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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시포스는 교활하고 약은 꾀로 신들을 우롱해 영원히 산 정상으로 돌을 밀어 올려야하는 형벌을 받게 된다. 그 돌은 정상에 다다랐을 때 다시 아래로 굴러 떨어지기 때문에 시시포스의 삶은 끝없는 노동이었다. 나는 ‘목적 없는 노동의 반복’을 가장 무서운 형벌이라 생각했을 그리스 신들, 그리고 그 신들의 뜻대로 결국 일의 목적조차 흩어버리는 ‘권태’에 시달렸을 시시포스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리고 뭔가 모를 낯익음에 실소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3년의 대학 생활 한 가운데서 휴학을 결정하고 되돌아본 나는 시시포스와 닮아있었다. 쏟아지는 과제, 반복적인 일상을 매일같이 꼭대기로 굴려나가는 기계로 기억된다. 막상 이것저것 새로운 일을 시작해보다가도 이내 현실을 마주할 때면 느껴지는 묵직한 권태로움이 나는 너무나도 괴로웠고, 뭘 해도 사라지지 않는 무기력함은 이제 그만 뱉어버리고 싶은 단물 빠진 껌으로 느껴졌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설렘이었던 대학생활을 한순간에 소위 ‘노잼’으로 바꿔버리는 ‘권태’는 그래서 무서운 것이었다.1960년대 정신신체의학의 선구자였던 스튜어트 울프는 ‘시시포스 콤플렉스’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그는 시시포스 콤플렉

78내림돌 | 공환석 기자 | 2018-05-30 21:53

우리나라에서 잘 죽는다는 것, 연명의료결정법올해 2월 4일부터 임종을 앞둔 환자에 한해서 자신의 생의 마지막을 결정할 수 있는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됐다. 이와 관련해 행복한 죽음, 아름다운 죽음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지며 ‘잘 사는 것만큼 죽음을 잘 맞이하는 것도 중요하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인생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으며 존엄한 죽음, 연명의료결정법이란 무엇일까?연명의료결정법의 제정우선 연명의료는 생명 연장이 목적인 항암제, 혈액투석, 인공호흡기, 심폐 소생술의 네 가지 의료행위를 말하며, 연명의료결정법은 환자가 임종에 다다라 연명치료가 더는 효과가 없다고 판단될 때 생명 연장 중단 여부를 본인에게 미리 물어보고 결정하게 하는 제도이다. 이는 2008년 식물인간 상태로 연명치료를 받고 있던 김 할머니의 생전 유언에 따라 가족들이 병원 측에 연명치료 중단을 요구하는 사건이 벌어지며 법의 제정으로 이어졌다. 그 이전까지 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연명치료를 중단하면 법적으로 살인죄에 해당했기 때문에 병원 측과 가족 간의 마찰이 불가피했고, 이에 부당함을 느낀 가족들이 병원 측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 결국 승소했다

문화 | 공환석 기자 | 2018-04-18 17:42

작품에 황금안료와 금박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중에는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이 있다. 아무리 그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본 적 있을 이 초상화는 아름다운 황금빛과 함께 홀로코스트의 아픈 역사를 담은 그림이기도 하다. 이 그림을 소재로 한 영화, ‘우먼 인 골드’는 나치에 의해 강제로 빼앗긴 아델레의 초상을 되찾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분투한 실존 인물 ‘마리아 알트만’과 그녀의 변호사 ‘랜디 쉔베르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당시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의 가치는 무려 1,500억 원에 육박했지만, 작품 속 모델의 조카이자 영화의 주인공인 마리아에게 그림을 되찾는 일의 의미는 다른 곳에 있었다. 그것은 사랑하는 숙모의 마지막 모습을 되찾음으로써 유대인이라 핍박받아야 했던 그녀와 가문의 아픈 역사를 바로잡는 것,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었다.아델레의 초상은 ‘오스트리아의 모나리자’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었을 정도로 오스트리아 국민의 사랑받는 걸작이었기 때문에 초상화를 되찾는 과정은 몹시 험난했다. 마리아는 오스트리아 정부에 끊임없이 그림의 소유권을 주장했지만, 정부는 그림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오스트

여론 | 공환석 기자 | 2018-04-18 17:30

최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비혼(非婚), 계약 결혼의 사례가 알려지며 기존의 결혼을 대체하는 새로운 관계를 고민하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 이들은 본인의 여건을 고려하고 스스로 결혼 여부를 결정해서 그동안 결혼을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믿었던 기성세대의 신념을 흔들고 있다. 이렇게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면서 결혼을 필수적으로 여기던 시대는 이제 끝나가고 있다.이들이 결혼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요인에 있다. 높은 결혼비용을 부담해 결혼하더라도 이후에 주택 자금 마련과 자녀 양육에 드는 비용을 감당하는 것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결혼을 포기하고 비혼을 선택하거나 동거를 고민하고, 대신 취미 활동과 여행을 하며 ‘나만의 삶’을 설계한다. 결혼으로 얻는 행복감이 경제적인 여유와 자유로부터 오는 행복감을 넘어서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결혼 이후 발생하는 육아와 가사노동 분배에 대한 문제도 결혼을 꺼리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여성의 사회진출 기회가 늘어나고 더불어 맞벌이 가정도 증가했지만, 그럼에도 가사노동이나 육아에 대한 부담이 과도하게 여성에 치우쳐 있다. 이러한 부담을 이기지 못해

캠퍼스 | 공환석 기자 | 2018-03-07 14:2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중국의 천진에서 국제 학교를 졸업하고 홍콩과학기술대(이하 홍콩과기대) 경영대학에 입학했습니다. 현재 홍콩과기대 한인학생회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관리마케팅, 정보통신 쪽으로 전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홍콩과기대를 선택한 계기는?저 같은 경우에는 다른 한인 학생들과 다르게 중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선택하는 데 중국 현지 선배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당시 홍콩의 전망도 매우 좋았기 때문에 홍콩과기대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홍콩과기대는 다른 대학과 비교해 국제 대학의 성격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외국인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진학 결정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중국에 살면서 쌓아온 중국어, 영어 실력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홍콩과기대만의 장점이 있다면?여기 오실 때 이미 느끼셨겠지만 학교가 도심과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학교가 바다와 바로 접하고 있어서 풍경이 다른 학교보다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교 주변에 놀 거리가 없다 보니 심심하기도 하지만 무언가를 하더라도 학교 안에서 찾게 되고 보통은 이것들이 공부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르포 | 공환석 기자 | 2018-03-07 14:13

▲오케스트라 지휘자 금난새지난달 9일 우리대학 대강당에서 '2017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지휘자 금난새와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유나이티드 심포니즈' 공연이 개최됐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달 10일 금난새 지휘자를 만나 인터뷰했다.지휘자는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가꽤 많은 사람이 지휘자를 그냥 지휘봉 흔드는 사람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지휘자는 음악적 감각뿐만 아니라 수십 명으로 구성된 하나의 조직을 다루는 능력도 필요한 자리이다. 특히 단원과 함께 오랜 시간 연습하다 보면 짜증을 내는 사람도 많고, 내 지휘가 틀렸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세상에 그렇지 않은 오케스트라는 없다. 지휘자는 그런 것까지 모두 포용해야 한다.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영화제작에 비유한다면 지휘자는 영화감독에 대응된다. 감독이 작가의 대본을 보고 배우, 조명, 음향 등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처럼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도 모두가 조화를 이루도록 돕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지휘자는 작곡가가 쓴 악보를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서 ‘(악보의 한 부분에 대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 부분은 이렇게 연주해보자’라고 말하면서 단원들을 설득하고 아름다운 연주가

문화 | 박지후 기자 공환석 기자 | 2017-12-06 01:14

지난달 생활관자치회장단 투표에서 투표율이 44.18%로 집계되며 생활관자치회 선거 시행 내규에 따라 후보가 낙선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1년 전 생활관자치회 투표율의 61.8%에서 17.62%포인트나 추락한 수치이다. 이와 함께 진행된 총여학생회장단 투표도 참여가 저조하긴 마찬가지였다. 결국, 과반을 넘겨 개표가 진행될 수는 있었지만, 투표 종료 다섯 시간 전까지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비록 투표율 저조가 올해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올해 그 마지노선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학생 사회 구성원으로서 깊은 씁쓸함을 느낀다.투표율은 민주주의에서 단순 수치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렇기에 투표율이 50%를 간신히 넘기고 후보가 당선됐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수 없으며 좋아해서도 안 된다. 투표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그만큼 적은 유권자의 지지만으로 학생대표가 선출됐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가 계속 지속된다면 앞으로 ‘당선자가 우리대학 학우들을 대표하지 못한다’라는 말이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학생대표의 필요성에 대한 의심임과 동시에 학생 사회 민주주의에서 투표가 가지는 ‘대의성(代議性)’이 흔들린다는 뜻이기

78오름돌 | 공환석 기자 | 2017-12-06 01:11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전용기에 실려 들어온 문정왕후어보(출처: 한겨레) 올해 7월, 한국전쟁 당시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던 ‘문정왕후어보’가 60여 년 만에 국내로 환수됐다. 이는 2014년 대한제국 국새 ‘황제지보’, 2016년 ‘송광사 오불도’의 반환에 이은 보물급 이상의 문화재 환수라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2017년 기준 여전히 해외 반출 상태이거나 돌려받지 못한 약탈 문화재는 총 16만 8,330점으로 이제는 정부와 국민이 하나 되어 좀 더 적극적으로 문화재 환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우리나라는 조선 시대 이후 문화재 관리의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임진왜란을 시작으로 19세기 후반 제국주의 세력의 조선 침략에 의해 이전까지 체계적으로 관리되던 조선왕조의 국가 기록물과 문화재가 상당수 반출되고 약탈당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문화재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해외로 반출된 한국문화재는 일본, 미국 그리고 독일 등 20개 국가에서 그 소재가 파악됐으며, 이 중 7만 1천여 점은 일본에서, 4만 6천여 점은 미국에서 발견됐다. 이렇게 국외로 유출된 한국문화재를 체계적으로 조사하

문화 | 공환석 기자 | 2017-11-01 14:51

▲연극연출가 배요섭(물리 90) 동문졸업 후 이공계 진로 대신 연극연출가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재학 중 ‘삶터’라는 풍물패 활동을 하면서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물리학자가 되면 사회적 관계나 시스템과는 거리를 두는 개인적인 삶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진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연극은 아주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우리 삶을 되돌아보고, 해부하고, 모순을 들추어내는 예술 장르라는 점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 당시 우리에겐 좀 생소했던 독일의 브레히트라는 작가이자 연출가의 작업을 책으로 접하면서 연극에 더 매력을 느끼게 됐고, 졸업 후 부산에 있는 진보적인 극단에서 활동을 시작했다.학창시절의 다양한 경험이 연극연출가를 하는 데 어떻게 도움 됐나?학창시절 물리학을 공부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었다. 나는 아침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들으며 수학, 물리 문제 푸는 것을 즐겼다. 특히, 자연 속에 있는 아름다운 움직임의 원리를 들여다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와 더불어 내 안에 숨어있던 재능을 발견하게 된 것은 풍물패 활동을 하면서였다. 나는 4년 동안 장구와 꽹과리를 미친 듯이 연주했고, 장구의 리듬은 매번 나를 광적인 영역

특집 | 공환석 기자 | 2017-09-20 08:05

▲입학사정관 최병일(기계 02) 동문졸업 후 이공계 진로 대신 입학사정관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석사 졸업 후 취업을 생각하면서 내가 잘하고, 좋아하며,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신문을 통해 그 당시 처음 소개된 입학사정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됐다. 운 좋게도 졸업할 무렵 우리대학에서 입학사정관을 채용하고 있었고, 그것을 계기로 본교 입학사정관으로 합류했다.학창시절의 다양한 경험이 입학사정관을 하는 데 어떻게 도움 됐나?모교 출신 입학사정관이기 때문에 입시 관계자(고등학생, 학부모, 고교 교사)들에게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학부 생활 및 졸업 후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학생 대부분은 실제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고 연구하는지와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해 궁금해한다. 이 때문에 나와 친구들의 경험들을 구체적으로 들려주면서 대학 생활에 대한 고등학생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또한, 학부 시절 새준위(새내기준비위원회), 코러스(합창 동아리), 분반장 활동 등으로 인연을 맺은 지인들을 통해 대학 홍보 소재를 발굴하고 있다.우리대학을 졸업한 동문으로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기분이 어떤가?무거운 책임감

특집 | 공환석 기자 | 2017-09-20 08:04

▲기숙사 지역에 서식하다가 최근 입양된 '칠팔이'몇 달 전 페이스북의 우리대학 대나무 숲 페이지(이하 대숲)에서 기숙사 지역 길고양이를 돌보는 것에 대해 학우들 간의 논쟁이 벌어졌다. 익명의 게시글 중에서는 ‘농약을 먹여 죽여버리겠다’는 등 고양이와 다른 동물들에 대한 혐오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글도 있었다. 과연 우리대학에서 동물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방법은 없을까.당신과 가장 가까이 사는 동물수년째 교내 길고양이를 돌보고 있는 박인아(화학 통합과정) 씨에 따르면, 지난 8월을 기준으로 우리대학 전체에서 발견된 고양이는 약 60여 마리이다. 보통 한 집단에서 발견되는 고양이의 2~3배 정도가 실제 그 지역에 서식하는 개체 수라고 보기 때문에 우리대학에 서식하는 고양이는 약 100여 마리로 추산된다.이 중 상당수는 RIST와 대학 정문 부근에 서식하고 있으며, 두 번째로 많이 서식하는 곳은 기숙사 지역이다. 이외에도 고양이들은 지곡연못, 가속기연구소 등지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다.우리대학에는 오래전부터 고양이가 많이 서식하고 있었지만, 학우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칠팔이’의 출몰 이후부터이다. 유난히 사람을 잘 따르고 경계심이 약한 탓에 학우들이 먹이를

문화 | 공환석 기자 | 2017-09-20 07:58

2017년도 해맞이한마당이 지난 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2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축제의 모토는 ‘YOLO(You Only Live Once)’로, ‘2017년 해맞이한마당은 단 한 번밖에 없으니 후회 없이 즐기자’라는 뜻이다. 해맞이한마당 준비위원회 위원장(이하 축준위원장) 권원표(전자 14) 학우는 격려사를 통해 “이번 해맞이한마당은 큰 화려함 대신 작은 특별함으로 가득하다”라며,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축제이며, 모두가 무대 위의 주인공이 되는 축제다”라고 말했다.해맞이한마당은 전야제인 10일 오후 7시부터 우리대학 응원단 치어로의 무대로 시작돼 김도연 총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이후에는 올해 해맞이한마당에서 처음 시도한 기획, 복면가왕 in POSTECH 8강이 진행됐으며, 오후 10시부터는 1학년 새내기들이 기량을 뽐내는 학과별 춤(이하 과춤) 공연이 이어졌다. 과 춤 공연은 화학공학과의 무대를 시작으로 △산업경영공학과 △신소재공학과 △화학과의 공연이 차례로 진행됐다. 전야제는 과 춤 공연이 끝나고 밤 부스가 끝나는 새벽 2시까지 계속됐다. 다음 날인 11일에는 △물총 싸움 △사격 △귀신의 집 △축준위를 이겨라 △앵그리버드 등이 기획 행사로 진행

TOP/준TOP | 공환석 기자 | 2017-05-24 18:31

우리나라 장애 대학생 복지 문제의 공론화 계기2002년, 숭실대 사회사업학과에 재학 중이던 지체장애 1급 박진주 씨가 교내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해 학습권이 침해됐다며 학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 승소했다. 이후 이 사건을 계기로 장애학생에 대한 기회균등의 개념이 단순히 입학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장애인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환경적·절차적 지원 추구의 개념으로 발전했다. 결정적으로, 2007년 정기국회에서 ‘장애인 차별 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과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통과되면서, 고등교육 분야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법적 강제성을 가지게 됐다. 2014년 장애학생 교육복지 지원 실태평가, 우리대학은 ‘개선요망’앞서 언급한 일련의 사건 이후 장애학생에 대한 대학 측의 지원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2003년 당시 교육인적자원부는 최초로 ‘장애학생 교육복지 지원 실태평가’를 실시해 3년을 주기로 현재까지 시행하고 있다. 우리대학은 2014년에 처음으로 해당 평가에 참여했으며, 당시 전국의 모든 대학(371개교, 4년제 대학의 대학원은 제외)이 참여했다. 평가 결

취재 | 공환석 기자 | 2017-05-03 17:48

현재야, 넌 쉴 때가 제일 예뻐과거 : 우리 도서관 6층 휴게실은 분위기도 너무 어둡고 사방이 트여있어 친구들과 같이 스터디를 하거나 공부하다가 지쳐서 잠깐 휴식이 필요할 때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워. 그리고 배가 고파서 음식을 먹고 싶을 때도 항상 조심해야 해. 왜냐하면, 6층 휴게실에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있지 않아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조심하지 않으면 냄새때문에 열람실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방해가 될 수도 있거든. 그리고 휴게실 벽 쪽에 있는 컴퓨터들은 사람들이 사용하지도 않는데 왜 공간만 차지하고 있을까? 차라리 컴퓨터를 없애고 학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개조하면 공간 효율이 더 높아질 텐데.현재 : 우와, 여기가 정말 우리학교 도서관 휴게실 맞아? 매점과 휴식공간, 메인 홀이 전부 새롭게 단장되면서 정말 편안한 분위기로 바뀌었네. 다른 학교 친구들이 도서관 휴게실을 자랑할 때 조용히 부러워하고만 있었는데 이젠 나도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아. 최근 대학 도서관들이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학습과 협업, 휴식이 모두 가능한 공간으로 개조되어 학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데 여러 방면으로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아

기획 | 공환석 기자 | 2017-04-07 10:47

2015년 4월 포항역 KTX가 개통된 지 어느덧 2년이 지났다. 포항역 KTX가 개통되면서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사는 학우들은 학교와 집을 오가는 이동시간을 2~3시간 정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KTX를 이용하면 이동시간이 거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많은 학생이 포항역 KTX를 이용한다. 하지만 우리대학에서 포항역까지의 거리가 생각보다 멀고 접근성 또한 좋지 않아 학우들은 매번 어떻게 이동해야 합리적일지 고민하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대학에서 포항역까지 가는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포항역과 우리대학을 오갈 수 있는 교통수단에 대해 비용적 측면, 시간적 측면에서 비교해 보았다.보편적으로 우리대학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택시, 시내버스 그리고 교내 셔틀버스이다. 학생들은 각 교통수단의 장단점을 확인하고 자신의 여건에 맞게 잘 선택하면 된다.우선 이동시간 측면에서 살펴보면 택시와 교내 셔틀버스가 시내버스보다 압도적으로 시간이 적게 걸린다. 택시와 교내 셔틀버스 같은 경우에는 이동 거리 약 10.79km에 17분 정도가 소요되지만, 시내버스의 경우에는 이동 거리 약 13.45km에 54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는

문화 | 공환석 기자 | 2017-03-15 02:45

연구 분야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기본적으로 상대성 이론을 연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블랙홀 물리학과 우주 안에 내재된 질서를 연구하는 우주론이라는 두 분야에 대해 깊이 연구한다.블랙홀 물리학과 우주론을 연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그것들이 아주 매력적인 연구 분야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우주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어떻게 우리가 여기에 존재하는지와 같은 모든 질문에 대해 고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며, 또한 이것은 내가 상대성 이론을 연구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물리학에서 블랙홀 물리학과 우주론에 대한 입지는 어떠한가물리학 분야는 저에너지 물리학에서 고에너지 물리학, 물질 물리학, 입자 물리학, 우주론까지 매우 넓은 연구 영역을 가진다. 내가 연구하는 우주론, 블랙홀 물리학 분야가 물리학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것들이 물리학에서 유일하게 중요한 연구 분야는 아니다.최근 중국의 자연과학 및 공학 기술의 발전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현재 중국만이 주목받을 만한 과학 기술 분야의 발전을 끌어내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대학 또한 최근 눈부신 과학 기술 분야의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특집 | 공환석 기자 | 2017-03-01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