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세월호 침몰로 국민이 정부의 무능함에 느낀 분노와 슬픔은 엄청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다시는 세월호와 같은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당해 11월 정부는 안전행정부의 분리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전부 개정안을 내놓았다. 개정안에 따라, ‘종합적이고 신속한 재난 안전 대응 및 수습체계 마련’을 목적으로 국민안전처(이하 안전처)를 신설했다.올해 7월 5일 오후 8시 30분경, 울산 동구 동쪽 62km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일어났다. 바다 밑에서 일어났기에 별다른 피해가 없었지만, 해당 지진은 당시 12년 만의 큰 지진이었다. 우리대학에서도 진동을 확실히 느낀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긴급재난문자는 지진이 일어난 지 17분 뒤에서야 발송됐다. 박인용 안전처장은 해당 지적에 대해 “지진 문자 매뉴얼을 조정하겠다”라고 밝혔다.이달 12일, 경주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본진은 관측 이후 최대 규모로, 그 진동은 전국에서 감지됐다. 사람들은 전에 없이 위기감을 느꼈고, 카카오톡과 전화 트래픽이 폭주했다. 하지만, 안전처는 미숙한 대처로 신속한 정보 전달에 실패했다. 긴급재난문자는 전진(前震)이 발생한 지 8분이 지
78오름돌 | 김휘 기자 | 2016-09-28 22:53
이번 여름방학에 처음으로 진행된 SES 프로그램. 학생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 연구소에 인턴으로 활동하는 경험을 했다.SES 프로그램은 어땠는지 직접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10월에 대학에서 진행할 수기 공모전에 앞서 포항공대신문이 수기를 통해 학우들의 경험담을 들어봤다.학부생들의 하계 사회경험 프로그램(Summer Experience in Society, 이하 SES) 참여가 6월 방학과 함께 시작되어 이달 4일 끝났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하기 방학 중 4주에서 9주 기간 동안 인턴으로서 산업, 기술, 연구 현장을 직접 경험했고, 각자 의미 있는 경험을 쌓았다.SES는 김도연 총장의 중점 추진 프로그램 중의 하나이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여름방학을 3개월로 늘렸고, 올 초 보직자 경영회의와 대학평의회, 교수평의회 등 학내 의사결정 과정을 속도감 있게 거쳤다. 지난 2월 중순 교육위원회에서 학점 인정 관련 사항이 최종 승인된 이후 공지와 홍보가 이루어졌고, 주관부서인 교육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인턴십 기관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5, 6월 모집을 통해 총 321명이 지원했고, 그중 260명이 최종적으로 참여했다.기존 우리대학의 인턴십 지원
기획 | 김휘 기자 | 2016-09-07 18:11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합계출산율이라고 한다. 합계출산율이 1.3명 이하인 국가를 ‘초저출산’국가라고 하는데, 통계청 e-나라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부터 16년째 초저출산 국가다. 2000년대 초반 출산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인구 통계 그래프에서 급격하게 하락을 보이는 구간을 비유한 이른바 ‘인구절벽’현상은 일찍이 예견됐다. 실제로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에 각각 초등학교, 중학교 취학 아동이 급감했다. 2000년대 초반으로부터 약 15년이 지난 지금은, 고교 인구 절벽 현상의 차례가 다가왔다. 지난달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의 고교 입학생 수는 올해 59만 6,066명(지난해 4월 1일 현재 중학교 3학년생 수 기준)에서 2017년 52만 6,895명, 2018년에는 46만 2,990명으로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고교 학생 수 감소세는 지속했더라도 감소 폭은 연간 1만 명 정도에 그쳤는데, 앞으로 2년 동안은 고교 입학자 수가 22.3%(13만 3,076명)나 줄어드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교육부는 초·중·고교 통폐합 대상을 강화했다. 강원도 교육청에
사회 | 김휘 기자 | 2016-05-04 17:26
“대학교에 가면 고3 때의 반만 공부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어. 그러니까 지금 최선을 다해.”고3, 대학입시를 앞둔 내가 선생님들께 너무도 자주 들은 말이다. 반면 “대학교에서는 공부 경쟁이 고등학교보다 더해. 방심하지 마”라고 말씀하시며 겁주는 선생님들도 계셨다. 한편, 내가 우리대학에 진학하기로 확정한 뒤에는 모든 선생님이 “가서는 더더욱 열심히 해야 할 거다”라고 하셨다.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는 곳에 입학한다는 것이 설레기도 했지만, 항상 공부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기도 했다.실제로 우리대학에서 첫 달을 보내며 느낀 것은, 재미보다는 스트레스였다. 3월 내내 일주일에 두세 번은 분반, 과, 동아리 개강 총회와 대면식 일정이 잡혀있었다. MT를 갔다가 오면 주말은 끝나 있었고 과제는 쌓여있었다. 욕심이 많아 여러 자치단체, 동아리에 들어갔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 자연히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었고 수업시간에 졸거나 딴짓을 하기 일쑤였다. 솔루션을 보면서 과제를 했고, 수업 내용을 충분히 알지 못하더라도 ‘시험 기간에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넘어갔다.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학기 내
78오름돌 | 김휘 기자 | 2016-03-24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