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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만평 | . | 2017-11-01 14:37

인터넷에서 유명한 만화 중 청개구리라는 작품이 있다. 어느 날 숲 속에 사는 쥐는 비가 와서 우는 개구리를 보고 여우에게 조심스럽게 속닥인다. 말 안 듣는 청개구리 때문에 그의 어머니가 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났고, 청개구리는 냇가에 어머니를 묻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가 오면 어머니의 무덤이 떠내려갈까 걱정돼 운다고 말한다. 소문은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청개구리는 아무것도 모른 채 숲 속 친구들에게 뭇매를 맞는다. 숲 속 친구들은 개구리를 비난하지만, 개구리의 의견은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 결국, 개구리의 어머니가 나타나고,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숲 속 친구들은 하나둘 자리를 피한다. 그 와중에 몇몇은 평소 개구리의 인성이 좋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라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한다. 이 만화는 소문만 듣고, 혹은 단편적인 사실만 듣고 상황을 해석하거나 몰아가는 사람들을 비판한다.우리 사회는 점점 인터넷과 SNS (Social Network Service)의 파급력이 향상되고 있다. 현실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고 인터넷이나 SNS에 고발하는 일도 자주 볼 수 있다. 지난달 일어난 철원 병사 사망사고가 대표적이다. 유탄을 맞고 사망한 병사의 유가족은

78오름돌 | 김윤식 기자 | 2017-11-01 14:37

교통은 도시의 성장, 변화,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도보나 우마차 이용이 일반적이었던 20세기 이전까지 도시 성장은 반경 4km 정도의 영역에 국한될 수밖에 없었으나, 20세기 초반 전차의 시대가 열리며 도시 범위는 궤도 교통망을 따라 확장했다. 그리고 자동차가 일상 교통수단이 되면서 궤도교통이 운행하지 않았던 공간에서도 도시화가 진행됐다. 고속도로가 완비된 현재 ‘자동차 시대’ 도시에서는 간선 도로망을 따라 교외화 및 광역화가 나타난다. 1기 신도시를 넘어 김포, 남양주, 동탄까지 확장하는 서울의 생활권과 자동차 전용도로를 따라 포항시 외곽에서 진행되는 도시개발 사업 구역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모습이다. 한때 자동차 기반의 도시 확장은 과밀, 혼잡, 삶의 질 저하 등 도시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또 다른 문제의 원인이 됐다. 교외 지역에서 공동체적 유대감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주택 소유의 기쁨은 가계부채 부담과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공포로 변해간다. 통근 및 통학 거리가 멀어져 대도시권의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는 육체적 피로와 시간의 빈곤이 만연하다. 그래서 교외 지역을 중심으로 ‘세컨드 카’ 수요가 증가하는데, ‘1가구

노벨동산 | 이재열 / 인문 대우조교수 | 2017-11-01 14:37

어린 시절이면, 누구나 한 번쯤 방학 계획을 세워 본 일이 있을 것이다. 내 경우에는 흰 도화지에 컴퍼스로 큼직한, 둥근 원을 그리고 반듯한 자를 대어 절반을 꿈나라로 떼어먹고, 나머지를 조금 떼어 ‘컴퓨터 게임’, ‘영어학원’과 같은 녀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둥글둥글한 계획표는 꼭 빵 덩어리를 닮았었다. 나이를 더 먹고 나서는, 빵을 더 잘게 쪼개어 이름 모를 것들에게(아마도 수학, 영어 단어, 혹은 한자 암기 따위였을 것이다) 떼어 주었고, 부스러기만 어지럽게 쌓여 더 나눠줄 빵이 없어졌을 때는 내일의 빵을 그려서 나눠주곤 했다. 빵을 그리는 횟수가 늘어갈수록, 시간을 잘게 쪼개는 데 익숙해졌다. 전공을 공부하는 시간을 쪼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친구도 사귀고, 운동도 하고 게임도 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을 무언가에게 주지 않는 일이 어색해졌다. 우연히 내 시간을 가져갈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침대에 벌렁 드러누워 손아귀에 남아 있던 시간을 아무렇게나 먹어 버리고는 ‘참 이상한 날이다’ 하고 생각했다.그러다 문득, 아무도 내 시간을 가져가지 않는 날이 늘었을 때는, 무엇이라도 좋으니 내 시간을 모조리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문

지곡골목소리 | 강한솔 / 생명 15 | 2017-11-01 14:36

‘대한민국 최고의 연구중심대학 POSTECH 방문을 환영합니다.’ 우리대학 홈페이지에 게시된 총장 인사말의 첫 문장이다. 우리대학은 모두가 인정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졸업 후 약 2/3가 대학원으로 진로를 정한다. 필자 또한 학사 과정이 끝난 후 대학원을 가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대학원에 진학해야 하는가? 우리는 대한민국 기술의 미래를 책임지는 사람들로서 앞으로 연구할 기술은 진정 사람을 위한 것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우리는 현재 과학기술의 바닷속에서 살고 있다. 매일 새로운 기술들이 만들어지고, 기존의 기술들은 더욱 발전된다. 기술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술을 만들 수 있는 순수과학 연구자들이나 공학자들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 됐다. 그렇다면 이들의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는 끝없이 더 빠르고, 더 작고, 더 가벼운 것을 추구한다. 1990년대까지 쓰이던 1.44MB의 플로피디스크는, 약 20년이 지난 지금 손가락보다 작은 512GB의 USB 뒤로 사라졌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은 이대로 빠르게만 진행되어도 괜찮은 것일까? 무조건 빠르고, 작고, 가벼운 기술만이 ‘더 좋은 기술’이 될 수

독자리뷰 | 이동건 / 전자 16 | 2017-11-01 14:36

만화/만평 | . | 2017-10-11 01:46

지난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방문해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환경미화원, 상시위탁 집배원 등 적지 않은 수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해 왔다. 이들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기간제 교사들이다.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이하 전기련)는 7월 19일부터 여러 번에 걸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본부와 정부 서울청사, 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간제 교사가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 데 대해 절망을 느끼며, 정규직 전환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용 불안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과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이 임용고시 응시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주장의 주요 근거로 제시한다.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 ‘전국 중등예비교사들의 외침’, 전교조 모두는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들 단체는 공통으로 임용고시라는 현재 제도와의 형평성을 지적했고. 특히 교총은 예비교사들의 공무담임권 침해 등 구체적인 항목을 제시하며,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화는 헌법과 교육공무원법을 어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

78오름돌 | 김휘 기자 | 2017-10-11 01:21

지난 6월 20일, 누군가에겐 방학의 시작이었을 달콤한 날 나는 서울대 정문에 들어서고 있었다. 이번 방학때 수강했던 과목은 ‘철학 개론’과 ‘인간관계의 심리학’이라는 과목이었다. 별다른 기대는 없었다. 첫 수업시간에 꽉 찬 칠판이 아닌 빈 책상에 집중했고 두 번째 수업시간에는 빈 가방, 가득 찬 배터리를 들고 교실에 들어갔다. 그때 철학 강의의 첫 주제는 ‘도덕이란?’이었다. 바른 삶이란 무엇인가, 삶의 방향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내게 피부로 다가오는 주제였다. 철학 개론 수업에서는 시대에 따른 다양한 철학 주제들을 다뤘으며, 이것들은 누구나 삶에서 가졌을 고민에 대한 깊은 고찰이었다.‘교양’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미숙한 상태의 개인이 사회와의 갈등 관계를 거치면서 더욱 성숙한 상태로 발전되는 양상’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가진다. ‘교양과목’은 직접적인 경험이 아닌 깊이 생각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나의 미숙한 상태를 깨닫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과목이라 생각한다. 심리학 과목은 공대에서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방법만 배우면서 이해할 수 없었던 나의 감성적인 면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주어 좋았다. 철학 과목은 이성적으로 인간의 생각, 사상을 펼쳐나

독자논단 | 김종원 / 산경15 | 2017-10-11 01:20

학교에 입학한 지 벌써 4년이 지났다. 매년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곤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1학년 시절이 가장 정신없는 한 해였던 것 같다. 내가 꿈 많은 새내기였을 때 대학에 입학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고자 했지만, 그 1년 동안 반강제적으로 학교 교육과정에 끌려다녔었다. 나뿐만이 아니었다. 수학을 전공하는 학생에게 생명과학을, 생명과학을 전공하는 학생에게 수학을 가르쳤던 학교의 교육과정은 매년, 매 학기 많은 학생의 볼멘소리를 자아냈다. 1년 동안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며 본인의 적성에 맞는 전공 탐색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원하지 않는 과목을 수강해 학점과 장학금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기 일쑤였다.학생들의 지속적인 건의 덕택인지 내년 신입생부터는 진정한 의미의 ‘전공 탐색’을 돕고자 학교에서 많이 애쓰는 듯 보인다. 1학년 때 배우는 기초 과목에 학점을 매기지 않고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통과, 그렇지 않으면 기록조차 남기지 않는 제도는 학점과 장학금 부담에 허덕였던 신입생들에게 자신의 전공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또, 지난 387호 기사에 따르면, 내년 신입생부터는 2학년 1학기가 끝난 이후부터 전공을 선택할 수 있고, 졸

독자리뷰 | 김도형 / 수학 14 | 2017-10-11 01:19

만화/만평 | . | 2017-09-20 08:12

내가 살아가면서 체감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 경험의 중요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에 다니고, 여러 모임과 여행지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각하는 힘과 시야가 성장함을 분명히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여름방학 동안의 인턴경험은 내게 가장 큰 성장을 가져다주었다.나는 지난 6월 말, 교내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회사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일하게 된 곳은 서울의 LG 계열사로 근무조건도 좋았고 꿈꾸던 서울 생활을 시작했던 만큼 마음은 한없이 핑크빛으로 부풀었다. 내가 참가한 인턴십은 1주간의 캠프와 4주간의 실제 업무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첫 일주일은 마음이 들떠서인지 먼저 나서서 발표와 과제를 하고 모르는 사람에게도 쉽게 접근해서 친해지는 등 순조롭게 흘러갔다.여기까지는 좋았다. 이 즐거운 마음만을 업무공간으로 가져갔다면 말이다. 캠프 이후 실제 업무에 배치된 나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나서서 무언가를 하고, 모르는 것이 있다면 누구에게나 적극적으로 물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하지만 점차 내가 무엇인가 잘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갔다. 캠프에서 보였던 적극성과 활발함은 이곳에선 가벼움에 지나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질문하

78오름돌 | 명수한 기자 | 2017-09-20 07:41

만화/만평 | . | 2017-09-20 07:35

이번 여름방학에 전자전기공학과 3학년 학생 중 SES 프로그램 참여 학생에게 제공되는 글로벌 기업 탐방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다녀왔다. 학생들은 우리나라 기업에서의 경험과 함께 미국의 기업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국내기업과 외국기업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미국의 문화는 한국과 어떻게 다른지, 글로벌 기업 탐방 이후 진로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변했는지 전하고자 한다.내가 인턴을 했던 회사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자리에 앉는 일이 굉장히 중요했다. 지각이나 결근, 퇴근 시간 이전에 회사를 나가면 많은 불이익이 있었다. 공동체 생활에서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업무의 효율을 떨어뜨리면서까지 엄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었다. 글로벌 기업 탐방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회사들은 시간적 제약이 거의 없었는데, 본인의 능률이 가장 좋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일을 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었다.업무 면에서도 미국에서 본 것과 한국 기업은 많은 차이가 있었다. 내가 일했던 기업에서는 상사가 부하 직원을 관리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업무에 관해 능동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능력이 된다면 본인이 새로

지곡골목소리 | 고병은 / 전자 15 | 2017-09-20 07:33

작년 POSTECH-KAIST 학생 대제전(이하 포카전)에서는 KAIST의 4연승을 저지하고 우리대학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모두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와중에 웃지 못한 한 팀이 있었다. 바로 포카전 경기에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한 야구대표팀 선수들이었다.나는 작년 Tachyons의 합숙 훈련에 참여했던 팀원이었으며 누구보다도 우리들이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작년 합숙은 코치와 선수들 간의 의견 충돌, 비효율적인 훈련 방식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그래서 올해 우리 야구대표팀은 크고 작은 변화들을 꾀했고, 이에 대해 기사에 실린 것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해보고자 한다. 우선, 팀워크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했다. 포카전에는 학부생 이외의 선수를 기용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제도가 있는 데도 불구하고, 작년 합숙은 학부생들로만 이루어져 진행됐다. 그러다 보니 실제 경기에서 학부생들과 와일드카드로 기용된 대학원생들과의 합이 잘 맞지 않았고 이는 패배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수단 모집에서부터 변화를 줬다. Tachyons에서만 선수를 뽑지 않

독자리뷰 | 민석영 / 신소재 16 | 2017-09-20 0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