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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야 할 9월, 2학기가 시작하자마자 우리 학교의 기숙사는 눈병의 습격을 받았다. 이번 눈병은 유행성각결막염으로 아폴로 눈병과 비슷하지만 그보다 좀 더 긴 치료기간을 필요로 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이다. 남자기숙사 9동과 13동을 중심으로 퍼진 이번 눈병은 전염병 확산이 쉬운 기숙사 생활이라는 환경 속에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눈병에 걸린 사람들은 불편한 생활을 겪어야 했다. 강의에 지장을 초래한 것은 물론,친구들과 룸메이트가 자신을 외면하여 혼자 휴게실에서 TV를 보며 밥을 시켜먹어야 하는 생활을 했던 것에 대한 고충을 호소하기도 했다. 치료를 받기 위해 학교 밖으로 나가야 했던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기도 했다. 반면 눈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도 공용물품을 만지고 손을 씻는 등 혹시라도 눈병에 걸릴까 노심초사해야 했다.이렇게 심각해짐에 따라 총학생회에서는 눈병에 걸린 사람들이 오른쪽 세면대와 2층 샤워실을 이용하도록 하고 걸리지 않은 사람에게도 손을 자주 씻는 등의 눈병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생활규칙을 강조하였다.추석이 지나고 눈병은 사그라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숙사 내 전염병의 위험은 아직도 도사리고 있다. 기숙사 내 전염

문화 | 나기원 기자 | 2003-09-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