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2건)

2009년의 새해가 밝았다. 사실 끝없는 하나의 평행선을 토막 내어 이것과 저것을 나누는 것이 그다지 큰 의미가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리고 무한개의 동일한 조각중 하나의 특정한 조각에만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그다지 현명해 보이는 일은 아니지만, 많은 이들에게 1월 1일은 어떤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1월 1일은 지나간 과오, 지나간 후회, 지나간 미련, 이런 것들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각오, 새로운 계획,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시작할 계기를 주는 듯싶다. 하지만 사람의 결심이란 것은 얼마나 하찮은 것인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달성하지 못한 2008년의 계획을 숫자만 바꿔 2009년의 계획으로 만들 것인가? 또 얼마나 많은 새로운 계획들이 작심삼일의 법칙 아래 간단히 깨어져버릴 것인가?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고, 누구에게나 ‘사정’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어떠한 변명도 결국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자기합리화일 뿐이다. 그러고 보면 모든 계획을 세운 그대로 달성하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미래를 알지 못하는 우리들은 처음부터 정해진 항로대로 올곧게 나아갈 수가 없다. 그 경로에는 필연적으로 수정

여론 | 이길호 기자 | 2009-01-01 00:00

- 학술정보처에서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업무는?전통적인 개념으로 이야기하면 학술정보처는 도서관과 정보시스템이 합쳐진 개념이다. 이 두 조직은 완전히 다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라는 개념으로 합쳐져 있다.학술정보처에서 하는 일은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첫째가 학술정보의 제공이다. 학술정보는 교수·학생·연구원들이 연구를 하는데 필요한 기본정보를 말하는데, 예를 들면 논문 정보나 책자·기술보고서 등을 의미한다. 두 번째는 행정·관리·경영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이다. 대학은 크게 교수·학생·연구원·직원 집단으로 나뉘는데, 그 조직원을 이끌어 나가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 및 관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여러 가지 정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역할을 한다. 빠른 네트워크 스피드, 메일 관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그리고 덧붙일 중요한 역할은 정보보호와 보안 관련 업무이다. 기업체·연구소·대학이 같이 연구를 할 때 자료들은 대게 컴퓨터에 들어있는데, 외부 해커가 마음대로 정보를 열람하면 안 된다. 그래서 우리 정보 가치를 우리 스스로가 지키기 위해 이와 관련된 업무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전에 청암학술정보관 브랜드화에 대한 계획

문화 | 이길호 기자 | 2008-11-05 00:00

한 학기 종간호를 발행하고 방학이 시작되어도 신문사의 일정은 끝나는 것이 아니다. 방학중 교육, 출장취재, 다음 학기 신문 구성 등으로 기자들은 여전히 바쁘다. 방학 때는 보통 2주정도 교육을 받게 되는데, 여름방학에는 수습기자들의 기자의식 함양 교육을 위주로, 겨울방학에는 글쓰기·조판 등 전기자들의 실무교육 위주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지난 학기 신문 분석, 타대학 신문 분석, 부서별 집중 교육 등을 실시한다.지난 학기에 신문을 만들면서 부족했던 점과 좋았던 점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국내 타대학 신문과 우리 신문을 비교 분석해 배워야 할 점을 알아본다. 가장 중요한 부서별 집중 교육을 통해 각각의 부서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알게 되고, 어떤 방향으로 기사를 써야 되는지 교육을 받는다. 수습기자들은 이 때 교육을 받고 자신이 원하는 부서를 선택하게 된다. 또 수습기자들은 예년의 신문을 통해 학교의 역사를 살펴보게 되며, 과거에 참심했던 기획 아이템이나 편집 구성을 접해 감각을 높이고, 일련의 학교 일정에 대한 감을 잡게 된다. 또한 사진교육과 조판교육을 통해 보도 및 인터뷰 사진 촬영 기술과 조판 기술에 대해 배우게 된다.2주정도의 교육이 끝나면

특집 | 이길호 기자 | 2008-11-05 00:00

비록 신문은 띄엄띄엄 나오지만 기자들의 신문 만들기 일정은 결코 띄엄띄엄 잡혀 있지 않다. 먼저 기자들은 매주 수요일 밤마다 편집회의를 하게 된다. 이 회의에서는 일반적으로 다음호 신문과 다다음호 신문에 대한 아이템 및 기획 회의를 하며, 취재 및 기사작성 진행 현황을 파악한다. 신문이 배포된 수요일에는 그 신문의 평가회의도 겸한다. 브레인스토밍과 기사방향에 대한 토론이 길어지게 되면 12시를 넘기기가 일쑤다.이렇게 3~4시간의 회의에서 진을 뺀 후 다음날부터는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된다. 학생의 본분인 학업과 병행하기 위해서 기자들은 틈틈이 남는 시간을 활용해 취재를 하게 된다. 원고청탁이나 인터뷰를 해야 할 경우에는 미리 연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바쁘게 뛰어야 하고, 원고청탁은 실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게는 한 번의 청탁을 위해서 수십 번 전화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우여곡절 끝에 취재를 마치고 기사를 완성하더라도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지옥의 레이스가 시작된다. 부장에게 넘어가는 초고 중 90% 이상은 수정을 위해 피드백 된다. 여러 번의 수정을 거친 후 부장 OK가 떨어지면 그 원고는 편집장에게 넘어가고, 편집장이

특집 | 이길호 기자 | 2008-11-05 00:00

올해부터 총학생회에서 매달 ‘선배와의 대화’라는 프로그램을 주최한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우리대학 졸업생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조언을 듣는 프로그램이이다. 그리고 이번 달에 초청된 졸업생은 ‘치과의사’이다.‘포스텍은 우리나라와 인류사회 발전에 절실히 필요한 과학과 기술의 심오한 이론과 광범위한 응용방법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소수의 영재를 모아 질 높은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지식과 지성을 겸비한 국제적 수준의 고급인재를 양성함과 아울러 산학연 협동의 구체적인 실현을 통하여 연구결과를 사회에 전파함으로써 국가와 인류에 봉사할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우리대학의 건학이념 중 한 부분이다. 물론 우리대학의 모든 학생이 이 건학이념에 입각해 입학한 것은 아닐 것이다. 기자 또한 과거 수험생 시절에는 의대에 관심이 있었지만 우리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좌우지간 여러 가지 사연으로 입학한 학생들에게 우리대학은 재학기간 동안 이러한 건학이념에 충실한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해 학생들에게 과학기술 연구와 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심어주어야 한다.하지만 미래의 노벨상을 꿈꾸고 있어야할 우리대학 생명과학과 학생들은 대다수가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을 희망하고

여론 | 이길호 기자 | 2008-10-15 00:00

- ‘예술’이나 ‘과학’은 인문사회 분야에 비해 일반인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분야인데, 예술과 과학의 정의와 사회에서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예전에는 예술은 예술 그 자체를 위한 예술, 과학은 과학 그 자체를 위한 과학이었는데 이제는 예술과 과학이 사회 안에 있다는 의식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오늘의 젊은 과학도나 예술학도들이 사회에서의 역할을 자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과학기술의 한 날개와 문화예술의 한 날개, 이 양 날개로 미래에 생존할 수 있는 영역을 향해 날아가야 한다. 과학기술 분야와 문화예술 분야에서 다수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창조적 소수자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과학 분야와 예술 분야에서 전문성이 깊은 두 학교가 학술교류협정을 맺게 된 계기가 있다면? 그리고 이 이야기가 나온 것은 지난 가을쯤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빠르게 진행된 이유는?지난 겨울학기 때 포스텍 강의에서 예술과 과학의 사회적 중요성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했고, 이런 중차대한 시대적 요청을 포스텍 백성기 총장님과 100% 의견일치를 해서 양교 사이에서 빠른 협정이 이루어졌다.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제도로 인해 과학과 예술 분야가 서로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동떨어져있었기

특집 | 이길호 기자 | 2008-09-03 00:00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학술교류협정 체결‘냉철한’ 과학과 ‘따뜻한’ 예술이 만나 미래를 이끌어갈 ‘창의적 소수’ 인재들을 함께 양성한다.우리대학과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가 9월 4일 우리대학 본부 대회의실에서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이번 학기부터 교육과 연구 등의 분야에서 다각도로 교류를 시행하기로 했다. 교류의 첫 번째 발걸음은 과학기술과 예술이 소통할 수 있는 과목을 개설해 교차로 강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우리대학과 한예종은 이에 따라 각각 ‘예술의 산책’과 ‘과학의 산책’ 이라는 과목을 개설해 진행한다.우리대학이 한예종 학생들을 위해 개설한 과목인 ‘과학의 산책’은 기초과학 이론을 알기 쉽게 전수해 준다. 수업은 김기문(화학)·김승환(물리)·임경순(인문)·제정호(신소재)·한경섭(기계) 교수 등 한국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교수들이 진행하게 된다.한예종도 역시 시인인 황지우 총장을 비롯해 영화 ‘박하사탕’의 이창동 감독(전 문화부장관), 시사만화가 박재동, TV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PD 등 화려한 강사진을 통해 ‘예술의 산책’이라는 과목을 우리대학에서 진행한다.또 우리대학 기초과학연구소와 한예종 부설 한국예술연구소간 연구교류에 대한 협정

보도 | 이길호 기자 | 2008-09-03 00:00

“도서관이 장사하는 기업도 아닌데 무슨 마케팅?”보통 마케팅이라는 것은 상업적 이윤을 추구하는 대기업이나 상업단체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이용하는 상술의 한 방편으로 인식되어 왔다.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혹은 한 번도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은 사람도 도서관은 무료로 이용하는 기관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물론 유료 원문 DB를 이용하거나 자료복사 서비스 등의 경우 소정의 비용이 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도서관 이용 서비스는 무료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선입견이 도서관은 마케팅과 어울리지 않으며, 도서관이 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상업적인 목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할 수 있는 것이다.하지만 오늘날은 마케팅 시대이다. 도서관은 정보 수집과 관리에만 급급했을 뿐, 이용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은 널리 보편화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많은 도서관이 시대에 발맞추어 도서관 이용증진을 위한 노력으로 다양한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있고, 우리대학의 도서관 ‘청암학술정보관’ 또한 다르지 않다.학술정보관의 도서관 마케팅은 정보환경이 종이에서 디지털로 변화하고 이용자들 또한 예전과 다르게 정보검색 능력이 많이 향상됨으로써 상대적으로 약화

문화 | 이길호 기자 | 2008-05-21 00:00

현장포착 | 이길호 기자 | 2008-05-21 00:00

나라의 미래를 보기 위해선 도서관을 가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대학 도서관을 보면 그 미래가 밝아 보이지만은 않다. 시험기간 아침에 청암학술정보관에 가보면 대부분의 좌석에 책이 놓여있다. 낮에 가보아도 다들 책 몇 권과 가방만 책상에 올려두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려서, 정작 필요한 학생이 자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곤 한다.사람은 없는데 좌석에 책이 놓여있는 곳의 대부분은 학생들이 아침 일찍 자리를 맡은 것이 아니라, 이미 사석화 되어버린 좌석들이다. 특히 5층 칸막이 책상 같은 경우 거의 90%이상이 사석화 되어 있는 실정이다. 자신의 책과 학용품, 심지어 세면도구까지 갖춰놓는 등 ‘자기 집’인 양 자리를 만드는 문제는 이미 다른 학생들의 양해를 구하는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이런 도서관의 사석화 문제는 그동안 빈번하게 논란이 되어왔으며, 이번 중간고사 기간도 예외가 아니었다.사실 우리나라에서 도서관이란 곧 ‘독서실’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러한 인식은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에게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도서관이란 그저 자신의 책을 싸들고 들어가 자리를 차지하고, 지겹지만 어쩔 수 없이 공부해야만 하는 장소라는 생각을 우리들은 어릴 때부터

여론 | 이길호 기자 | 2008-05-07 00:00

지난달 21일부터 열렸던 KAISER 주최 총장기 과대항 축구대회가 지난 4일 전자전기공학과의 우승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개 학과와 환경대학원, KAISER 신입생 팀을 포함해 총 12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4개 조로 나누어 예선 리그를 펼쳤으며, 각 조의 1·2위 팀이 2회전에 진출했다. 2회전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다.결승전에서는 역대 과대항 축구대회 사상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전자과와, 매 경기마다 예상을 뒤엎는 결과로 파란을 일으킨 생명과학과가 맞붙었다. 조별 예선에서는 두 팀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자과는 물리학과를, 생명과는 산업경영공학과를 준결승전에서 각각 물리쳤다.결승전은 유효슈팅수가 12대 1로 압도적으로 전자과가 많았지만 생명과의 두터운 수비에 막혀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었다. 승부차기에서 전자과가 골키퍼 김예람(전자 07) 학우의 선방에 힘입어 5대4로 승리했다.이번 대회 MVP에는 전자과의 우승을 이끈 이용섭(전자 박사) 씨가, 득점왕에는 총 5골을 넣은 이동헌(전자 05) 학우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뽑혔다.한편 TACHYONS 주최 과대항 야구대회가 지난 8일 수학

보도 | 이길호 기자 | 2008-04-16 00:00

- RA를 하게된 계기는?기존 기숙사는 동민 간의 교류가 거의 없고, 주로 쉬거나 잠을 자는 개인공간으로 활용될 뿐이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 기숙사에서는 친구들과의 여러 가지 추억이 많았는데, 그런 추억들을 후배들에게 만들어주고 싶어서 지원했다. 또한 RC에서는 RA가 여러 층별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도전적이고 재미있을 것 같았다.- RC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대학에서의 지원이 큰 만큼 어느 정도 성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아직 초기 단계라서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 많은 경험을 한 후에는 굉장히 좋은 시스템이 될 것 같다.- 어떤 프로그램들을 만들 예정이고, 마스터 교수와 학생간의 교류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가?우선 RC 내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거의 대부분 층마다 따로 정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각층의 RA와 마스터 교수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잡히지 않았지만, 대학에서 많은 지원이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외부 연사초청 강연이나 외부와 연계된 프로그램, 토론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내가 RA로 있는 6층 같은 경우 독서토론과 같은 프로그램을 생각 중

보도 | 이길호 기자 | 2008-03-2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