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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되고 자주 가진 술자리는 항상 소주와 함께였다. 17도 정도 되는 도수에 적당히 빠르게 취하고, 어딜 가나 싼 가격에 먹을 수 있지만 사실 소주가 그닥 맛있는 술은 아니다. 그렇다고 대학생의 지갑으로 양주나 칵테일을 마실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사먹기 비싸다면 직접 만들어 먹으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됐고 직접 술을 담그게 됐다. 필자가 직접 만들어본 술과 마시는 방법을 추천해 보고자 한다.흔히 양주라고 하는 위스키, 진, 보드카 등의 술은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고 어렵다. 포도주와 같은 발효주는 사용되는 재료에 비해 나오는 결과물이 너무 적다. 필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시중에 파는 소주에 과일과 설탕을 타서 1달 정도 재워두는 것이다. 필자는 딸기, 레몬, 사과로 만들어 봤지만 개인 기호에 맞는 과일을 사용하면 된다. 우선 담금용 소주를 준비한다. 일반 소주는 17도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숙성기간이 길어질 경우 과일이 상할 우려가 있다. 담금용 소주는 25, 30, 35도짜리가 있는데 숙성 기간이 짧다면 30도를, 길다면 35도를 추천한다. 다음은 담금주를 담을 병을 준비한다. 담그고 싶은 양의 1.3배 정도 들이면 충분하다.

지곡골목소리 | 연제원 / 기계 18 | 2019-10-18 17:31

우리대학을 대표하는 장소는 꽤 다양하다. 생활관 21동을 비롯해 박태준학술정보관, 포스코국제관 등이 있지만 학우들에게 가장 친숙한 장소는 아마 78계단일 것이다. 위치나 중요성, 이용하는 빈도로 봤을 때, 78계단은 대부분의 학우에게 가장 익숙하고 친숙하게 느껴지는 상징일 것이다. 수업이 있을 때면 계단을 오르내리며, 사람들과 만나 인사하고 지나치는 일들은 평범한 우리대학 일상이었다.하지만 이런 78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수업을 들으러 가거나 혹은 전날 체력관리 수업에서 하체 운동을 한 후라면, 78계단이 더욱더 높아 보이고 끝이 없게 느껴진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78계단의 단점은 물건을 옮기거나 다리가 불편한 경우에 더욱 부각된다. 실제로 스피커같이 무거운 물건을 옮기기 위해서 박태준학술정보관 쪽 대로를 활용해 크게 돌아온 경험도 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은 기사에서 등장한 표현처럼 마치 ‘우리대학의 허리를 잘라놓은’ 느낌을 주었다.많은 학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78계단 위에서 한 번에 일과를 끝마치는 것을 선호하게 된다. 또한 동아리방이나 학생회관 카페는 삼삼오오 모여 다음 수업

독자리뷰 | 김영완 / 기계 17 | 2019-10-18 15:24

정말 망할 수가 없던 게임이 있었다.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장르인 AOS(Aeon of Strife)에, ‘블리자드’라는 미국의 메이저 게임 회사가 만드는 게임! 게다가 블리자드 사가 그들 게임의 모든 영웅을 출현시킨다니! 바로 이름만은 누구나 들어본 ‘히어로즈 오브 스톰’(이하 히오스)이다. 이미 유명한 블리자드 사의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의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영웅들의 출현은 AOS 게임 장르의 초기 장벽인 각 영웅에 대한 거부감을 크게 줄여 게이머들이 더 빨리 게임에 빠져들게 할 수 있었다. 블리자드에 없던 새로운 게임 장르는 블리자드에도 새로운 자극을 줄 것이었다. 이렇게 결코 망할 수 없는 게임이 탄생했다.그러나 어느덧 4년 차에 접어든 히오스의 결과는 처참하다. 믿었던 블리자드 사는 프로 리그를 폐지했고, 동생뻘인 게임 ‘오버워치’가 ‘리그오브 레전드’와 ‘배틀 그라운드’ 등과 게임 순위 1~3위를 다툴 때 히오스는 ‘크레이지아케이드’와 ‘아이온’등의 게임과 20위를 걸고 혈전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 히오스를 즐기는 플레이어들이 실망감이 크다. 한때 히오스를 자체적으로 홍보해 오던 유저들은 대부분 떠나갔고, 남은 게이머들은 줄어

78오름돌 | 김상수 | 2019-10-18 15:24

지난 9월, 말로만 듣던 중고나라 사기를 당했다. 절판된 서적을 구매하려고 인터넷에 글을 올렸는데 책 사진과 함께 제시되는 적절한 가격에 충동적으로 돈을 부치고 난 후 모든 연락이 끊겼다. 판매자가 전화를 받지 않자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내게 벌어진 악몽과 같은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중고 거래를 많이 해와서 나름대로 믿을 만하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안거함 속에서 위기는 찾아왔고 대처법은 떠오르지 않았다. 사기를 당한 직후 끓어오르는 감정 속에서 대응책을 필사적으로 찾아봤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새롭게 알게 됐다. 사기꾼 검색 사이트에서 미리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를 입력해 봤다면, 사기꾼 조회가 가능했을 터였다. 과연 입력한 전화번호에는 20여 건의 사기 이력이 조회됐다. 왜 일이 끝난 후에야 이 사이트를 알게 됐는지 스스로 한탄했다. 33,000원의 돈이라 그냥 포기할지 고민했다. 그런 도중 사기 피해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초대됐다. 그중에는 수십만 원의 피해를 본 사람도 있었다. 적은 액수라도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받았다. 사기꾼이 처벌받고 추가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입출금 명세서, 문

78내림돌 | 최수영 기자 | 2019-10-18 15:23

이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둘러싸고 온 나라가 한 달이 넘도록 시끄럽다. 여야가 명운을 건 정쟁과 시위를 벌이고 온 언론이 특종이니 단독이니 하며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그와 그의 가족과 관련된 많은 의혹 중 일부가 대학과 연관되면서 우리의 주의를 강하게 환기시키고 있다. 먼저 그의 딸이 고등학교 시절에 모 대학에서 연구참여 후 영문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한 사실에 대한 비판이 연구진실성 제고에 대한 주의를, 그의 자녀가 학부 또는 대학원 입시를 위해 제출한 각종 서류의 진위 및 서류 관리 문제가 입시공정성 제고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처음 영문 논문을 접한 후 자신이 제1 저자가 된 SCI나 SCIE 급 영문 논문이 최종적으로 제출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운 성장 과정을 겪었는지 다들 기억한다. 다행히 어떤 이에게는 그것이 불과 수개월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많은 이들에게 그것은 훨씬 긴 시간이었고, 그것이 단 2주였던 이는 본인도 주위에서도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경험과 합리적인 추론으로부터 그 분야에 대해 사전에 아무것도 몰랐던 고등학생이 단 2주 만에 SCI

사설 | times | 2019-10-18 15:23

만화/만평 | times | 2019-10-18 15:21

최근 일본의 무역 제재로 시작된 양국 간 분쟁으로 인해, 국가 연구 개발과 관련해 상당한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5일 일본의 조치에 대한 근본적 대책으로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했고 앞으로 7년간 관련 연구 개발에 7조 8천억 원을 투자해 일본 의전도가 높은 100대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국 다변화, 해외 기술기업 인수합병 등을 통해 공급 안전성을 조기 확보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갑작스러운 분쟁의 시작으로 소재의 탈 일본화, 국산화를 외치며 관련된 많은 연구과제가 쏟아져 나왔고, 그 대부분은 연구비 규모가 큰 연구 과제들인 데 비해 기간은 2~3년 정도로 짧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거라면 진작 했을 것이라는 것이 각계의 반응이다.필자 또한 연구에 사용하고 있는 많은 장비 및 소재들이 일본산이다. 수억을 호가하는 장비를 구매하며 가장 크게 고려하는 점은 역시 안정성인데 국산 장비보다 일본산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그 이유가 때로는 속상하고 뼈아프다. 소재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많은 화학약품, 고분자 재료,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리소그래피 시약들은 대부분 일본산이다. 초정밀 영역(수 나노~수십 나

사설 | times | 2019-09-27 10:45

만화/만평 | times | 2019-09-27 10:44

뮤지컬 ‘영웅’이 10주년을 맞이해 기념공연이 열렸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2009년에 개막한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은 전체적으로 안중근 의사의 한국 독립 의지를 보여주며 이토 히로부미 사살부터 사형 집행까지에 대한 역사를 다룬다.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했지만, 부분적으로 가상 인물을 더해 극의 신선함과 재미를 더한다. 탄탄한 이야기와 더불어 음악과 가사가 극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독립 의지를 다질 때는 웅장하고, 일본 경관에게 쫓길 때는 다급하고, 고뇌할 때는 복잡한 느낌을 주는 선율이 흐른다. 음 위에 배우가 가사를 붙여 노래를 부르면 관중에게 전달되는 감정은 극대화된다. 또한, 역동적인 노래와 함께 배우들의 화려한 안무, 장면마다 바뀌는 무대 배경, 인물의 심리와 내면을 부각하는 다채로운 조명도 감정을 극대화한다. 추격하는 막에서는 대사 없이 음악만 나오고 배우들이 액션만 하는데도 긴장감이 맴돌고 배경이 계속 바뀌어 실제로 도망가는 듯한 모습이 연출된다. 여기에 빨간 조명을 사용하여 공포감까지 조성한다. 그래서 ‘영웅’을 보면 뮤지컬의 특색을 잘 살린 동시에 공간의 한계까지 극복했다는 생각이 든다.그동안

포스테키안의픽 | 백다현 기자 | 2019-09-05 19:44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인공지능 스카이넷은 인간과 전쟁한다. 이에 맞선 대항군의 리더 존 코너는 인간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로봇 T-800을 과거로 보낸다. 대항군 지도자의 엄마가 될 사라 코너는 T-800과 함께 미래에서 온 T-1000에 맞서 싸워 인간의 미래를 지킨다. 1991년에 개봉한 ‘터미네이터2’의 스토리이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한다는 스토리는 많은 영화와 소설의 소재가 돼왔다. 이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은 인공지능과 맞서 싸워야 한다. 자신의 직업을 지키기 위해서.로봇과 인공지능의 발전이 많은 직업을 사라지게 만든다면, 우리는 대학 생활을 통해 어떤 능력을 키워야 미래의 직업을 지킬 수 있을까?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불태(百戰不殆)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험하지 않다. 인공지능은 데이터 기반 기계학습을 바탕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더 빠르고 정교하게 처리한다. 예를 들어 알파고는 수많은 바둑 게임의 경우의 수를 학습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섰다. 쉬지 않고, 먹지 않고, 잠들지 않고 학습 가능한 인공지능과 우리는 어떻게 싸워 이길 수 있을까? 그런데, 인간은 인공지능

노벨동산 | 김상욱 / 생명 교수 | 2019-09-05 19:43

노래란 정말로 신기한 매체이다.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몰입하게 만들기도 하고, 예전의 기억을 되살려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런 노래들에 대해 사람들은 곡이 좋다는 평을 내리면서 가수는 기억하지만, 작사가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사실 필자도 그렇지만 필자가 수많은 노래를 들으며 감명받은 가사들을 몇 개 공유해보고자 한다. 여러분들이 충분히 알만한 곡이겠지만 가사에 조금 더 신경 써서 들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시작해본다.1. 사랑했나봐 - 하이라이트‘지나온 날을 거꾸로 세면 널 볼 수 있을까’ 너무나도 시적인 가사라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시간은 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지만 만약에 누군가와의 시간을 하나의 term으로 설정하고 그 term을 거꾸로 재생하면 다시 처음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이과적인 해석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은 정말 멋지다. 여기서 너라는 대상을 꼭 특정한 것이 아닌 어느 하나의 기점, 추억 정도로 여기더라도 괜찮을 듯하다. 아쉽게도 그 시점으로 정확히 돌아갈 순 없지만 더듬어 볼 순 있기에.2. Perfect - 10cm‘내가 없는 너는 이제야 모든 게 다 완벽해’ 10cm 특유의 감성이 잘

지곡골목소리 | 조현석 / 산경 18 | 2019-09-05 19:42

공대생이 가져야 할 필수적인 능력에는 무엇이 있을까? 많은 이들이 뛰어난 계산 능력, 실험을 구상하는 창의력, 결과를 해석하는 통찰력 등을 꼽을 것이다. 이 능력들은 기술을 창조하고 지식을 발견하는 데 중요한 능력들이지만, 공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실생활의 문제 해결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작품 의미를 남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기술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데, 뜻밖에도 이 과정에서 역사 인식과 지식이 많은 도움을 준다. 기사에서 언급됐듯이 현재 청소년, 대학생들의 역사 인식과 기본적인 지식이 매우 부족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역사를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이라 표현하고 강요한다면 오히려 배우는 데 부담감이 느껴질 것이다. 특히 우리와 같은 공대생들에게는 더더욱 거부감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 ‘수사학(The Art of Rhetoric)’ 에서는 설득의 3요소로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본 글에서는 이 3요소를 활용해 공대생, 더 나아가 누군가를 설득하고자 하는 사람이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3요소 중 첫 번째인 로고스(Logos)는 논리적 적합성을 뜻한다. 즉 주장이

독자리뷰 | 박경수 / 무은재 19 | 2019-09-05 19:41

과연 어떤 정보가 진실인가?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항상 가지는 의문일 것이다. 최신 정보를 얻는 창구로 9시 뉴스와 신문만을 갖고 있던 시대의 사람들은 언론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거기서 얻은 정보들에 의존하며 살아갔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정보의 홍수, 인터넷이 등장했고, 그것은 사람들이 더 많은 정보를 언론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인터넷은 언론의 뒤에 숨겨져 있던 새로운 진실들을 대중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대중들이 때론 언론보다 인터넷 속 익명인의 제보나 SNS 글을 신뢰하도록 만들었고, 정통언론의 위상을 격하시켰다. 이 같은 현실을 비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언론이 견제받고 대중들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스스로 찾아가는 것은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밑거름의 역할을 할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가 찾고, 보고, 듣는 정보가 과연 순수한 진실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2016년 옥스퍼드 사전은 세계의 단어로 ‘탈진실’을 꼽았다. 2016년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자 신분으로 힐러리와 경쟁을 하던 해였다. 이에 따라, 두 후보의 대선 경쟁과 관련한 정치적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78오름돌 | 김영현 기자 | 2019-09-05 19:41

대략 20만 년 전 이래로 존재한 인류는 다른 사람과의 친밀관계를 원해왔다고 한다. 과거부터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삶을 살아가고자 한 것이다. 그렇기에 다수의 사람이 남들과 힘을 합쳐 여러 문제를 해결하려고, 또 누군가는 일생의 동반자를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포털 사이트에서 ‘세상’이라는 단어를 찾으면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는 뜻과 함께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 또는 그 기간의 삶’이라는 뜻이 등장한다. 개개인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이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와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세상을 혼자 살아나간다는 것은 어찌 보면 참 외로운 삶처럼 보이기도 한다.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곳이기에,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을 파악하거나 이해하려는 행동은 자연스러운 행위일 것이다. 나 역시 그런 단순한 배경에서 심리학에 흥미를 느꼈다.이번 여름 방학 기간을 이용해 서울에 있는 한 대학교에서 계절학기로 심리학 수업을 듣게 됐다. 대략 한 달 동안 수업을 들어보니 심리학에 대한 나의 내적인 기대가 실제로 배우는 심리학 과목과는 완전히 어긋나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지금까지 꿈

78내림돌 | 손주현 기자 | 2019-09-05 19:40

올해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덧 새 학기가 시작됐다. 포스테키안들이 긴 여름 방학을 건강하게 잘 보내고 더불어서 이루고자 했던 일들에 어느 정도 좋은 결과를 가졌기를 바라본다. 포스텍은 학생들에게 많은 경험을 주기 위해 3년 전부터 3개월 정도의 긴 여름방학 기간을 제도화해서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기업 및 연구소에서 하계사회경험 프로그램을 통해 현업에 기반한 사회 경험 기회를 얻음으로써 그 기간 많은 성장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냈거나 그렇지 않든 간에 포스테키안은 현재 다가오는 새 학기 준비에 분주할 것이다. 특히, 새 학기에는 각자가 새로운 각오를 하고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 여러 가지 계획에 들떠 있으면서도 약간의 긴장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새 학기를 잘 보낼 수 있을까 란 질문은 학기마다 고민되는 주제일 것이다. 따라서, 새롭게 시작되는 학기를 잘 보내기 위한 몇 가지를 생각해 보기로 한다.먼저 이전 학기에 자신이 했던 잘된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차분히 분석하기 바란다. 즉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혹은 잘 성취 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는지를 차근차근 나열해 놓고 그것에 근거

사설 | times | 2019-09-05 19:39

자폐아 아들과 함께 사는 제스(멜리사 조지 분)는 칭얼거리는 자신의 아이를 진정시킨 후 친구들과 함께 요트 여행을 떠났다. 그녀는 왠지 모를 찜찜함에 여행을 망설이지만, 친구인 그렉(마이클 도어맨 분)의 설득으로 함께 요트 여행을 가기로 했다. 토요일인데도 제스가 본인의 아들을 함께 데려오지 않은 것에 빅터(리암 헴스워스 분)는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그렉은 아무렇지 않게 상황을 넘기며 제스를 향한 분위기를 전환한다. 즐거운 여행 중 그들은 갑작스러운 폭풍을 만난 후 표류했지만, 다행히 유람선에 탑승하며 영화가 진행된다.탑승한 유람선에는 시시포스에 대한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은 단순한 소품이 아닌,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암시하는 역할을 한다. 고로 시시포스가 누구인지 안다면, 영화의 이해가 쉬워진다. 시시포스는 제우스가 강의 신인 아소포스의 딸 아이기나를 납치한 것을 목격하고 아소포스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 후 대가로 도시를 위한 샘물을 얻게 됐다. 이를 알게 된 제우스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죽음의 신인 타나토스를 시시포스에게 보내지만, 시시포스의 꾀로 인해 타나토스는 지하실에 갇히게 된다. 이후 아레스에 의해 지하실에 갇힌 타나토스는 풀려나고 시시포스는 저승에

포스테키안의픽 | 손주현 기자 | 2019-06-13 13:42

이른바 ‘탈진실(post-truth)’의 시대이다. 2016년 영국 옥스퍼드사전 위원회는 탈진실을 당해의 상징 단어로 선정했다. 탈진실이란 “객관적 사실이 공중의 의견을 형성하는데 개인적 신념과 감정에 호소하는 것보다 영향력을 덜 끼치는 환경”을 뜻한다 (해당 사전의 정의). 탈진실의 시대에 진실이라고 입증되지 않은 사실을 주장하는 것, 즉 루머가 넘쳐나고 있다. 사람들은 객관적 사실이나 진실을 믿는 것이 아니라, 진실처럼 보이는 것 혹은 진실이어야만 하는 것을 믿는다. 이러한 루머는 정치, 경제, 연예, 위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해당 루머들의 작동원리를 올바로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이 루머가 정치인을 낙마시키고, 연예인들의 목숨을 빼앗으며, 시장 질서를 파괴하고, 민주주의 기반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셜미디어는 사람들이 더욱더 쉽게 거짓 루머를 생산하고 유통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사실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검증하기보다는 유튜브 등을 통한 단순 소비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인 온라인 카페나 밴드의 메시지를 통한 공유에 집중한다. 하버드 대학의 캐스 선스타인 교수는 루머가 퍼져나가는 원리로 다음 세 가

노벨동산 | 김진희 / 인문 부교수 | 2019-06-13 13:40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다. 낮에 25도는 가뿐히 넘는 날이 다반사이며, 30도를 넘어가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78계단을 올라가 또다시 이어지는 오르막을 지나고 나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포항의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당신의 작년 여름은 어떠했는가?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빛을 피해 시원한 물속으로 뛰어들었는가, 혹은 이 정도 더위는 가소롭다는 듯 더욱더 뜨겁게 열광했는가? 지난여름, 우리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한날한시에 열광할 수 있었다. 후반전 추가 시간 손흥민의 골이 터지며 직전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을 꺾을 때, 그리고 연장전 이승우의 골로 아시안게임 우승이 다가왔을 때, 우리는 축구로 묶여 환호하고 기뻐할 수 있었다. 본 글에서는 이번 여름도 짜릿하게 날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바로 한국 프로축구리그 K리그이다.K리그를 본 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지난 월드컵을 시청했다면 알 수밖에 없는 선수들이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경기마다 공을 막아내며 골키퍼 계의 아이돌로 도약한 조현우 선수부터, 독일과의 경기에서 공을 맞아내며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될 뻔한 이용 선수까지 꽤 낯익은 얼굴들을 K리그에서 발견할 수 있다. 국가대표 주장이었던 기성용

지곡골목소리 | 박성호 / 무은재 18 | 2019-06-13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