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01건)

요즘 대중문화의 모습을 짧게 표현하자면 ‘오디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시작한 슈퍼스타 K 시즌 2를 기점으로 시작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하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은 현재 공중파 3사는 물론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끊이질 않고 있다. 지금 방영 중이거나 올해 방송예정인 오디션 프로그램 수만 20개 가까이 되고 관련 분야들도 춤(댄싱9, 댄싱 위드 더 스타), 힙합(쇼미더머니), 패션(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등으로 다양화되어 이제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중문화의 핵심이라 말할 정도로 우리 사회 깊숙이 들어와 있다.오디션 프로그램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에 방영된 오디션 프로그램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대학가요제가 인기를 끌기 시작해 2000년대에 들어서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제작되었다. 특히 일반인들의 도전과 감동을 목적으로 시작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의 일상 속의 모습을 그대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이 참가자들과의 감정적 교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오디션 프로그램 역시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하위 장르로서 자기만의 특색을 보여주며 우리나라 대중문화계에서 한 자리를 차지했다.

문화 | 하홍민 기자 | 2013-10-16 11:35

누구나 알다시피 오디션 프로그램의 형식은 현실을 재현하고 있다. 경쟁사회.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지 않으면 자신이 밟히는 이 사회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로지 위너가 되는 일이다. ‘루저’니 ‘잉여’니 하는 쓸쓸하기 그지없는 청춘들의 씁쓸한 신조어들에 포함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 어마어마한 수치의 참가자들에서 추리고 추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래서 그 자체가 현실의 축소판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현실을 반영한 축소판이 그대로 현실은 아니다. 거기에는 현실과 대응하여 부족한 욕망을 실현시켜주는 판타지가 첨부되어 있다. 공정하지 못한 현실이지만 적어도 이 오디션 시스템은 공정하게 스펙 같은 것 따지지 않고 오로지 노래 실력 하나만을 본다는 것이다. 의 허각 신드롬은 정확히 이 현실반영과 판타지의 성공적인 접목을 통해 벌어진 현상이다. 그 후 지상파에서도 ,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왔고, 너무 많은 비슷한 형식은 나 같은 새로운 형태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를 도모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서로 경쟁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오디션

문화 | 정덕현 / 칼럼니스트 | 2013-10-16 11:34

우리대학은 교내 녹지비율이 매우 높다. 덕분에 학내 구성원들뿐 아니라 많은 외부인들도 지곡연못, 폭풍의 언덕 등의 아름다운 경치를 많이 감상하곤 한다. 이렇게 보기에 아름다운 우리대학 내부의 조경 관리를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교내의 아름다운 경치를 관리하기 위해 시설운영팀은 다양한 녹화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교내 조경 수목과 잔디밭 관리이다. 우리대학은 20년 이상 늘솔조경이라는 협력업체와 함께 수목 및 잔디밭을 관리하고 있다. 먼저 1월, 2월 달에는 나무가 부러지지 않도록 쌓여 있는 눈을 제거하는 작업과 나무에 퇴비, 비료를 주는 시비작업을 하며, 3월 에는 수목에 미리 약제를 치는 기계 유지작업을 수행한다. 5월~10월에는 내내 40명 정도의 인원을 투입하여 학교에서 자리를 옮겨가며 잡초제거 작업을 매일 수행한다. 대략 한 달이면 처음 제초를 시작했던 곳으로 돌아와 다시 잡초제거를 수행한다. 또 늘솔조경에서는 상주 직원을 보내어 매일 순찰 및 감시를 시행하고 있다. 그밖에도 시설운영팀은 조경지 주변 배수로 정리, 가뭄, 태풍 등 특수한 상황에 대한 대비 등을 진행한다. 녹화관리 대상지는 학교 부지 전체에서 정문 입구 부

문화 | 김상수 기자 | 2013-09-25 14:58

아마 당신은 2000년 이후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한 멀티플렉스가 당신의 문화적 경험을 넓혀주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멀티플렉스가 보유한 많은 스크린이 소비의 측면에서는 영화 선택의 폭을 확장하고, 생산의 측면에서는 대중 상업영화부터 독립 예술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의 생산을 확대해줄 것으로. 허나 우리가 지금 목도하고 있는 현실은 더 좁아진 문화적 경험, 좁아진 영화 선택의 폭이다. 여덟 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것은 여덟 개의 다른 영화가 아니라 복제 상영되는 하나의 영화일 뿐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8지선다가 아닌 1지선다, 단일문항뿐이다. 우리는 선택하고 있지 않다. 단지 자본에 의해 선택되고 있을 뿐이다.문화는 일반적으로 한 사회의 주요한 행동양식, 상징체계를 말한다. 그리고 문화산업은 좁게는 오락의 요소가 상품의 부가가치 형성에 큰 역할을 하는 산업을 의미하며, 넓게는 문화와 예술분야에서 콘텐츠를 창작ㆍ상품화ㆍ유통하는 모든 단계의 산업을 의미한다. 또한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문화와 예술 상품을 생산하고 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을 문화산업의 주요 활동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이윤창출이 가능한 모든 것을 상품화하는 자본주의는 인간의 정신적 가치,

문화 | 이승훈 객원기자 | 2013-09-25 14:45

우리대학 학부 1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실천교양교육과정(ABC) 필수 프로그램인 에서 실천 프로젝트로 ‘따뜻한 POSTECH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개성 넘치던 기존의 그룹 프로젝트 취지가 중구난방인 면이 있고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다는 점에서, 모든 학생들이 하나의 목표로 프로젝트를 시행하도록 이와 같은 테마를 새로 도입하게 됐다. 포항공대신문에서는 수강 학생들이 한 활동과 이 활동에 대한 교내구성원들의 반응을 조사했다. POSTECH을 따뜻한 공동체로 따뜻한 POSTECH 만들기는 ‘냉철한 이성과 함께 마음이 따뜻하고 감성이 풍부한 포스테키안’이라는 목표로부터 시작됐다. 24시간 캠퍼스 내에서 생활하면서 제공되는 편안함에 익숙해진 구성원들은 이러한 편안함에 감사한 마음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편안함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불평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있다. 이 프로그램은 신입생들이 자신들의 노력과 작은 배려로 사람들을 얼마나 기분 좋게 만들 수 있는지 일깨워주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더 이상 위와 같은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길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신입생들이 이 활동

문화 | 김동철 기자 | 2013-06-05 18:13

그러니까 누가 뭐라 해도 지금은 창의성의 시대다. 우리대학에도 ‘창의성’을 앞세운 창의IT융합공학과가 생겨났음은 물론이고,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도 미래창조과학부를 필두로 창의성을 선봉에 세 운 많은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는 기획서 제목에 창의성, 창조성만 포함된다면 통과된다는 농담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바야흐로 창의성의 시대다. 한때는 ‘창의성’ 대신 ‘스마트’, ‘소셜’이 있었던 것처럼 창의성 또한 한때의 유행에 지나지 않을 단어일지도 모르지만, 현재 창조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은 소셜, 스마트처럼 몇몇 사례들로 인한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니라, 산업 전반적인 그리고 노동 자체의 변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과거에도 ‘IQ보단 EQ’라는 말과 함께 창의성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으나 추상적이고 모호한 내용에 그쳤던 과거에 반해, 현재는 창의성을 통한 사회 전반적인 혁신이 강조되고 있다. 이 근간에는 현재 급속도로 더뎌진 산업의 전반적인 발전 속도가 위치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사회, 나아가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창의성’을 통한 발전이 강조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의문은 이러한 것이다. 첫째, 창

문화 | 이승훈 객원기자 | 2013-06-05 18:10

노현빈(수학 통합과정) 씨노현빈(수학 통합과정) 씨의 연구 분야는 대수기하이다. 대수기하는 대수학의 도구와 기하적인 구조의 관계를 연구하는 분야인데, 이는 선형대수의 고차원 확장이라고 볼 수 있다. 선형대수의 정립으로 미적분학, 공학(미분방정식), 컴퓨터공학 등이 크게 발전할 수 있었고, 현재도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대상을 선형화해서 접근하고 있다. 이런 선형대수를 확장하여 그 너머 더 높은 차원의 비선형 구조에 대한 이해와 응용을 목표로 하는 분야가 대수기하이다. 그의 구체적인 연구 대상은 Eisenbud-Green-Harris 추측으로, 이는 복잡한 구조의 대상을 해석하여 간단한 형태로 풀어낼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비선형 다항식간의 관계에 대한 이해는 물론 계산대수기하의 이론에 의하여 컴퓨터의 연산 알고리즘을 향상시킬 수 있다.핵심 리더로서의 역량을 묻는 질문에 그는 리더가 되려면 ‘항상 발전하려는 노력’과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항상 발전하려는 노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그는 책 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는 철저하게 계급화된 사회를 다룬다. 상위 계급은 육체적겵ㅍ탔岵막?완벽하며, 하위

문화 | 신용원 기자 | 2013-05-22 04:02

김형철 (물리 통합과정) 씨소통과 도전의 정신을 가진 과학자로 가는 길 김형철 씨는 먼저 어떤 분야를 선택하여 연구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자신은 High Energy Physics 중 입자이론을 중점적으로 연구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핵심리더로서 앞으로 연구계획에 대한 질문의 대답을 같이 들을 수 있었다. 김형철 씨는 현재까지의 입자이론을 기술하고 설명하기에 가장 성공적인 이론인 표준모델을 넘어 높은 에너지 상태에서의 새로운 현상들 관찰을 통해 새로운 이론을 찾기 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론을 연구하며 표준모델을 만들 때 쓰이는 기본적인 대칭성을 넘어 높은 에너지 상태에서 관찰할 수 있는 초대칭성에 대해 연구해 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러한 초대칭성에서 Duality라고 부르는 쌍대성, 즉 겉으로 보았을 때 두 가지 다른 이론이 같은 이론이라는 것을 중점적으로 연구해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롤모델로 삼는 과학자 상은 어떤 모습의 과학자인가 하는 질문에 그는 먼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과학자를 꼽았다. 그는 현재 많은 이론들이 보통 실험으로 판단할 수 없는데, 현실적이고 실험 가능한 이론을 찾고 분석해서 현실적인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 보고

문화 | 하홍민 기자 | 2013-05-22 04:01

오동엽(해양 박사과정) 씨오동엽 씨의 연구 분야는 해양생물의 특이한 조직을 모사해서 신소재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는 홍합의 접착물질, 키조개의 실크 섬유, 조개의 껍데기, 오징어의 부리, 고둥의 알과 같은 해양생물과 곤충의 표피 등의 화학적, 나노 구조적인 특성을 연구하여 그 원리를 이해하고 소재 개발에 적용함으로써 전자 및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다.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한 이 연구는 여러 학문의 통합적 접근을 해야 하는데, 생물을 이해하기 위한 생물학적 지식과 화학 및 나노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재료 공학적 지식, 조직의 구조 변화를 물리화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물리적 지식을 요구한다.그는 3년간의 연구비를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일본 돗토리대와 같은 외국 국책연구소와 대학연구소에 몇 개월씩 머무르면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데 사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는 그의 교육철학에 바탕을 둔 생각으로,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고 다른 연구 분야 연구진들과 교류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연구비를 지원받기 전에도 지도교수의 지원으로 자주 다녀왔지만, 이번 지원비를 통해 좀 더 장기간 머무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또한, 연구 활동

문화 | 김현호 기자 | 2013-05-22 04:00

정대은(생명 통합과정) 씨 우리대학 생명과에서는 미래 기초과학 핵심리더 양성사업에 대학원생 정대은 씨가 선정되었다. 정대은 씨는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한 노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예쁜 꼬마선충은 감각뉴런이 고장나면 수명이 증가하는데, 어떤 이유에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기 위한 연구이다. 전사되면 전사조절인자로 작용하는 daf16 유전자가 어떤 조직에서 작용하는지, 새로이 찾은 유전자인 mct1이 분자 단계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또 감각 뉴런이 60개나 되는데, 어떻게 특별히 수명과 관련이 되는 지 이렇게 세 가지 방향으로 주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사실 정대은 씨는 예쁜꼬마선충이라는 모델 생물이 끌려서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 예쁜꼬마선충이 노화 연구를 하는 데에 가지고 있는 수많은 장점(짧은 수명, 잘 나뉜 조직 등)때문이기도 하지만, 학부 3학년 때 새로 부임한 교수의 연구 분야가 예쁜꼬마선충 이라는 이유도 크게 작용했다. 이 교수가 생물 수업을 역사와 발전과정을 곁들이며 정말 재미있게 해서 처음으로 연구를 해 볼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약 1년 정도 연구를 진행하며 졸업논문을 쓰면서, ‘이거면 정말 평생 해볼 만 하

문화 | 김상수 기자 | 2013-05-22 03:59

대학을 졸업하고 타이포그래피 분야에 종사한지 10여 년이 넘은 필자의 아버지는 아직도 타이포그래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신다. 그래도 계속 물으면 “글자로 뭐 하는 거 아니야?”라고 말씀하신다. “글자로 뭐?”라고 되물으면 “디자인?”이라고 하신다.실제로 타이포그래피는 그리스어 티포스(typos)에서 유래된 ‘활자’를 뜻하는 타입(type)과 ‘그리는 방법’을 뜻하는 그래피(graphy)가 합쳐진 단어로, ‘글자로 디자인하는 것’이라는 대답은 정확한 표현이다. 따라서 타이포그래피는 인류가 문자를 발명했을 때부터 있었다고 할 수 있지만, 본격적인 발전은 1455년경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낱활자로 인쇄하는 활판 인쇄술을 완성하면서부터였다. 활판 인쇄술이란 납으로 만든 활자에 잉크를 묻혀 글자를 찍어내는 인쇄 방법을 말한다. 이렇게 타이포그래피의 태생은 활판 인쇄술이기 때문에 인쇄술에서 출발하여 발전된 고유의 관습과 표현 언어가 있다. 즉 타이포그래피는 다른 디자인과 달리 활자의 종류, 크기, 굵기, 너비, 각도, 괘선, 빈 공간, 색 등을 디자인에 주어진 자원으로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늘날 타이포그래피는 활자의 모양 자체를 디자인하는 ‘글자

문화 | 최문경 / 파티 스승 | 2013-05-22 03:49

스트레스! 넌 뭐니?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슈 중 하나인 대학수학능력시험, 즉 ‘수능’을 인터넷에 검색해 본적이 있는가? 비행기도 못 뜨게 하고 공무원들의 출근 시간도 늦춘다는 수능을 구글에 검색해보면 약 1,850만 개의 검색결과가 나온다. 그렇다면 구글에 검색했을 때 수능의 검색 결과의 20배 정도인 약 3억 2,800만 개의 검색결과를 가지는 ‘이 단어’는 무엇일까? 바로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쓰는 외래어 1위를 차지하며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들 중 하나로 관련 도서만 만여 권에 달한다. 스트레스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큰 이슈가 된 것일까.스트레스라는 용어는 사실 물리학, 공학 분야에서 사용되던 라틴어 stringer(팽팽히 죄다; 긴장)에서 왔다. 물리학적 개념의 스트레스를 캐나다의 내분비 학자 셀리(Selye)가 처음으로 의학에 적용시켰고 우리가 알고 있는 스트레스의 개념이 탄생했다. 스트레스란 외부로부터 오는 자극에 대해 우리의 신체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반응이다. 한마디로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생리적인 반작용이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는 면역체계, 심장혈관계, 근육의 무의식적 수축작용 등

문화 | 임정은 기자 | 2013-05-01 23:22

“이번 신문에 나온 문화면 기사, 주제는 흥미로웠지만 구체적인 설명이 다소 부족해서 아쉬웠어. 다음에는 이렇게 다뤄 보는 건 어떨까?”안타깝게도 학생기자단은 주변 대학 구성원으로부터 이런 말을 직접 들어본 경험이 아직 많지 않을 것이다. 매 신문 발행 이후 전체 기자단이 편집회의를 통해 서로의 기사에 대한 평가를 하지만, 독자에게 직접 다가가 날카로운 비판을 수용하기 위한 계기는 부족했다.이에 포항공대신문은 지난 제274호(2009년 3월 4일 발행) 신문부터 오피니언 면에 ‘독자리뷰’ 코너를 마련했다. 신문 제작에 있어 학생기자들의 편중된 관점을 견제하고, 독자와 호흡하며 학내의 다양한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한 취지였다. 독자리뷰를 통해 지난 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정제된 의견을 받을 수 있었고, 해당 기사의 담당 기자뿐만 아니라 모든 기자단이 주의 깊게 독자리뷰를 읽으며 다음 신문 기획에 참고했다.그러나 코너 개설 이후 현재까지 독자리뷰에서 다룬 기사는 △보도ㆍ기획취재-18건 △주제기획-13건 등 일부 지면에 편중되어 있고, △문화-3건 △학술-1건 △사회-2건 △캠퍼스-3건 등 다른 지면은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또한 자발적인 투고가 적어 학생기

문화 | 이재윤 기자 | 2013-04-10 15:56

포항공대신문은 지난 1월 31일과 2월 1일, 오사카대 김유철 교수와 오사카대와 교토대 이공계열 한국인 유학생들을 만났다. 김 교수는 접합과학연구소 신인성설계학과의 명예교수이며 리스트(RIST) 용접센터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학생 인터뷰는 양 대학에서 모두 7명의 유학생들이 한 시간 가량 인터뷰에 참여했으며, 기사는 인터뷰를 바탕으로 현지 유학생들의 생활을 유학생 A와 B씨와의 가상 좌담회 형식으로 구성했다. 작년 3월에 퇴임해 오사카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김유철 교수. 인터뷰 시작부터 약간은 어눌한 한국어와 특유의 장난기 넘치는 말투로 인터뷰를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했다. 현재 그는 리스트 용접센터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자들 중에는 한국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사람도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계속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오사카대의 분위기와 역사, 그리고 많은 유학생들을 만나본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오사카대는 7개 옛 제국대학(우리나라 지역거점국립대) 중 하나다. 일본을 크게 관동과 관서 지방으로 나눈다면, 오사카대는 교토대와 함께 관서지역의 중심 대학이다. 지금은 중심 대학으로서 확고히 자리잡고 있지만 오사카

문화 | 이기훈 기자 | 2013-03-20 23:11

일본으로 유학을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유학생 A: 고등학교 때 ‘한일공동이공계학부유학생(일본공대 한일공동 국비 장학생)’이라는 프로그램을 접했다. 시험은 한국어로 치러져서 약간의 준비 후 응시했는데, 운 좋게 합격했다. 합격 후 반년은 한국에서, 반년은 일본에서 일본어 교육을 받으며 언어능력을 키웠다. 학부를 일본에서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일본 대학원으로 진학했다.유학생 B: 학부는 한국에서 졸업을 하고, 석사 시험을 쳐 입학했다.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왔었을 당시 생활이 마음에 들었고, 한국에서만 공부하다보니 외국에 나가보고 싶기도 했다. 또한, 부모님과 독립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금전적인 문제와 병역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유학생 A: 등록금과 생활비의 경우, 학부 때는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돼서 입학했기 때문에 장학금을 받아 걱정 없었다. 하지만 대학원에 올라와서는 장학금을 구하기 어렵고, 주로 사비로 충당한다. 그리고 한국 대학원에서는 용돈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없어 재정적으로 조금 부담이 되고,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유학생 B: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병역특례 제도가 활발했었는데, 최근에는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주변

문화 | 정재영 기자 | 2013-03-20 23:10

2004년 프랭크 워렌(Frank Warren)은 공동예술을 목적으로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으라’는 당부와 함께 지하철 역,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 엽서 3천 개를 뿌려놓았다. 이렇게 시작된 포스트 시크릿은 전 세계적인 유행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포스텍도 그 열풍에 빠져 있다. 자신의 비밀을 익명으로 공개하는 이 단순한 프로젝트의 인기는 무엇 때문일까? 가장 먼저 언급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으려는 사람에게 있는 고백의 욕구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마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쳤던 사람처럼 의사소통이 아닌 고백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심리적 욕구가 있다. 고백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한다. 무엇인가를 말하지 않고 혼자만 갖고 있다는 것은 고통이다. 모든 종교에서 기도(고해성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면 고백의 힘을 알 수 있다.고백이 단순히 심리적 이득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제임스 페니베이커가 사람들에게 자신을 가장 괴롭히는 생각을 5일에 걸쳐 매일 15분 정도 글로 쓰라고 했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면역 기능이 높아졌고, 6개월 동안 병원 방문 횟수와 결근 일수가 감소했고 심

문화 | 누다심 / 심리학 칼럼니스트 | 2013-03-20 2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