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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한 일간지에 함께 신년 대담을 했던 황우석 교수가 최근에 배아 줄기세포를 유도하는 업적을 이뤘습니다. 이번 업적을 어떻게 보십니까?이번 업적은 인간을 복제할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에 주목받는 것 같습니다. 인간 배아를 사용하는 문제는 배아를 어느 순간부터 인간으로 볼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답할 것을 요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배아가 어느 순간 까지는 인간이 아니고, 어떤 시점부터는 갑자기 완전한 인간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즉, 배아가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state function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 생각으로는, 발생 과정은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순간은 몇 번 있지만 연속적인 ‘완만한 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아나 어린이, 미성년자도 성인으로 취급받지는 않지요. 이처럼 배아는 인간이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얼마나 인간에 가까운가에 따라서 차별적으로 생각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인을 살해하는 것과 낙태가 서로 다르듯이 인간 배아를 사용했다고 해서 인간을 살해한 것과 같게 볼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배아 연구를 사회적 합의 하에 규제·통제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완전히 금지해야 한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 유전자조작 농산물

취재 | 황정은 기자 | 2004-03-03 00:00

Q> GMF를 먹으면 면역 기능이 나빠질 수 있는가?A> 이론적으로 현대 생명과학의 범위 내에서는 어떤 종류의 GMF든 먹고나서 면역 기능이 나빠질 개연성이 전혀 없다. 혹자는 푸스타이의 실험을 떠올리며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른다. 1997년 언론에 발표된 Pusztai의 실험은 해충저항성이 있는 유전자조작 감자 전분을 실험용 쥐에게 먹인 결과 쥐의 면역기능이 저하되었다는 내용이다. 이 실험 결과는 세계의 언론과 시민단체에 의해 GMF의 잠재적 위험을 일깨워준 중요한 실험으로 인식되어 GMF반대의 근거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주류 과학계는 이 실험을 인정하지 않았다. 언론 발표 후 ‘The Lancet’에 논문이 제출되었는데, 몇 가지 명백한 맹점이 발견되어 ‘이 실험으로부터는 어떠한 결론도 끌어낼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The Lancet’에 의하면 유전자조작이 가해지지 않은 parental line의 감자와 유전자조작 감자 사이의 차이점이 유전자조작 때문인지, 아니면 자연에서 흔히 생기는 유전적 변이의 결과인지 보여줄 대조군이 없었다. 또, 쥐에게 먹인 전분이 단백질을 6%밖에 함유하고 있지 않았던 것도 문제였다. 통상 실험용 쥐의 먹이에는 15

취재 | 황정은 기자 | 2004-03-03 00:00

97년 2월 돌리가 탄생한 이래 시민단체들은 이전부터 제기되어 오던 생명공학 발전의 위험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는 다른 포유류의 복제가 가능하다면 인간의 복제도 가능해 질 것이라는 직관적 거부감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나, 차차 그 논리를 갖추어 현재는 여러 시민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여 생명공학의 무분별한 발전을 우려하고 있다.전통적인 윤리가 직관적인 거부감에서 연원하듯, 이들의 논리가 시작되는 토대는 인간 존엄성이 훼손되었다고 느끼는 ‘거부감’이다. 같은 맥락에서 여러 시민단체들은 ‘자연의 섭리에서 벗어난’ GMF나 인간 배아 복제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우려는 단순한 거부감 차원으로 치부할 수 없는 개연성 있는 우려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러나 합리적인 우려도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대화와 노력이 없이 비판하게 되면 맹목적인 반대로 돌변하게 된다.대표적인 예로 ‘지금 막지 않으면 다음에 벌어질 엄청난 일을 막을 수 없게 된다’라는 우려에서 출발하는 ‘미끄러운 경사길 논변’이 있다. 이는 신중함과 경험에서 비롯된 논리로, 결과를 중시하는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것이다. 사실 ‘미끄러운 경사길 논변’은 그 자체로 오류인

취재 | 황희성 기자 | 2004-03-03 00:00

최근 몇 년 사이에 ‘생명윤리’라는 말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생명이라는 신성한 것을 다루는 과학 기술이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윤리 지침을 마련할 틈도 없이 빠르게 발전해버렸기 때문에 기술의 발전을 황급히 뒤따라가며 여러 가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 나라도 인간 복제와 유전자조작 벼 기술 등으로 세계를 선도하고 있고 지난 해 말에는 생명윤리법이 제정되기도 했다. 후대의 인류가 흥미진진하게 읽을 과학사, 아니 그것을 넘어서는 인류 역사의 중요한 페이지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현장이 바로 지금, 여기다. 생명윤리에는 안락사, 낙태, 인간 배아 복제, 유전자조작 농산물 등 몇 개의 핵심 쟁점들이 있는데 우리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반드시 생각해보아야 할 두 쟁점이 바로 인간 배아 복제와 유전자조작 농산물이다. 안락사와 낙태 문제가 의료 윤리라면 뒤의 두 가지는 생명공학 윤리라고 이름붙일 수 있을 것이다. 생명공학 윤리는 이 두 분야에 몸담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도 자기 일처럼 관심을 가져야 할 쟁점이다. 생명공학 연구윤리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과학 기술이 윤리를 앞질러 발전하는 경우 과학 기술자가 맡는 역할 모델이 다른 모습으로 정립될 것이기

취재 | 황정은 기자 | 2004-03-03 00:00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쉴새없이 새로운 과학기술로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 과학에 대한 대중의 앎이라는 수동적인 형태에서 더 나아가 대중의 이해를 바탕으로 과학기술의 진단에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과학저널리즘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과학기술의 편향적 이해라는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한 과학저널리즘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과학저널리즘은 과학과 사회의 깊이 있는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단순히 과학을 홍보하는 역할 정도의 ‘흥미 있는’ 내용만으로 채워지고 있고 이렇게 채워진 내용은 간혹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많다. 따라서 이제는 과학을 과학자만이 이해하고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바탕으로 과학을 사회의 관점에서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과학저널리즘의 발전은 매우 중요하다.이번 200호 주제기획 ‘한국사회의 과학 저널리즘’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과학저널리즘에 요구되는 역할과 실제 과학저널리즘의 현실적인 문제를 짚어 보았다. 또한 과학저널리즘이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과학자, 정부, 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그들의 역할을 모색해 보았다.

취재 | 포항공대 신문사 기획부 | 2003-11-26 00:00

요즘 환경이나 생명에 관한 대중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대중 매체를 통한 과학기사를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일반인을 겨냥한 여러 가지 과학 저널들도 꾸준히 독자층을 확대해가고 있고, 과학문화재단에서도 대중매체의 과학관련 활동에 대해 지원하는 등 과학저널리즘의 중요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과학대중화사업에서 과학저널리즘이 갖는 의미는 지대하다. 일반 대중들이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인 미디어를 통한 방법이니만큼 과학대중화의 목적을 가장 손쉽게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20세기 들어 과학기술이 점차 전문화되면서 벌어지기 시작한 대중과의 괴리를 줄이고, 대중의 무관심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중이 과학에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시된 것이 과학저널리즘이다. 미국의 경우 1930년대에 전미과학기자협회의 창립을 통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과학저널리즘이 많은 과학자들과 일반인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많은 일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국립과학재단과 미국과학진흥협회 측에서 벌이는 비공식 과학교육사업과 펠로우십과 각종 시상 등의 행사가 미국내 과학문화의

취재 | 이현준 기자 | 2003-11-26 00:00

과학저널리즘은 과학 분야의 정보를 전달하고, 일반인들과 과학자들의 간극을 좁힘과 동시에 과학 이슈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과학과 사회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일찍이 과학문화가 자생적으로 형성된 외국에서는 과학저널리즘의 가치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과학저널리즘의 성격과 영향, 역할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과학저널리즘은 상대적으로 일천한 역사와 성장 일변도의 과학 정책으로 인해 아직은 내적 성숙을 이루지 못한 과도기적 형태를 띠고 있다.과학도서의 현재와 과제과학 도서들은 일반인들의 과학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이해를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과학저널리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과학도서들은 발행부수가 적고, 판매량도 부진해 출판 시장에서 소외되어왔다. 현재 우리나라의 과학도서는 2001년 기준으로 순수과학도서가 68만부 출판되어 출판 시장에서 각 0.5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순수과학도서가 출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극히 미미한 수준임을 보여준다.우리나라의 과학 도서들은 처럼 일반인들을 위한 과학 입문서, , 와 같이 한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룬 교양과학 도서, 그리고 과학자 전기와 과학 역사서

취재 | 정현석 기자 | 2003-11-26 00:00

과학 연구활동의 사회적 의미는 바로 그 연구활동을 통해 얻어진 과학 지식이 가져올 성과물을 기대하는 데에 있다고 종종 이야기된다.실제로 과학자 사회는 그 동안 과학의 연구활동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학 연구활동에 대한 지원을 얻기 위해 사회 구성원을 설득해야 했다. 그리고 대중 사회를 설득하는 수단으로서 저널리즘도 이 설득의 과정에 포함되었다. 이제까지의 과학의 발전이 이루어낸 지식의 진보는 ‘새롭고 흥미로운’ 것을 추구하는 저널리즘의 특성에 따라 대중 사회에 소개되어 왔다.과학 저널리즘의 사회적 역할과학 저널리즘은 저널리즘이 단순히 과학을 홍보하기 위한 대리자 역할을 벗어나 사회와 과학지식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매체로서의 기능이 강조된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과학 지식을 사회가 공유할 때에야 비로소 과학의 발전과 과학기술의 이용에 대해 비로소 제대로 된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자 사회와 일반 사회는 기존의 저널리즘의 형태와 다른 성격을 과학 저널리즘에 요구한다. 게다가 과학 저널리즘이 기존의 과학 교육의 대상이 아닌 일반 대중에게 실제적인 효용을 갖는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과학발전의 성과물이

취재 | 박종훈 기자 | 2003-11-26 00:00

우리가 늘 경험하는 것처럼, 인간과 사회에 관한 한 목표 지향적인 그리고 가치 지향적인 생각을 먼저 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사회과학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과학적 사고보다는 당위적(should, must), 규범적 사고를 서둘러 먼저 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인간과 사회에 대한 본질적 이해를 가로막는 장애 요인이 되고 있으며, 나아가 당위적 목표에 대한 성취마저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과학 저널리즘에 대한 지나친 기대 말아야과학저널리즘의 과제도 그것에 대해 지나치게 당위적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과학자일수록 과학저널리즘에 대한 높은 기대(목표)를 갖고 있으며, 그로 인하여 과학저널리즘에 대한 본질적 이해에 더욱 눈멀어지고 있다. 이것은 결국 과학과 저널리즘, 과학자와 언론인의 상호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저널리즘은 기본적으로 정보를 팔아먹기 위한 언론사 기업활동의 일환으로 정보 자료를 수집, 가공하여 최종 상품으로 내보내는 일선 생산직 기능이다. 그러므로 엄격하게 말해서 저널리즘은 단순히 사(私)기업적인 이익 창출을 노리는 상업 행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널리즘을 공익적(公益的)인 활동

취재 | 김학수 / 서강대 교수 | 2003-11-26 00:00

우리나라가 그 동안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해 왔던 역사는 안전성을 둘러싼 갈등과 불신으로 점철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전세계적으로 초창기의 원자력 에너지 정책이 비밀주의로 일관하여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과정을 소홀히 한 결과 많은 나라들이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 문제로 인한 갈등을 통과의례처럼 겪어왔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과거 군사정부 시절의 강압적인 원자력 발전소 건설 경험을 갖고 있어 원자력 발전을 둘러싼 갈등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부안군의 핵폐기장을 둘러싼 지금의 사태도 바로 이러한 갈등의 연장선 상에 있다. 게다가 부안군의 사태가 심화되면서 핵폐기장에 대한 반대가 원자력 에너지 자체에 대한 반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이번 199호의 주제기획 ‘원자력 에너지의 이용과 사회적 합의’ 에서는 원자력 발전을 둘러싼 이러한 사회적 갈등들을 짚어보았다. 그 동안 우리 나라 원자력 에너지 정책이 갖고 있던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원자력 에너지의 이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건강하게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의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또한, 원자력의 이용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건강하게 이뤄내기 위해선 전문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고민도 함께

취재 | 포항공대 신문사 기획부 | 2003-10-29 00:00

지난 10월 24일, 여론의 초미의 관심사이자 뜨거운 쟁점이 되었던 부안 핵폐기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부안 대책위 사이의 공식적인 첫 대화가 열렸다. 세 달 여 넘는 기간 동안 부안의 밤을 밝혔던 촛불 집회와 촛불 시위, 폭력까지 동원된 극한적인 공권력과의 충돌, 사상 초유의 전국체전 보이콧 사태, 서울 원정 운동회와 반핵 집회, 장기간의 등교 거부 사태. ‘다시 우리 얼굴에 웃음 꽃이 피게 해달라’며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낸 부안의 한 초등학생. ‘핵없는 세상’ 이란 노란 머리띠를 두르고 반핵 시위를 펼쳤던 부안 어린이들. 이 일련의 사태와 파장을 감안할 때 최근에 결성된 ‘부안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협의회’는 만시지탄이지만, 사태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던 상황에서 의미있는 진전이었다고 할 만하다.핵폐기물은 주로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사용후 연료를 일컫는 고준위 폐기물과 이온교환수지, 필터 등의 방사능 처리 설비, 작업복 등의 중저준위 폐기물을 포괄한다. 또한 핵폐기물은 그 자체의 방사능의 위험성이 줄어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방사능의 누출시 인체 및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고준

취재 | 정현석 기자 | 2003-10-29 00:00

- 부안군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원전수거물관리센터 자체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이나 설명이 있다면원전수거물관리센터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출되는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시설이다.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여러 단계에서 제기되는데 이 문제는 원전과 별도로 생각할 수 없다. 먼저 원자력 에너지의 이용이 절실한 상황이 바로 원전수거물관리센터의 필요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규모의 에너지 소비 대국인데도 불구하고 부존자원을 전혀 갖고 있지 못하다. 물론, 환경과 에너지 안보를 걱정한다면 전 국민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보다 더 좋은 대안은 없을 것이나 지금까지의 경제 수준과 생활 복지 수준을 유지하려 한다면 에너지 수요, 특히 전력 수요를 고려하여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하여야만 한다. 신재생 대체에너지가 향후 20-30년 간 에너지의 대안이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을 하긴 아주 어렵다. 따라서 향후 상당기간 지금의 원자력의 1차 에너지 분담 비율을 유지해야 하며 이로 인한 방사성폐기물의 발생량 증가를 피할 수 없다.- 원전과 핵폐기물저장시설의 필요성을 불가피하게 인정하지만 정부가

취재 | 박종훈 기자 | 2003-10-29 00:00

-현재와 같은 부안군의 사태를 야기한 원인을 정리한다면11월 2일이면 핵폐기장 백지화를 위한 부안 촛불집회가 100일째 되는 날이다. 현재 갈등이 극대화된 부안 사태는 오랜 세월 변함없이 추진되어온 정부의 핵 중심 에너지정책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핵폐기장 추진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정부의 행정관행에 있다 할 수 있다. 비공개, 밀실행정, 공권력 동원, 금품을 이용한 지역 공동체 분열 등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사업추진이 지난 17년간 늘 반복되어 왔다. 더구나 본질을 왜곡하는 일방적인 광고와 홍보는 정부에 대한 지역민의 불신의 골을 더 깊게 만들었다.부안도 마찬가지다. 현금보상을 앞세운 공작 유치, 군의회와 주민들을 무시한 부안군수의 독단적 유치신청, ‘강행’만을 외치는 정부 등 기존 핵산업계와 관련한 문제점이 아직도 현실에 뿌리박고 있으며 정부가 이를 방조 내지 가속시키고 있다.-부안지역의 핵폐기장 반대 움직임이 곧 원자력에 반대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지는데 대한 문제제기도 있는데핵폐기장 논란은 지금껏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았던 우리나라의 핵중심 전력정책에 대해 문제제기와 함께 에너지 정책 전환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다. 핵발전소가 없다면 핵폐

취재 | 박종훈 기자 | 2003-10-29 00:00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 구성은 화석연료(석유, 석탄, 천연가스)가 약 84%, 원자력이 14%, 나머지가 수력과 대체에너지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력 생산 부분에서 원자력 에너지의 비율은 약 40% 이상으로 올라간다. 그만큼 우리나라 전력 생산에 있어 원자력의 비중은 절대적이며, 앞으로도 생산 규모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런 우리나라의 에너지에 대한 원자력 종속 구조가 핵폐기장 사태를 야기한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이 현상의 배경으로는 최근에 이르러 산성비와 온실 효과 등 지구 생태계에 대한 환경 피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석탄과 석유를 사용한 화력 발전의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기 시작했고, 또한 약 40여년밖에 남지 않은 석유의 짧은 가채 연수 및 에너지 변환 효율이 떨어지는 석탄의 단점이 두드러지게 되면서 지구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고 여겨진 원자력 발전이 상대적으로 힘을 얻기 시작 한데서 찾을 수 있다.원자력 발전은 탄소 배출 관련 비용이 포함되지 않는 화력 발전과는 달리 부정적인 외부 효과를 가격에 반영해왔을 뿐만 아니라, 화석 연료의 공급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에너지 자원 기반의 다양성을 넓히는 장점을 지니고

취재 | 정현석 기자 | 2003-10-29 00:00

-이 시점에서 원자력 에너지 이용의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절실히 요수되는 점은 무엇인가국민적 합의는 기술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 그 동안 국민들에게 현명한 판단을 돕기 위한 충분한 토대를 제공하지 않았던 점이 지금과 같은 사태의 원인이 되었다고 본다.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합의는 결국 기술적인 토론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어야 한다.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 문제이며, 점진적으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이 기술적인 토론의 과정에서 엔지니어의 역할이 중요하다.-원자력 에너지의 합의 과정에서 과학기술자의 역할이 중요시됨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대중에 대한 과학기술자의 성실한 설득의 과정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는데얼마 전, 서강대의 김학수 교수가 과학문화 아카데미에서 핵폐기장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일반 국민들에게 전달하는데 실패한 원인은 과학에 대한 대중의 무지 때문이 아니라 바로 대중에 대한 과학기술자들의 무지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맞는 이야기다. 그러나 오로지 과학 기술자의 책임이라고 하기도 힘들다. 전반적인 사회적 문화가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선동 위주의 행동에서 협상 테이블 위

취재 | 박종훈 기자 | 2003-10-29 00:00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은 과연 정말로 필요할까. 일부에서는 원전수거물관리센터 자체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사정을 보면 에너지소비대국으로 에너지자원의 97%를 수입하는 현실이다. 그리고 에너지소비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원전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방사성 폐기물의 증가를 피할 수 없으므로 원전수거물관리센터의 필요성도 설득력을 얻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다.일반적으로 방사성 폐기물은 방사능의 정도를 따져서 고준위, 중저준위 폐기물로 분류하고 상태에 따라 고체, 액체, 기체폐기물로 분류한다. 중ㆍ저준위 폐기물은 방사능 정도가 낮은 수준의 방사능을 갖는 폐기물들로 원전의 환기계통에서 사용하던 폐필터,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온교환수지, 작업자가 사용하던 물건들을 주로 가리키며, 고준위 폐기물은 방사능 정도가 높은 폐기물들로 사용 후 연료를 처리해서 유효성분을 회수하는 화학 재처리 공장에서 나오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배출되지 않았다. 사용 후 핵연료는 95%이상 재활용할 수 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폐기물로 간주하지 않는 것이 추세이다.고체 폐기물은 작업자가 사용하던 물건들과 방사

취재 | 구정인 기자 | 2003-10-29 00:00

인류의 에너지 사용이 현재와 같은 형태-즉 화석연료 기반의 체제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정도 전의 일이고, 현재 세계 에너지 공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원자력에너지가 상업용 원자로를 통해 본격적인 사용이 시작된 것도 50년이 채 안되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에 비하면 짧다고 할 수 있는 그 기간 사이에 화석연료와 원자력 에너지의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공해와 위험성은 사람들이 새로운 에너지를 찾게 만든 원인이 되었다.흔히 사용하는 대안에너지라는 말은 기존의 화석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 라는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현재 대안에너지로 거론되고 있는 여러 에너지들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성장률, 그리고 전망을 볼 때 이들이 화석연료 등의 주류 에너지들을 대체하기에는 아직까지는 무리가 있다. 그러므로 대안에너지라는 말 보다는 재생가능 에너지(Renewable Energy), 지속적 사용가능 에너지 라는 말이 현재 각국에서 새로이 개발되고 있는 에너지에 대한 명칭으로 잘 어울릴 것이다.여러 가지 재생가능 에너지 중 현재까지 시설 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어온 에너지는 수력이다. 현재 인류가 사용하는 수력 발전의 형

취재 | 황희성 기자 | 2003-10-29 00:00

최근 보다 나은 삶의 질 향상과 녹색도시, 생태계 보존에 대한 가치가 커지면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발전을 거듭한 도시는 대기, 수질 등의 환경오염, 열악환 주거환경에 시달리게 되었고 발전만을 부르짖던 녹색문맹에서 깨어나 사람들은 보다 쾌적한 삶을 꿈꾸기 시작했으며 생태적 삶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중의 하나가 삶의 터전인 도시이며 이런 흐름속에 녹색 생존권을 위한 개발정책을 펴고 있고 주민들 역시 스스로 사회적 합의를 통해 보다 쾌적한 삶을 위한 개발방침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친환경도시 개발이 무조건적인 생태계 보장과 말 그대로의 녹색도시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적 생태계와 인공적인 개발환경 간의 조화로운 생태를 만들고자 하며 이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바탕으로한 사회 개발이다. 지속가능한 개발은 1992년 유엔 환경개발회의에서 채택된 리우 환경 선언을 통해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추구할 것을 요구한데서 널리 알려진 개념이다. 즉, 자연 자원과 환경을 미래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킬 여지를 남겨두면서 현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도록 이용하는

취재 | 유정우 기자 | 2003-10-08 00:00

최근 환경친화적인 도시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이를 위해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시 전역에 대한 도시생태현황을 조사한 후 국내 최초로 도시생태현황도(biotope map)를 제작하여 도시계획에 활용하고 있다.도시생태 현황조사 결과 서울은 전체면적의 58%가 시가화된 지역이고 나머지 42%가 녹지 및 오픈스페이스 지역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전체면적의 48%가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 수 없는 포장정도를 가지고 있어서 서울은 비가 내릴 경우 약 50%의 면적에서는 빗물이 토양으로 스며들지 않고 바로 하천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서울 주변에 있는 북한산, 관악산 등의 산림과 한강과 같은 하천을 제외한 시가지면적을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시가지 면적의 82.7%가 포장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서울과 같이 집약적인 토지이용이 이루어지는 유럽의 대도시들과 비교해보면 프랑크푸르트 42%, 하노버 47%, 뮌헨 58%, 베를린 57% 등으로 서울의 토양포장 정도가 매우 심각함을 알 수 있다.이와 같은 과다한 토양포장은 홍수의 위험, 하수처리량의 부하증가, 열섬현상 발생, 온도 및 습도의 변화, 식물생육공간의 부족에 따

취재 | 오충현 / 공학박사, 서울시 도시계획국 도시생태팀 | 2003-10-0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