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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과학기술은 1~100 나노미터 크기의 구조물을 유기적으로 조립하여 복합기능을 가진 나노소자를 만드는 첨단 학문영역이다. 나노과학기술은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우주항공, 환경과 에너지, 신소재 등의 주요 첨단산업의 발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와 잠재력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도 국가차원의 나노분야 중점연구개발사업이 이미 시작되었다. 과학기술부는 21세기 프런티어 연구사업으로 테라급 나노기능소자의 개발을 위한 연구단을 선정하여 특정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에서 나노분야의 중점육성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포항공대도 지난해 말부터 나노과학기술센터 설립을 위한 과제를 공모하여, 올 초 IT와 BT 응용분야의 나노센터를 지원하는 방안을 수립하였다. 미국은 선진국간의 치열한 21세기 과학기술 경쟁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확보하기 위하여 국가적 나노과학기술 육성방안을 마련하였고, 그 내용을 공개하였다 (홈페이지: http://www.nano. gov/) 미국 전역의 나노과학기술분야 우수연구실들을 방문하고, 미국과학재단의 나노과학기술 연구센터에 참여할 연구자들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보고 배

여론 | | 2001-05-09 00:00

경제 위기 이후 시장경제의 ‘신자유주의로의 지향’에 대한 문제는 속속히 터져나오는 사건들로 인해 현재 계속해서 쟁점화 되어가고 있다. DJ노믹스와 민중운동노선은 공통분모인 개혁이라는 큰 방향을 가지고 있지만 각 관점은 신자유주의와 그에 반하는 시장질서의 기본원칙을 지양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그 근본적인 차이는 분명하게 드러난다.예전의 정치 경제적 이데올로기의 신자유주의와 극우 보수파의 단순화된 대립구도 안에서 신자유주의와 민중운동노선은 국가보안법 철폐, 기존 정치적 유산 척결 등과 같은 정치적 노선에서는 같은 길을 걷고 있었기 때문에 그 긴장관계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으나 현재, 정부가 경제적인 기본 문제를 신자유주의의 방향으로 -정리해고의 정당성과 20대 80의 사회, 공기업의 민영화나 해외매각, 워크아웃 등- 이끌어 가면서 공적자금 규모의 최소화, 조세계혁을 통한 사회보장 제도, 공기업 혁신 등을 주장하는 민중연대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낳고 있다.과연 신자유주의로의 전향 이후 구조조정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지난 10일 있었던 대우자동차 파업진압에서 보았듯이 그 모습은 현재 민중연대에 불리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힘의 논리에 의한 불리한 입장

여론 | 곽근재 기자 | 2001-04-18 00:00

전략경영이론으로 유명한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 교수에 의하면 경쟁사회에는 5개의 경쟁세력이 있다. 그중 하나가 동종산업내에서의 경쟁자(internal competitor)인데, 포항공대생의 스케일을 물어보는 질문 중의 하나가 “포항공대의 동종산업내의 경쟁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다. 답이 KAIST 나 서울대로 나오는 학생도 있고, MIT나 CalTech으로 나오는 학생도 있다. 여러분들의 경우는 어떤 답이 순간적으로 나올까 한번 반문해볼만하다. 최근 포항공대인의 자존심이 어떤 정도로 우리 마음에 살아있는가 하는 위기의식이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를 옮긴 교수를 이야기 하자는 것은 아니다. 자유시장이라는 원칙하에서는 교수의 대학 이동은 오히려 좋은 현상일 수도 있다. MIT 같은 세계적인 공과대학의 교수들도 수없이 이리저리 옮겨다닌다. 그러나, 86년 개교 당시, 세계를 향해 소리지르며 태어났던 그 기백이 아직 살아 있는지 궁금하다. 연봉제, 테뉴어 등으로 대표되는 평가 위주의 상황이 ‘교수의 개인화’를 재촉하고 그것이 전체에 대한 관심과 애교심보다는 개인의 업적에 보다관심을 갖는 상황을 촉발했을 수도 있다. 포항공대 졸업

여론 | 서의호 / 산공 교수 | 2001-04-18 00:00

벌써 새 학기가 시작한지도 한 달이 훨씬 넘었다. 신입생들도 3월달의 들뜬 마음을 접고, 열심히 제 할 일을 찾아서 잘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학생의 수가 정원의 20%를 차지하였다. 아마, 이런 추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여학생 수가 많아진 것에 비해 학교 분위기와 문화가 기대 만큼은 바뀌지 않는 것 같다.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때 입시준비로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대학에서 찾고자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자기가 원하는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그런 일을 더욱 갈망하게 된다. 그래서 동아리를 찾게 되고, 자치단체에 관심을 가진다. 대학에 들어와서 적잖이 실망한 점은 많은 여학생들이 이런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치단체의 경우 여학생들의 수는 적으며, 대표로서 활동하는 경우는 더욱 적다. 학과에서도 남학생들이 대부분 대표다. 동아리의 경우마저도 동아리 대표자 회의에 참석하는 여학생 수는 참석자의 10%가 넘지 않는다. 분명 우리 학교는 여학생이기 때문에 힘든 점이 많다. 소수이기 때문에 받는 관심과 많은 남성들이 여학생은 이럴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에서도 많은

여론 | 진미애/ 컴공 3 | 2001-04-18 00:00

지난호 포항공대신문에 게재된 학교의 예결산 공고를 보고 자치단체들의 예결산 공고를 최근 몇 년간 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게다가 학생들은 이러한 사실에 관심이 없는지 이의를 제기하지도 않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경우 예결산 공고를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2000년 14대 기자회에서 회계자료의 공개요구에 대해 거부한 것과 같은 상황이 다시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심지어 당시 기자회는 장부조차 없었다. 총학생회의 재원의 대부분은 학사과정 학생들이 납부하는 학생회비이다. 그러므로 회비를 납부한 학생들은 학생회비의 사용내역에 대해 알 권리가 있고 이를 운용한 총학생회는 사용한 내용에 대해 학생들에게 밝혀야 할 의무를 가진다. 그리고 기자회는 직접적인 회비의 납 부는 없지만 사생들이 기숙사 입사와 동시에 납부한 기숙사예치금의 이자수익 일부와 학생회비의 일부를 재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사생들에게 예결산에 대해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아직 이 두 자치단체는 예결산 공고를 하지 않았다.아작 학기초여서 각종 행사도 많고 업무도 익숙하지 않아서 작년 회계 자료를 정리할 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단체도

여론 | 박병규 / 물리 석사 2 | 2001-04-18 00:00

학교의 주인은 교수, 학생, 직원이다. 당연한 말이고, 또한 당연해야 할 말이다. 그러나 돌아보면 꼭 그런 것 같지만은 않다. 도서관 아래로 넓게 펼쳐진 한폭의 그림같은 잔디밭은 ‘몸으로 느끼는’ 체험시설이 아니라 ‘눈으로 보는’ 조경시설이다. 그래서 흙을 밟으며 자연을 느끼고 싶은 학생들도 돌아다녀야 한다. 한국 토양에 잔디는 그리 강한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마다 봄철이면 막 새순이 돋는 싹들은 돗자리 펴고 도시락까지 준비한 외부인들에 의해 초토화된다. 학교의 주인조차도 마음대로 드나들지 못하는 이 곳이 외부인들에게는 좋은 놀이 공간으로 전락했다. 어린이날 등이 끼여 있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으면 이는 정점에 이른다. 심지어 어느 몰지각한 사람들은 기숙사 휴게실까지 들어와 자리를 펴고 고기를 굽는다. 복도에서 아이들이 소리치며 뛰어다니는 것은 차라리 애교라 하겠다. 외부인들이 몰리는 카페테리아는 주말에 학생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겠다면 모르겠거니와, 이것이 학생을 위한 시설의 자세라고 할 수 있겠는가. 물론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라는 점을 들어,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교육시설인 학교가 문화적

여론 | 송규환 / 재료 3 | 2001-04-18 00:00

멕시코 남부 소외된 땅 치아파스의 원주민 무장 반군인 사파티스타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사파티스타는 지난 2월말부터 3월11일까지 멕시코 전국을 도는 평화행진을 벌이고 12일 수도인 멕시코시티에 ‘입성’한 데 이어 28일에는 연방의회에서 부사령관 마르코스가 연설을 하는 등 정부에 대한 정치 공세를 펼쳤다.사파티스타의 이런 움직임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언론에 크게 보도됐고, 사파티스타의 대변인격인 부사령관 마르코스가 ‘제2의 체 게바라’로 평가되면서 대중적인 스타로 부상할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들이 왜 무장 봉기에 나섰고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는, 그들의 무장봉기 ‘거사일’에 함축되어 있다.‘제2의 체게바라’ 마르코스 그들이 치아파스주의 주요 도시인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 등 5개 지역을 점령한 때는 1994년 1월1일 새벽이다. 이날은 바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는 첫날이었다. 사파티스타는 북미자유무역협정을 멕시코 민중, 특히 농민을 노예화하는 신자유주의의 첨병으로 인식하고 있다. 신자유주의는 다국적 자본이 민중 착취를 위한 이념이며 도구라고 그들은 보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사

여론 | 신기섭 / 한겨례 신문 경제부 기자 | 2001-04-18 00:00

해마다 4월이면 과학의 날을 전후해서 과학기술 분야에서 많은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부터 정부에서는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훈장을 수여하여 과학기술자들의 사기를 높여주려고 애를 쓰고 있다. 특정 상훈 제도의 성공 여부는 모든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심사 기준과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실제적으로 적용했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가 예전에 비해 크게 강조되고 있다. 국민의 혈세로 지원을 받은 과학기술 연구개발 사업은 끝까지 그 성과를 추적하여 다음 지원 여부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의 지원을 받은 정부출연기관과 3년 이상 지속적인 지원을 받은 대형 연구과제에 대한 평가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학교 밖에서 이처럼 요란하게 진행되고 있는 평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우리 대학에서도 학교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평가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나게 된다. 모든 연구 과제들이 평가를 받게 되듯이 대학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수행한 사람들은 자신의 행적에 대해서 적절한 절차에 따라 공정한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얼마 전부터 우리

여론 | | 2001-04-18 00:00

얼마 전 맥도널드 입점 문제가 큰 이슈가 되었었다. 학생회관 1층에 거의 가시화 되었던 맥도널드 입점은 본지에 보도가 나간 후(제 163호 12면 참조) 갑작스런 학우들의 반대로 현재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총동창회 운영 BBS인 포스비의 포스테키안 보드를 뜨겁게 달구기도 한 이 사안은 각종 반대의견과 찬성의견이 서로 대립한 가운데, 학생처에서는 학우들이 반대한다면 굳이 이를 추진하지 않고 학생들의 의견이 집약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학교측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학생들을 위해 추진한 계획이 학생들에 의해 다시 무산되는 엉뚱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학내에 먹거리 문화가 한정된 환경에서 패스트 푸드점의 입점을 통해 이를 해소하자는 찬성쪽 입장이나, 반환경친화적이고 코카콜라와 햄버거로 대표되는 저급한 미국 문화의 전도사 구실을 하는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인 맥도널드를 학내에 입점시키는 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라는 반대쪽 입장이나 모두 맞는 의견들이다. 또한 이 사안이 전격적으로 결정되었고, 학생들의 의견이 무시된 채 추진되었던 것이라면 전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 하지만 맥도널드 입점이 거론되고 추진되기 까지의 과정을 되짚어 보

여론 | 양승효 기자 | 2001-03-28 00:00

경북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 산1341번지, 주소조차 낯선 이곳은 포항공대 제 3의 공간이다. 이곳에는 박사후 연구원인 나를 포함해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2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석·박사 연구원들이 여기저기 모여 산다. 낯선 주소 만큼 거리에 있어서나 교통편에 있어서 아주 뜨악하기 그지없는 이곳은 밤낮으로 포항공대 연구수준의 세계 일류화를 위해 고심하던 학교당국이 연구업무에 시달린 연구원들로 하여금 하루의 쌓인 피로를 풀고 연구의욕을 고조하여 더욱 훌륭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한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회심의 전원(田園)숙소이다. 밤 8시만 되면 일체의 대중교통수단이 끊기고, 외부인의 잦은 출입으로 인한 고즈넉한 전원풍경의 훼손을 우려하여 읍내로부터의 택시요금도 시내요금의 세배 가까이 받는 이 곳은 명실공히 완벽한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장소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아침 7시 반과 10시, 저녁 8시와 10시, 각 두 차례의 통근버스가 나와 같은 뚜벅이 연구원들을 나르며 지곡과 산대리 두 ‘천국’을 오간다.산대리 생활 이후 나 스스로도 포항공대에서의 석박사과정 7년 동안 심한 직업병과 인터넷 증후군에 몸과 마음이 몹시 피폐해져

여론 | 신만수 / 환경연구소 박사후 연구원 | 2001-03-28 00:00

작년부터 기존의 학사과정 커리큘럼과는 완전히 다른 커리큘럼이 시행되고 있다. 2000학년도 입학생들부터는 기존의 141학점보다 20학점 정도가 줄어든 약 120학점을 듣게 되면 졸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부학과에서는 교과목도 상당히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우려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복학생들은 141학점을 채워야 하는데 4년간 120학점을 들어야하는 2000학번 이후의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는다는 것이 상당히 버겁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비록 학점수는 줄었지만 그 과목들이 가지는 비중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교과과정 개편에 대한 간담회가 열렸다. 학생들의 질문은 ‘1999학번까지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졸업할 수 있는가?’로 귀결되었으며 학교측의 답변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간담회는 학생들이 느끼기엔 일방적인 발표회였다. 그 때 학생들이 건의했던 내용 중 지금 받아들여진 부분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이번 학기 초, 학과에 따라 편차는 달랐지만 2000년 이전 입학생들의 수강신청에 적지않은 혼란이 빚어졌다. 내가 속한 기계공학과의 경우는 그 혼란이 상당히 심했다. 2학년 전공필수과목으로 개

여론 | 오정민 / 기계 3 | 2001-03-28 00:00

얼마전 자주 들르는 PC통신의 어느 모임에 “분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인즉슨, 2차대전 동안 일본군이 자행한 학살과 생체실험 등의 장면이 담긴 사진들을 모아서 공개한 인터넷 어느 사이트를 소개하는 글이었다. 때마침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주장이 맞물려 있던지라, 관심을 가지고 사이트를 둘러보니 내용이 가히 충격적이었다. 평소에도 전쟁은 참혹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나였지만, 그 사이트가 고발하는 현실은 그 상상마저 뛰어넘어버리는 내용들이었다. 꿈에서도 생각하기 힘든, 그런 잔혹한 장면들이 즐비했다. 처형당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악마같은 웃음을 짓던 일본군인, 그리고 일본이 그토록 발뺌하는 정신대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하는 사진들… 사이트를 다 둘러 보고 나서 무슨 이유가 있어도,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일부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하기도 한다. 지나간 과거는 과거일 뿐 그걸 더 이상 들춰서 뭘 하겠느냐고. 더 파헤치고 들추기 보단 새로운 관계정립에나 힘쓰자고. 어찌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지나간 과거를 들추어서 불편한 관계를 만드는 것 보다, 과거는 과거로 묻어두고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것이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더

여론 | 김동현 / 컴공 2 | 2001-03-28 00:00

요즘 기숙사 도난 사고로 인해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피해 학생들 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이제는 안심하고 방을 비울 수가 없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뭔가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시기이다. 일단 학생들 스스로가 조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잠시라도 방을 비울 때는 반드시 문을 잠그고 나갈 것이며 만일 키를 분실하였을 경우에는 만일에 대비하여 사감실에 알려 자물쇠를 교체하여야 한다. 그리고 누군가 수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발견할 시에는 그에 따르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어야 한다. 몇몇 사례에서 보았듯이 범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안일하게 대처하는 일은 없어야 겠다. 학교 당국의 안일한 대처도 문제이다. 이런 사건들이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닌데 아직까지 아무런 방안도, 심지어 입장 표명도 내놓지 않는 건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학생들의 책임도 없지 않다. 이번의 도난 사건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 있을 때 언제나 posb를 통한 자기네들끼리의 논쟁에 열을 올렸을 뿐 그 방안들을 구체화 할 어떤 일련의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타 대학에 비해 학생들의 행사력이 작은 것을 고려해도 이것은 주인의식의 부재에서 비롯

여론 | 고우석 / 수학 2 | 2001-03-28 00:00

대학 생활을 흔히들 인생에서 가장 멋진 시기라고 얘기한다. 아직 4년째 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면 후회라고 할만한 것도 남는 것 같다. 나의 대학생활에 비추어 선배로서 대학에서 아직 어떤 방향을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할지 모를 새내기들에게 약간의 조언을 하고 싶다. 개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는 보통 대학 입학 전까지 대학 자체를 자신의 현재 목표로 삼는다. 현실적으로 아직 우리 나라에서 이 목표의 선택은 여지가 없는 것 같다. (남이 정해준 삶의 목표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상당히 편한 삶이다.) 그리고 우리는 비교적 높은(?) 어떤 목표에 다다랐다. 이제부터는 스스로가 자신의 삶의 현재를 만들어 나가야 하며 또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것이 흔히들 말하는 자유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자유를 향유함에 그리 익숙치 않다. 남이 어떤 일을 하는지 기웃거리면서 그대로 따라 하거나 나쁜 경우 누군가가 나를 움직이게 해주기를 바라며 기다리기만 한다. 더 나쁜 경우는 자유를 향한 욕구는 크면서 속박과 기다림에 너무 길들여져 좌절하고 있는 경우일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에 대해 너무 실망하지 말자. 오히려 그것은 기회가 될

여론 | 박정익 / 전자 3 | 2001-03-28 00:00

한국사회는 지금 민주사회·시민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날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 철권통치 시절 우리 국민들은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은 커녕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짓눌린 시대를 살아왔음은 30대 후반이 넘은 세대는 다 아는 사실이다. 그 엄혹한 시대의 물꼬를 돌려세우기 위해 한국사회는 엄청난 희생을 치루었다.그 누가 말했던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불행하게도 지난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한국사회 민주화운동을 보면 이 말이 엄연한 현실임이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이 민주주의 제단에 가장 많은 피를 바친 사람들은 꽃다운 학생들이었다. 한 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기둥으로 자라나야 할 학생들이 수도 없이 감옥가고 고문받고 실종되고 쓰러져간 그 토양위에 이나마의 민주주의가 서 있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한국언론들은 민주화운동자체를 외면하고 심지어는 독재권력의 홍보·나팔수가되어 박정희·전두환 두 군사독재자를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라고 찬양했고 민주화운동세력들을 걸핏하면 ‘급진세력’, ‘폭력세력’, ‘좌경세력’, ‘용공세력’으로 몰았었다.1987년 ‘6월항쟁’으로 한국의 ‘절대권력체제’는 무너졌고 언론자유의 숨통은 트였다.

여론 | 성유보 /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 2001-03-28 00:00

새내기들이 포항공대 생활을 시작한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었다. 이젠 학교생활도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을 것이며, 각 과목 과제물도 한 번 이상은 해보았을 것이니 대학교 공부도 실감나게 느낄 것으로 생각된다.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신입생들과 2학년들에게 복수전공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하고 싶다. 물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기간 중에 많은 조언을 받았겠지만 복수전공의 필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다른 사람들과 같은 기간 또는 약간 긴 기간 동안에 두 학문 분야를 공부하면서 2개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한다는 것은 정녕 힘든 일이다. 그러나 훗날 크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포항공대생들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복수전공에 대한 당위성은 21세기에는 매우 다양한 학문 분야가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존의 단일학과 전공이라는 틀로는 다양성을 수용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사실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그 한 예가 21세기 골드러쉬로 일컬어지는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 분야이다. 이 분야는 인력수급 면에서 볼 때 현재 수요 대비 공급이 가장 부족한 분야로 알려져 있으며 선진각국에서도 인재

여론 | | 2001-03-28 00:00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 이겠지만 특히 학교 사회는 지식을 배우고 새로운 사실을 찾아 연구하는 곳이기 때문에 정신작용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정신작용은 우리 몸의 가장 중추에 위치하는 뇌를 통해 이루어 진다. 따라서 뇌를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개인 뿐만 아니라 학교의 발전에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두뇌를 젊게 하고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뇌가 필요로 하는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야 하고 둘째, 운동을 통해 근육을 발달 시켜 심혈관계를 튼튼하게 해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도록 하여 영양분과 산소가 뇌로 잘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세번째는 뇌신경을 죽이고 뇌 활동을 위축하게 만드는 스트레스에 대해 지혜롭게 대처해야 된다. 우리의 뇌는 무게가 약 1.2Kg 정도 되어 체중의 1/50 밖에 되지 않으나 우리 몸이 생산하는 에너지의 20%를 사용하고 있다. 왜냐하면 뇌에는 1000억 개의 신경세포가 있고 각 신경세포는 평균 만 개의 시냅스를 가지며 다른 신경세포로부터 정보를 받고 있다. 따라서 엄청나게 복잡한 신경망을 유지하며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또한 뇌는 최상층의 조절기관으로서 우리

여론 | 김경태 / 생명 교수 | 2001-03-07 00:00

두 공대생들이 캠퍼스에서 마주쳤다. 첫번째 공대생이 자전거를 타고 오던 다른 공대생을 부르면서, “야아~ 멋진 자전건데. 어디서 그런 자전거가 생겼냐?” “응~” 다른 공대생이 대답했다. “며칠 전에 강의실로 가고 있는데, 한 멋진 여학생이 이 자전거를 타고 오는거야. 그 애가 갑자기 자전거에서 내려서 훨훨 옷을 벗더니, ‘뭐든지 네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어!’라고 하는 게 아니겠어?”“야, 너 잘~ 선택했다.” 첫번째 공대생이 말했다. “걔 옷은 어차피 너한테 안 맞았을거야.”어느 사이트에서 본 ‘공대생 이야기’라는 제목의 유머다. 낭만과 환희에 무감각한 공대생들을 과장되게 풍자한 이야기다. 낭만과 환희 뿐이랴. 이 유머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 철저한 직업의식에만 매장되어 볼 것을 보지 못하는 엔지니어들의 어리석음을 질타하고 있다. 유머란에서 공대생은 끊임없이 웃음거리의 모티브를 던져주고 그러한 농락에도 우리는 스스로 인정하면서 익숙해져 간다.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비판정신이 없다’, ‘탈정치적이다’, ‘개인주의적이다’…. 알맹이없는 대학문화를 비판하는 이 많은 말들은 이제 대학사회 전체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지만, 특히나 우리 학교에서는 두드러

여론 | 김혜리 기자 | 2001-03-07 00:00

지곡회관에 보면 요사이 음악 틀어놓고 댄스 연습하는 학생들이 자주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모습에 별다른 생각을 안했었습니다. 사실 춤추고 있으면 슬쩍 돌아갔고, 부산이나 서울 등지의 ‘편평한 돌바닥이 있는 넓은 장소’에서는 그런 모습을 자주 본 적이 있어서 그냥 그런 것이려니 생각했고, 그 애들 춤추고 있으나, 어린 꼬마들 고함지르고 뛰어다니나, 외부인들 잔뜩 들어와있거나 다 그게 그거 아니냐’라고 간단히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학교게시판을 보니 이 문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그분들에게는 심각한 피해가 있었거나 또는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는 모양이다 싶어서 글을 읽어봤지만 그다지 동의할 수 없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춤추는 학생들이 혹시 나쁜 짓을 한 겁니까? 우리학교 구성원들의 생활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나요? 저는 그 아이들이 춤추는 것을 금지하고 구내 출입을 금지하는 행위를 ‘나한테 방해된다. 그러니 꺼져’로 봅니다. 실제로 뭔가 피해가 있다면 다르지요. 그저 ‘지나다니는데 불편하다(정말로? 2미터도 돌아갈 수 없을 만큼?)’ 내지는, ‘그들이 ‘매일’오는게 싫습니다’의 주관적 감상, 그리고 ‘밥을 먹은 후, 의

여론 | 홍비학 / 생명 박사과정 | 2001-03-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