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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세월호 침몰로 국민이 정부의 무능함에 느낀 분노와 슬픔은 엄청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다시는 세월호와 같은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당해 11월 정부는 안전행정부의 분리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전부 개정안을 내놓았다. 개정안에 따라, ‘종합적이고 신속한 재난 안전 대응 및 수습체계 마련’을 목적으로 국민안전처(이하 안전처)를 신설했다.올해 7월 5일 오후 8시 30분경, 울산 동구 동쪽 62km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일어났다. 바다 밑에서 일어났기에 별다른 피해가 없었지만, 해당 지진은 당시 12년 만의 큰 지진이었다. 우리대학에서도 진동을 확실히 느낀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긴급재난문자는 지진이 일어난 지 17분 뒤에서야 발송됐다. 박인용 안전처장은 해당 지적에 대해 “지진 문자 매뉴얼을 조정하겠다”라고 밝혔다.이달 12일, 경주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본진은 관측 이후 최대 규모로, 그 진동은 전국에서 감지됐다. 사람들은 전에 없이 위기감을 느꼈고, 카카오톡과 전화 트래픽이 폭주했다. 하지만, 안전처는 미숙한 대처로 신속한 정보 전달에 실패했다. 긴급재난문자는 전진(前震)이 발생한 지 8분이 지

78오름돌 | 김휘 기자 | 2016-09-28 22:53

지난달 16일, 국방부가 산업기능요원, 전문연구요원 수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 2023년까지 대체복무 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산업분야 대체복무 배정 인원 추진 계획안’을 각 정부부처에 발송했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매일경제에서 단독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기능요원과 전문연구요원 신규 선발자 수는 계속 줄어들어, 2023년에는 제도가 전면 폐지된다. 특히, 해당 자료에서 이른바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 제도’는 2019년부터 전격 폐지된다. 전문연구요원제도(이하 전문연)와 산업기능요원제도(이하 산업체)는 각각 우리나라 병역의무 이행방법 중 하나다. 병무청에 따르면 전문연과 산업체는 병역자원 일부를 군 필요인원 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국가 산업의 육성·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병무청장이 선정한 지정업체에서 연구 또는 제조·생산인력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데서 그 의의를 가진다. 전문연구요원들은 연구기관에서 과학기술 연구·학문분야에 종사하고, 산업기능요원들은 제조·생산 분야에 종사한다. 복무 기간은 현역병 입영대상자의 경우 전문연 복무자 36개월, 산업체 복무자 34개월이다.국방부가 대체복무 제도 폐지 방침을 내놓은 주된 이

취재 | 김휘 기자 | 2016-06-01 11:58

우리대학 총동창회 산하 IT 서비스팀 PODO에서 진행하고 있는 ‘포스텍 크라우드 펀딩·Geekoncampus’(이하 긱온캠퍼스)의 ‘캠퍼스 미끄럼틀 설치’가 진행 중이다. 긱온캠퍼스는 학생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며, 우리대학을 에너지 넘치는 곳으로 바꾸기 위해 시작된 모금 플랫폼 서비스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아이디어 제공자를 프로젝트 매니저로 하여 모금이 시작되고, 여타 크라우드 펀딩과 마찬가지로 모금액이 달성된 이후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미끄럼틀 프로젝트의 경우 발주 당시 모금 시작 9일 만에 1차 모금액인 400만 원이, 이후 10여 일 만에 추가 모금액 600만 원이 달성되면서 모금 동안 단체 포함 총 228명으로부터 1,229만 원이 모였다. 행정 절차가 남아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써 미끄럼틀 설치는 스테인리스스틸 슬라이드 제작 전문 기업 아틀란틱스(atlantics)사와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맺은 어드벤처닷케이알(주)(이하 어드벤처사)에 맡겨질 예정이다. 설치 장소는 재작년 11월 기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회관으로 결정됐으며, 정확히는 아틀라스 홀과 스낵바 사이의 ATM기 주변에 설치될 계획이다. 미끄럼틀

취재 | 김휘 기자 | 2016-05-04 17:33

지난달 15일 우리대학은 서울대, KAIST, 연세대, 고려대와 함께 정부의 연구 업적 평가 시스템 개선을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에서 각 대학 연구부 고위 관계자들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을 쫓아가기 위해 사용됐던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전략으로 지난 30여 년 동안 논문의 양이 많이 늘어났지만, 정성적 연구 실적은 거의 정체 상태이다. 특히 피인용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라고 밝혔다.선언문에서는 평가 시스템 개선의 구체적인 예시로 ‘정부의 연구 평가 방식을 논문 수 등을 기준으로 하는 현재의 정량 평가에서 정성 평가로 바꿀 것’, ‘평가의 공정성을 이유로 각 분야의 전문가를 평가자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등을 언급했다. 한편 이번 선언은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연구보다 평가 기준에 매달리지 않도록 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지난 2013년에 세계 여러 과학자와 과학 단체들이 발표한 이른바 ‘연구 평가 제도에 관한 샌프란시스코 선언’에 비견된다.이번 선언문 내용은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될 예정이었다. 미래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처에서 아직 공식 견해를 내놓지

보도 | 김휘 기자 | 2016-04-06 17:56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마쳐야한다. 매년 약 27만명의 남성이 군대에 입대한다. 수많은 남성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21개월을 헌신하지만, 군대에 관련해 들려오는 이야기는 병역비리, 군납비리, 가혹행위 등 좋지 않은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나라에서 군인에게 어떤 복지를 제공하는지, 최근 군인의 복지 변화를 알아보고, 우리대학에 다니는 군필자 인터뷰를 통해 군대생활이 어떤지 조사했다. 또한 남성에 비해 수가 적은 여성 군인을 위한 복지 제도가 어떻게 마련되어 있는지 알아보았다.4.13 총선이 일주일 남았다. 여야는 너 나 할 것 없이 총선 공약을 본격적으로 내놓고 있으며, 개중에는 물론 군 복지 관련 공약도 있다. 각 정당은 60만 군인과 그 가족들의 표심을 겨냥해, 다소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대표적으로, 새누리당은 내년 말까지 군 교육 훈련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개발키로 했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의무 복무 장병들에 대한 질 좋은 복지가 필요하다. 이에 대표적인 군 복지인 급식, 월급 그리고 부대 내 폭력 문제에 대해 알아보았다.몇 달 전에 인터넷에서는 군대 밥과 교도소 밥이라고

기획 | 김휘 기자 | 2016-04-06 17:32

본인 및 회사 소개(주)일과 사람 인코퍼레이티드(일과 사람 inc.) 의 공동창업자로서 대표이사를 맡은 창의IT융합공학과 통합과정 12학번 신기영이다. 우리 회사에서 개발한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beemeal’의 운영을 총괄하는 일을 하고 있다. ‘beemeal’은 벌을 뜻하는 bee와 밥을 뜻하는 meal을 합친 것이면서 동시에 ‘비밀’을 뜻하는데, 벌처럼 열심히 노력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꿀과 같은 정보를 전달해 주겠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 회사는 현재 채용 시장의 문제가 기업과 구직자 사이의 부조화(mismatch)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양한 관점으로 기업을 평가하고, 질문을 통해 취업 준비생들의 특징을 파악한 후 알맞은 회사들을 보여준다. 그러기 위해 약 5천 개 정도 되는 국내 회사들의 데이터를 끊임없이 수집, 분석 및 업데이트하고 있다.창업 동기수 세기 전 봉건주의 사회에선 성주가 주인이었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시대에서는 기업이 주인이라 생각한다. 과거 유럽에서 좋은 성주를 둔 주민이 잘 살았듯이 좋은 기업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고 싶었다. 이는 대학 입학 전부터 생각하던 꿈이었다.

문화 | 김휘 기자 | 2016-03-24 12:18

RC와 마찬가지로 생활관에서도 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며 어떠한 해결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활관 운영팀 직원, 전 생활관 동장, 기숙사 자치회장, 청소업체 직원 아주머니 등 다양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입·퇴사 시 문제RC동은 방학 동안 행사 동으로 쓰여서 사생들이 상대적으로 엄격하게 퇴사 점검을 받지만, 생활관에서는 퇴사 점검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 몇몇 입사생들은 이 때문에 청소를 한참 동안 해야 하거나, 기존 사생들이 두고 간 짐 때문에 불편을 겪는다. 지난해 남학생 생활관 4동 동장을 맡았던 하재환(화공 12) 학우는 “RA와 사생들은 자주 만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지만, 생활관의 경우 동장과 동민이 서로 얼굴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일부 사생은 퇴사 점검을 하려고 문을 두드려도 안 열어주는 등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완벽한 퇴사점검은 힘들다”라고 말했다. 생활관 운영팀에서도 마땅히 해답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수우 생활관 운영팀장은 “동장과 근로학생들도 같은 시기에 입·퇴사를 하기에 점검 인력으로 쓰는 데 한계가 있다. 신규 입사자의 신고 시 바

기획 | 김휘 기자 | 2016-03-24 12:12

“대학교에 가면 고3 때의 반만 공부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어. 그러니까 지금 최선을 다해.”고3, 대학입시를 앞둔 내가 선생님들께 너무도 자주 들은 말이다. 반면 “대학교에서는 공부 경쟁이 고등학교보다 더해. 방심하지 마”라고 말씀하시며 겁주는 선생님들도 계셨다. 한편, 내가 우리대학에 진학하기로 확정한 뒤에는 모든 선생님이 “가서는 더더욱 열심히 해야 할 거다”라고 하셨다.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는 곳에 입학한다는 것이 설레기도 했지만, 항상 공부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기도 했다.실제로 우리대학에서 첫 달을 보내며 느낀 것은, 재미보다는 스트레스였다. 3월 내내 일주일에 두세 번은 분반, 과, 동아리 개강 총회와 대면식 일정이 잡혀있었다. MT를 갔다가 오면 주말은 끝나 있었고 과제는 쌓여있었다. 욕심이 많아 여러 자치단체, 동아리에 들어갔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 자연히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었고 수업시간에 졸거나 딴짓을 하기 일쑤였다. 솔루션을 보면서 과제를 했고, 수업 내용을 충분히 알지 못하더라도 ‘시험 기간에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넘어갔다.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학기 내

78오름돌 | 김휘 기자 | 2016-03-24 12:09

개교 3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우리대학 광장 및 폰드 환경개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학생회관에서 대학본부로 이어지는 중앙광장 길은 올해 5월 말 완공 예정인데, 이번 공사를 통해 광장 및 보행로가 크게 달라지게 된다. 과거 광장 보행로는 우리대학 공학동의 건물들처럼 직선적이고 단순한 패턴을 가졌지만 곡선적이고 세련된 패턴으로 바뀌게 되며, 현재의 일률적인 테마에서 발전해 가속의 장(대학본부에서 광장까지), 융합의 장(광장), 창조의 장(광장에서 학생회관까지) 등 서로 다른 3개의 테마를 가진 공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또 다양한 계절식재가 심어져 계절과 상관없이 풍성한 꽃구경을 할 수 있으며 목제 덱과 야외테이블이 설치되는 등 휴게 및 문화 활동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권석무(화공 14) 학우는 “그동안 우리대학 분수대는 큰 학교 행사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물이 흐르지 않아 바닥에 때가 끼는 등 문제점이 있었는데, 이번 공사를 통해 수로 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면 좋겠다”라며 소망을 드러냈다. 한편 긴 공사 기간에 아쉬움을 표하는 학우들도 있었다. 지난해 겨울 계절학기 수업 기간과 지난달 중순에 있었던 새내기배움

보도 | 김휘 기자 | 2016-03-09 19:56

본인 및 회사 소개(주)제이제이 미디어(JJ Media)의 대표이자, 영화감독인 창의IT 융합공학과 통합과정 12학번 김정한이다. 지난해에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럭셔리 크루즈 안에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다룬 “해후”로 감독 데뷔하였다. 영화라는 작업의 특성상 대자본(본 영화의 경우 30억 이상)이 투여되는 작업이기에 신생회사인 제이제이 미디어의 이름으로 진행하기가 어려웠고, 때문에 기존 제작사인 (주)다세포클럽 영화사와 중국의 어메이 영화사의 한중 합작 프로젝트에 시나리오 각색 및 감독 역할로 참여하게 되었다. 앞으로 타 회사에서 한두 작품 정도를 더 찍고 상업영화 시장의 구조를 익힌 후 본격적으로 제이제이 미디어의 프로젝트를 가동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창업 동기 및 과정원래 타 대학 법학과에 입학해 대학원 과정까지 마쳤다. 공부하면서 위안 삼아 영화를 즐겨 보았다. 그러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은 영화를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에서 공부했다. 이후에 ‘영화에 첨단 IT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방식의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우리대학 창공과에 1기로 들어왔다. 창업휴학을 신청하고 감독 일을 스스로 익히면서 우리 회

문화 | 김휘 기자 | 2016-03-09 19:40

지난달 부천에서 끔찍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다. 30대 부모가 일곱 살 초등학생 아들을 때리고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했고, 얼마 되지 않아 목사 부부가 13세 여중생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11개월간 집에 방치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보육교사의 만행 등으로 반복적으로 이슈화되던 아동학대 문제가 화산 폭발하듯 터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가해자에게 관대한 솜방망이 법포털 사이트에 종종 실리는 흉악 범죄 기사에 달린 댓글에서 많은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법은 솜방망이여서 범죄자들, 예비 범죄자들에게 경각심을 제대로 심어 주지 못한다’라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적어도 아동학대 문제에서는 사실로 보인다. 최근 경찰은 앞서 언급한 목사 부부를 ‘치사죄’로 검찰에 송치하며, 살인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다시 살아날 것을 기도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하지만 이는 아주 특이한 사례가 아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면 2000~2014년 6월 사이에 선고된 20건의 아동학대 사망 사건에 대한 재판 결과 단 1건에 대해서만 가해자들에게 ‘살인죄’가 적용됐다. 나머지 대

사회 | 김휘 기자 | 2016-03-09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