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적 삶은 대부분 진짜 놀라움이나 진정한 감동이 없이 흘러간다. 철이 나면 날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더욱 그렇게 된다. 보통 우리는 특별한 의식 없이 그냥 눈을 뜨고 귀를 기울이고 코를 킁킁거린다. 산이나 구름을 보거나 천둥소리와 TV 방송을 듣거나 구린내나 향수 냄새를 맡거나 해도 마찬가지다. 상대성 원리를 배울 때나 노자의 철학을 읽을 때, 장가 시집을 가거나 애를 낳거나 죽음을 당할 때도 다르지 않다. 우리의 삶은 모든 상황에 대해서 생물학적으로 움직이고 물리적으로 그냥 반응한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깨어 있으면서도 잠들어 있고 살아 있으면서도 죽어있다. 아침부터 밤까지 아무리 팔팔하게 활동하고 아무리 떠들며 다녀도 마찬가지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며, 모든 그대로 자연스럽고 당연하며 자명하다. 그러나 정말 잠을 깨서 살아나고, 정말 눈을 떠서 사물을 보고, 정말 귀를 기울여서 소리를 듣고, 정말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으며, 무엇인가에 대해 절실한 느낌을 갖고, 정말 머리를 써서 생각할 수 있는 순간이 우리에게 느닷없이 닥쳐올 수 있다. 이 때 산은 산으로 보이지 않고, 방송소리는 방송소리로 들리지 않고, 구린내
학술 | 박이문 / 인문사회학부 교수 | 1999-11-19 00:00
고대 중국의 5원소와 그리스의 4원소 화학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탄생하였는가 하는 질문을 좀 생각해보자. 고대 그리스에서는 모든 물질은 4개 원소(흙, 물, 불, 공기)로 구성되어 있다고 믿었고, 중국에서는 5개 원소(불, 물, 나무, 금속, 흙)로서 모든 물질이 구성되었다고 믿었다. 중국에서는 5개 원소를 음양과 합하여 모든 사물을 분류하는 방법(음양오행)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원소들은 근대 화학의 원소와는 거리가 먼 것들이었다. 화학반응 이론의 시조 고대에서 현대 화학의 선조를 찾는다면 중국에서 발견한 유화수은(HgS)의 열분해 현상에 관한 음양론이라고 하겠다. 붉은 색 유화수은(진사)에 열을 가하면 흐르는 금속 수은과 노란 색깔이며 불에 타는 유황으로 분해한다는 사실이 고대 중국에서 발견되었고, 이 현상을 “음원소(수은)와 양원소(유황)가 결합하여 생명의 진수(피와 같은 붉은 색)가 되었던 것이 열에 의하여 다시 음과 양으로 갈라졌다”는 음양론으로 설명하였다고 한다. 처음으로 발견된 두 원소가 아닌가 한다. 현대 화학의 개념을 사용하여 이 이론을 해석하면, 음전하(전자)를 주기 좋아하는 원소 수은이 전자를 받기 좋아하는 원소 유황과 결합
학술 | 최상일 / 물리 교수 | 1999-11-19 00:00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는 u자가 접두사로 사용되는 u-Home, u-City, u-Defense, u-Learning 등의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여기서 u는 유비쿼터스 (Ubiquitous)를 지칭하는 것으로서, 1980년 후반 제록스 사(Xerox)의 팔로 알토 연구센터 (Palo Alto Institute)의 마크 와이저가 제창한 유비쿼터스 컴퓨팅 개념: 즉, “컴퓨터가 다양한 형태로 사물, 사람, 환경 속에 스며들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컴퓨팅 할 수 있는 것”에 기인한다.u-City처럼, u자 뒤에 붙는 City는 유비쿼터스 기술이 적용되는 영역을 일컫는대, 예컨대 u-City란 “모든 정보 시스템이 RFID/USN 등의 유비쿼터스 기술을 통하여 물리적으로 가상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각종 정보 통신 서비스가 가능한 미래형 첨단도시”를 일컫는다 (한국정보화진흥원 u-City Center). 마찬가지로, u-Manuf acturing은 유비쿼터스 기술을 제조업 분야에 적용하여 각종 생산활동과 관련된 정보통신 서비스가 가능한 미래형 첨단 생산시스템을 일컫는다. 본 글에서는 u-Manufacturing에 적용되는
학술 | 산경과 USE 랩, 서석환 교수, 엄주명 박사과정 | 1970-01-01 09:00
현재 세계는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의 비중이 커져가고 있다. OECD 국가의 서비스산업 비중 평균이 70%에 근접하고, 주요국가의 서비스인력 비중도 70%에 달하고 있다. 더구나 자유무역협정(FTA)이 보편화되면서 서비스인력 및 기업의 이동이 더욱 자유로워질 것이기 때문에, 향후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이 국가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또한 최근 들어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자원고갈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기업의 부문별 가치창출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 부문이 가치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R&D, 디자인, 마케팅, A/S 등 서비스 부문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기업들이 서비스 부문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사업의 영역을 넓히거나 서비스업으로 진출하는 사례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에서 보듯이 기업들이 가치사슬의 상위 부분에 있는 R&D, 마케팅, 애프터서비스, 금융서비스 등으로 사업의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GE는 1980년도에 전체 매출의 85%를 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전형적인 제조기업이었으나, 현재는 전체 매출의 75%를 서비스 기능을 통해 창출하는 서비스
학술 | 이동희 / 산경 통합과정 | 1970-01-01 09:00
에너지 부존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형태를 보면 2003년말 기준 에너지 수입액은 383억달러로서 에너지수입 의존도는 96.9%이다. 최종에너지 소비는 2003년말 기준하여 163.9백만TOE이며 에너지원별 소비현황은 석탄 22.6백만TOE(13.8%), 석유 96.1백만TOE(58.6%), 도시가스 15.5백만TOE(9.4%), 전력 25.2백만TOE(15.4%), 열 1.3백만TOE(0.8%), 기타 3.2백만TOE(2.0%)이다. 또한 부문별 소비현황은 산업부문 90.8백만TOE(55.4%), 가정상업 34.9백만TOE(21.3%), 수송부문 34.6백만TOE(21.1%), 공공기타 3.6백만TOE(2.2%)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CO2 배출량은 총 131.2백만tC이며 부문별 추이는 산업부문 44.6백만tC(34%), 가정상업 16.8백만tC(12.8%), 수송부문 27.7백만tC(21.1%), 전환부문 40.5백만TOE(30.9%), 공공기타 1.6백만tC(1.2%)이다. 신*재생에너지 주요 에너지원으로 부상최근에 에너지의 합리적인 이용과 청정연료의 지속적인 보급 확대가 눈에 띠게 부각되고 있으며 특히 신*재생에너지는 환경친화
학술 | 천석현 / 에너지관리공단 기획조정실 기술기획팀장 | 1970-01-01 09:00
-보험수학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보험수학은 수학, 확률, 통계, 경제, 금융, 컴퓨터 등 여러 학문으로 구성된 학문이다. 학생들은 금융기관이나 보험회사, 정부기관, 부동산 회사, 사회안전센터, 건강관리센터 등에서 직업을 구하기 위해, 또는 보험계리사를 양성하는 교수가 되기 위해 보험수학을 공부하고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할 것이다. -POSTECH에서 강의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1년 전, POSTECH에서 여름 학교로 ‘보험수학’이 강의 되고 있을 때, 곽진호, 김광익 교수를 만나러 왔었다. 이 분들과 함께 일을 하는 것에 흥미가 생겼고, 무엇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POSTECH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다.-보험계리사(Actuary)의 역할은 무엇인가보험, 투자, 건강관리 등의 사업은 모두 사고의 위험과 관련되어 있다. 보험계리사는 수학적 계산을 통하여 위험을 예측하고 사업 정책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 개인이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때, 회사는 가입자에게 교통사고 경험 유무 등의 개인 정보와 성별, 나이, 거주지 등 집단 정보를 요구한다. 가입자의 나이가 젊고, 대도시에 산다면 지불해야 할 보험료가 많을 것이다. 보험계리사는 어떠한
학술 | 김주영 기자 | 1970-01-01 09:00
보험시장의 자율화와 개방화로, 국제 보험계리인의 양성이 필요하다는 금융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험가격의 자율화, 은행상품과 보험상품의 조합을 허용하는 방카슈랑스 시행 등 금융시장의 자율화는 다각적인 손익분석 및 자산운용 등 보험경영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문 인력을 많이 요구하게 되었다. 또한 ING 생명보험주식회사, 알리안츠 손해보험회사 등 외국계 기업의 국내 진출은 국내 보험업계에 질 높은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시장 상황과 보험업계의 해외 진출을 위하여 국제 보험계리인의 양성은 시급하다.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의 보험계리사 시험은 SOA(Society of Actuaries)가 출제하며 총 8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Course 1~6단계 합격자에게 준계리사(ASA, Associate Society of Actuaries), 추가로 Course 7~8단계를 합격한 자에게 정계리사(FSA, Fellowship Society of Actuaries) 자격이 부여된다. SOA의 2003년 자료에 의하면, 한국에 거주하는 FSA는 11명, ASA는 13명으로 국제 보험계리인 확보면에서 중국, 말레이시아, 파키스
학술 | 김주영 기자 | 1970-01-01 09:00
현재 임상에 사용되고 있는 인공장기의 종류에는 인공 혈관, 관절, 심폐, 신장, 치근 등이 있다. 이들 인공장기들 중 어느 하나도 완벽하게 인간의 그것을 대체해 내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심폐, 신장, 간장의 경우 인간의 체내에 삽입이 되지 못할 정도로 그 크기가 거대하며 그 기능 또한 인간의 장기에 비해 심하게 부족해 장기이식을 받기 이전까지 입원해 있으며 임시방편으로 사용되는 정도이다.인공장기 중에서 그나마 인공 혈관, 관절, 치근의 경우 비교적 널리 쓰이는 인공장기이다. 이들 인공장기는 공통적으로 그 기능이 단순하다는 것에 있다. 인간의 몸에 이식되었을 때 ‘독성을 갖는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가’와 같은 모든 인공장기가 갖고 있는 공통적인 극복과제를 제외하면 복잡한 메커니즘이 요구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공혈관은 혈압을 버틸 수 있는 탄성력과 인체의 움직임에 따를 수 있는 유연성이 요구되며, 인공관절의 경우 상대적으로 신체의 무게가 적게 실리는 상반신과 달리 하반신에 사용된 인공관절은 그 무게 때문에 본래 자리를 이탈하거나, 파괴되는 경우가 많고, 오랜 시간 사용을 하게 되면 관절두 부분의 소재가 닳아 교체를 해줘야 하는 부작용이 있다.인공심장은
학술 | 기석 기자 | 1970-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