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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총학생회와 대학원총학생회가 학우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해결 방법을 도모하고자 ‘총장님께 대신 건의해드립니다’ 대담회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총 2부로 진행된 본 대담회는 1부에는 총학생회를 대표해 △고태영(신소재 20) 총학생회장 △박현용(컴공 20) 부학생회장 △김원호(무은재 23) 소통연결국장이, 2부에는 대학원총학생회를 대표해 임효경(전자 통합) 대학원총학생회장이 참석했다. 대학 측에서는 김성근 총장을 비롯해 △이강복 입학학생처장 △류기선 행정처장 △최명용 학생지원팀장 △학생지원팀 손혜진 씨가 자리에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우리대학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부는 학부생, 2부는 대학원생과 관련된 사안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1부에서는 △먹거리 부족 및 대기시간 장기화 △주차 공간 부족 △소통 부재에 대한 문제들이 제기됐다. 이어서 △오프캠퍼스 진행 현황 △학부생 바우처 진행 상황 △1조 2천억 자금 이용 방안에 대한 문의와 함께 △학교 홍보 강화 △인프라 개선 △증명서 발급 비용 감축에 대해 토의했다. 대학원총학생회가 주최를 한 2부에서는 앞서 언급됐던 주차 공간 부족

TOP/준TOP | 조원준 기자 | 2024-04-22 18:37

최근 세계적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국제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우리대학도 국제화의 필요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 이에 우리대학은 지난달 1일, 2019년 11월에 폐지됐던 대외협력처 산하 국제협력팀을 부활시켰다.국제협력팀은 국제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국제적인 교육환경 제공 △국제 학술 연구 및 협력 강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 지원 △포스테키안의 세계시민 성장을 위한 역량 강화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기존의 국제화 관련 업무가 여러 부서에서 독립적으로 수행되며 발생한 업무 중복, 정보 분산 등의 문제 해소 및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분산된 국제화 업무를 총괄한다. 대외협력팀의 △해외기관 협력·업무 협약 △환태평양대학협회(APRU)·동아시아연구중심대학협의회(AEARU) 협력 △해외 내방객 대응 업무, 학생지원팀의 △Inbound △Outbound △POSTECH Global Young Leader 업무, 입학팀의 외국인 대학원생 입시 홍보 업무 등이 국제협력팀으로 이관되며 우리대학의 국제화 업무 처리에 일관적인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우선 국제협력팀은 주한대사관을 통해 우수 교육·연구 기관과의 국제 교류 및 공동 연구를 촉진할 계획이다. 지난

TOP/준TOP | 강민영 기자 | 2024-04-22 18:35

복지회가 지곡회관의 전면 환경 개선에 나섰다. 복지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지곡회관 공기질 개선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급·배기 환경 개선 공사를 진행하는 한편 오랫동안 지속된 학생식당 대기 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공사 이전 지곡회관은 학생식당의 조리실 내 열기 배출 불량으로 인한 조리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 요청이 있었으며, 공기질 및 냄새에 대한 민원이 다수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복지회가 지난해 한국건축물성능관리원에 의뢰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천정의 배기덕트 누기 발생과 배기의 재유입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곡회관 1층에 위치한 버거킹에서 조리 시 발생한 연기가 원활히 배기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복지회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급·배기 루버 방향 조정 △덕트 이음부 보강 작업 △버거킹 단독 배기덕트 추가 설치 및 배기팬 교체를 실시했다. 공사 결과 당초 △국솥 145㎥/min △레인지 120㎥/min △버거킹 62㎥/min이었던 배기 풍량이 각각 △289.7㎥/min △302.1㎥/min △122.8㎥/min으로 향상됐다. 환기 시스템이 개선됨에 따라 조리 시 발생하는 열기

중형보도 | 정유현, 김수진 기자 | 2024-04-22 18:28

우수한 기술을 처음 개발했는데, 타인이 그 기술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특허로 기술을 권리화했다면 모방 행위를 중지시키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지만, 특허가 없다면 매우 어려울 것이다. 이렇듯 특허는 개발한 기술을 법으로 보호해 주는 수단으로, 누구나 특허 기본 지식을 아는 것이 바람직하다.우리대학은 지난 2020년부터 특허 DAY를 진행해 교내 구성원들이 지식재산권을 잘 알고 특허를 출원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지난달 27일 체인지업그라운드 4층 교육장에서 열린 카이특허법인 안지웅 변리사의 IT 특허 강연을 시작으로 향후 △6월 19일 △9월 11일 △11월 6일까지 총 4회 동안 IT·BT 특허 분야를 다룬다. IT 분야 연사로 선정된 안 변리사는 △반도체 △전자 △AI △블록체인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BT 분야 연사로 선정된 교연특허법률사무소 양용 변리사는 △항체 △백신 △동식물 모델 △줄기세포 △세포 치료제 등 분야를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미래유망신기술 6T 분야 중에서 우리대학이 IT·BT을 중점적으로 보유하고 있고, 연구자들의 관심도 또한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해 산학협력단이 운영하는 산

중형보도 | 손유민 기자 | 2024-04-22 18:11

학술정보팀의 역할과 업무에 관해 묻다 학술정보팀의 역할과 업무는전통적인 정보 매체 구비부터 학술지, 전자 저널 등 디지털 자료 구독까지 정보 자원을 수집해 가공을 거쳐 제공한다. 자원 이용 통계를 바탕으로 구독 자원을 선정·검토하고, 다른 도서관과 협력해 자료를 공유하는 등 다방면의 자원을 확보해 제공하고 있다. 우리대학의 역사적 사료, 행정박물 등 중요 기록물을 수집·관리하는 업무도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역사미래관을 운영하기도 하며, 나아가 박태준학술정보관(이하 학술정보관) 전반의 운영과 관리를 담당한다.학술정보관의 강점 및 차별점은학술정보관은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 역할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인 ‘라키비움(Larchiveum)’으로, 역할과 공간 활용 측면에서 크게 확장됐다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우리대학이 추구하는 비전에 부합하도록 학술정보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연구·교육 정보자원 △쾌적한 학습 환경 △휴식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그 차별점이다.학술정보관 이용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쾌적한 공간을 위해 사용한 자리를 깨끗이 하고, 좌석 이용 시 질서를 지켜주기를 부탁한다. 일부 좌석 독점을

인터뷰 | 강민영, 이이수, 이주형 기자 | 2024-04-22 18:08

“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진다” 아인슈타인의 주장이라고 잘못 알려진 말이지만 꿀벌 실종 사태가 심화하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그동안 꿀벌은 여러 식물 사이를 비행하며 암술과 수술의 수분을 가능케 하는 ‘화분 매개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 꿀벌의 개체수가 계속 감소해 왔고, 지난 2022년에 사라진 꿀벌의 개체 수만 전체의 16%인 78억 마리에 다다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매년 반복되는 꿀벌의 폐사·이탈 상황에서 아직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골든타임이 지났고, 전국의 양봉 농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양봉업계는 최근 정부에 꿀벌 피해를 자연재해 및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해결책이 마련될 때까지 양봉업자가 살아갈 수 있도록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이런 꿀벌 집단 실종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꼽힌다. 평년보다 기온이 올라간 겨울 날씨가 지속되면서 원래라면 동면에 들어가야 할 꿀벌들이 먹이를 채집하러 나서게 되는데, 이때 대부분의 꿀벌이 외부의 큰 일교차를 버티지 못하고 죽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라 심해지는 가을 일교차가 어린 꿀벌의 발육과 성장을

문화 | 오유진, 정혜정 기자 | 2024-04-22 17:54

일반적으로 4월 초는 돼야 개화하는 유채꽃이 올해는 따뜻한 날씨로 인해 지난달 중순에 폈다. 그에 따라 낙동강 유채꽃 축제는 지난 4일로 열흘 가까이 앞당겨졌다. 마찬가지로 역대 가장 빠른 개최일을 가졌던 진해군항제는 갑작스러운 꽃샘추위와 부족한 일조량으로 인해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돼버렸다. 우리대학 역시 점점 희미해지는 사계절과 따뜻한 날과 추운 날의 반복으로 학우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이런 이상기후로 인해 육체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여러 가지 장애를 겪는, 이른바 ‘기후 우울증’이 사람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기후 우울증이란 2017년 미국 심리학회(APA)가 정의한 우울장애의 일종으로 기후 위기 상황으로 인해 느끼는 두려움, 불안함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말한다. 이는 단순히 자연재해에 대한 공포 이외에도 자신이 노력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는 무력감, 환경을 망가뜨린 인간에 대한 분노 등의 다양한 감정을 포괄한다. 이런 증상이 심화할 경우 심혈관질환, 불면증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2022년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정책브리핑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신건강 지원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후 우울증의 위험성

문화 | 이주형, 유영주 기자 | 2024-04-22 17:53

배경 : 리스크 환경 변화와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의 필요성2022년 9월 태풍 힌남노는 기존 태풍들과는 다른 양상으로 한반도에 상륙했다. 북위 25도보다 북부 해상에서 발생해 대만 방향으로 서진하다가 한반도 방향으로 급격히 북상한 것이다. 이는 특이하게도, 통상 북상하면서 수온이 낮아지는 중위도 즈음 태풍 규모가 약화하는 양상과는 달리 초속 54m 이상 규모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해 한반도를 강타했다.힌남노의 상륙과 함께 국내에서는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단연 가장 심각한 사례는 포항 냉천의 범람과 함께 일어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침수 피해였다. 여의도 3배 면적의 포항제철소로 범람한 물이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포스코는 △압연지역·수전설비 침수 △생산·제조 시설 마비 △정전 △화재 등 각종 피해로 인해 제철소 가동 이래로 50년 만에 처음 셧다운을 겪었다.포항제철소의 셧다운과 장기간 복구 작업으로 인한 영업 중단, 사업 휴지(Business Interruption)는 약 2조 원의 피해 비용과 전년 대비 46.7%의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포스코가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을 생각하면 이는 대한민국 사회 전반의 큰 손실이라고도 평가할

학술 | 정광민 / 산경 부교수 | 2024-04-22 17:49

타불라 라사, 라틴어로 ‘빈 석판’ 혹은 ‘흰 도화지’라는 뜻이다.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는 인간의 출생 당시를 흰 도화지에 비유하며 외부 세계로부터 감각적 활동과 경험을 쌓아나가는 과정에서 도화지가 채워질 때, 지적 능력이 형성된다는 경험론을 주장했다.나는 어릴 때부터 수학과 과학보다는 역사와 철학에 더 관심이 많았다. 답이 명확한 문제보다는 명확한 답이 없더라도 생각의 흐름이 자유롭게 이어져 나가고, 그 생각을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문제들이 더 좋았다. 이후 고등학교 시절 경제학과 심리학 수업을 들으며 비로소 내가 어떤 공부를 할 때 더욱 빛날 수 있는지 선명히 알게 됐다. 비록 입시라는 현실과의 타협으로 공대에 진학하게 됐지만, 사회과학 분야로 나아가리라는 열정은 포기하지 않았다.그런 지금의 나는 스무 살이 됐고, 아직 타불라 라사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한다. 수명이 백이십 살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리 세대 앞에서 스물이라는 초라한 숫자는 한없이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타의에 의해 하고 싶은 것보다 하고 싶지 않았던 것들을 더 많이 배워야만 했던 십 대에서 벗어나 이제는 그 흰 도화지를 마음이 이끄는 방향에 따라 가득 채우며 나의 세계를

수습기자의 다짐 | 양지윤 기자 | 2024-04-22 17:48

내가 느끼기에 대학생과 고등학생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학에서는 선택을 하는 것도 책임을 지는 것도 오로지 나의 몫이라는 점이다. 정해진 과정을 따라가기만 하면 됐던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각자의 길을 걸어가기에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도 쉽지 않다. 주기적으로 나를 챙겨주는 사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스스로 우리대학의 소식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되자 막막했다. 나는 새내기새로배움터가 끝난 후 우리대학에서 지내는 동안 실패할지라도 후회 없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이때 포항공대신문사는 어떤 수업을 들을지, 어떤 동아리에 가입할지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고민 중이던 나에게 확신을 줬다.나는 평소에도 뉴스나 기사를 자주 찾아보는 편이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그렇기에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새내기새로배움터에서 신문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취재하는 과정에서 견문을 넓히고 기사를 통해 학교의 소식을 전하는 것이 내게는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마감 기한이라는 것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전문적으로 글을 써본 적이 없었기에 선뜻 지원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른 단체들을 알아볼수록 신문사에 대한 도전

수습기자의 다짐 | 유영주 기자 | 2024-04-22 17:47

글을 읽는다는 것은 숲속에 난 오솔길을 걷는 것과 같다. 처음 오솔길을 걸을 때는 낯선 길을 걷는다는 점에서 당장 눈앞에 보이는 나무에만 집착하거나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글도 마찬가지다. 순백의 종이에 빽빽하게 들어찬 글자들을 처음 봤을 때는 그 무게에 압도돼 도입부만 반복해서 읽다가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글이라면 학을 떼고 싫어했던 내가 글을 좋아하게 된 것은 신문을 접하면서였다. 회색빛 신문지에 남겨진 검은 글자들을 통해 드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었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기사들 사이사이 배치돼 있던 사설들이었다. 누군가의 생각을 읊조린 이 짤막한 글들은 긴 호흡의 기사들을 읽던 나에게 주어진 조그마한 휴식처였다. 사설을 읽으며 비로소 나는 나를 잠식한 상념들로부터 해방돼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런 내게 기자가 돼 자신의 글을 타인과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특히 사설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그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사설은 불규칙하고, 자유롭다. 어떤 사건을 시의성 있게 객관적으로 다뤄야 하는 기사글과는 달리 사소한 것

수습기자의 다짐 | 김태린 기자 | 2024-04-22 17:44

우리가 하루에 꾸준하게 3시간을 걷는다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까? 2년이 지나면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할 수 있고, 7년 후에는 무려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이런 점진적인 성과는 꾸준함의 위력을 여실히 드러낸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교수님과 면담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교수님들께서 공통적으로 강조하셨던 부분은 ‘성실함’이었다. 이전에는 눈에 잘 띄게 반짝거리는 재능을 동경했던 나는 상대적으로 반짝거리지 않는 성실함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러나 꾸준한 노력의 결실은 항상 나의 예상을 넘어섰다. 주변의 동기, 선후배 모두 놀라울 정도로 알찬 일상을 보내고 있었고, 그 속에서 나 또한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보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길지 않은 대학 생활을 경험해 본 지금은 성실함이 소박하지만 가장 강력한 무기라 생각한다.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아무나 다룰 수 없는 무기 말이다.신문사에 들어온 후 기자가 가져야 하는 필수적인 덕목에 대해 고민해 봤을 때도 성실함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올랐다. 또한 책임감, 예리한 통찰력 등 여러 능력 중 가장 중요한 능력은 ‘성실하게 매 기사를 대하는 자세’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백

수습기자의 다짐 | 정혜정 기자 | 2024-04-22 17:43

나는 어린 시절부터 게임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게임보이, 닌텐도 시대에서 자랐고,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콘솔 게임기를 경험해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게임의 세계는 해가 갈수록 놀랍게 발전해왔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과거도, 지금도 변함없이 체스다.체스에서는 가능한 수의 조합이 엄청나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각자 첫 3수만 둬도 총 900만 가지가 넘는 포지션이 나올 수가 있다. 4수를 둘 경우 무려 2,880억 가지의 상황이 가능해진다. 방금 내가 한 체스 게임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그렇게 진행된 경기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게임임을 알 수 있다. 뛰어난 수준의 재능이나 높은 위험 부담 없이 인류 최초로 뭔가를 이뤄낸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물론 바둑과 같은 다른 형태의 보드게임도 가능한 수순의 조합이 엄청나게 많지만, 체스 말의 모습과 분위기 때문에 나에겐 체스가 더 익숙하게 다가온다.체스에서 내가 가장 흥미롭다고 느낀 점은, 체스를 두며 겪는 수많은 상황이 내 인생 속 교훈이 돼준다는 것이다. 흔하디흔한 진부한 얘기라 생각할 수 있겠으나, 명백한 사실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벨동산 | Joshua Prigge / 인문 대우강사 | 2024-04-22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