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9,307건)

우리대학 철강·에너지소재대학원이 지난 1일 친환경미래소재 기술을 교육·연구하는 친환경소재대학원으로 개편됐다. 지난 5일 진행된 제막식에는 김성근 총장을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교 이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 총괄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남수희 포항산업과학연구원장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 △이사장 인사 △총장 인사 △제막 행사 및 기념 촬영 순으로 이뤄졌다.최 이사장은 “지난 37년간 우리대학의 교육보국과 포스코의 제철보국 두 정신이 마침내 포항을 세계적인 도시로 변화시켰다. 앞으로 친환경소재대학원이 두 기관을 더욱 강력하게 잇는 거점이자 친환경미래소재 분야의 대표 교육·연구 기관이 돼달라”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연이어 김 총장은 “우리대학은 친환경소재대학원을 중심으로 포스코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함께 산학연 협동의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겠다”라며 기대를 표했다.한편 지난 2005년 철강대학원으로 시작한 해당 기관은 국내 최초로 Nature지에 철강 분야 논문을 게재했으며, 대한금속재료학회에

중형보도 | 손유민 기자 | 2023-09-27 07:28

우리대학 ‘효자 종목’ 농구, 이번에도 빛내겠다POSTECH-KAIST 학생대제전(이하 포카전)을 위해 합숙 훈련을 진행하며, 유난히 뜨거웠던 이번 여름을 그 누구보다 더 뜨겁게 불태운 이들이 있다. 우리대학 유일의 농구 동아리 POBBA(이하 포바)다. 승리를 향한 열정으로 가득 찬 포바의 주장, 신동환(전자 20)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포카전을 위해 어떤 훈련을 했는가?지난달부터 약 한 달간 매일 강도 높은 합숙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끼리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중요하기에 팀 훈련 비중을 늘렸고, 농구의 기본인 △드리블 △패스 △슛부터 실제 경기에서 사용할 공격, 수비 전술에 관한 실력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매 훈련마다 새로운 훈련을 추가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포바만의 강점은?△강력한 수비 △지치지 않는 체력 △공에 대한 투지 △승리를 향한 열정이 포바의 강점이다. 선수들의 슈팅 능력도 작년에 비해 눈에 띄게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공격에서도 다양한 전술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작년보다 훨씬 강해졌다고 자부한다.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농구는 매년 이겨왔던 이른바 효자 종목인데, 작년에 패배해 아쉬웠다. 선수들 모두

인터뷰 | 강호연, 고평강, 이재현 기자 | 2023-09-27 07:27

E-sports, 올해도 승리는 우리의 것POSTECH-KAIST 학생대제전(이하 포카전) E-sports 정식 종목인 League of Legends(이하 롤)는 5명의 플레이어가 각자 다른 포지션에서 성장하며 아이템과 레벨을 올려 상대의 기지를 파괴하는 게임이다. 올해 첫 포카전 경기에 출전한 POTENTIAL 소속 E-sports 선수단 팀장 고민우(무은재 23)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포카전을 위해 어떤 훈련을 했는가?팀이 막 결성된 당시의 우리 팀은 개개인의 실력으로 게임을 풀어가는 팀이었기 때문에 플레이 방식에 팀 단위의 운영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했다. 자유 랭크 게임을 통해 합을 맞춰 나갔고 연습 전 각자 준비한 전략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또한, 여러 사설 팀 및 작년 대표팀과의 연습경기를 진행해 우리의 전략을 적용했고 결과는 훌륭했다. 훈련은 효과적이었고 객관적으로 강한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 밴픽 과정은 어떻게 준비했는지?양측 선수들의 선호 픽과 메타 티어를 정말 열심히 분석하고, 수많은 모의 밴픽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도중 우리의 약점을 발견하면 이를 보완할 챔피언 픽과 상대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는 픽을 준비했다. 밴픽 단계부터 영

인터뷰 | 강민영, 김윤철, 이이수, 정유현 기자 | 2023-09-27 07:24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미래의 에너지원이 될까?햇빛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태양광 발전의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로 자리 잡았다.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이 이미 화력발전 등 기존의 에너지원들을 따라잡은 가운데, 전 세계 전기 생산에서 태양광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만 해도 거의 0%에 가까웠으나, 이후 가파른 확장세를 나타내며 2030년에 10%, 2050년에 2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DNV GL’s Energy Transition Outlook)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은 거의 모두 결정질 실리콘 반도체에 기반한다. 반면 연구개발에 있어서 지난 10년간 가장 뜨거웠던 태양전지 소재는 단연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라 할 수 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ABX3 결정구조를 가진 물질들을 일컫는 용어로, 결정의 각 부분에 다양한 이온들을 도입해 광 특성 및 전기적 특성들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태양 에너지 변환 소재로써 페로브스카이트의 응용 가능성은 2009년에 처음 실증된 이래 2010년대 들어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불과 십수 년 만에 26%대의 높은 에너지 변환 효율을 기록했으며

학술 | 조창순 / 신소재 조교수 | 2023-09-27 07:17

부조리가 판치는 이 세상에 우울해져 갈 때면, 나는 언젠가 진실을 보증하는 엄밀한 과학이 우리를 구원해 줄 것이라는 그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다시 떠올려 본다. 일찍이 라이프니츠는 이 세상을 바로잡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오류가 없는 총체적인 추론체계인 ‘보편과학’을 구성하는 것이라 믿었다. 오직 하나의 명료한 의미만을 가지는 보편기호와 이들을 타당하게 조합하는 보편법칙들. 이들로 이 현실 세계와 언어를 체계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면, 옳고 그름은 단지 이 체계를 분석하는 기계적인 일로 깔끔하게 환원된다. 이제 사람들 사이에 논쟁이 있을 때면 우리는 이렇게 외칠 것이다. “누가 옳은지 한번 계산해보자!” 라이프니츠의 이 담대한 기획은 생전에 진전을 보지 못했지만, 그 후계자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역사 속에 부활해 이어져 왔다. 하지만, 여전히 이 세상은 그가 꿈꾸었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예상치 못한 세계의 기이한 진실 앞에 이러한 도전들은 번번이 좌절돼 왔기 때문이다. 과학이 발전할수록 웬일인지 자연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면모들은 깊어져만 가고, 인간이 지닌 지능과 의식의 실체는 여전히 안개 속에 머물러 있다. 또한, 우리가 판단해야 할 중요한 문제들은 사

사설 | times | 2023-09-27 07:13

만화/만평 | times | 2023-09-27 07:12

제9대 김성근 총장 취임식을 지난 5일 오전 11시경 국제관에서 거행했다. 행사는 초청 내빈과 교내 구성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 △국민의례 △약력 소개 △총장 임명사 △메이스 전달 △취임사 △꽃다발 전달 △교가 제창 △폐식 순으로 진행됐다. 최정우 이사장은 임명사에서 “김성근 총장님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리더십을 갖고 계시며, 소수정예 연구중심대학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철학을 가지신 분으로, 우리대학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분이라 확신한다. 대학 구성원 모두가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교육과 연구는 물론 포스텍만의 차별화된 산학협력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세계 최정상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며 우리대학 총장의 상징인 메이스를 건넸다. 메이스를 건네받은 김 총장은 참석자들과 교내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우리대학이 개척자의 정신으로 다시금 나아가리라는 의지를 밝혔다.이어진 취임사에서 김 총장은 “포스텍은 ‘아카데미즘’이라는, 세계 유수의 대학들이 지키고자 하며, 지켜오고 있는 대학 본연의 최고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교육 △연구 △창업 △사회적 기여 등 대학의 모든 영역에서 지적 호기심과 앎에 대한 열

TOP/준TOP | 손유민 기자 | 2023-09-06 13:01

지난달 5일, 우리대학 LINK 3.0 사업단과 APGC-Lab이 주최한 ‘APGC-Lab 제1회 데모데이(이하 데모데이)’가 체인지업그라운드 서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지지난달 16일 성료된 대학생 창업 육성을 위한 연합 창업캠프(이하 START-UP 48)와 연계해 기술 기반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네트워킹의 폭을 넓힐 기회를 제공했다.앞선 START-UP 48은 ‘우리를 ○○에서 자유롭게 하는 기술’이라는 주제로 2박 3일간 진행돼 △우리대학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KAIST 학생 50여 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빈칸의 세부 주제를 자유롭게 선정하고, 아이디어 발굴부터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멘토링 등을 통해 창업 역량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팀 프로젝트를 끝으로 최종 우승팀은 ‘국회의원상’과 함께 직접 구상한 창업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는 데모데이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졌다. 준우승팀은 ‘한국엔젤투자협회장상’을 받았다. 부상으로 수여한 상금은 동문 기업 베이글코드에서 후원한 포스텍 창업지원금으로 마련됐다.데모데이는 △START-UP 48의 상위 2팀을 비롯한 창업 3년·투자금 3억 이내 △대학생 예비창업팀 △초기

중형보도 | 손유민 기자 | 2023-09-06 12:56

우리대학은 대한민국의 남단에 속하는 지역인 포항에 위치해 있다. 지리적 특성상 포항은 북상하는 태풍의 피해 정도가 큰 경우가 많다. 특히 포항은 동해안에 위치해 태풍이 오면 바다로부터 동풍의 영향을 받고, 고산지대의 바람이 더해지는 지형적 특성이 있어 태풍으로 인한 피해의 규모가 유독 크다.지난 8월 9일 서귀포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태풍 카눈이 예상과 달리 북상하면서 세력이 줄어들지 않아 경보 수준이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조정될 만큼 그 규모가 컸다. 심지어 태풍의 경로가 경상 해안 쪽으로 변경되면서 우리대학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였다. 이에 안전팀과 생활관운영팀은 여러 차례 교내회보와 메일 서비스를 통해 교내 구성원의 철저한 사전 대비를 요청했다. 침수 및 산사태 예상 지역을 선별해 통행을 자제하고 창문 및 출입문을 잠글 것을 당부했다. 이번 태풍 카눈으로 인해 우리대학에서 집계된 피해 발생 사례는 △누수 62건 △수목 5건 △기타 5건으로 총 72건에 이른다. 이는 비바람을 동반한 강풍으로 인한 창호 주위 누수, 천장재 일부 손상 등의 경미한 피해로 확인됐다. 다행히 태풍으로 인한 구성원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부

중형보도 | 강민영 기자 | 2023-09-06 12:20

우리대학 학생이라면 대학 주변 매장에서 서비스와 할인을 받거나 학교 내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학교 공식 웹 페이지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대학이 제휴를 맺고 있는 기업들과 이벤트에 관한 공지를 열람할 수 있다. 이처럼 대학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이뤄진 다인원 집단이라는 특성상 여러 기업체와 제휴를 맺고 구성원들을 위한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이런 혜택들이 일부 축소되기도 했지만, 올해 다시 체제를 갖춘 총학생회를 필두로 혜택을 새롭게 늘려가며, 우리대학 또한 학교 구성원들을 위한 복지와 혜택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혜택은 크게 대학 내 기관에서 제휴를 맺어 대학 전체 구성원에게 제공되는 복지와 학생회 차원에서 맺는 제휴 또는 자체적으로 기획한 이벤트로 구분할 수 있다.대학 자체적인 외부 기관과의 제휴와 그로 인한 혜택을 담당하는 부서는 대외협력팀이다. 대외협력팀은 △대외협력 △홍보활동 △기부금 관리 △기부자 예우 업무를 수행한다. 대학 구성원 전체에게 제공되는 복지는 주로 범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통신사 △항공사 △숙박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통신사 ‘SKT’와의 제휴를 맺

캠퍼스 | 이주형, 최대현 기자 | 2023-09-06 12:19

우리대학 내에는 SNS를 통해 유명해진 노벨이를 포함한 다양한 야생 고양이가 서식하고 있으며 귀여운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1일, 포스텍 라운지(이하 포라)에 우리대학에서 외부인들이 야생 고양이를 돌보는 행위와 그로 인한 개체수 증식에 대해 우려를 담은 글이 게시됐다. 야생 고양이의 개체 수가 늘면서 △위생 문제 △소음 발생 △건물 내 출입 등 문제가 점점 심화한다는 것이다. 교내 야생 고양이와 고양이를 주기적으로 돌보는 캣맘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전부터 지속됐다. 이에 본지는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야생 고양이 관련 피해 경험과 인식에 대해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7일간 우리대학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설문조사에 참여한 208명 중 88명이 야생 고양이에 의해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중 96.6%(85명)가 야생 고양이 관련 대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피해의 종류는 울음소리로 인한 소음 피해가 37.5%(33명)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으며 위생적 불편이 36.4%(32명)로 그 뒤를 이었다. 복지회 측과 포라에 글을 올린 대다수가 예상한 대로, 위생과 소음 측면에서의 불만

취재 | 고평강, 정유현 기자 | 2023-09-06 12:18

코로나19 사태가 맺어지고 있는 요즘, 우리대학의 단기유학 제도는 다시금 활발하게 진행되는 추세다. 단기유학을 지원하는 대부분 학생이 우리대학 기본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으며, 그 외로 우리대학은 차등 지원을 위한 나눔 장학금, 학과별 단기유학 장학금 제도 등을 통해 학부생들이 유학 경험을 넓힐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단기유학 지원 방식우리대학은 지원 시점을 기준으로 본교에서 2개 학기 이상 이수한 학부생을 대상으로 단기유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원 자격요건으로는 △평균 평점 3.0 이상 또는 TOEFL iBT 88점 이상에 상응하는 어학 성적 △지원 및 파견 직전 학기를 포함해 학사경고 기록이 없는 자 △본교 장학금 지급 규정의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자를 대상으로 서류평가를 실시한다. 자기소개서 등을 포함한 평가기준에 따른 합산점수 순위가 장학금 지원 대상 정원(이하 장학 TO) 이내인 학생들에게 교비지원 장학금을 부여한다. 이 외에도 단기유학 파견 대상자는 단기유학 파견 서약서를 포함한 필수서류를 준비해야 하고, 복귀 이후에는 단기유학 파견 보고서 제출이 수반된다. 또한 단기유학 해당 학기를 끝으로 졸업이 불가하므로 반드시 1개 학기를 추가 이수해야

취재 | 고평강, 손유민, 이이수 기자 | 2023-09-06 12:15

이 자리에 오신 포스텍 학생과 교수님들, 그리고 직원과 동문 및 내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함께 반가운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저는 막중한 책임감과 강한 포부를 품고, 대한민국의 가장 도전적인 대학의 제9대 총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지난 37년간 포스텍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앞으로 제2의 도약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지, 지역과 국가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해야 할지, 그리고 미래 세계에서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포스텍이 설립된 1986년은 우리나라 대학들이 국가건설을 위한 인재를 공급하던 교육 기능에 중점을 두던 시기였습니다. 그 시점에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며 출범한 포스텍은 미래를 내다보는 탁월한 지도자, 포스코와 법인의 든든한 지원, 그리고 구성원들의 남다른 열정 속에서 단기간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했고, 월드뱅크가 이에 대한 특별보고서를 발간할 정도로까지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그러나 이런 과거의 눈부신 성과에 도취해 안주하기에는 우리 앞에 몰려오는 변화의 물결은 너무 거세고, 그 파도는 너무 높습니다. 국가적인 경제성장의 둔화와 급격한 인구 감소, 이로 인한 사회적 동력의 상실, 극

축사/식사/치사 | times | 2023-09-06 12:07

대학 이사회는 현재 우리대학이 세계 최정상급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평했다. 이런 전환기에 포스텍의 총장으로 선임되신 배경과 앞으로의 과업에서 최우선으로 둘 가치가 무엇인지.많은 축하 인사 중에서, 어느 분이 이제 한국에도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 ‘제대로 된 대학’을 만들어 보라고 말씀하셨다. 이상하게도 그 말이 꽂혔다. 여기서 말하는 제대로 된 대학이란 학문적인 태도가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환경에서 교육과 연구를 통해 우수한 학생을 배출해 국가에 환원하는 곳이다. 분명 우리나라에도 좋은 대학이 많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대학 전체를 통해 생동하는 학문적 분위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많은 연구자가 연구 그 자체보다는 연구비에 대해, 논문의 질보다는 저널에 관심이 큰 것 같다. 이는 우리나라가 압축 성장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객관적인 업적을 보여주는 지표를 중시하는 분위기로부터 유래됐지만, 그것이 본질이 되면 안 된다. 학생들은 지적 성장의 실현이 최우선 목표여야 할 텐데, 대부분이 빠른 취업, 학점 관리 등의 단기적인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 제대로 된 대학에서는 ‘나’라는 인간이 가진 타고난 지적 역량과 성품을

인터뷰 | 손유민 기자 | 2023-09-06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