭리에서 벗어난’ GMF나 인간 배아 복제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우려는 단순한 거부감 차원으로 치부할 수 없는 개연성 있는 우려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러나 합리적인 우려도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대화와 노력이 없이 비판하게 되면 맹목적인 반대로 돌변하게 된다.대표적인 예로 ‘지금 막지 않으면 다음에 벌어질 엄청난 일을 막을 수 없게 된다’라는 우려에서 출발하는 ‘미끄러운 경사길 논변’이 있다. 이는 신중함과 경험에서 비롯된 논리로, 결과를 중시하는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것이다. 사실 ‘미끄러운 경사길 논변’은 그 자체로 오류인

취재 | 황희성 기자 | 2004-03-03 00:00

기계공학과 전중환 교수가 2월 말 정년퇴임 한다. 전중환 교수는 지난 1991년 9월 우리 대학에 부임해 기계공학과 주임교수를 역임하였고, 특히 2001년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풍력 에너지 연구소를 설립하여 초대 소장으로 지금까지 풍력 연구에 큰 기여를 하였다. 정년퇴임과 동시에 명예교수로 취임하는 전중환 교수를 만나보았다. -정년퇴임과 명예교수 취임을 축하드린다.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주력하고자 하는 것은?랩의 경우는 이번 졸업식에서 남아있던 3명 학생이 모두 졸업하면서 문을 닫게 된다. 또 포항 풍력 에너지 연구소의 경우 함께 활동하던 한경섭 교수가 이어 갈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750 kW 직접 구동형 풍력발전기 시제품 개발 사업 그리고 대보 풍력단지 조성 추진 등 지금까지 맡아오고 있던 여러 가지 프로젝트나 국책사업의 경우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힘쓸 예정이며, 포스코나 유니슨 등 풍력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여러 기업들과의 관계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재생가능 에너지 관련 장학금으로 1천만원을 기탁하셨는데.기계공학과 학부 졸업과제에서 재생에너지에 관련된 과제를 진행하는 학생이나 그룹을 위해 쓰이게 된다. 앞으로 재생에너

보도 | 황희성 기자 | 2004-02-18 00:00

새내기 새배움터(이하 새터)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신입생들의 대학생으로서의 눈을 열어준다는 의미인 ‘Open Your Eyes!’라는 모토로 진행될 이번 새터에서는 새롭게 시도되는 다양한 행사와 기획들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새터에서는 학생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봉사활동 장소를 음성 꽃동네 대신 포항 인근지역 복지시설로 변경했다. 그에 따라 신입생을 작은 단위로 나누어 각각의 복지시설로 보내게 되며, 봉사의 인솔은 종래의 각 분반 인솔자들이 맡게 된다. 또 새터 홈페이지를 활성화 시켜 학생증 발급이나 일정 소개 등 사전 정보를 제공하고, 신입생 간의 커뮤니티 활동도 장려 했다. 행사 중 공연 형식 역시 바뀌었다. 행사 한번에 연속으로 진행되던 종래 방식과는 달리 행사 사이사이에 투입, 지루해지기 쉬운 행사들 사이에 활력을 넣게 된다. 그리고 자기 분반에 배치를 금지했던 작년 인솔자 배치와는 달리 각 분반 당 한 명씩의 분반 출신 인솔자가 배치될 예정이다. 또 인솔자들의 교육 역시 1주일간 이뤄지는 등 여러 면에서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1주일간의 교육 일정이 부담으로 작용해 예년만큼의 인솔자 지원자가 나오지 않아 추가 인솔자를

보도 | 황희성 기자 | 2004-02-1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