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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우리대학은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를 제공하고, 가상현실을 이용해 다양한 실험·실습 과목을 제공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 또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강의실을 구축해 수업의 질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메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수많은 대기업도 AR·VR 시장에 뛰어들면서 생동감 있는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AR·VR 기기들에 대한 관심도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AR·VR 기기는 디스플레이, 광도파로, 렌즈, 거리 센서와 같은 광학 소자들이 종합적으로 융합된 기기다. 수많은 광학 소자들이 포함돼있어 AR·VR 기기들은 모두 실제로 착용하기에 부피가 크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기존의 광학 소자들은 시야각과 색수차와 같은 다양한 문제들이 존재한다. 이런 기존 광학 소자들이 가진 여러 문제점은 AR·VR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대한 걸림돌로 평가되고 있다. 본 연구팀은 자연에서 발견되지 않은 광학적 특성을 가지도록 설계된 나노 단위의 메타 표면을 이용해 기존 광학 소자들의 시야각, 색수차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최종적으로 부피가 큰 기존 광학 소자들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에 박차

학술 | 노준석 / 기계공학과, 화학공학과 부교수 | 2022-06-20 00:13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심장 관련 질병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는 2019년 기준 890만 명으로 심혈관 질환이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심혈관 질환 관련 진료비가 한 해 1조 7,000억 원에 육박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심각함을 보여준다. 따라서 심혈관 질환의 조기 진단과 예방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맥파와 심혈관 질환심혈관 질환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의 하나는 바로 맥파를 분석하는 것이다. 맥파는 심장 박동에 의한 혈액의 흐름이 몸에 전달되는 파동으로, 맥파의 모양, 크기, 속도 등의 분석을 통해 고혈압,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 각종 심혈관 건강 상태를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의 증상은 평상시에 뚜렷하게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맥파를 일상생활에서 연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 사용되는 맥파 측정 기기는 보통 혈압을 잴 때 쓰는 커프(Cuff)를 팔에 착용하거나 딱딱한 집게 모양의 산소포화도 센서를 손가락에 착용하는데, 이런 기기들은 24시간 착용이 어려워 병원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웨어러블 맥파 측정 기기 동향병원이

학술 | times | 2022-05-02 22:59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사물 인터넷과 이동통신,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의 결합이 경제 및 산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카메라를 통해 수집되는 정보를 가공하기 위한 컴퓨터 비전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이 근래 눈부신 발전을 이뤘고, 이는 우리 실생활의 사소한 부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례로, 사람들은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하기 위해 특정 패턴을 손으로 그리는 대신 스마트폰의 카메라에 얼굴을 비춘다. 이는 카메라에 담긴 사용자의 모습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컴퓨터 비전 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실감케 하는 한편, 카메라를 이용한 기술의 명확한 한계를 드러낸다. 카메라가 수집할 수 있는 정보는 카메라가 향하는 방향의 장면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자는 본인의 얼굴을 카메라 센서의 반경에 비춰 얼굴 인식을 해야 한다.이런 한계는 카메라 센서뿐만 아니라 레이더(Radar), 라이다(Lidar) 등 다른 센서에도 존재한다. 센서의 제한적인 감지 반경이나 주변 환경에 의해 정보를 감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이는 서비스 제공에 있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사람의 안

학술 | 서영주 / 컴퓨터공학과 교수 | 2022-02-26 21:46

인공지능의 발전과 한계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기술은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IoT 센서 △스마트 팩토리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데 기존의 폰 노이만 컴퓨팅을 그대로 사용하면, 메모리와 프로세서 간의 수많은 데이터가 반복적으로 이동하면서 큰 전력을 소비한다. 인공지능이 발전함에 따라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므로, 전 세계적으로 전력 소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소비 증가는 화석연료 연소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및 환경오염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의 인공지능 구현이 필요하다.뉴로모픽 하드웨어기존 인공지능의 에너지 소비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인간의 뇌를 하드웨어적으로 모방하는 뉴로모픽 하드웨어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인간의 뇌가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약 20W의 낮은 전력만을 소비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뉴로모픽 하드웨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생물학적 뇌와 동일하게 일정 신호가 통합됐을 때 스파이크를 발생하는 스파이크가 발생하는 뉴런과 두 뉴런 사이의 연결성을 기억하는 시냅스가 필요하다. 뉴런과 시냅스는 일반적으로 복잡한 디지털 및 아날로그 회로로 구성돼 있어

학술 | 최양규 / KAIST 전기 및 전자 공학부 교수,한준규 / KAIST 전기 및 전자 공학부 | 2021-12-14 02:18

영(Young)의 이중 슬릿 실험에 관해1801년 영(Young)의 이중 슬릿 실험에서는 간섭 현상을 두 개의 파원에 기인한 공간적 중첩이라는 고전적 물리학 세계관으로 완전히 설명할 수 있다. 간섭 현상은 맥스웰 방정식으로부터 얻어진 두 개의 결맞는 파동방정식으로 기술되고, 간섭의 기저상태는 소멸간섭과 보강간섭이다. 그러나 1927년 전자를 이용한 이중 슬릿 실험의 결과로 파동에 기초한 간섭무늬가 나타나자, 전자를 입자로 간주했던 고전적 물리학 세계관에 큰 혼란을 불러왔다. 입자를 이용한 이중 슬릿 실험은 이후 광자, 분자 등으로도 확대됐다. 1900년 흑체복사로부터 유래된 빛의 양자 가설은 단일 광자 간섭무늬 실험 결과와 모순됐기에 새로운 양자역학적 해석이 필요했다. 단일 광자의 이중 슬릿 실험 결과를 해석할 때 상보성 원리에 의해 편의에 따라 때로는 입자로, 때로는 파동으로 적용하곤 하는데 이는 물리학적 관점에서 추상적이고 비논리적이다.보른(Born)은 양자 상태를 측정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했는데, 기존 고전적 세계관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확률 진폭(probability amplitude) 개념을 도입했다. 이는 1927년에 등장한 슈뢰딩거 방정식에 있

학술 | 함병승 / 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 | 2021-10-12 06:09

질소-헤테로고리 카빈고리형 구조를 가지는 카빈 탄소와 한 개 이상의 질소 원자를 포함하는 헤테로고리(Heterocyclic) 화합물을 질소-헤테로고리 카빈이라 부른다. 본래 카빈은 옥텟 규칙을 만족하지 못해 매우 불안정한 화합물이지만, 지속적으로 안정성을 지닐 수 있는 카빈(Persistent Carbene)의 존재가 1957년 Breslow에 의해 처음 제안됐다. 그 후, 1991년 Arduengo 그룹에서 최초로 질소-헤테로고리 카빈을 성공적으로 분리할 수 있음을 보고했다. 질소-헤테로고리 카빈이 전자적 효과(Electronic Effect)와 입체적 효과(Steric Effect) 특성으로 인해 상당한 안정성을 가진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후 다양한 유사 구조를 가지는 질소-헤테로고리 카빈들이 보고됐다. 질소-헤테로고리 카빈에 의해 안정화된 주족 원소 라디칼들라디칼은 생화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홀 전자를 가지고 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공기와 물에서 불안정하고 반응성이 매우 크다. 라디칼은 유기 반응이나 생물학적 반응에서 중간체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라디칼을 분리해 얻어내는 것은 반응성을 이해하는 과정에 중요하다. 질소-헤테로고리 카빈은 불

학술 | 이은성(화학과 부교수) / 정구윤(화학과 석사 과정) | 2021-09-06 01:11

바닷속의 골칫덩어리 홍합홍합(Mussel)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식자재다. 우리나라에선 짬뽕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고, 지구 반대편 유럽으로 가면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물 마리니에르(Moules Marinieres)라는 이름의 홍합탕을 흔히 볼 수 있다. 특유의 식감과 국물에 넣었을 때의 그 시원함이 아마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일 듯하다. 이처럼 매력적인 홍합은 때론 큰 골칫덩이가 된다. 바닷가에 놀러 가면 정박한 배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를 자세히 관찰하면 배의 밑바닥에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붙어있다. 배의 밑바닥은 운항 중에 매우 강한 물살의 저항을 받는 부분이다. 하지만 홍합을 포함한 다양한 수중생물들은 이처럼 강한 저항을 받는 수중조건에서도 매우 강력한 접착을 유지한다. 이들의 강한 수중 접착력은 터빈(Turbine)을 이용한 배들에는 굉장히 치명적이다. 이들이 터빈의 날개 등에 붙으면서 터빈의 기계공학적 효율은 크게 저하되고 이는 배의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주기적으로 제거해주지 않으면 기기 고장의 원인이 되기에 군함을 포함한 대형 선박들은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에 수시로 육지로 이동해 부착성 해양생물들을 제거하고, 이로 인

학술 | 차형준 / 화학공학과 교수, 신민철 / 화학공학과 통합 | 2021-06-27 20:24

물 전기분해를 통한 청정 수소 에너지 생산산업 혁명 이후 화석 연료의 과도한 사용은 온실가스 농도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 기상 이변 등의 심각한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화석 연료의 고갈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야기했다. 이 두 가지 중대한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찾는 것이다. 그 에너지원이 가져야 할 미덕은 무엇일까? 고갈되지 않고 지속 가능하며, 생산할 때와 소비하는 과정 모두에서 온실가스나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보통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원이라 부른다. △태양광 △지열 △풍력 △조력 등 신재생 에너지원은 환경에 무해하고 지속할 수 있지만, △낮과 밤 △계절 △기온 차 등 시간과 장소에 따라 그 활용도가 달라진다. 수소 에너지는 화학 결합 형태로 많은 양의 전기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고, 사용하면서 환경에 유해한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큰 장점이 있어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수소 연료를 생산하는 다양한 방법 중, 물의 전기분해로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방식은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고순도의 수소 연료를 친환경적이

학술 | 김종규/ 신소재 교수, 김재림/ 신소재 통합 | 2021-02-28 03:34

전자 소자: 새로운 폼 팩터(Form Factor)의 필요최근 휴대폰과 TV로 대표되는 전자 소자의 형태가 변하고 있다. 국내 전자 회사들을 필두로 △폴더블(Foldable) △롤러블(Rollable) △익스텐더블(Extendable) 디스플레이와 같은 이른바 새로운 폼 팩터의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필자가 초등학생 때부터 누누이 들어왔던, 종이처럼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이제야 현실화가 되려나 보다. 딱딱한 프레임에 구성된 전통적인 전자 기기로는 하드웨어 제작 기술과 소프트웨어의 차별성이 줄어들어 기술적인 우위를 유지하기 힘들고 기업의 영업 이익 또한 줄어들고 있는 것이 새로운 폼 팩터의 시도가 이뤄지는 이유다. 무엇보다도, 휴대폰과 TV 등의 전자 소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직면함에 따라, 하드웨어의 형태를 바꿔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전자 회사들 사이에 형성돼 있다고 볼 수 있다. 향후 몇 년간 많은 기업이 차별적인 폼 팩터 전자 기기를 출시하면서 기술의 표준화와 패권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연구자들과 기업들이 이 새로운 경쟁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사람으로서 뿌듯함을

학술 | 정운룡 / 신소재공학과 교수 | 2020-11-27 16:58

참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올 한해가 유난히 혹독하다. 전염병이 기승을 부린 데다 기나긴 장마가 한반도를 휩쓸었다. 끊임없는 재난을 겪다 보니 왜 이런 일들이 생기는가 질문하게 된다. 결국은 우리가 저지른 환경오염에 대한 지구의 자생적 반격이 아닐까? 그래도 희망적인 사실은 이 같은 지구의 오염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점점 많은 국가가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그 일환으로 수소 경제 구축에 힘쓰고 있다는 것이다. 수소는 연소 시 오염물질 배출이 없어 친환경 에너지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수소는 어디서 오는가?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대부분의 수소는 CO2 발생을 동반하는 수증기 개질법을 통해 생산되고 있으며 이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해 친환경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수소가 사실은 CO2와 함께 생산되고 있다니, 모순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진짜 친환경 수소 생산방법은 없을까? 대표적인 예로, 수전해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수전해란 전해질에 전압을 가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리하는 반응을 말한다. 수전해는 그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 덕분에 미래에 가장

학술 | 용기중 / 화공 교수, 김도경 / 화공 통합 | 2020-09-03 16:00

지구 표면의 71%를 차지하고 생물의 80%가 서식하는 삶의 원천인 바다는 인류 전체 먹거리의 25%를 제공하고 있으나, 기후 변화가 점차 진행됨에 따라서 수산·양식업에는 크게 2가지의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게 됐다. 첫 번째는 기후 변화에 따라 어장이 변화해 어장의 재탐색이 필요하게 됐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존 오징어 어획량은 울릉도와 같은 동해안 지방이 우세했다면, 해양 수온의 변화 등에 의해서 점점 그 비중이 남해안 및 서해안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다. 두 번째는 기후 변화에 따라 수산업의 비중이 줄어들며 양식업의 비율이 늘어나게 됐다는 것이다. 수산업은 이미 있는 물고기를 잡으니 그 포획량이 정해져 있는 데 반해 양식업은 물고기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위의 2가지의 중대한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첨단 센서’와 같은 장비가 필수적이다. 첨단 센서를 사용하면 어장의 변화에 따른 어장 지도를 빨리 제작해 물고기의 포획량을 비약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다. 또한, 양식업의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수산·양식업에서는 생산량 증대를 위해 수온, 수질의 측정 등 산업의 고도화가 요구되며, 이를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첨단 센서가 요구된다.이에 경북씨그랜트

학술 | times | 2019-12-05 13:02

여전히 매력적인 자원, 메테인지구상에 존재하는 화석 연료 자원 중 메테인은 천연가스의 주요 구성 성분(80~95%)으로 석유나 석탄보다 매장량이 풍부하여 도시가스, CNG 등의 연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초 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메테인의 CHn (n=0, 1, 2, 3, 4)를 이러저리 붙여서 에테인(CH3 - CH3), 벤젠(- CH6 -)과 같은 물질을 원하는 대로 합성할 수 있다면 매우 환상적인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메테인은 연료로서는 쉽게 연소시킬 수 있으나, 메테인의 C - H 결합은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해 분해하기 어려워, 메테인을 다른 물질로 전환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과학자들은 메테인의 C - H 결합을 활성화해 다른 물질을 만드는 기술이 메테인을 레고 블럭처럼 활용하여 새로운 화학 물질을 만들 수 있는 길이 되리라 생각하고, 오랫동안 연구를 수행해왔다. 메테인의 C - H 결합을 직접 끊어내기가 쉽지 않아서, C - H 결합 하나를 끊고 할로겐 원소를 붙여서 CH3Br과 같은 물질을 합성하는 할로겐화 반응, C - H 결합 하나를 산화시켜서 메탄올(CH3OH)을 합성하는 부

학술 | 하정명 박사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2019-11-08 15:37

짝을 알아본다분자가 짝을 알아보고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을까? 얼핏 지능이 없는 분자가 스스로 짝을 알아본다고 하니 신기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단백질, DNA 등 수많은 생체 분자들이 지금도 우리 몸속에서 이런 신기한 일을 아주 정확하게 스스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그 원리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이 원리는 분자가 서로를 알아보는 현상인 분자인지(Molecular Recognition), 그리고 이를 통해 자발적으로 형성된 분자 집합체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인 초분자 화학(Supramolecular Chemistry)을 통해서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초분자 화학은 1987년, 2016년 두 번에 걸쳐 노벨화학상이 수여된 연구 분야이다. 그만큼 중요하고 흥미로운 화학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학문이다. 일반적으로 분자인지 연구는 인공 분자 쌍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단순화한 환경에서 수행해 왔다. 이는 분자들 사이의 상호작용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대부분의 경우 약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복잡한 환경에서는 거의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응용하기는 쉽지 않다. 세포같이 다양한 생(生)분자가 혼재하는 복잡한 환경에서도 정확하게 작동하고

학술 | 박경민 박사 / 기초과학연구원 복잡계 자기조립연구단 | 2019-10-18 17:37

목소리만으로 움직이는 세상 “아리아, 집으로 가자~” 집으로 운전해 돌아갈 때 내비게이션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터치 없이 목소리만으로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할 뿐 아니라 운전 중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수년 전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음성 인식 기능은 최근 AI 스피커, 어플리케이션 등의 여러 형태로 우리 생활에 자리 잡고 있다. 이제 목소리만으로 날씨, 교통 상황 등의 간단한 정보 검색뿐 아니라 △배달 음식 주문 △쇼핑 △택시 호출 △계좌 조회까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음성을 통해 사용자의 감정을 알아차려 △음악 △조명 △냉난방 시설 등을 스스로 조절하는 스마트 홈 서비스까지 개발되고 있다. 그야말로 목소리만으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움직임을 반영하듯 음성 인식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현재 10조 원 정도인데, 매년 20%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로 5년 후에는 20조 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피부 통해 들리는 목소리이런 음성 인식 산업의 성장은 최근 대두된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음성 인식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덕분에 가능했다. 하지만 음성 인

학술 | 조길원 / 화학공학과 교수 정윤영 /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이시영 / 화학공학과 통합 과정 | 2019-09-05 19:48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삼성의 갤럭시 폴드와 LG의 롤러블 TV를 시작으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고정된 형태에서 벗어나 종이처럼 얇고 유연하게 손상 없이 휘거나, 구부리거나,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라고 한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가볍고 깨지지 않으며, 넓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이 확보되면 모든 IT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여러 형태로 표현할 수 있고, 공간과 크기의 제약 없이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어 웨어러블 기기, 센서 등 새로운 영역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유연성을 지닌 기판, 배터리, 전극 등의 분야에서는 개발이 상당히 진척된 상태이며, 시제품 수준의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는 유연한 기판, 다층박막을 이용한 절연체, 전도성 고분자나 무기물의 전도층 성장, 새로운 광전물질 개발 등이 존재한다. 유기 박막 트랜지스터유기 박막 트랜지스터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동하기 위한 반도체 소자 기술이다. 플렉서블 기판의 재료는 대부분 플라스틱이다. 기존의 실리콘 트랜지스터는 높은 공정 온도로

학술 | 노용영 / 화학공학과 교수 / 허성민 / 화학공학과 통합 과정 | 2019-06-13 13:46

엘니뇨와 라니냐란?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과 중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상시보다 따뜻한 상태로 수개월 이상 지속하는 현상을 이야기한다. 엘니뇨(El Nin~o)라는 말은 본래 ‘남자아이’를 뜻하는 스페인어로서, 남아메리카의 적도 해안가에 위치한 페루 지방의 어부들이 사용하던 말에서 유래했다. 페루 근처 바다는 전 지구적인 해양 순환 구조상 차가운 심해수의 용승이 일어나는 지역으로, 심해의 풍부한 영양염이 공급되는 덕분에 세계적인 멸치 어장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주기적으로 해양 용승이 사라지고, 해수면 온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멸치 어획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런 현상은 특히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은유적으로 ‘아기 예수’를 의미하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이후에 해양학자들이, 엘니뇨와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평상시보다 더 낮아지는 현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남을 발견하고는 ‘여자아이’를 뜻하는 라니냐(La Nin~a)라는 이름을 붙였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별개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고, 진동하는 진자처럼 이쪽저쪽을 왕복하며 나타나는 진동 현상이다. 엘니뇨가 대기와 해양의 상호작용이 만들어내는 진자 운동의 한쪽 끝이라면, 라니

학술 | 국종성 / 환경공학부 부교수 | 2019-04-24 13:41

우리는 지금 어떤 컴퓨팅 시대에 살고 있는가? 수십 년 전 컴퓨터는 고정된 환경에서만 사용됐던 것과 달리, 이제는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워치와 같이 휴대하기 편리한 형태의 컴퓨터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데스크톱 컴퓨터만 사용하던 시대에는 사용자가 컴퓨터가 있는 곳으로 가야만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런 공간적인 제약은 컴퓨터의 사용 목적 및 범위에도 큰 제약을 가했다. 반면 지금은 지하철이나 침대 등 어디서나 컴퓨팅 기기를 사용하며, 물리적인 컴퓨팅 공간의 제약이 거의 없다. 이에 따라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목적 및 범위도 크게 확장됐다. 카메라를 사용해 외국어를 실시간으로 자동 번역하고, 지하철로 이동하며 동영상을 스트리밍, 자동차에서 현재 위치를 추적해 최적 경로를 제공하는 등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가 지원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변화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본 기고문에서는 이런 컴퓨팅 환경의 변화를 진단해 보고, 이에 맞춰 본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터치 인터페이스 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유비쿼터스 컴퓨팅1974년,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MIT 교수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컴퓨팅이라는 새

학술 | 신인식 / KAIST 전산학부 부교수 | 2019-03-29 17:21

바야흐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시대다. 고도의 성능과 신뢰성으로 무장한 작금의 인공지능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자동차와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등을 통해 도전적인 실제 환경에서도 만족스럽게 동작할 수 있음을 보였으며, 알파고와 IBM 왓슨을 통해 전문적이고 고차원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분야에도 인공지능이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 이런 사례들이 세상에 소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미 인공지능은 온갖 사물과 서비스에 탑재돼 우리의 삶과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 또한 우주를 해석하는 도구로써 활용되기도 하고, 인간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글이나 음악, 그림의 창작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이런 인공지능 발전의 한가운데에는 딥러닝(Deep Learning)이 있다. 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입장에서도 딥러닝 이후 인공지능 열풍이 시작된 것이 다소 갑작스럽게 느껴지기에, 이 분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딥러닝을 이전에 없던 완벽하게 새로운 기술 혹은 이전의 인공지능과 전혀 다른 새로운 무언가로 여길 수도 있을 듯하다. 하지만 딥러닝이라는 용어는 이미 1980년대에 소개된 바 있으며 이를 위한 기초적인 이론은 1960년대

학술 | 곽수하 / 컴공 조교수 | 2019-02-28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