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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정년퇴임하신 화학공학과 김영걸 명예교수에 의해 그 기금이 마련되어 운영되고 있는 항오강좌가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이공계로 특성화 되어 있는 우리대학의 학생들에게 우리 고유의 음악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특별히 황병기 교수를 초청, 라는 주제로 강연을 마련하였다.‘안 먹어보던 것을 어떻게 먹을 수 있겠는가?’라디오 채널을 돌리다가 한국음악이 나오면 바로 채널을 돌려버리는 대부분의 신세대. 한국 음악은 우리의 문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아주 유리되어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 신식 교육이 도입되면서 ‘음악은 만국 공통어’라는 논리 아래 음악 교육 전반이 서양음악의 것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황병기 교수는 프랑스에 여행을 가셨을 때 프랑스 치즈의 특이한 냄새 때문에 첨에 엄청 곤혹스러웠지만 이제는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우리 음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려 하지 않았고, 음악을 자주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음악 안의 독특한 맛과 멋’한국음악에는 우리만의 맛과 멋이 있다고들 하는데 모두 말뿐이지, 우리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2-11-20 00:00

SBS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야인시대’.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 미디어 리서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중순, 53%까지 이 드라마의 시청률이 치솟았다. 남성 드라마의 성격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성인 여성층에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청소년층과 어린이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폭넓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이 드라마의 인기몰이는 시청률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두사모(김두한을 사랑하는 모임)’가 발족되어 깨끗한 정치나 선거를 위한 운동을 벌이려 하고 있으며 최근 김두한 묘소의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일선 대학가에서는 김두한의 이미지를 내세워 선거유세를 벌이는가 하면 이번 달 21일에는 ‘오야붕’ 김두한의 야인정신과 그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김좌진-김두한 영산제’가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김두한 신드롬’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나 이러한 신드롬은 대단히 위험하다.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제작 방향과 실제 이 드라마의 구성을 살펴보면 이를 쉽게 눈치챌 수 있다. 만주벌판을 호령하던 항일투사 김좌진의 아들로, 일제시대 좌ㆍ우익 대립의 정점에 존재했던 김두한의 인간적인 면과 정의를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2-11-20 00:00

공연 문화 활성화는 대중 문화 육성의 ‘핵심 축’가요계와 방송계 비리 파동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대중문화를 살리기 위한 고민이 여러 대안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 특히 어느 분야에서보다도 문화계에서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연예비리 파동은 돈과 인맥이 없으면 가수들이 방송매체를 통해서 대중 앞에 나서기 조차 힘들었던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대중문화의 건전한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데에 그 방향이 모아지고 있다. 대중음악이 음악성으로 승부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문화 활동이 가요계와 방송계에의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대중음악이 힘을 키우려면 근본적으로 대중문화의 근원이 될 수 있는 젊은 뮤지션들이 자신의 색을 담은 음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들이 음악에서 실험성을 추구하고 경연을 벌이는 장이 되는 공연은 새로운 인적 자원의 배출구로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그들의 음악 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러나 공연 문화의 활성화라는 대중문화 육성의 근본적 대안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아직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2-10-09 00:00

자연과학과 공학 분야의 전문인이 되기 위해 꿈을 갖고 들어온 우리 학교 여학생들. 솔직히 우리 학교 진학을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기에 그들의 각오는 비장하다. 상위 1% 내에 들 정도면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충분히 선택할 수 있음에도 자신의 꿈을 찾아 이공계 학문을 선택했고 집에서 나와 타지에서 기숙사 생활 하는 것을 감내하기로 결정한 후 내린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학생들은 매우 소수의 인원만이 존재할 뿐이기에 선택에 있어서 많은 고려가 필요했을 것이다. 목표를 실현하며 마이너리티로서 위축되지 않고 여학생의 장점을 살려나가기 위해 어떻게 대학생활을 꾸려나갈 것인가. 우선 여학생들이 겪게 되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성원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문제의식을 가질 때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여학생들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학생생활연구소 소장 김정기 교수(인문)는 “남학생들은 이성적으로는 남녀평등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자신의 이익과 관련될 때 머릿속 생각과 다르게 행동하는 이중성을 보인다”며 “불균형한 성비에 의하여 남학생들에게 여성의 대상화, 극과 극으로 치닿는 왜곡,

취재 | 류정은 기자 | 2002-09-18 00:00

최근들어 밤 늦게 78계단을 내려가는 길목에 어김없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지곡회관 앞길을 질주하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띤다. 어찌보면 갑갑한 학교 생활, 그 속에서 무언가 생활에 활력을 줄만한 일이 없을까 항상 고민하는 포스테키안이라면 한번쯤 유심히 그들을 쳐다보게 되지 않을까. 쌩하고 질주하는 그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속을 뻥 뚫리게 해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인라인 스케이트를 개인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과 함께 교내 인라이너들의 모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인터넷 상에 있는 ‘포항공대 X-Gamer들의 공간이라는 모임’이 바로 그것이다. 이 모임은 작년에 인라인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소수의 사람들이 만든 소모임이었으나 모임 결성 후,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 이제 회원수 60명을 넘는 하나의 동호회로 자리잡았다. 이 모임의 회원 중에는 최근에 그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인라인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이들은 지난 3일과 4일 오후에도 어김없이 체육관 앞에서 모임을 시작했다. 인라인 자체의 묘미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인라인을 함께 타면서 더해진다며 웃음 가득한 사람들. 그들은 모임을 통해 인라인 장

문화 | 류정은 기자 | 1970-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