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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 열렸던 한국과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 경기의 결과는 처참했다. 4:0의 점수는 물론, 경기력 자체도 형편없었다. 경기가 월드컵과 같이 중요한 대회도 아니었고 단순히 친선전이였다는 점, 크로아티아가 세계적인 강팀이라는 점, 그리고 우리나라의 많은 선수가 비시즌 기간이거나 빡빡한 일정으로 지쳐있다는 점을 참작해도 경기 내용은 탄식 그 자체였다. 많은 팬이 조건 없는 승리를 간절히 바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국가대표팀의 가능성 있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경기가 끝나고 스포츠, 축구 관련 커뮤니티는 굉장히 뜨거웠다.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에 분노, 탄식하는 글은 물론, 크로아티아 선수에게 결정적인 공격기회를 내준 선수에게 입으로 말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거친 비난이 쏟아졌다. 그 중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것은 축구 국가대표 감독 최강희였다. 최강희 감독의 선수기용, 전술을 신랄하게 비난하며, 경질해야 한다는 글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필자 역시 최강희 감독의 전술, 선수기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선수들을 익숙하지 않은 위치에 배치하였고, 수비진은 불안했으며,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한 전술변화와 선수교체도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78오름돌 | 손영섭 기자 | 2013-02-15 20:52

개교 26주년을 기념해 2012학년도 자랑스러운 포스테키안상 및 교직원 근속상 수여식이 11월 30일 대학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2007년에 제정된 포스테키안 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여러 분야에서 우리대학을 빛낸 교직원들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교수부문 수상자는 △교육부문 김만주(화학) 교수 △봉사부문 김상욱(생명) 교수 △연구부문 박재욱(화학) 교수 △연구부문 이종람(신소재) 교수 △특별공로상 서의호(산경) 교수였고, 직원부문에서는 △혁신부문 손성익(입학사정관실) 씨 △화합/봉사 부문 이경수(기계) 씨가 수상자로 선정됐다.또한 우리대학에 10년, 20년 근무하며 대학의 발전에 이바지한 교직원들에게는 근속상을 수여해 공로를 기렸다. 10년 근속상에는 △이병주(신소재) 교수 △유희천(산경) 교수 △반창일(화학) 교수 △이현우(물리) 교수 △황일두(생명) 교수 등 교수 5명과 포항가속기연구소의 △김재영 씨 △황찬국 씨 △김민규 씨 △임준 씨 △김형도 씨 △김민호 씨 △구태영 씨 등이 수상했다. 20년 근속상에는 △김상우(전자) 교수 △김종(컴공) 교수 △한성호(산경) 교수 △강교철(컴공) 교수 등 교수 4명과 △권수길(나노기술집적센터 경영지원부) 씨 △김미

보도 | 손영섭 기자 | 2012-12-05 18:01

지난 10월 11일, 화공실험동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화재는 큰 물질적, 재산적 피해를 발생시켰다. 장태현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화재피해복구 TFT가 구성되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한편, 앞으로 실험실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정책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이에 교내 시설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총무안전팀은 기존 연구실 안전 관련 정책에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해 가칭 ‘연구실 안전관리 종합 계획’이라는 새로운 연구실 안전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 연구실 안전 정책은 화공실험동 화재 사건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기존 정책의 부족한 점을 진단하고 이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수립되고 있다.현재는 정책의 초안을 구상하고 있는 단계이나 주요 사안을 분류해보면, 크게 △연구실의 안전설비 강화 △안전관리 담당자의 권한 강화 △연구실 이용자들의 책임 강화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건물이나 실험실을 설계할 때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설계하는 등 연구실의 기본 안전설비를 강화하는 것을 기본으로, 권한은 주어지지 않고 책임만 있는 안전관리 담당자의 권한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나 지난 화공실험동 화재사건의 경우, 실험실 특성상 어떤 위험물질이

보도 | 손영섭 기자 | 2012-12-05 17:57

민주주의의 꽃 혹은 축제라고 불리는 선거, 그 중에서도 가장 진미인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재야에 머무르던 안철수의 출사표는 정치적,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왔고, 야권에서는 단일화 논란이 뜨겁다. 언제나 그래왔듯 각 대선캠프는 상대 후보의 과거사나 사생활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논란도 거세다. 일의 시시비비를 떠나 이러한 수많은 이야깃거리들은 대선이 국가와 국민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예일 것이다.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 각 후보들의 주요 공약을 찬찬히 살펴보던 중 내 머릿속에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각 후보들의 정치이념이 도대체 보수인가 진보인가 아니면 중도인가? 정치이념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으나 본인이 보기에는 각 후보들을 보수나 진보의 틀 안에 담아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오래된 일이긴 하나 지난 2007년, 국민들이 흔히 보수정치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박근혜가 중도를 선언했던 사실이나, 지난 총선에서 역시 국민들에게 보수정당으로 인식 받고 있는 새누리당이 이주민 여성을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선정했던 것을 보면 이 주장도 그렇게 무리한 것은 아닐 것이다.이러한 움직임들은 아마 기존

78오름돌 | 손영섭 기자 | 2012-11-07 17:15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끊이지 않는 논쟁 중 하나가 흡연문제이다. 담배냄새를 맡고 싶어 하지 않는 비흡연자들의 권리와 흡연자들의 흡연권은 자주 충돌하는 논제이다. 우리대학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예로 비흡연자들이 포비스(POVIS)나 포스비(POSB)를 통해 흡연자들에게 항의하는 게시물이 게재되곤 한다.대학 차원에서, 총무안전팀은 캠퍼스 전역을 금연구역으로 보고 교내회보 등을 통해 흡연자들에게 교내에서 금연할 것을 요청하는 공고를 지속적으로 공지하고 있다.법적으로 대학 내 흡/금연 구역에 관해 살펴보면, 국민건강증진법 9조(금연을 위한 조치) 4항과 동법 시행규칙 제6조(공중이 이용하는 시설)에 따라 고등교육법에 따른 학교의 교사는 시설장이 교사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우리대학 또한 이에 포함된다. 여기서 교사라 함은 강의실, 도서관, 학생회관 등과 그 부대시설로 우리대학 부지 내 모든 건물이라고 볼 수 있다. 동법 34조(과태료)에 따라 금연구역 내에서 흡연을 한 자에게는 10 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법에 흡연구역을 설치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으나 우리대학에는 아직 흡연구역이 지정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흡연

보도 | 손영섭 기자 | 2012-10-17 16:56

물리학상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프랑스의 세르주 아로슈 교수와 미국의 데이비드 와인랜드 박사가 수상했다. 이 둘은 양자역학적 상태를 보존하며 개별적인 양자시스템의 측정과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창안했다.미시세계에서 입자가 외부 세계와 상호작용을 하게 되는 순간, 입자는 가지고 있던 양자적 성질을 잃게 된다. 두 물리학자의 연구가 있기 전까지는 매우 깨지기 쉬운 이 양자상태를 직접 측정하고 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노벨상 위원회는 “두 물리학자가 개발한 천재적인 실험 기법을 통해, 종전에는 아무도 하지 못했던, 입자들을 측정하고 통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운을 떼며, 이들의 연구가 양자 물리학에 바탕을 둔 새로운 형태의 초고속 컴퓨터 개발에 초석이 되었다고 밝혔다.또한 이들의 연구는 종전의 세슘시계에 비해 100배 이상의 정확도를 가진 개발을 이끌었으며, 이는 시간의 새로운 표준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화학상미국 듀크대 로버트 레프코위츠 교수와 스탠퍼드대 브라이언 코빌카 교수가 올해의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두 교수는 세포 외부의 신호를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핵심 단백질 ‘G 단백질 결합 수용체’의 존재와 작동원리를

보도 | 손영섭 기자 | 2012-10-17 16:55

2012년 우리대학 여름학기에는 연구 참여를 제외하면 총 43개 강좌가 열렸다. 2011년 겨울학기에는 총 31개 강좌가 열렸으며, 작년 여름학기에는 총 42개 강좌가 열렸다. 이러한 계절학기 강좌들은 인문사회학부에 집중되어 있다. 이번 여름학기 개설과목을 살펴보면 인문사회학부의 교양과목이 34개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타 대학의 계절학기 과목 개설현황을 살펴보면 서울대의 경우 지난여름 교양과목 118개, 전공과목 25개 등 총 143개 과목이 개설됐으며, 고려대의 경우 교양과목 48개, 전공과목 53개 등 총 101개 과목이 개설됐다(세종 캠퍼스 제외). 전공과목은 몇몇 과목을 제외하면 대부분 인문계열 전공이다.이렇게 계절학기 과목 개설수의 차이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교 규모가 작아서인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학생과 인문사회학부 전임교원의 절대적인 숫자가 타 대학에 비해 적으므로 개설과목 숫자에서도 차이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순서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의 다양성이 줄어 장기적으로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손해가 되는 현상이므로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인문사회학부의 계절학기에 대한 기본 입장은 계절학기에는 영어, 제

취재 | 손영섭 기자 | 2012-09-05 19:39

지난 7일 우리대학 김기문(첨단) 교수, 서동철(융합생명) 교수, 오용근(수학) 석학교수, 정상욱(물리) 석학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석학 10명이 세계 수준의 기초연구를 이끌어 갈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장에 선임됐다.기초과학연구원은 2017년까지 대전 둔곡과 신동 지역 일대에 조성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연구시설이다. 50개 연구단에 3,000명 규모로 구성되며, 각 연구단을 이끄는 단장들에겐 연간 100억 원 규모의 연구비 운영권과, 인력운영권, 연구 조정권 등의 강력한 권한이 부여된다. 연구단장이 연구단 운영 전반에 관한 권한을 부여 받고 연구의 독립성을 보장 받는 등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번 연구단장 선정이 향후 기초과학연구원의 수준을 가늠할 중요한 잣대로 작용할 것이다.이번 연구단장 선정은 국내 학자는 물론 해외 석학이 과반수로 참여해 4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여기에는 총 101명이 지원했는데, 1차 서류심사에 이어 최종 평가는 공개심포지엄, 비공개토론 등 심층 평가와 해외석학 추천 과정을 거쳐 총 10명을 뽑았다.선정된 인사로는 우리 대학 김기문 교수, 서동철 교수, 오용근 석학교수, 정상욱 석학교수를 비롯해 KAIST의 김은준

보도 | 손영섭 기자 | 2012-05-23 17:22

올해 초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서 웹툰을 심의하겠다고 하여 만화계가 한동안 소란스러웠었다. 사건의 시작은 조선일보였다. 조선일보의 1월 7일자 신문 1면에 ‘귀귀’ 작가의 ‘열혈초등학교’ 작품이 학교폭력을 희화화하고 있고 학교폭력을 조장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게재되었다. 이 기사를 촉매제로 방심위에서 폭력성을 담고 있는 웹툰이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여 학원 폭력을 주제로 하는 웹툰들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반발한 웹툰 작가들은 목동 방심위 건물 앞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하고 공영방송, 라디오 등에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며 1달 반 정도의 투쟁을 벌였다. 결국 문화관광부의 중재로 방심위와 만화계는 MOU를 체결하고 웹툰 자율규제체계 마련에 협력하기로 하며 사건이 일단락되었다. 이에 본지에서는 ‘본초비담’ 등의 작품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철 작가에게 이번 사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이번 웹툰 심의 사건에 대한 견해를 묻자마자 나온 정 작가의 말은 작가들이 심의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작가들도 청소년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이해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시 말해 심의 여부에

취재 | 손영섭 기자 | 2012-05-02 18:44

2011년 11월 8일, 이사회에서 의료공제회 폐지가 의결됐다. 이 때 이사회에서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학생사회에서 지배적이었고, 학내 곳곳에서 심한 반발이 일어났다. 제25대 총학생회에서 뒤늦게 의료공제회 존폐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설문 결과 약 1,200명의 참가자 중 80% 이상의 학생이 의료공제의 존속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5대 총학생회는 2012년도 1학기까지 의료공제회 폐지 여부를 미루기로 하였고, 제29차 대표자운영위원회에서는 학생 차원에서 앞으로의 방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전체학생대의원회 1학기 개강 정기회의에서 의료공제회 준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대표하기 위한 학생의료공제회 준비 특별위원회는 지난 3월에 구성됐다. 위원장 남승원(기계 09) 학우를 필두로 구성된 학부생 위원들과 안병남(물리 박사) 대학원 대표는 3월 22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네 차례의 회의를 거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논의를 가졌다.의료공제회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특별위원회에서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는 총 213명의 학부

보도 | 손영섭 기자 | 2012-04-11 18:21

내일 포항에 미사일이 떨어진다면? 독자들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기자 본인은 이런 생각을 자주 해본다. ‘지금 당장 전쟁이 일어나면 나는 어떻게 해야 되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당연한 고민이고 모두들 한 번씩은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모두들 귀에 익히 들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고, 휴전 중이며, 한반도는 국제적으로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하나이다. 하지만 단순히 사실을 아는 것과 이를 바탕으로 안보의식을 가지는 것은 다른 문제다. 10대, 20대의 안보의식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사실은 꽤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문제이다.올바른 안보의식은 올바른 역사교육을 바탕으로 한다. 역사를 바로 알고 그것을 되새겨 보면 자연히 생기는 것이 안보의식이라고 본다. 사실 우리나라의 역사교육이 형편없다는 사실 또한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왔던 문제이다. 2006년에 처음 실시되었던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중고교급 수준인 3~4급 시험의 합격률이 각각 45.71%, 31.73%였다는 사실이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이 시험에서 오답율이 높았던 부분은 근

78오름돌 | 손영섭 기자 | 2012-04-11 17:40

많은 독자들이 1999~2000년 동안 SBS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 ‘카이스트’를 기억할 것이다. 이 드라마는 카이스트를 잘 모르던 많은 일반인들에게 카이스트의 면면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우리대학이나 카이스트는 이공계 특성화 대학인데다가 지방에 위치해 있는 중소규모 대학이어서 일반인들에게 친숙하지 못하다. 아마 막연히 ‘아 그 대학 좋다더라’라고 생각하는 수준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 ‘카이스트’나 이번에 소개할 소설 ‘공학 3동’은 특별하다.지난 학기 물리실험1 수업이 진행되던 공학 3동 102호에서 이 책을 처음 만났다. 누군가 책상 위에 놔둔 것을 무심코 봤는데 제목이 참 재미있었다. ‘공학 3동’. 제목과 책 표지에 써있는 문구로 이 책이 우리학교를 소재로 쓴 소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포스텍의 캠퍼스를 밞는 순간부터 노벨상 수상이라는 위대한 과학자에 대한 은근하고 벅찬 포부를 안고 있었던 것이, 새터를 겪는 동안 그 포부가 절정에 달했다가 대부분 3월이 끝나기도 전에 날개가 꺾이듯 추락을 해버린다.’ 이 문구에 공감하지 않는 포스테키안은 대단히 드물 것이다. 무엇보다 내 자신이 정확히 겪었던 일이었다.김옥주 작가는 우리대학, 소

문화 | 손영섭 기자 | 2012-03-21 22:22

- 우리대학을 소재로 한 소설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굉장히 놀라웠다. ‘공학 3동’이라는 소설을 쓴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처음에 아이가 학교에 입학했을 때, 집이 가까우니까 아이가 자주 “엄마 뭐 같다줘.”라고 해 학교에 왔다가 우연히 잔디를 봤다. 당시에 학생들이 잔디 위로 다녀서 길이 나 있었다. 그 다음에 다시 학교에 찾아왔는데, 그 자리에는 징검다리가 놓여 있었다. 아이한테 “지난번에는 없었는데 징검다리가 있네”라고 말하니까 아이는 “우리 말만하면 다해줘”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나는 그게 참 독특했다. 보통 잔디를 가로질러 길이 나면 “잔디를 밟지 마세요. 밟으면 아파요.” 이런 식으로 글이 써져 있는데, 아주 독특한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까지는 이 학교 얘기가 어떨까 막연히 했었는데, 꼭 써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이것이다. 직업이 교사이다 보니 학교 얘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 중학교 3학년 진학지도를 할 때 한 교사가 학생을 공고에 가도록 진학지도를 하며 “공고에 가서 내신 성적을 잘 받으면 포항공대를 갈 수 있다”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교사도 포항공대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게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문화 | 손영섭 기자 | 2012-03-21 22:18

서울시가 시끄럽다. 무상급식 정책에 대한 찬반으로 시작된 오세훈 서울시장-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대결 구도가 이제 종반으로 향하고 있다. 필자는 무상급식에 대한 찬반을 따지고 싶지는 않다. 여기서 이야기하려는 것은 이번 서울시 주민투표가 웃음 밖에 나올 수 없는 사건이라는 점이다. 무상급식에 대한 정책 결정은 결국 주민 찬반 투표라는 수단을 이용하기에 이르렀다. 교육정책은 교육감의 고유권한이므로 이 정책을 막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주민투표였기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 등으로 점점 고조되던 주민투표의 열기는 결국 주민투표의 효력이 생기는 투표율 33.3%의 벽을 넘기지 못하고 차갑게 식어버렸다. 서울 시장직 사퇴, 그 뒤로 발생한 뇌물 사건 등은 논외로 하고 25.7%밖에 되지 않는 투표율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투표 자체를 거부하는 것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인정한 유권자의 권리 중 하나라지만 우리나라의 투표율은 그 범위를 벗어났다고 느껴진다. 비단 이번 주민투표만 보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역대 대통령 선거(이하 대선),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 지방 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투표율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여론 | 손영섭 기자 | 2011-09-06 13:18

5점 만점에 평균은 4.29점… 신뢰성 떨어져 과목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문항으로 개선요구 우리대학은 학생과 교수간의 소통을 통한 강의의 질 향상과 강의정보 확보를 위해 1997년 1학기부터 강의평가를 실시해왔다. 또한 1999년부터는 강의평가를 해야만 성적을 확인할 수 있는 ‘강의평가 의무제’를 도입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했으며, 2007년부터는 강의평가 결과를 포비스(POVIS)를 통해 교내 구성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강의평가의 주된 목적은 수강생이 강의에 대해 평가하고, 그 결과물을 교원에게 공지하여 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보완하는 피드백 작용이다. 이 기능의 중요한 대전제는 강의의 허와 실을 정확히 알 수 있는 평가 방법과 학생들의 올바른 평가이다. 지난 학기 10명 이상이 수강한 학부 전공 강의 중 가장 높은 강의평가 점수를 받은 이영호(화학) 교수에게 강의평가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영호 교수는 “학생들이 강의평가를 할때 강의의 내용이나 질 보다는 교수와의 친밀감 정도로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다. 강의평가의 객관식 문항은 강의의 질을 나타내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만 교수의 수업 성실성에 대해서는 신뢰할 만한 가치가 있다. 동료 교수들도

보도 | 손영섭 기자 | 2011-09-06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