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00만여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 ‘실미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영화산업에서 1,000만 관객 달성이 일종의 신드롬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 후 1~2년 주기로 1,000만 영화들이 나오며, 한국영화 13편과 할리우드 영화 4편이 그 대열에 올라섰다. 1,000만 명이라면 대략 전체인구의 20%에 해당하는 셈인데, 이제 한국에서는 더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1,000만 관객 영화가 침체된 영화산업 부흥의 상징이자 온 국민을 감동하게 한 올해의 마크로 기록되기에 이른 것이다. 근래에 들어서 2014년에는 ‘겨울왕국’과 ‘인터스텔라’, ‘국제시장’, ‘명량’ 등 무려 4편의 영화가 1,000만 영화의 이름을 차지했고, 2015년에는 상반기에만 ‘암살’, ‘베테랑’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 3편의 영화가 그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주로 어떤 영화들이 국민들을 매혹시켜 1,000만 관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일까? 1,000만 영화들이 가지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영화감독 곽경택은 ‘우리나라 관객 분들은 영화를 보면서 울어야, 눈물을 흘려야 돈 아깝지 않게 영화 봤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한다(문화체육관광부 공식 블로그).
문화 | 서한진 기자 | 2015-11-04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