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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포항시 북구 중앙동 일원에서 2018 Passion Of Pohang(이하 POP)이 열렸다. 11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는 포항시와 포항시 4개 대학연합에서 주최하고 우리대학 총학생회가 주관했다. 올해 행사는 한동대 총학생회에서 주관할 차례였으나, 한동대 사정상 행사 운영이 불가능해 포항시의 요청으로 우리대학 총학생회에서 주관하게 됐다. 1부 행사가 열린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중앙상가 실개천에서는 학생들이 소시지, 쿠키 등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부스와 비비탄 사격, 타로 같은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설치된 부스의 절반만 운영되어 예상보다 작은 규모로 이뤄졌지만 중앙상가를 찾아온 학생을 비롯한 많은 시민이 행사를 즐겼다. 2부 행사는 오후 7시부터 클럽 올카인드(Club Allkind)에서 포항시 관내 4개 대학(포스텍, 선린대, 포항대, 한동대) 학생들만 입장할 수 있는 클럽이 운영됐다. 이 행사에서 △우리대학 힙합 동아리 ‘P-funk’와 댄스 동아리 ‘Ctrl-D’의 공연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 4’ 우승자인 베이식의 초청공연 △DJ들의 디제잉 등이 이뤄졌다. 클럽을 찾은 많은 우리대학 학우들과 포항지역 타 대학 학생

중형보도 | 김성민 기자 | 2018-12-12 14:46

세 가지 준위를 모두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처음으로 참여해본 준위는 포준위입니다. 여름학기에 영어를 수강하기 위해 포항에 남게 됐는데, 방학에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워 둔 바가 없었던 차에 방송국 내부에서 영상팀에 참여할 사람을 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해 활동하게 됐습니다. 포준위를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준위 활동을 하며 사람들을 더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새준위를 지원해 활동했습니다.축준위의 경우 좀 다른 의도에서 접근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앞의 두 행사는 아무래도 행사의 포맷이 정형화돼 있는 면이 있지만, 해맞이한마당은 세 행사 중에 가장 자유도가 높은 행사입니다. 해맞이한마당이라는 빈 스케치북을 내가 원하는 대로 채워보고 싶다는 강력한 생각이 있어 축준위에 지원해 활동했습니다. 각 준위를 언제 하셨으며 각각 어떤 역할을 맡았나?포준위는 작년 여름, 새준위는 작년 겨울, 축준위는 올해 봄에 했습니다. 포준위와 새준위에서는 영상팀원을 맡았습니다. 영상팀은 행사에 사용되는 각종 영상을 제작하는 데 관여합니다. 포카전의 경우 개막식 직후에 있는 영상제에서 사용할 각종 영상과 더불어 AI와 과학퀴즈 등 경기의 규칙을 소개하는 영상을

기획 | 김성민 기자 | 2018-12-12 14:25

최근 전 세계적으로 1인 미디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쉬는 시간에 자연스럽게 트위치(Twitch), 유튜브(Youtube)를 켜고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에 발맞춰 자신만의 특색을 살려 1인 미디어를 진행하는 방송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대학에도 이런 대세 속에서 트위치 하스스톤(Hearthstone) 게임 스트리머로 활동 중인 학우들이 있으니, ‘소나기’(신동훈(화공 15) 학우)와 ‘정령왕’(이정호(신소재 통합) 학우)이다. ‘소나기’ 신동훈(화공 15) 학우 인터뷰풍부한 리액션과 출중한 실력, 폭발적인 잠재력을 지닌 ‘소나기’바쁜 학업 와중에 게임 스트리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에게 소나기 씨는 “평소에 하스스톤 방송을 즐겨보는 편이기도 했고, 친한 학교 선배가 하스스톤 방송을 즐기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이러던 차에 대회 출전 등 사람들에게 주목받을 기회가 생겼고, 시험 삼아 방송을 몇 번 켜다 보니 재미를 느끼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지금까지도 방송하고 있습니다”라며 방송을 처음 켜던 자신의 옛 모습을 회고했다.또, 우리대학에서 스트리머로 활동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냐는 질

인터뷰 | 국현호, 김성민 기자 | 2018-11-29 11:33

1년 전 딱 이때쯤이었다. 그날 나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예비소집이 열리고 있는 모교 체육관에 있었다. 안내 책자를 받고 수능에 대한 각종 유의사항을 들으며 내일의 자유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진이 났다. 처음에는 당황했다. 체육관이 흔들리면서 울리는 소리가 흔들림보다 더 크게 느껴져서 3초 동안은 지진인 줄도 몰랐다. 잠시 어리둥절하고 나서 흔들림을 느꼈고, 본능적으로 앉았던 플라스틱 의자로 머리를 감쌌다. 진동이 멈추자 운동장으로 나가려는 학생들이 문마다 가득했다.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는 연신 긴급재난문자 알림이 울렸다. 다들 문자 보내고 전화하느라 기지국도 먹통이었다. 운동장에 있을 때도 여진은 계속 이어졌다. 여진이 잠잠해지자 하교하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수능이 미뤄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수능이 그대로 시행될 수도 있었기에 함께 수능대박을 다짐하고 헤어졌다.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포항을 빠져나가고자 하는 차들로 꽉 막혔다. 걷는 것이 더 빠를 정도였다. ‘이렇게 큰 지진이 났는데 수능을 그대로 치겠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혹시 몰라 고사장과 고사실 위치를 확인했다. 집 앞에 도

78내림돌 | 김성민 기자 | 2018-11-29 11:25

한국, 그리고 우리 대학에 오게 된 계기가 있나요?저는 1996년부터 한국에 있었고 우리대학에서 17년째 강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재정적 여유가 있을 때 삶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서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에서 사는 걸 좋아하게 돼서 계속 살고 있습니다. 포항에서의 삶에 만족하시나요?저는 포항도 큰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큰 도시에서 사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포항에서 사는 것이 가끔 힘듭니다. 다행히도 우리대학에서 생활하는 것은 거의 멋진 교외에서 사는 것 같아 좋습니다. 그래도 텃밭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텃밭에서 채소를 직접 기르는 게 제 소망입니다. 학생들이 한국어로 말하면 알아들으시나요?아마 학생들은 저랑 동료 교수들이 얼마나 자기들의 말을 잘 알아듣는지 알면 깜짝 놀랄 것입니다. 학생들이 프로그래밍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저는 학생들이 프로그래밍 과제 대신에 흥미로운 주제들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우리대학의 영어 교육과정과 교수방식에 대한 의견이 있으신가요?많은 사람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중요한 점은 우리대학의 영어 교육과정이 근본적인 타협에 기반을 둔다는 것입니다. 우리대학 학생들은 영어를 전공

기획 | 김성민 기자 | 2018-11-07 15:23

포항에서의 삶에 만족하시나요?포항은 한국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입니다. 제 고향이 바닷가 도시라서 포항 날씨나 삶의 속도를 좋아합니다. 저는 영일만항에서 서핑과 패들보딩하는 걸 좋아합니다. 겨울에 스노보드 타는 것도 좋아하는데, 가까운 양산에 스키와 스노보드를 탈 수 있는 곳이 있어 좋습니다.우리대학의 문화프로그램이 정말 좋은데, 문화프로그램에서 기획한 행사들이 정말 다양하고 시야를 넓힐 수 있게 해줍니다. 우리대학의 동아리들도 구성원들에게 많은 건강한 사회활동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저는 주짓수 동아리에서 정기적으로 운동합니다. 포항은 환경이랑 친근한 분위기가 좋아서 살기도 좋고 아들 키우기도 좋습니다. 학생들이 한국어로 말하면 알아들으시나요?학생들과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다는 건 제가 자랑스러워하는 점이기도 합니다. 다른 외국인 교수들만큼 한국어가 유창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한국어 실력은 학생들이 영어로 설명하기 힘들어할 상황에서 학생들을 이해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또, 저는 가끔 학생들에게 쉬운 단어들을 빠르게 번역해 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학생들의 사고 과정을 방해하지 않고 학생들이 생각을 온전하게 이어갈 수 있게 합니다. 그렇지만 여러

기획 | 김성민 기자 | 2018-11-07 15:20

우리대학은 개교 당시부터 외국인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교류하고, 국제학술대회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과학자를 배양하기 위해 영어교육을 강조했다. 그 과정 중 하나로 1995학년도 신입생부터 기관토플 550점 이상을 졸업요건으로 도입했고, 영어 교육과정은 배치고사 성적에 따른 필수과목 1~4개, 선택과목 2개였다. 그러나 이 교육과정은 ‘글로벌 리더가 갖추어야 할 능숙한 의사소통능력 함양’이라는 우리대학 영어교육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고, 기관토플은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하는 도구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영어 교수들 사이에서 대두됐다. 이에 2008년부터 영어인증제가 새롭게 도입됐다. 당시 본지 기사에 따르면 영어인증제 요건은 현재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학생들을 배치고사 결과에 따라 등급별로 배치하고, 각 등급에 해당하는 과목을 이수·통과하면 바로 위 등급의 과목을 수강해 1등급까지 이수할 경우 영어 졸업을 인증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모든 영어 과목은 S/U로 평가됐으며, 현재 등급의 과목에서 85점 이하의 점수를 받아 U를 받을 경우 상위 등급 과목을 수강할 수 없었다. 이처럼 배정된 등급의 과목을 이수해야만 차상 등급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영어인증제

기획 | 김성민 기자 | 2018-11-07 15:11

필자의 인생 목표 중 하나는 토지를 읽는 것이었다. 박경리 작가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만들어낸 한국문학의 결정체 가운데 하나라서 더욱 읽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더 단순하게는 토지가 아주 긴 소설이라는 것 자체가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대학에서 처음으로 맞은 여름방학에 토지 읽기에 도전해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토지의 무대는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를 시작으로 경성과 일본 그리고 만주까지 뻗어 나간다. 그리고 1897년 한가위부터 1945년 광복까지의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 평사리의 양반가 최참판댁의 주인이던 최치수가 살해된 뒤, 그의 딸 최서희가 여러 고난을 이겨내며 가문을 지키는 것을 중심 줄거리로 주변의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얽히고설키며 내용이 진행된다.농민 용이와 무당 월선의 애타는 사랑 이야기, 독립운동에 삶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 최서희의 집을 빼앗은 조준구의 아들이지만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기를 거부한 곱사등이 조병수 등을 통해 작가는 한(恨)과 생명사상을 작품 전체에서 탐구하고 있다.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조건으로 이룰 수 없는 것이 생길 때 사람은 한을 갖게 된다. 용이와 월선은 신분이 한이었고, 조병수는

포스테키안의픽 | 김성민 기자 | 2018-10-11 00:22

지난달 23일과 24일에 걸쳐 시행된 무은재새내기학생회장단(이하 무은재회장단) 선거 끝에, ‘범인’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의 이신범(무은재 18), 함범주(무은재 18) 후보가 각각 제1대 무은재새내기학생회장, 무은재새내기부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본 선거는 무은재새내기학부(이하 무은재학부)가 신설된 이후 학생 사회로부터 무은재학부 학생들을 대표할 회장단의 필요성이 생겨 추진됐다. 이후 중앙운영위원회 산하의 무은재회장단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꾸려져, 지난달 2일부터 8일까지 무은재회장단 후보자를 모집했다. 그 결과, ‘가로새로’ 선본의 이지은(무은재 18), 고예송(무은재 18) 학우, ‘범인’ 선본의 이신범, 함범주 학우가 무은재회장단 후보로 출마했다.지난달 24일 선거 개표를 진행한 결과, 무은재학부 인원 315명 중 명부상 240명이 투표를 했다. 다만, 실제 투표수는 242표로 1.41%의 오차율이 있었다. 최종적으로 무효표 10표를 제외하고 기호 1번 ‘가로새로’는 89표를, 기호 2번 ‘범인’은 143표를 득표했다. 무은재회장단 선관위는 총학생회칙 제151조와 선거관리세칙 제83조 제3항에 따라 유권자의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의 4분의 1

TOP/준TOP | 황성진, 김성민 기자 | 2018-05-10 18:16

내 고등학교 생활은 오로지 대학 진학에 맞춰져 있었다. 동아리조차도 학업과 관련된 활동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 ‘대학에서는 정말 하고 싶고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해야지!’라는 마음을 갖고 대학생이 됐다. 대학에 오니 여러 동아리, 학생단체들이 신입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 곳으로 갈지 여러 날 고민하는 나에게 포항공대신문사 수습기자 모집공고가 눈에 들어왔다. 평소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기에 기자가 되는 것은 직접 취재도 하고 다양한 사람도 만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정해진 발행일과 업무가 있다는 것 때문에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지만 더 고민하다가는 고등학교에서 생각했던 대학 생활을 이루지 못할 상황이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지원서를 넣은 후 면접을 봤고, 며칠 뒤 32기 수습기자가 되는 행운을 얻었다.시간을 들여서 신문을 읽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갈수록 인기가 떨어지는 신문을 왜 만드는가 하는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신문은 역사를 기록하는 역할도 한다. 지금 사람들이 읽지 않더라도 신문 속에는 우리대학의 지금 모습이 기록될 것이고, 훗날 누군가는 내 기사가 담긴 신문을 읽고 우리대학의 옛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그 훗날의 누군가를

수습기자의 다짐 | 김성민 기자 | 2018-04-18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