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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학년이 다가올수록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 내가 여태껏 해 온 것들이 맞는지, 또 앞으로는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에 관해 하루에 다섯 번 이상은 고민하는 것 같다. 짧은 고민의 과정이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얻은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주변 사람은 더 좋은 직업이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벌고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 같다. 그 속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나 또한 휴식의 필요성을 무시한 채 끊임없이 달려왔다. 나는 학창 시절 때부터 피 튀기는 경쟁과 입시를 거치면서 항상 최고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주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잘못된 길을 선택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을 가지며, “저들과 달리 반드시 내가 원하는 바를 이뤄야지”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대학교에 다니면서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얻기도 했고, 이런 좌절의 시간을 견뎌내고 더 크게 성장해나가는 주변 사람들을 겪으며 가치관이 바뀌었다.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며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타인의

지곡골목소리 | 박은하 / 컴공 20 | 2023-02-17 22:30

식품의 조기 폐기와 이로 인한 환경 문제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존재해왔던 유통기한 제도가 드디어 소비기한 제도로 바뀐다. “유통기한이 조금 지났는데 먹어도 될까”라는 고민을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반길 법한 소식이다.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다른 개념임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유통기한은 엄밀히 말하자면 소비자 중심이 아닌, 유통사 중심의 표기법이다. 많은 소비자가 유통기한을 폐기 시점으로 오인하고 있으며, 그 인식 자체가 연간 548만 톤에 달하는 국내 식품 폐기량에 일부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보관 방법을 준수할 경우, 소비기한이 지나기 전까지는 섭취하더라도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 기사를 읽으며 유통 과정에서 손실되는 음식으로 인해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무려 10%를 차지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식품 낭비는 온실가스 배출에 기여하는 바가 많은데, 나는 문득 선진국의 경우 유통 과정에서 막대한 낭비가 이뤄진다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한 문구가 떠올랐다. 버려지는 음식을 생산하는 데도 물과 비료, 살충제, 종자, 연료, 토지가 낭비된다는 점에서 이는 생각해 볼 만한 문제이며, 특히 쓰레기 매립지에서

독자리뷰 | 권도경 / 무은재 22 | 2023-02-17 22:30

대한민국 사회는 △이념 △젠더 △세대 △종교 △학력 등 수많은 분야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재작년 6월, 영국의 킹스 칼리지 런던 정책연구소가 국제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발간한 보고서에는 대한민국의 갈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갈등’이 우리나라를 망치는 것이 아닌지, 어느 한쪽이 없어져야만 끝나는 것이 아닌지 불안감이 들기도 한다.그러나 변증법으로 이런 현상을 바라보면 다른 관점을 얻을 수 있다. 변증법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 ‘정명제’와 ‘반명제’로 일컬어지는 두 개의 다른 주장 간의 대립을 통해 새로운 진리를 찾는 방법을 말한다. 즉, 서로 다른 담론 사이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갈등 속에서 명쾌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이렇게 나온 해답인 ‘합명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의 모순을 발견할 수 있고, 다시 정명제와 반명제 간에 갈등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갈등과 해소가 반복되면서 사회가 발전한다는 것이 변증법에서 말하는 역사의 변천 과정이다. 고대 그리스부터 헤겔, 마르크스에 이르기까지 변증법은 사회 현상을 설명할 수 있도록 발전해왔으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갈등에 대한 긍정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젠더 갈

78오름돌 | 이재현 기자 | 2023-02-17 22:29

우리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처음 느낀 것은 대학에서의 공부가 마라톤 같다는 것이다. 중학교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며 나름 자기 주도적 학습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대학에 와서는 놀아야 한다는 생각을 저버릴 정도로 새내기 때부터 힘든 학업 일과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대학에 간 친구들은 열심히 새내기 시절을 즐겼지만, 나는 과제와 퀴즈 등 쏟아지는 일과를 헤쳐 나가며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학업은 여전히 어렵고 힘들지만, 나름의 시간 관리 방법을 터득하며 적응했다.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다소 소극적인 학교생활을 보낸 재작년에 반해, 작년에는 다양한 동아리와 단체에서 활동하며 많은 것을 경험했다. 특히, 학생회와 신문사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은 내게 도전할 용기를 줬고 좋은 자극이 됐다. 이 힘든 마라톤을 견뎌내고 있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기에 나도 거침없이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열심히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 관심 있는 연구 분야를 찾았고 대학원 진학이라는 목표가 생겼다. 이룬 것도 많은 한 해였다. 속한 학과의 부학생회장으로 활동하게 됐고, 신문사의 편집장으로서 학우들에게 좋은 기사를 전달하기 위해

78내림돌 | 최대현 기자 | 2023-02-17 22:29

우리대학에 있어 2월은 참으로 의미 있는 달이다. 그동안 매진했던 학업과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졸업생들이 학위를 취득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우선 값진 결과를 이끌어낸 학위 취득자들에게 커다란 축하를 보내면서 몇 가지 생각을 같이 나누고자 한다. 학위를 받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는 졸업생들에게는 새로움에 대한 설렘과 함께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상당한 긴장감이 함께할 것이다. 사실 미래의 불확실성은 대부분 사람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해 새로운 시도 자체를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잘 분석해 보면 불확실성의 원인이 되는 것은 일부분이고, 상당 부분은 예측과 이해가 가능하다. 이런 확실한 부분들을 염두에 두고 노력한다면, 더욱 즐겁고 자신 있게 미래에 도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 이제 미래라는 대상에 대해 확실한 부분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 보기로 하자. 첫째로 미래는 ‘밀려오는 엄청난 에너지’라는 것이다. 필자를 포함해 많은 사람에게 미래는, 저 멀리 존재하는 미지의 나라로 형상화돼 있으며 오직 용기 있는 사람들만이 탐사를 시도한다는 등 행동의 주체를 우리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미래(未來)라는 한자어와 같이 아직 오지 않은 그

사설 | times | 2023-02-17 22:28

만화/만평 | times | 2023-02-17 22:27

2023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바로 오늘부터 2023년이라는, 포스테키안의 새로운 여행이 다시 시작됩니다. 여행자라면 누구나 가질 설렘을 가지고, 뜻한 곳을 향해 활기차게 나아가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무엇보다 2년 만에 포스테키안이 캠퍼스에서 모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기쁨으로 남습니다. 메타버시티(Metaversity)라는 새로운 지향점과는 별개로, 직접 사람과 만나 교감을 나누는 것은 우리 삶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주기 때문입니다. 많은 포스테키안이 캠퍼스를 그리워하던 사이, 우리대학은 학생들이 대학생활 중 조금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여러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 변화가 여러분을 조금 더 웃게 하고, 동문 여러분께 자부심을 드릴 수 있었다면 대학과 교수님, 직원 선생님, 협력업체 여러분에게는 큰 보람이겠습니다. 변화를 함께 이끌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친애하는 포스텍 가족 여러분! 2023년은 포스텍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해입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포스텍 총장으로서 저는 무척 행복했습니다. 더 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교수님들, 꿈꾸는 미래를 위해 스스로 나아가는 학생들과 구성원

TOP/준TOP | times | 2023-01-07 00:15

지난달 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AI Intensive Course(이하 학부생 AI 교육과정)에 대한 첫 이수 신청서가 접수됐다. 인공지능은 컴퓨터공학은 물론 물리, 화학 등 자연과학 분야 연구에서도 활발히 활용되며 학문 분야와 관계없이 중요도가 높아졌다. 우리대학은 이를 반영해 2020년 1학년 기초필수 과목으로 인공지능기초Ⅰ과 인공지능기초Ⅱ를 도입했고, 인공지능 분야의 활발한 연구 지원을 위해 인공지능대학원을 개원했다. 또한, 학부생의 인공지능 융합 역량을 강화하고 인공지능에 대한 기초 소양 및 전공 지식을 함양하기 위해 2020년 1학기부터 학부생 AI 교육과정이 도입됐다.학부생 AI 교육과정은 인공지능 기초과정 2학점과 심화과정 9학점을 이수할 경우 해당 과정에 대한 수료증을 수여하는 교육과정이다. 학위과정이 아니므로 졸업 증서에는 표기되지 않는다. 이 교육과정은 2020학년도 1학기부터 도입돼 20학번 신입생부터 적용받을 수 있다. 기초과정은 1학년 기초필수 과목인 인공지능기초Ⅰ과 인공지능기초Ⅱ로 구성된다. 심화과정은 인공지능 기술 자체를 심도 있게 다루는 교과목인 AI Core 과목과 인공지능 기술과 전공 분야의 융합적인 측면을 주로 다루는 교

중형보도 | 장유진 기자 | 2023-01-07 00:13

우리대학 예비 창업팀 '에코텍트'가 친환경 생분해성 부표 기술창업 방안을 제시하며 △도전 K스타트업 2022 국무총리상 △제11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데모데이 우수상 △2022 대구·경북 청년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SK하이닉스 사회 문제 해결 스타트업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 등을 수상해 다양한 창업경진대회에서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인정받았다. 우리대학 권기현(화공 20) 학우를 대표로 정혜연·차다연(화공 20) 학우, 이정락(기계 통합) 씨로 구성된 예비 창업팀 ‘에코텍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 공공기술 기반 시장 연계 창업 탐색 지원사업에서 우리대학 대구·경북실험실 창업혁신단의 지원을 받아 해당 연구를 진행했다.에코텍트는 버섯 균사체와 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친환경 생분해성 부표 제작을 1차 공정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밀도 높은 섬유 조직으로 이뤄진 버섯 균사체는 기존 스티로폼보다 5배 강한 내구성을 지니며, 토양에서 쉽게 생분해된다. 더불어 해양 환경에서 버섯 균사체의 침체를 방지하기 위해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효과적인 배양과 고밀도 부표 제작을 가능케 했다. 그리고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프로젝트를 수

중형보도 | 강민영 기자 | 2023-01-07 00:13

지난달 6일, 우리대학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메타 메이커스페이스’ 개소식이 열렸다. 메타 메이커스페이스는 전국 최초로 제조 창업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구현해볼 수 있는 메타버스 작업 공간이다. 작년 4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공모사업에서 우리대학의 메타 메이커스페이스가 전문 연구실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3년 동안 최대 25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으며, △중소벤처기업부 △경북도 △우리대학 등이 협력해 메타 메이커스페이스를 구축한다. 기기 구축은 내달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메타버스 기반이 완성되기까지는 1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공 전이라도 사용 가능한 공간과 장비는 부분적으로 운영한다. 개소식에는 우리대학 김무환 총장을 비롯한 △김병욱 국회의원 △손희권 도의원 △경북도 청년정책관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현재 △체인지업그라운드 3층 △C5 지하 1층 △기기가공실 총 3곳에 마련된 메이커스페이스에서는 스마트 제조(Smart Manufacturing)에 활용되는 로봇 팔과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금속 3D 프린터 등 다양한 첨단 장비와 재료를 제공하고 메이커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공간이 메타버스로 확장되면 공간을 초월한 제조 장비 교육과 시제품 테

중형보도 | 조원준 기자 | 2023-01-07 00:13

우리대학은 지난 2018년부터 무학과 입학 제도를 통해 학부생을 선발했다. 무은재학부로 선발된 신입생들은 전원 기숙사제의 방침에 따라 RC(Residential College)에 거주해왔다. 지금까지 생활관 20동과 21동이 RC로 사용됐으나, 올해부터 21동만 RC로 사용된다. 따라서 1·2학년 학부생이 함께 RC에 의무 거주하던 방식을 벗어나, 외부 거주를 희망하는 2학년은 일반생활관 등에 거주 여부를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다. 신입생 증가로 부족해진 RC 수용인원RC를 개편하게 된 계기로는 신입생의 증가가 한몫했다. 작년 신입생은 일반전형 320명, 기회균형 전형 10명으로 총 330명이 입학했다. 여기에 올해부터 반도체공학인재전형으로 40명을 추가 선발하면서 신입생 수는 370명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입학전형의 변화로 신입생 수가 총 38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무은재학부생은 당해 입학하는 신입생과 전공을 선택하지 않은 2학년으로 구성되는 만큼, 무은재학부생의 수 또한 거듭해 늘어난다. 당장 올해 늘어나는 신입생 40명에 대해선 20동과 21동을 함께 사용하는 체제로 운영할 수 있지만, 내년에 더 늘어날 신입생 수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논의

캠퍼스 | 손유민, 이재현 기자 | 2023-01-07 00:12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대학 구성원 여러분! 직장발전협의회 근로자대표 권진혁입니다.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번창과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의 해를 맞아 우리 구성원 모두에게 행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지난 한 해 구성원 모두가 대학 발전을 위해 함께한 결과, 2022 중앙일보 대학평가 공학계열에서 1위를, 자연계열에서 2위를 차지하는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대학의 한 구성원으로서 맡은 바에 묵묵히 최선을 다한 직원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대학의 발전과 혁신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교수, 학생, 연구원, 직원 모두가 소통의 주인공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제9기 직장발전협의회는 코로나19 사태 속 끊어진 연결 고리를 다시 잇고자 지난 1년동안 직원간 의사소통 강화에 힘썼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됐던 직원 연수를 재개하고 9차례의 신입 직원 대면 간담회를 진행해 조직의 융화와 업무 역량 증진을 도모했습니다. 또한, 점심 식사를 활용한 대화 시간을 건의해 ‘런치 통통’ 행사 등 성별, 직급, 연령의 벽을 넘어선 사내 소통과 교류의 장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구성원이 행복한 집단일수록 높은 업무 능률을 자랑하고, 이는 곧 조직의 발전으로

축사/식사/치사 | times | 2023-01-07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