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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倫理)란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라고 정의되어 있으며, 도덕(道德)과 맥락을 같이 하지만 보다 행동 규범적 성격이 강하다. 얼핏 마음자세 정도와 연관된 것으로서 물질세계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느낄 수도 있으나, 요즈음 연구 윤리/생명윤리/기업윤리/공직윤리/정보통신윤리, 그리고 윤리경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윤리에 관한 객관적 기준을 정하고, 이를 어길 때에 사회적으로 징계와 처벌을 가하는 것을 보면, 윤리가 물질적 생활과도 밀접하게 연관된 것임이 확인된다.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기준은, 독재자처럼 소수의 권력자가 다수에게 강요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구성원의 합의를 기본으로 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역시 다수가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상식적 기준이 윤리의 기본일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대상으로 하는 행동에 따라 윤리적 행동의 구체적 기준은 다양하겠지만, 윤리의 보편적 기준이란 분야에 상관없이 인간의 양심적 판단과 기본적 인권이 존중되는 것이며, 자신만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존중까지를 바탕으로 한 공정성이 기본이라고 볼 수 있다. 윤리의식이 파괴되면, 일반적으로 자신에게 설정되는 행동기준을 스스로 왜곡하고 또 자신과 타인에

사설 | . | 2016-09-28 22:53

2년 전, 세월호 침몰로 국민이 정부의 무능함에 느낀 분노와 슬픔은 엄청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다시는 세월호와 같은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당해 11월 정부는 안전행정부의 분리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전부 개정안을 내놓았다. 개정안에 따라, ‘종합적이고 신속한 재난 안전 대응 및 수습체계 마련’을 목적으로 국민안전처(이하 안전처)를 신설했다.올해 7월 5일 오후 8시 30분경, 울산 동구 동쪽 62km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일어났다. 바다 밑에서 일어났기에 별다른 피해가 없었지만, 해당 지진은 당시 12년 만의 큰 지진이었다. 우리대학에서도 진동을 확실히 느낀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긴급재난문자는 지진이 일어난 지 17분 뒤에서야 발송됐다. 박인용 안전처장은 해당 지적에 대해 “지진 문자 매뉴얼을 조정하겠다”라고 밝혔다.이달 12일, 경주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본진은 관측 이후 최대 규모로, 그 진동은 전국에서 감지됐다. 사람들은 전에 없이 위기감을 느꼈고, 카카오톡과 전화 트래픽이 폭주했다. 하지만, 안전처는 미숙한 대처로 신속한 정보 전달에 실패했다. 긴급재난문자는 전진(前震)이 발생한 지 8분이 지

78오름돌 | 김휘 기자 | 2016-09-28 22:53

만화/만평 | . | 2016-09-28 22:52

총학생회는 총학생회원, 즉 학교 재학생들이 납부하는 학생회비를 모아 운영한다. 결국, 학생회비 규모는 총학생회 사업 개수와 활동 범위를 결정하기에, 우리대학을 포함한 많은 대학 총학생회는 학생회비 납부를 홍보하고 독려하곤 한다. 당연하게도 많은 학우들 역시 학기마다 학생회비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하게 된다. 이번 글을 통해 우리 대학에서 학생회비는 어떤 곳에 쓰이는지, 또 어떤 방법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 대학이 저마다 선택하고 있는 학생회비 납부 방법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학우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아무래도 학생회비의 사용처가 아닐까 싶다. 작년을 기준으로 우리대학 학생회비의 64%는 학생들을 위한 행사(새내기 새로배움터, 해맞이한마당, 포카전)와 복지에 쓰인다. 총학생회 사무실에서 제공하는 플로터, 복합기 이용 서비스나 계산기 대여, 전공 서적 장터, 주 1회 제작되는 총학생회 소식지 제작 역시 복지사업에 포함된다. 26%는 총학생회가 학생들을 위해 준비하는 사업을 위해 쓰인다. 이번 해 상반기에 진행된 사업들에는 방학에 진행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교육대학 교류 캠프, 해외 유학 설명회, 포스테키안의 동적 활동,

독자논단 | 김상수 / 생명 13 | 2016-09-28 22:52

사람에게는 두 개의 자아가 있다. 내면적 성숙에 주력하는 내적 자아, 그리고 남들에게 인정받고자 노력하는 외적 자아다. 예를 들어, 나는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영화를 꼼꼼히 보고, 온종일 영화의 장면들을 곱씹으며 감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생각하는 것은 내적 자아가 작용한 결과다. 반면, 왓챠에 영화 감상평을 게시하면서 나를 남에게 보여주는 행위는 외적 자아가 작용한 결과다.나는 내적 자아의 성숙을 더 중요시하지만, 외적 자아의 성숙에도 소홀하지 않다. 이는 내적 자아와 외적 자아가 서로의 성숙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나는 영화 감상평을 올리는 데 재미를 느껴, 영화를 더 많이 보게 되었다. 그러자 자연스레 주인공들의 삶과 감정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남들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다. 이처럼 두 개의 자아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면 자아는 더욱 빠르게 성숙한다. 하지만, 우리는 내적 자아의 중요성을 종종 잊어버린다. 외적 자아의 성숙은 ‘사회적 인정’이라는 결과로 쉽게 드러나지만, 내적 자아의 결과는 오직 나만 알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외적 자아만 중요시한다면 내적 자아의 미숙으로 인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영화를 많이 보

지곡골목소리 | 채수윤 / 화공 14 | 2016-09-28 22:51

올해 5월 매일경제에서 발표된 대체 복무 인원 축소에 대한 뉴스를 보고 당시 적잖이 혼란을 겪었던 일을 떠올리면 아직도 아찔하다. 작년 한 해 동안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면서 국내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했었는데 이 발표로 인해 그간의 고민들이 한순간에 날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현재까지도 확정된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문미옥 의원께서 국방 인력 운영을 위한 국방인력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황이다.기사에 대해 리뷰를 하자면 기사의 처음 부분에 설문조사를 실어놓았는데 학생들이 이번 사안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학생들의 의견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했다는 점에선 훌륭하지만, 해당 기사에서 학생들이 대응한 것에 대해서 다루지 않은 부분이 아쉽다. 이전에 전국의 이공계 대학 학생들의 연합으로서 ‘전국 이공계 학생 전문연구요원 특별대책위원회’에서 기자회견 및 서명 운동을 진행하였다. 이러한 부분까지 다루었다면 좋았지 않을까 생각한다.그리고 이번 기사의 후속편으로 현재 전문연구요원의 현황에 대한 기획취재가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

독자리뷰 | 최규승 / 물리 15 | 2016-09-28 22:51

만화/만평 | . | 2016-09-07 18:21

한국 사람들은 목이 탄다. 우리나라에서도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린다. 이웃 국가 일본은 벌써 21개나 탔다. 문학상과 평화상까지 하면 24개이다. 우리에게는 무슨 문제가 있을까? 우리는 일본에 문물을 전해주었다고 자랑스러워하기도 하고 일본에 대한 우월감을 느끼기도 한다. 유교와 불교는 백제가 이른 시기에 전해주었지만 (각각 4세기와 6세기), 성리학은 늦은 시기인 가마쿠라 막부(1185-1333) 때 중국으로부터 전해졌다. 일본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16세기 말에 이미 조선을 앞질렀다. 도쿠가와 막부 시절에 일본을 방문한 통신사 일행은 일본의 풍요로움에 놀랐다. 일본열도는 넓이도 한반도보다도 크고, 인구도 역사 이후 내내 한반도를 앞질렀다. 일본은 성리학이 발달하지 못했다. 임진왜란 때 일본에 볼모로 끌려갔다 3년 만에 조선으로 생환한 학자 강황을 통해서 성리학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크게 발달하지는 못했다. 성리학 세상이 된 조선과 달리, 다소 경직된 성리학이 발달하지 않은 것이 일본 발전의 이유일지도 모른다. 조선은 위화도 회군 이후 중국의 조공국(朝貢國)이 되었지만, 일본은 본국 백제를 구하기 위해 수만 명의 군대를 보낸 백촌강

사설 | . | 2016-09-07 17:56

어느새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설렘보다는 답답함이 느껴진다. 방학 중 집에서라면 부모님의 모닝콜을 듣고 먹은 맛있는 아침밥도, 어느 때나 눕고 낮잠을 즐겼던 시간도, 주말 저녁이면 가족들끼리 함께 보며 웃었던 코미디 프로그램도 포항으로 돌아오면서 모두 놓고 왔다. 이제 남은 것은 아침 9시에 무거운 눈꺼풀을 들고 찾아가야 하는 강의실, 매일 아침 운동으로 78계단을 오르는 일, 점심을 먹고 수업에서 졸까 봐 내 허벅지를 꼬집으며 잠과 싸우는 일 그리고 수업 시간 관계상 어쩔 수 없이 거르게 되는 끼니들뿐이다. 가끔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하고,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본다. 그러나 취미생활도 하는 동안 잠시 즐거울 뿐, 수많은 과제와 시험공부들이 다시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분명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고, 지금도 이따금씩 이런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이 내 개인만의 문제라면 정말 다행이다. 그러나 학생 중 일부는 개강하면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친구들과 포항은 정말 할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공감이 된다. 신입생들의 수강 과목을 조사한 이전 포항공대신문 기사를 봤을 때나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도 우리대학의 수업 과정이

78오름돌 | 최태선 기자 | 2016-09-07 17:55

만화/만평 | . | 2016-09-07 17:54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기타를 접했고, 지금까지 계속 기타를 치고 있다. 그리고 대학교 1학년이 될 때까지는 빠르고 정확하게 기타를 연주하면 무조건 훌륭한 연주인 줄 알았다. 하지만 항상 그런 연주가 최고는 아니었음을 알았고, 이에 대해 내 생각을 간단히 적어보고자 한다.나는 기타 연주 중에서도 블루스를 정말 좋아해서 틈이 날 때마다 블루스 기타 연주를 들었다. 계속해서 연주를 듣다 보니 기타의 톤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게 됐고, 즉흥 연주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기타리스트들은 어떤 지식을 기반으로 연주하는지도 조금은 알게 되었다. 기타에 흥미를 갖고 알아갈수록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됐고, 다양한 연주를 찾아 들을수록 연주자마다 지닌 스타일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 점차 빠르고 화려한 연주보다 창의적이고 표현력이 짙은 연주를 찾게 됐고, 흔한 멜로디를 화려하게 연주하는 기타리스트보다 화려하지 않더라도 표현력이 좋은 기타 연주를 더욱 선호하게 됐다. 한 번은 John mayer라는 기타리스트가 버클리 음대생들 앞에서 연주하는 영상을 보았는데, 특정한 멜로디 라인에 학생들이 환호하였다. 2년 전 처음으로 그 영상을 보았을 때는 학생들의 환호를 이해할

지곡골목소리 | 박준호 / 기계 14 | 2016-09-07 17:53

연구실 환경에 대해 우리학교 학생들은 언제 처음 겪어보았을까? 학부 1학년 때 실험과목을 수강하면서 실험실을 처음 이용해 본 사람도 있을 것이고 과학고 졸업생이나 일반고 졸업생이더라도 실험에 관심이 있었던 경우 고등학교 때 이용했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실험들은 대다수가 이미 잘 알려진 매뉴얼대로만 진행하면 되는 실험이거나 아니면 조교들이 미리 실험을 해보는 과정을 통하여 안전성을 확인해본 실험들이었을 것이다. 실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일어나는 안전사고나 실험 설계가 잘못되어 일어나는 사고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대부분 실험하는 과정에서 잠깐의 방심이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연구실에 안전 대비 시설과 대응 매뉴얼이 잘 정리되어 있다 하더라도 실험자 본인이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학교 연구실 상황은 어떨까. 이 기사를 통해 연구실 환경 자체에는 상당한 발전이 있었고 객관적인 지표로도 고무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미래창조과학부가 제정한 신규 법안을 비롯하여 학교 자체적으로도 매뉴얼을 배부하여 안전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역시, 일어났던 사

독자리뷰 | 조도훈 / 기계15 | 2016-09-07 17:48

만화/만평 | . | 2016-06-01 11:57

올해는 포스텍이 개교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포스텍에 기대했던 역할 중의 하나는 우리 기초과학의 수준을 견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 기초과학은 아직도 선진국과의 수준 차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니, 포스텍의 향후 30년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무엇을 성취했으며 무엇을 위해 정진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이 질문에 대답하기에 앞서 보다 더 근본적인‘과연 기초과학의 후발주자가 그 격차를 극복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가’라는 의문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먼저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은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일본은 2000년대 들어 거의 매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의심할 바 없는 기초과학의 강국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일본이 이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세월을 인내해야 했다. 사실 일본은 기초과학적 측면에서 매우 특이한 예이다. 현재의 기초과학 강국은 모두 유럽 국가이거나 혹은 유럽 전통을 이어받은 국가(미국)이다. 이들은 르네상스 이후 진행된 과학혁명, 산업혁명의 주도자 또는 참가자였으며 그 전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만이 이 전통의 흐름 속에 있지 않은 후발주자였으

사설 | . | 2016-06-01 11:41

얼마 전 개강 총회로 술을 마시면서 새로운 학기를 맞이했는데 곧 기말고사 시험을 보고 학기가 끝난다. 중간고사를 못 본 자신에게 ‘그렇게 잘 때부터 알아봤다, 그렇게 의지가 부족해서 앞으로 어떻게 살려고 하느냐’라고 채찍질하며 기말고사 때 실수를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기말고사가 한 걸음씩 다가오는 지금도 다음 날 아침이면 ‘밤새워 공부하기로 해놓고선, 어제 왜 그렇게 일찍 잤느냐고, 지금 네 성적에 잠이 오냐고’자신을 스스로 몰아붙인다.이때 만약 누군가 “너는 지금 대학생활이 행복하니?”또는 “대학생활이 만족스럽니?”라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없을 것 같다. 계속해서 무기력해지고, 의욕 없이 하루하루를 생활하던 중에, 문득 이렇게 어영부영 살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엇이 문제인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문제의 원인을 찾는 중에 결국 답을 찾았고, 답은 뜻밖에 간단했다.첫째는 그동안 나 자신에게 너무 모질게 대하며 살아왔다. 친구가 시험을 못 봐서 우울해할 때는 친구에게 “다음 기회가 있을 거다”라고 말하고 “이왕 엎질러진 물, 계속 우울해할 수는 없으니 나가서 맛있는 음식 먹고 기분이나 풀자”라고 위로하면서, 내가 시험을 망쳤을 때

78오름돌 | 최태선 기자 | 2016-06-01 11:37

만화/만평 | . | 2016-06-01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