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밤, 학생회관 1층 생각나눔터에 각기 다른 여섯 명의 남녀가 모였다. 포항공대·포항공대인의 성을 이야기하는, 장장 두 시간 반에 걸친 대담(관련기사 6·7면)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성공, 충분히 즐겁고 유쾌하며 알찬 이야기판이었다.사실, 대담을 준비하는 내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개방적인 성문화를 가진 것도, 성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흔한 것도 아닌 이곳 포항공대에서 과연 얼마만큼의 이야기가 가능할 것이며, 독자들로부터 얼마만큼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까? 사실 성에 대한 대담을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은 아니었다. 작년 4월 본지 192호 문화면에서, 교내 성문화를 논하는 대담을 마련했었다. 허나 일상생활에서 보다 심도있는 이야기를 끌어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고, 이러한 선배들의 경험은 내게 걱정과 부담을 더해 주었다.그러나, 걱정은 이내 감동으로 바뀌었다. 준비해간 다양한 레퍼토리의 시나리오들이 한 번 머리를 들이밀어볼 기회도 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쏟아지는 이야기, 이야기, 이야기. 우리 학교에서 이렇게 머리 맞대고 고민하며 토론할 수 있으리라고는 차마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다.우리의 일상생활을 되돌아보자. PosB
여론 | 강진은 기자 | 2004-09-22 00:00
- 동아리가 지향하는 목표는?도전정신과 벤처 마인드를 함양하는 것이다. 탄탄한 실력 겸비와 폭넓은 인간관계 형성은 물론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 창업을 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다. 그 시기가 언제가 되든 우리는 언젠가 벤처를 할 사람들이기에,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함께 생활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 자체로 굉장히 큰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평소 교내에서의 주된 교육 및 활동, 타 대학 동아리들과의 교류 등은 어떻게 되는지교육팀에서 세미나를 실시하고, 사업기획서 작성, 프리젠테이션, 경영학, 재무 등에 관련한 학습을 실시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회원들은 SLGP(Start-up Learning Game Program)발표회에 참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사업계획서와 프리젠테이션을 작성하고 발표한다. 이를 통해 경영 지식과 창업 마인드 등을 기르고 있다. 매주 금요일 정기모임을 가지며 이러한 모든 활동을 점검한다. 창업하신 선배님들의 일을 직접 도와드리기도 하고, 기업 방문 및 CEO 인터뷰, CEO 초청 강연회 개최 등의 일을 한다. SUVA(서울지역 대학생 창업동아리 연합회, Seoul University Venture cl
문화 | 강진은 기자 | 2004-06-09 00:00
지난 겨울방학, 졸업이후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똑같이 교복을 입고 공부를 할 때는 모두가 하나 같은 여고생이었는데, 대학생이 되어 각자의 전공이 생기고 나니 이렇게 각양각색일 수가 없었다. 공대, 교대, 사대,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사회복지학과, 시각디자인과, 안경제조공학과에 이어 재수 후 의대 입학을 앞둔 친구까지. 대학 안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웃고 떠드는 것은 실로 유쾌한 일이었다.그렇게 한참 이야기 꽃을 피우던 중, 문득 교대를 다니는 친구 하나가 내게 질문을 던졌다. “진짜 포항공대 가니까 드라마 ‘KAIST’서 보던 것처럼 로봇축구 하고 그러든?” 순간 할 말이 없었다.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까, 재빠르게 머리를 굴려보려는 찰나 다른 공대를 다니는 한 친구녀석이 냉큼, “나 우리 자동차 동아리에서 엔진파트 맡았는데, 너네 학교에는 이런 거 잘 하는 애들 많지?”하고 더블 어택을 감행한다.기대에 찬 눈빛으로 대답을 기다리는 친구들에게 뭔가 멋진 말을 해주기는 해야 할 텐데, 도무지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심장이 빨리 뛰었다. 뭐라고 할까, 뭐라고 할까, 뭐라고 할까.
여론 | 강진은 기자 | 2004-06-09 00:00
우리대학이 최근 펴낸 ‘2003학년도 연구업적’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219명의 교수가 1.259편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이 중 964편의 논문이 미국 과학인용색인집 SCI(Scientific Citation Index)에 실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발표된 전체 논문의 77.1%로, 2001년 62.2%, 2002년 64.8%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마냥 좋아하고만 있을 일은 아니다. 2003년도 세계 SCI 논문분석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299.366편으로 압도적인 1위, 일본이 78,577편으로 2위, 중국이 35.593편으로 8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는 17,785편으로 13위에 머물렀다. 대학별 상위 100위 권을 살펴보면 1위를 차지한 하버드대를 비롯한 52개가 미국 대학이 올랐고 일본·영국등 각 8개 등에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대가 3,062편으로 35위를 차지하여 유일하게 100위 권 내에 들었을 뿐, 연세대 152위, KAIST 178위 등에 이어 우리대학은 263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초라해보이는 우리나라, 우리대학의 순위에 연연하기 이전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어느 통계를 막론하고 미국이 압도적인 1위
취재 | 강진은 기자 | 2004-06-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