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9건)

올 초, 한 일간지에 함께 신년 대담을 했던 황우석 교수가 최근에 배아 줄기세포를 유도하는 업적을 이뤘습니다. 이번 업적을 어떻게 보십니까?이번 업적은 인간을 복제할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에 주목받는 것 같습니다. 인간 배아를 사용하는 문제는 배아를 어느 순간부터 인간으로 볼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답할 것을 요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배아가 어느 순간 까지는 인간이 아니고, 어떤 시점부터는 갑자기 완전한 인간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즉, 배아가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state function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 생각으로는, 발생 과정은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순간은 몇 번 있지만 연속적인 ‘완만한 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아나 어린이, 미성년자도 성인으로 취급받지는 않지요. 이처럼 배아는 인간이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얼마나 인간에 가까운가에 따라서 차별적으로 생각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인을 살해하는 것과 낙태가 서로 다르듯이 인간 배아를 사용했다고 해서 인간을 살해한 것과 같게 볼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배아 연구를 사회적 합의 하에 규제·통제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완전히 금지해야 한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 유전자조작 농산물

취재 | 황정은 기자 | 2004-03-03 00:00

Q> GMF를 먹으면 면역 기능이 나빠질 수 있는가?A> 이론적으로 현대 생명과학의 범위 내에서는 어떤 종류의 GMF든 먹고나서 면역 기능이 나빠질 개연성이 전혀 없다. 혹자는 푸스타이의 실험을 떠올리며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른다. 1997년 언론에 발표된 Pusztai의 실험은 해충저항성이 있는 유전자조작 감자 전분을 실험용 쥐에게 먹인 결과 쥐의 면역기능이 저하되었다는 내용이다. 이 실험 결과는 세계의 언론과 시민단체에 의해 GMF의 잠재적 위험을 일깨워준 중요한 실험으로 인식되어 GMF반대의 근거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주류 과학계는 이 실험을 인정하지 않았다. 언론 발표 후 ‘The Lancet’에 논문이 제출되었는데, 몇 가지 명백한 맹점이 발견되어 ‘이 실험으로부터는 어떠한 결론도 끌어낼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The Lancet’에 의하면 유전자조작이 가해지지 않은 parental line의 감자와 유전자조작 감자 사이의 차이점이 유전자조작 때문인지, 아니면 자연에서 흔히 생기는 유전적 변이의 결과인지 보여줄 대조군이 없었다. 또, 쥐에게 먹인 전분이 단백질을 6%밖에 함유하고 있지 않았던 것도 문제였다. 통상 실험용 쥐의 먹이에는 15

취재 | 황정은 기자 | 2004-03-03 00:00

최근 몇 년 사이에 ‘생명윤리’라는 말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생명이라는 신성한 것을 다루는 과학 기술이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윤리 지침을 마련할 틈도 없이 빠르게 발전해버렸기 때문에 기술의 발전을 황급히 뒤따라가며 여러 가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 나라도 인간 복제와 유전자조작 벼 기술 등으로 세계를 선도하고 있고 지난 해 말에는 생명윤리법이 제정되기도 했다. 후대의 인류가 흥미진진하게 읽을 과학사, 아니 그것을 넘어서는 인류 역사의 중요한 페이지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현장이 바로 지금, 여기다. 생명윤리에는 안락사, 낙태, 인간 배아 복제, 유전자조작 농산물 등 몇 개의 핵심 쟁점들이 있는데 우리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반드시 생각해보아야 할 두 쟁점이 바로 인간 배아 복제와 유전자조작 농산물이다. 안락사와 낙태 문제가 의료 윤리라면 뒤의 두 가지는 생명공학 윤리라고 이름붙일 수 있을 것이다. 생명공학 윤리는 이 두 분야에 몸담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도 자기 일처럼 관심을 가져야 할 쟁점이다. 생명공학 연구윤리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과학 기술이 윤리를 앞질러 발전하는 경우 과학 기술자가 맡는 역할 모델이 다른 모습으로 정립될 것이기

취재 | 황정은 기자 | 2004-03-03 00:00

황교수 팀의 논문에 우리 시간으로 13일 오전 4시까지 걸려 있던 엠바고를 중앙일보 홍혜걸 기자가 파기해버려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학술지에 실릴 논문은 어디에도 발표된 적 없는 새로운 것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논문 게재가 최종 확정되는 시점까지 언론이 보도를 자제하는 것이 학계에서의 통상적인 엠바고다. 그런데 홍기자가 하루 앞선 12일 특종으로 보도함으로써 엠바고가 깨졌다. 워낙 중요한 논문인지라 Science 인터넷판에는 게재되고, 인쇄판에는 기사를 통해 소개되었으나 논문 자체는 삭제당했다. Science는 홈페이지에 “홍기자가 엠바고를 파기함에 따라 엠바고를 해제한다. 유감이다.”라는 요지의 공지를 올렸다. 새로운 것을 싣는다는 학술지의 권위를 훼손당했기 때문에 Science가 유감을 표시한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하루 먼저 알 권리가 있다는 것이 홍기자의 주장이다. 그러나 Science로부터 엠바고를 통보 받았음이 확실한데도 황교수 팀으로부터 엠바고를 요청받은 적이 없어서 먼저 보도했다는 홍기자의 주장은 과학부 기자로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이야기다. 우리 국민의 하루 먼저 알 권리가 중요한지, 학술지의 원칙이 중요한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

특집 | 황정은 기자 | 2004-02-18 00:00

지난 주 황우석(서울대 수의학), 문신용(서울대 의학) 박사가 이끄는 국내 연구진(이하 황교수 팀)이 난자를 이용한 인간 체세포 복제와 배아 줄기세포 유도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는 개가를 올려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의 논문은 Science 인터넷 판에 게재되었고, 2월 13일자 Science 인쇄판에는 논문을 소개하는 기사만이 실렸다. NYT, BBC 등 전세계 언론이 황교수 팀의 성과를 대서특필하고 학계에서는 연이어 놀랍다는 반응을 쏟아내는 등 황교수 팀은 이번 성과로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본지에서는 Science에 실린 논문과 해설기사 원문을 통해 국내 일간지에 보도되지 않은 연구 과정에서의 이야기들과 성과의 의의를 다루었다. 이 논문이 주목받는 이유 황교수 팀은 사람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Cumulus Cell’이라는 난소 세포의 핵으로 치환하는 체세포 복제 방법으로 배아를 얻어냈고, 이로부터 배아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배아 줄기세포는 다양한 장기나 조직으로 분화될 수 있으며, 따라서 파킨슨병,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데 혁신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또, 자신의 체세포를 복제하는 방법이므로 수정란 줄기세포를 사용

특집 | 황정은 기자 | 2004-02-18 00:00

술자리에서 여자친구가 나가서 이야기 좀 하자는 사인을 보낸다. 그녀는 구석진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는 “그거 있어?”라고 묻는다. “응?” 내가 반문하자 그녀는 “그거 있잖아. S대...”라고 대답하며 손가락을 꼼지락거린다. “아. 갖고 올게.” 나는 그제서야 알아듣고 작은 주머니를 가지고 나와 아까의 한적한 곳으로 돌아가서 그녀에게 건넨다. 그녀는 누가 볼세라 휙 낚아채어 화장실로 간다. 여자라면 이 ‘이상한’ 대화가 무슨 뜻인지 알아채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남자들도 대부분 무슨 뜻인지 알겠지만 ‘순진한’ 남자들을 위해서 설명해주자면 이건 생리대를 달라고 하는 장면이다.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생리대가 다 떨어졌을 때 한산한 시간을 택해 편의점에 생리대를 사러 갔더니 판매원이 생리대를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주던 기억이 난다. 계산하는 동안 나는 혹시 누가 오지는 않을까 안절부절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2002년에 이화여대 여학생회 홈페이지에서 ‘빨간 반지’라는 글을 읽고 나서부터였다. 당시 나는 새로 구성되는 여학생회 기사를 쓰기 위해 다른 학교의 여학생회는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는 중이었다. 이 글의 내용인즉, 글쓴

여론 | 황정은 기자 | 2004-01-02 00:00

형산강은 경주, 포항 지역의 선사 및 고대 문화가 형성된 근거이자 역사가 살아 숨쉰 현장이었다. 지금의 형산강은 수자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형산강의 생물자원도 주목할 만하다. 수자원으로서 형산강은 경주시 및 포항시의 상수원이며, 공업 및 농업용수로 이용된다. 그러나 유량이 적은데다 하상의 경사가 급해 유하시간이 평수기 기준으로 28.1시간 밖에 안 된다. 즉 형산강 상류 지역에 비가 내리면 발원지부터 하구의 영일만까지 흘러드는 데 평균 28.1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 기후대의 특징 때문에 여름에 강우량의 51.4%가 집중되고, 상류 지역에 수목이 부족해 유량 조절 기능이 미약하므로 계절에 따른 유량 변동이 심하다. 그래서 상류지역에서는 몇 개의 지류를 제외하고는 하천 유지수가 부족하여 강이 건천화되어 있다. 유량이 많고 안정적일수록, 그리고 유하시간이 길수록 수자원으로 이용하기에 좋은데 형산강은 이 두 가지 조건 모두 나쁜 셈이다. 또한 길이는 길지 않지만 울산광역시, 경주시, 포항시 등 세 개 시에 걸쳐있어 수자원 이용에 있어서 지방자치단체간에 민감한 요소가 항상 내재해 있다. 포항시에서는 상수원으로 영천댐, 안계댐, 그리고 형산

여론 | 황정은 기자 | 2004-01-02 00:00

상수도 및 농ㆍ공업 용수를 공급하는 수자원으로서 형산강이 요긴한 만큼 수질 오염도 심각하다. 형산강의 환경 문제를 어렵게 하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다. 형산강은 하상의 경사가 급해 물이 빠르게 영일만으로 흘러 들어가므로 자정작용이 거의 일어나지 못하며, 심한 유량 변동으로 인해 지류가 건천화된 경우가 많아 오염물질이 희석되지 못한다. 또 하천이 건천화되면 하천 생태계가 파괴되어 자정작용도 기대할 수 없다. 게다가 유역 면적의 72%를 차지하는 중ㆍ상류의 경주시에 축산 및 관광단지가 들어서 있어 경주시와 포항시 사이에 항상 분쟁 우려가 높다.형산강의 주요 오염원을 살펴보면, 유역면적의 5%를 차지하는 울산광역시에서 발원하는 복안천은 봉계 불고기 단지에서 발생하는 축산 및 생활하수 때문에 수질이 2~3급수다. 경주 시가지를 지나는 남천은 경주시의 생활하수와 용강공업단지, 경주하수처리장 배출수, 희망촌 축산 폐수 유입 등에 의해 2~3급수로 오염된 채로 합류한다. 그 외 기계천, 중리천, 노곡천 등의 지류는 비교적 수질이 좋은 1~2급수 상태로 합류한다.유강 취수장에서 형산강 표층수는 3급수로 수질이 악화되며, 이곳에서 취수하는 물은 표층수가 아니라 2급수 정도의

여론 | 황정은 기자 | 2004-01-02 00:00

형산강은 경주시 서면 도리 인내산의 인출샘(人出泉)에서 발원하여 경주, 포항을 지나 포항시 송정동 해안에서 영일만으로 흘러드는 길이 63.9km, 유역면적 1167㎢의 하천으로 우리 나라(휴전선 이남) 10대 하천 중 하나다. (‘한국하천일람’, 2000년 5월 건설교통부 발간) 강은 대천, 복안천, 이조천, 북천, 남천, 소견천, 기계천 등 여러 지류를 포함하며, 발원지는 대천의 최상류에 있다.강은 상류에서부터 경주평야, 안강평야, 포항평야를 만들었는데, 경주평야는 형산강의 여러 지류 중 유역면적과 유량이 많은 대천, 남천, 북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발달한 선상지로 홍수의 피해가 적고 경작이 용이하기 때문에 고대 국가 형성에 유리한 지형이다. 안강평야는 본류에 기계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형성되었으며, 하류에 형산제산지협(兄山第山地峽)이 있으므로 폭우가 내리면 물이 잘 빠져나가지 못해 범람의 위험이 컸다. 또, 포항평야는 형산강이 운반한 퇴적물과 영일만 북쪽에서 운반된 퇴적물이 복합적으로 퇴적되어 형성된 해안충적평야로 염해의 우려가 있었고 해안에는 갈대가 우거진 습지와 바람이 심하게 부는 모래사장이 분포한 것으로 보인다. 신석기 시대 이전부터 형산강 유역에 사람

여론 | 황정은 기자 | 2003-12-10 00:00

지난 3월, 많은 학내 구성원들의 관심 속에서 제 14대 여학생회가 탄생했다. 1994년 이후 8년만의 첫 출범이었기 때문에 많은 학우들에게는 여학생회의 존재가 생경했고 일부 학우들은 여학생회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8년이 지난 활동 자료들과 노하우는 전혀 전수되지 못했고 14대 여학생회는 빈손으로 시작해야 했다. 이러한 어려운 점들 때문에 많은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두 학기가 지난 지금은 처음의 우려들을 불식시키며 대체로 주어진 과제들을 잘 해결했다는 평이다. 여학생회가 출범하면서 가장 큰 의미를 두었던 과제가 성폭력ㆍ성희롱 관련 규정 마련이었다. 학내 구성원 일반에게 해당되는 규정집에 성폭력, 성희롱, 성차별에 대한 규정이 들어있으나 여학생회에서조차 이 규정의 존재를 10월에야 알았을 만큼 존재감이 없는 규정이었다. 이 때문에 여학생회는 ‘새 규정 마련’에서 ‘기존 규정 개정’으로 방향을 급선회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여학생회는 이 규정의 개정안을 마련하여 대표자 운영회의에서 발의, 의결을 기다리는 상태다. 여학생회장 이지은(컴공 00) 학우는 “기존 규정은 구성원 일반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기 때문에 학생과 관련된 사례에

보도 | 황정은 기자 | 2003-11-26 00:00

생명공학연구센터(이하 센터) 설립은 포스코의 BT 분야로의 경영 다각화에 대한 요구와 우리 학교의 전문 연구소 설립 필요성 증대가 시의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본격 추진되어 산학 협동을 기반으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집단을 형성, 국가 생명공학 분야의 연구와 산업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한다는 목표 아래 문을 열게 되었다. 현재 센터에는 센터장 채치범 교수를 비롯하여 26명의 생명과, 화학과, 화공과 교수들이 센터 교수로 있으며 입주 연구실은 분자 의약, 식물 바이오텍, 나노 바이오텍, 기초ㆍ기술 분야로 나뉜다. 각 분야의 연구 과제는 대부분 우리 대학이 강력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야 및 기술에서 출발한다. 이들이 수행하는 연구 과제는 철저하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략적으로 선정ㆍ운영된다. 이를 위해 센터에서는 전략, 혁신, 기반의 세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략 프로그램에서는 단기간 내에 큰 impact가 예상되어 높은 투자 효율이 기대되는 성숙된 우수 과제를 전략 과제로 선정하여 센터 연구비의 2/3를 집중 투자한다. 현재 AIDS 백신 개발, 신기능성 유전자 발굴 및 고품질 다산성 벼 개발, 고감도 바이오칩 개발을 위한 표면 처리 기술 개발

특집 | 황정은 기자 | 2003-10-29 00:00

신소재공학과 이창희, 이종수 교수가 23일 각각 금속재료상과 서정상을 수상, 이 날 충남 공주에서 열린 제 46회 대한금속ㆍ재료 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국내 금속ㆍ재료 분야의 원로인 이창희 교수는 활발한 연구ㆍ저술 활동과 후학 양성으로 금속ㆍ재료공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이 상을 받았다. 또한 이종수 교수는 활발한 연구활동으로 국내 철강 및 항공산업 소재의 물성 향상에 큰 공헌을 했으며, 대규모 국제 학술회의를 주도하는 등 국제적인 정보교류와 유대 강화에 크게 이바지한 점이 인정되어 특별상인 서정상을 수상했다. 서정상은 우리나라 비철 분야의 선구자인 故 박평주 박사를 기리기 위해 1986년 제정한 상이다.한편 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 김덕(지도교수 김낙준) 학우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 3차 벌크 비정질 합금(Bulk Metallic Glasses)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학생 논문상을 수상했다.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학회에서 김 학우는 이병주ㆍ김낙준 교수와 함께 쓴 ‘열역학적 접근을 통한 비정질 합금의 비정질 형성능 예측’이라는 논문으로 이 상을 받았다. BMG 학생논문상은 우수하고 독창적인 논문이나 포스터를 발

보도 | 황정은 기자 | 2003-10-29 00:00

- 그룹 스터디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지난 해 6월에 미시건 대학에 학회 발표를 하러 갔는데, 그 곳 대학원생들의 질문 수준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 놀란 일이 있었다. 같은 박사 3년차 학생인데도 미국의 대학원생들은 우리보다 아는 것이 많았다. 내 공부가 부족했던 것도 아닌데 왜 그런 격차가 생겼을까 생각해보니 토론문화의 차이가 그 원인인 것 같았다. 우리 학교에서는 같은 랩 안에서는 스터디 모임도 많고 토론도 많이 하지만 서로 다른 랩끼리는 교류가 거의 없다. 미국 대학원생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때문에 우리 대학원생들보다 더 수준 높은 연구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귀국하자마자 바로 기계과 친구에게 연락해 그룹 스터디를 조직하게 됐다. - 이 그룹 스터디는 어떤 성격의 모임인가lab on a chip 분야 연구를 하는 7개 랩에서 각 랩을 이끄는 위치에 있는 대학원생들이 모여 그룹 스터디를 하고 있다. 화공과에서는 콜로이드 연구실, CFD 연구실, 공정제어 연구실, 기계과에서는 재료 가공 연구실, 레이저 가공 연구실, 유동가시화 연구실, MEMS 연구실 대학원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스터디 뿐만 아니라 랩 간

학술 | 황정은 기자 | 2003-10-08 00:00

프리고진 학문세계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소산구조(dissipative structures)와 자기조직화(self organization) 이론이다. 프리고진 이전의 열역학이 다루던 것은 평형계로서, 시간은 대칭성을 가지고 있고 가역적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프리고진의 생각은 우주에는 평형계보다 열린 비평형계가 더욱 일반적이며, 시간은 비가역적이라는 것이었다. 열린 비평형계의 대표적인 예는 생명체다. 생명체는 외계와 물질 및 에너지를 교환하면서 외부의 엔트로피를 더욱 증가시켜 내부를 더욱 질서정연하게 만든다. 프리고진은 열린 비평형계가 미시적 요동(fluctuation)을 통해 무질서한 외계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거시적으로 안정한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 엔트로피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밝혔다. 이 구조를 소산구조라 하고 그 과정을 자기조직화라고 한다. 프리고진 업적의 의의는 이러한 발견이 카오스로부터 질서가 형성되는 메커니즘과 생명현상을 설명하는 실마리가 된다는 것이다. 프리고진의 업적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그의 저서 중 하나의 제목이기도 한 ‘있음에서 됨으로’이다. 고전 열역학이 다룬 것은 안정된 평형상태인 ‘있음(being)’뿐이었지만 프리고진

학술 | 황정은 기자 | 2003-09-06 00:00

3일 완성, 포항공대 매니아 만들기리 학교는 홍보중심 대학’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우리 학교의 고등학생에 대한 홍보는 강력하다. 그리고 그 홍보의 중심에는 학생선발팀과 알리미가 있다. 예비 신입생에 대한 관리가 얼마나 철저한지 권수길 학생선발팀장은 “우리 학교에 나를 세 번 이상 만나지 않고 입학한 학생이 드물다.”고 말하곤 한다. 이공계 대탐험은 방학 때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행사로, 여름에는 일반 인문계고 2학년 성적 우수자를, 겨울에는 특목고 1학년 학생들을 캠퍼스에 초청하여 우리 학교의 우수한 교육겳П?시설을 체험케 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8월 6일부터 2박 3일 동안 일반 인문계고 2학년 223명을 초청하여 입시설명, 동아리 소개, 학과 탐방, 과학 관련 콘테스트, 시설견학의 일정으로 짜여 있었다. 전반적으로 새내기 새배움터(이하 새터)나 수시모집 합격자 초청캠프와 비슷한 일정이다. 이공계 대탐험을 준비하는 알리미는 16명 정도로, 준비 상황을 총괄하는 알리미 ‘짱’ 정혜경(신소재 01) 학우와 동아리섭외 팀, 레크리에이션 팀, 촛불행렬 팀, 과학관련 콘테스트 팀 등 네 개의 팀으로 나뉘었다. 그리고 학생선발팀 담당직원이 알리

문화 | 황정은 기자 | 2003-09-06 00:00

해수욕장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운 죽은 바다딱 놀러가기 좋은 맑은 날씨였다. 택시에 타면서 말했다. “송도 해수욕장요.” 그러자 기사가 몸을 홱 돌리며 눈을 크게 뜨고 반문한다. “송도 해수욕장요?” 말로만 듣던 송도 해수욕장과의 만남은 처음부터 황당함으로 시작되었다. 송도 해수욕장은 영일만에 면해 있는 포항시 남구 송도동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포항 환경문제’하면 가장 흔히 거론되는 지명이다. 송도는 해송이 우거지고 백사장이 펼쳐진 섬이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정기일 사무국장에 따르면 송도 해수욕장은 이름난 절경으로서 동해안에서 해운대 해수욕장 다음으로 규모가 크고 관광지로서의 잠재력도 못지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송도의 모래사장은 거의 해수욕장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폭이 좁았고, 그나마 모래도 거무튀튀하다. 모래사장 뒤편에 늘어선 상가들은 간판이 떨어지고 칠이 벗겨져 흉물스러운 모습이었고, 남쪽에는 포스코 공단이 지평선까지 펼쳐져 있었다. 파도가 들어오는 곳에는 암록색의 끈적한 조류가 잔뜩 밀려와 있었고 갯내음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악취에 머리가 지끈해졌다. 열 살이 채 될까 한 아이들이 물에 뛰어들자, 근처 가게에서 파리만 날리던 아주머니는 “저러다

여론 | 황정은 기자 | 2003-09-06 00:00

불가피한 고육지책 인상인가, 안이한 적자해결 방안인가3년만에 가격기준 100% 올라 … 경제적 부담 가중 호소오는 2학기부터 학생식당과 교직원식당의 식대 인상이 구체화 되며 이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복지회는 ‘급식수준의 질적 향상으로 적절한 영양공급을 통한 급식만족도 향상’과 ‘가격현실화로 복지회 독립채산제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식대 인상안을 내놓았으며, 현재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6월 2일 대표자 운영회의를 열어 이 안에 대해 논의했고 6일에는 복지회 직원과 학생이 함께 타대학과 식비, 식질을 비교했으며, 오늘(11일)에는 이와 관련한 공청회가 정보통신연구소 중강당에서 열린다. 식대 인상안은 지난 해 10월과 11월, 두 달여 동안 계명대 산업경영연구소에 복지회 경영 개선을 위한 용역을 맡기면서부터 본격화되었다. 이 연구소는 원가 분석 결과에 따라 교직원 식당에서는 381원, 학생식당에서는 882원씩 식대를 올릴 것을 권고했다. 2002년도 매출 원가 기준으로 복지회는 학생식당 조식에서 식수 인원 1인당 415원, , 중ㆍ석식에서 623원의 적자를 보았고 교직원 식당에서는 191원의 적자를 봤다. 이에 따라 복지회는 4월 8일 열린

보도 | 황정은 기자 | 2003-06-11 00:00

유전자은행이란 생물의 유용한 유전 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그것을 필요로 하는 단체나 개인에게 유료 또는 무료로 제공하는 기관이다. 유전 정보를 보유하거나 제공하는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단순한 유전 정보 데이터베이스는 DNA 염기서열만 가지고 있다가 수요자가 원하는 생물종의 DNA 염기서열을 요청하면 인터넷으로 다운로드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유전자은행이 가능한 것은 대장균, 효모, 쥐, 인간 등 몇몇 종의 지놈 분석이 끝나 유전자 염기서열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DNA 염기서열 데이터베이스 방식은 미국, 영국, 일본에서 전 세계의 데이터베이스를 모두 모아 각국의 연구자들에게 제공해주고 있다. 별도의 수납공간이 필요없고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와 충분한 저장매체만 있으면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검색하기에도 편리하다. 그러나 DNA 염기서열은 그 종의 유전자에 대한 정보를 말해줄 뿐 그것을 직접 조작하거나 실험에 사용할 수는 없다. 흔히 쓰이는 방법은 DNA library라는 방법으로, 이러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저장매체는 박테리아의 플라스미드이다. 이 방법은 사람이나 쥐 등의 큰 지놈을 무작위적인 기계적 절단이나 제한효소로 처리하여

학술 | 황정은 기자 | 2003-05-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