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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현진 여학생 부장 (화학 01)- 올해 여학생부가 신설된 계기는?여학생들이 소수이기 때문에 의견을, 특히 여학생들만의 문제를 공론화하기 힘들다. 그래서 그러한 의견들을 수렴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재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현재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여자 기숙사에 게시판을 설치해 여학생들만의 건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On-line에서도 건의를 받을 수 있는 게시판을 마련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각 건물에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하고 생리대 종류를 다양화하는 것과, 학칙에 성폭력 관련 규정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구체적으로 제정하는 것 등에 대해 노력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여학생부가 역량을 축적, 차후에 총여학생회가 출현할 수 있다면 그 기반이 되고자 한다.- 여학생부의 존재가 남학생들에게는 너무 감춰진 것 같다.아직 남학생들의 인식이 여학생부의 필요성에 대해 선뜻 동의하리만큼 진전되어 있는지 의문이다. 또한 현재 여학생부의 역량이 그러한 면에서의 항의에 대처할 수 있을 만큼도 아닌 것 같고. 무엇보다도 여학생들 사이에 여학생부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고 활성화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폐쇄성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취재 | | 2002-09-18 00:00

“포항공대에 다닙니다.” 라고 소개를 하고 나면 “공대다니면 남자들이 많아서 좋겠네요. 거의 공주대접 받지 않나요? “ 라는 질문을 심심찮게 받게 된다. 그런 질문이야 그냥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정도로 신경 쓸만한 일은 아니지만 가끔씩 같은 공대 남학우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기분이 과히 좋지는 않다. 특히 공대 남학생인 자신에 비해 공대 여학생들은 많은 혜택을 입고 있다라고 생각하기까지 하는 사람들을 보면 더욱 답답하다. 스스로 그 입장이 되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를 것이라 이해는 하지만 학내에서 남학우들이 다수라 그 인식이 진리인 양 받아들여지는 것이 문제다. 정작 공대 여학생으로서 4년을 보낸 나는 장점보다 단점을 더 많이 느껴왔는데 말이다.어느 사회에서든지 소수집단은 다수에 밀려 불리한 입장이 되기 쉽다. 고의적이지 않더라도 어떤 일을 결정하는 데 있어 결정권자의 대부분이 다수의 입장이라 소수의 입장은 고려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학내에서 여학우들은 소수이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이 잘 반영되지 못한다. 예를 들어, 과대항으로 열리는 스포츠 경기들에서 여학우들의 활동은 응원석에 국한될 수밖에 없지만 그런 입장이 고려되

취재 | 구지영 / 화학 99 | 2002-09-18 00:00

자연과학과 공학 분야의 전문인이 되기 위해 꿈을 갖고 들어온 우리 학교 여학생들. 솔직히 우리 학교 진학을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기에 그들의 각오는 비장하다. 상위 1% 내에 들 정도면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충분히 선택할 수 있음에도 자신의 꿈을 찾아 이공계 학문을 선택했고 집에서 나와 타지에서 기숙사 생활 하는 것을 감내하기로 결정한 후 내린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학생들은 매우 소수의 인원만이 존재할 뿐이기에 선택에 있어서 많은 고려가 필요했을 것이다. 목표를 실현하며 마이너리티로서 위축되지 않고 여학생의 장점을 살려나가기 위해 어떻게 대학생활을 꾸려나갈 것인가. 우선 여학생들이 겪게 되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성원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문제의식을 가질 때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여학생들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학생생활연구소 소장 김정기 교수(인문)는 “남학생들은 이성적으로는 남녀평등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자신의 이익과 관련될 때 머릿속 생각과 다르게 행동하는 이중성을 보인다”며 “불균형한 성비에 의하여 남학생들에게 여성의 대상화, 극과 극으로 치닿는 왜곡,

취재 | 류정은 기자 | 2002-09-18 00:00

과학대중화 사업의 현실 ‘희생’ 요구하는 연구실 바깥 현실이 큰 걸림돌 과학영재교육의 원대한 포부를 안고 설립된 과학고의 우수한 학생들이 꿈을 잃고 치의예과로 진학하고 있다. 작년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우리나라의 이공계 진학률은 중국의 90%에 훨씬 못 미치는 30%수준에 머물렀다. 학생들이 어렵고 돈을 벌기 힘든 기초과학 대신 법학, 의학, 경영학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정부출연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열악한 처우와 신분불안으로 연구소를 앞다투어 떠났다. 각고의 노력 끝에 성취한 기술사 자격증이 홀대받고 많은 이공계 고학력자들도 변리사 시험으로 몰리고 있다. 사회 여기 저기서 현장의 과학기술자의 사기가 떨어지고 미래 과학자의 꿈도 함께 사라지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의 관건은 학생과 일반인들이 기초과학에 관심과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과학 자체를 이해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어왔다. 그러나 과학은 여전히 어려운 대상으로 남아있다. 과학대중화의 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과학자들의 삶과 사고방식을 널리 전파하고, 과학의 생활화를 통하여 진정한 과학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있다. 과학의 대

취재 | 김승환 / 물리 교수 | 2002-08-28 00:00

아무도 부정 못할 과학기술 발전의 ‘대전제’ 우리 일상생활에서 과학기술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있을까? 근래의 정보통신기술 발달에 의한 생활의 변화에서 보듯이 거대 과학기술 문명 속에서의 삶은 대중들의 생활 구석구석에 과학기술 진보의 산물들을 심어서 그 양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이렇듯 대중과 과학기술은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되었지만 아직도 대중에게 ‘과학’이란 존재는 부담스러운 것이기만 하다. 과학기술과 관련된 사안들은 개개인의 일상생활의 변화 외에도 각종 시설물의 환경 영향 평가와 같은 사회적 현안을 비롯해 ‘인간 복제’, ‘유전자 치료’와 같은 윤리적인 문제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하게 진전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판단과 의사결정은 각 사회와 인류 전체의 발전겾齊릿?물론이고, 그 존립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각 개인이 각자가 맞닥뜨린 문제, 그리고 사회와 인류의 진로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는 과정-과학대중화-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일 수 없다. 또한, 과학기술자에 있어서는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가’로서 저변을 넓히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은 의무라 할 수 있을 것이다.한편, 과학대중화는 과학기술계에 ‘의무’로서만 존재하

취재 | 김정묵 기자 | 2002-08-28 00:00

“학자의 의무는 과학적인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학문적 관점에서 사회 생활의 매우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대중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 라는 움베르트 에코의 말은 현대 사회에서 과학대중화가 지향해야 하는 바를 적절히 시사하고 있다. 과학의 발전과 사회를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오늘날, 과학대중화를 위한 활동을 과학자들이 일반 대중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라는 일종의 ‘시혜’로 바라본다면 그것은 크나큰 시대 착오일수 밖에 없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과학대중화의 모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과학관 건립, 과학축전개최 등의 행사나 전시를 통한 방법과 과학저술과 교육을 통한 일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과학저변 확대가 그것이다. 먼저 전자인 행사와 전시를 통한 과학문화보급의 현황을 살펴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과학관은 현재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대전의 국립중앙 과학관과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과학관의 2곳이 있으며 총 45개이다. 반면 미국 1천9백50개, 독일 9백13개, 일본 7백94개, 프랑스 5백9개(98년 현재) 등으로 선진국의 경우 훨씬 많은 수의 과학관이 과학대중화에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취재 | 박종훈 기자 | 2002-08-28 00:00

가까이 더 가까이, 과학은 멀리 있지 않다 도우미들이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관람객들에게 과학기술의 내용을 설명하고, 학생들이 실험을 시연해서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며 학술 포럼에서 과학계 연사들이 강연을 하는 모습. 이것이 바로 현재의 우리의 과학대중화 운동의 단면들이다. ‘한국에 과학기술은 있어도 과학문화는 없다’는 말이 대변해 주듯 우리나라에서는 과학 기술이 사회 문화와 유기적인 연결이 되지 못했고, 국민들의 과학 마인드의 결여가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번에 포항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과학 축전과 서울에서 열린 제8회 세계 생태학 대회 공개 강연은 우리나라의 과학대중화 운동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과학의 힘! 미래를 바꾼다’는 주제로 2002년 8월 10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렸던 제6회 대한민국 과학 축전. 처음으로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인 포항에서 열린 이 과학 축전에서는 포항종합운동장 및 문화예술회관 일대에서 6T 특별 기획전, 각종 체험 과학전, 한국 지능로봇경진대회, 사이언스 투어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또한 주최측 예상을 초과한 20만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은 성공적인 축제였다. 과학 축전의 현장에 참여한 중국 과학 교사도 “

취재 | 정현석 기자 | 2002-08-28 00:00

우리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할 ‘소중한 약속’명예제도(Honor System)란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명예를 지켜나가기 위해 만드는 자율적인 규약을 뜻한다. 미 Duke 대학에서 처음 만들어져 현재 Stanford대, Caltech 등 미국 내 여러 명문대학에서 명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학교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학업과 관련해 양심을 지키고 정당한 학문을 해나가자는 학생들 스스로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다.우리학교에서도 올해 초 명예제도준비위원회가 구성되어 얼마 전부터 명예제도에 대한 홍보활동에 나섰다. 사실 우리대학에서 명예제도를 도입하고자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8년 학생회칙 개정에 따른 신입생 서약서 폐지와 함께 명예제도를 만들기로 총학생회와 학교 측과 합의 되었던 것이 해마다 학생들에 대한 홍보와 추진력 부족으로 번번히 미뤄져오다 올해에 이르게 된 것이다.지난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명예제도 도입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의미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최근들어 우리학교에서 점점 심각성을 더해가는 시험 부정행위, 비양심적인 과제 수행, 휴학생의 급증 등은 학생들의 학업 의식에 작은 위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취재 | 임강훈 기자 | 2002-05-29 00:00

이번에 청각장애를 딛고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02학번 정현석 학우(화학)를 만나, 그의 학교 생활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학교 생활하는 데에 있어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학업 측면과 그 외의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학업쪽에서 보자면 내가 수업을 듣지 못하는 것이 큰 어려움이다. 일대일로 대화하는 경우에는 사람의 입모양을 보고 이해할 수 있지만, 수업의 경우 책도 보고 필기도 해야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교수님 말을 듣지 못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 비해 수업내용을 모르는 게 많고, 이해하는 것도 더 힘들다. 아직은 수업 부분은 어느 정도 소화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지만. 앞으로 학문을 하는데 있어서 좀 많이 지장을 받을 것 같다.그 외 부분에서는 동아리 모임 같이 여러 사람이 이야기할 때에는 같이 떠들고 웃지 못한다. 그래도 아직 가능한 많은 모임에 나가려고 한다. -학교 생활에서의 어려움은. 유독 영어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학교 생활에 대한 어려움은 지금 학교 측에 토플 시험과 영어수업에서의 배려를 요청한 상태다. 토플 시험은 지금 와서는 보는 것 이외의 다른 방도가 없다. 듣기만이 문제가 되고 있고, 문법이나

취재 | 문재석 기자 | 2002-04-17 00:00

소외받은 한 빈곤 장애인의 비극“저의 텐트농성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정말로 저 같이 가난한 사람들의 최저생계를 보장하는 제도로 거듭나기를 희망합니다. 벌써 두 명의 수급권자가 자살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더 이상 수급자들이 자살하거나 저같이 자살을 생각하지 않도록 바뀌었으면 합니다.”(농성 결의문에서) 뇌성마비 1급 장애인으로서 장애인문제연구회 ‘울림터’ 창립, 뇌성마비연구회 ‘바롬’ 창립,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 등 활발한 장애인 인권운동에 나섰던 고 최옥란씨의 삶은 그러나, 결국 자살로 끝날 수밖에 없었다.태어난 지 100여일 만에 앓은 열병으로 인해 뇌성마비를 평생 안고 살게 된 그에게 세상은 너무 고달팠다. 지난해 10월부터 실시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월 33만원 이상의 소득자의 수급자격을 박탈하여 생계를 기대어 오던 청계천 도깨비시장의 좌판을 접게 했다. 그러나 그에게 쥐어진 돈은 수급 대상자 지급액 26만원과 장애 수당 4만5천원, 불과 월 30만5천원이 전부였다. 장애인으로서 약값과 교통비만 해도 월 25만원이 넘었던 그에게 도저히 ‘최저생계비’일 수 없었던 액수였다.한번 내놓은 좌판을 다시 찾을 수 없었던 그는 작년 12월

취재 | 김정묵 기자 | 2002-04-17 00:00

스티븐 호킹이 방문한대도 이런 시설로 남겨둘까우리대학은 소수정예 교육을 지향하는 대학이다. 그래서 학생 수가 타 대학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고, 그래서인지 학교 내에서 신체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장애학생이 없으니 당연히 장애학생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아보는 부서가 따로 없을뿐더러 그 시설도 많이 미비한 편이다.물론 우리대학에도 별도의 지원없이는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해갈 수 없을 정도의 장애를 가진 학생이 한명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10여년 전 다리가 불편해 전동휠체어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한발짝도 내딛기 힘든 학생이 입학을 하였고, 전동휠체어를 구입-제공, 교내 모든 건물에 경사로 설치 등 그 학생을 위한 많은 지원이 이루어졌다. 이 덕분에 개교후 몇 년 지나지 않은 우리학교 캠퍼스에 장애인을 배려한 시설에 대한 고민이 이루어진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대학의 장애인 정책으로는 장애를 가진 학생이 쉽게 우리학교 진학을 결정하기에 불충분하다.사실 이러한 부분은 우리대학의 문제이기 이전에 우리나라의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낙후되어 있어 장애인들이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가 쉽게 주어지지 못한다는데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취재 | 임강훈 기자 | 2002-04-17 00:00

대선 무렵이 되면 장애인계는 잔뜩 긴장을 한다. 정치 판도에 따라 장애인복지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는 경제논리에 의해 장애인복지가 억눌려왔기 때문에 민주적인 후보를 통해 복지개혁을 이루려는 것이 절실한 염원이었다. 그래서 어느 누구보다도 민주화를 원했던 계층이 장애인이었다.그러나 소위 문민정부에서도 국민의 정부에서도 장애인복지 정책은 근본적인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장애인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주었다. 물론 예전의 경직된 정권에 비해서는 나름대로 향상되었다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장애인은 직업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직업을 갖고 있더라도 저소득에 머물러 평균 이하의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장애인들은 인간적인 삶은 기대하지도 못하고 하루하루를 생존의 안위를 걱정하며 보내고 있다. 지난 3월 최저생계비 보장을 앞장서 외치다 생활고에 못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뇌성마비 여성 장애인 최옥란 씨의 비극이 장애인들에게는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현실이 이러함에도 현 정부의 사회복지 정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회주의 공방은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정부는 그 많은 공적자금을 쏟아 부으면서도 장애인 복지 정책에

취재 | 이현준 / 장애우 권익문제연구소 간사 | 2002-04-17 00:00

한국 사회는 정말로 외국인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인가. 우리 사회에서 외국인으로 살고 있는 한 ‘흰 피부’의 외국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올렉 마누일렌코 씨를 만나 보았다. 마누일렌코 씨는 키에프 토로스 셰브첸코 국립대학에서 방사물리학을 전공, 카르코프 국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카르코프 물리-기술 연구소에서 일하다가 책임교수 소개로 박사 후 연구원으로 포항공대에 온 지 5개월 쯤 됐다. 평소 별다른 취미가 없는 그는 연구시간 외에는 주로 책을 읽는다고.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셔 본 기억은 연구실 사람들과 통집에 한번 가 본 적 밖에 없다는 말에 연구실 사람들 말고는 다른 인간관계가 없는가 하여 계속해서 질문을 던져 보았다. 같은 연구실 사람들 이외에 다른 포스테키안이나 한국인과 대화해 본 경험이 있는가?-거의 없는 것 같다. 특별한 기억이 없고 다만 흡연실에서 통성명을 하거나 포항시내의 한 카페에서 주인이랑 대화를 나눴던 정도.사람들을 대해 본 경험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외국인에 대해 거리감이 있는 것이라 생각지 않는가?-일단은 내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없기에 의사소통이 힘든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 한편으로는, 미국과 같은 이민

취재 | | 2002-03-27 00:00

문화적 융화 전제되어야 ‘국제화’된 캠퍼스 가능 작년 여름, ‘영어 공용화 캠퍼스’로 크게 주목받은 바 있는 우리 대학의 ‘캠퍼스 국제화’. 지역에 치우친 핸디캡을 극복하고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경쟁하는 대학으로 가기 위해 우리 대학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캠퍼스 국제화의 한가운데에는 외국인 유치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현재 학내 구성원 중 외국인은 비전임교원 13명, 연구원 41명, 정규학생 13명, 교환학생 2명, 철강대학원 19명으로 총 91명이며 중국, 인도, 베트남,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의 출신이다. 이들이 생활하는 포항공대에서도 국제화를 추구하는 또 하나의 작은 사회 ‘포항공대’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을까.외국인들은 대체적으로 우리 대학의 연구 시설 및 연구 지원 체제에는 만족한 반응을 보였으나 불편을 호소하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우선, 식사 문제가 있다. 중국, 대만인들의 경우에는 식생활이 크게 다르지 않고 특별히 가리는 음식이 없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지만 다른 외국인들은 거의 한식 메뉴로 하나만 나오는 학생 식당 밥이 달갑지 않으나 한식 외의 식사를 할 곳이 드문데다 취사가 가능한 대학원 아파트의 경우 별도의 방값이 필요해 큰

취재 | 김정묵 기자 | 2002-03-27 00:00

얼마 전 일하다가 크게 다쳐 이곳(한국이주노동자 인권센터)을 방문한 한 외국인 노동자에게 이름을 물으니 “제 성은 ‘야’이구요 이름은 ‘임마’예요”라는 답변이다. 그는 씁쓸하게 웃으면서 공장 사람들에게 아무리 자신의 이름이 ‘알리’라는 걸 말해줘도 그를 부를 땐 늘 ‘야 임마’라고 부른다며 한국에선 자신의 이름도 존재 가치도 없고 그저 기계의 한 부속품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렇듯 한국 땅에서 살면서 받는 모욕과 차별은 알리씨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노동하고 있는 약 30만명의 이주 노동자들이 모두 공감하는 문제일 것이다. 또한 이들이 겪는 차별과 착취는 공장 작업장을 넘어선 일상의 생활 속에서 늘 겪는 문제이며, 이는 사회 주류가 소수자에 대한 일반적인 차별을 넘어선 착취와 인권유린의 온상이며 그 양태도 각양각색이다. 다시 알리씨의 공장 생활 이야기를 들어보자. “저는 한국에 올 때 800만원의 브로커비를 내고 산업기술연수생으로 입국했지요. 그런데 월급은 한달 42만원인거예요. 계산해보니 거의 2년 치 월급을 꼬박 모아야 한국에 올 때 진 빚을 갚을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죽자 살자 일을 했지요. 하루 열 네 시간씩 열 여섯 시간씩. 나중엔 너무 힘들어서 일

취재 | 양혜우 / 한국인이주노동자 인권센터 소장 | 2002-03-27 00:00

편견 1 : 살색은 하나가 아니다미국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후 교수가 된 동포 한분이 한 달 전 한국에 들어왔다. 그녀는 점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자신이 느낀 최근 한국사회의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난히 한국사람들은 미국인에게 우호적이고 친절하다. 그러나 내가 미국에서 시민권을 갖고 들어 온 사람이라고 대우해 주는 일은 없다. 10년 전만 해도 미국에서 왔다고 하면 달리 봤다. 지금은 다르다. 백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사회 전반에 걸친 반미의식은 참으로 놀랍다.” 백인에 대해서는 과대한 친절을 베풀면서도 ‘양키 고 홈’을 외치는 젊은이들의 나라, 그녀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모습이었다. 또 다른 한 사람이 있다. 그는 멀리 아프리카에서 날아와 현재 경기도 일산 가구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이다. 그는 영어와 프랑스어도 잘하는, 자기 나라에서 대학까지 나온 지식인이다. 한국에 온 지 8개월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집과 공장 밖을 나서는 것이 편치 않다. 한번씩 쳐다보는 한국사람들의 눈길이 따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유는 단 하나, 검은 피부 때문이다. 다양한 체험의 이해가 부족한 사회나 국가는 GNP가 아무리 높아도 타문화, 인종

취재 | 차미경 / 인권운동가, ‘아시아의 친구들’ 준비위원 | 2002-03-27 00:00

길었던 방학이 끝났다. 새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번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 보자.우리대학은 자타가 공인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서, 그 명성에 걸맞는(?) 숙제량과 학업량을 자랑한다. 많은 사람들이 학기 중에는 다른 일을 병행하는 것을 엄두를 못낼 정도라고 하면 얼마만큼이 거짓말일까. 그런 만큼, 우리 대학에서 특별한 학업적 부담이 없는 방학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포스테키안의 방학이란 어떤 것일까? 방학 때도 포항공대의 기숙사는 비어있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방학동안 학교를 떠나 여행을 하거나 집에서 쉬기도 하지만, 계절 학기 과목을 수강하고 기금 캠프나 연구참여 혹은 새터 행사 준비 등의 학교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방학 동안에 그 동안 미뤄뒀던 독서를 하기 위해 꼬박꼬박 도서관에 다니는 사람도 있다. 그러면서 약간의 시간적 여유를 이용해 과외와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이렇듯 포스테키안의 방학 스타일은 다양하다. 또 한편으로는 부지런한 방학이 아니라 스스로도 부끄러움을 떨쳐버리지 못할 만큼 ‘게으른’ 방학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기숙사에 틀어박혀 어디 한군데 나가지 않고, 밥만 꼬박꼬박 챙겨먹으

취재 | 배익현 기자 | 2002-03-06 00:00

흔히들 학기 중의 생활을 위해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 때부터 준비를 한다. 학업을 위해 미리 공부를 한다든가, 풍족한 생활(?)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든가 하는. 하지만 학기 중에 할 수 없는 ‘방학만의’ 알찬 경험을 위해서는 학기 중부터의 관심과 준비가 필요한 것들이 있다.방학 중에만 할 수 있는 일로 배낭여행을 꼽을 수 있다. 배낭여행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은 우선 여권과 비자가 있다. 여권은 외국을 여행하는 국민의 신분을 증명겫맬G歐?위한 것으로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구비서류와 인지대가 있으면 광역시청이나 도청 여권과에서 3일에서 일주일이면 만들 수 있으나 군 미필자의 경우, 지방 병무청에서 국외 여행 허가서를 발급받는 별도의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므로 주의하여 미리 준비해야 한다.비자는 여행하고자 하는 나라가 여행자에 대해 입국허가를 주는 것으로 각국 대사관에 소정의 구비서류와 수수료를 제출해야 한다. 현재, 유럽 대부분의 나라를 비롯한 일부 국가와는 비자 면제협정을 맺고 있어 여권만으로도 나라에 따라 1~3개월간(영국, 캐나다는 6개월) 체재가 가능하나, 그 외의 나라 예를 들어 미국, 일본, 중국, 대만, 인도 등은 비자 발급을 받아

취재 | 김정묵 기자 | 2002-03-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