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0건)

지난 1월 25일 새벽 1시 30분 경, 어머니께서 쓰러지셨다. 원인은 뇌출혈, ‘뇌와 신장의 미세 혈관에 많은 폴립이 있어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은 상태’라는 진단을 받은 지 5년 만이었다. 급히 119를 불렀지만, 기구하게도 세 군데 병원을 옮기며 32시간의 죽을 고비를 흘려보낸 끝에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첫 번째 병원에서는 평소 고혈압이 있었다는 진술만을 근거로 단순히 혈압강하제만을 처방하고 방치한 끝에 언어장애가 오는 단계까지, 두 번째 병원에서는 주치의라고 정해준 의사가 이미 며칠 전 출국했다는 소식을 20여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려주어 혼수상태에 이르는 단계까지. 인맥에 인맥을 탄 끝에 부랴부랴 세 번째 병원으로 옮겼을 때는 이미 사망률이 95%에 이른다는 2차 출혈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었고, 위험해질 대로 위험해진 상태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다.길을 너무 둘러온 덕에, 가족 모두가 상상도 한 번 못 해본 어렵고 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역사에 만일이란 없는 것이지마는, 잊을만하고 누를만하면 떠오르는 생각에 꽉 깨문 이를 부르르 떨며 눈물을 삼켰던 것이 몇 번인지 모른다. 그 때 조금만 주의 깊게 살폈더라면, 그 때 그 의사가 있

여론 | 강진은 기자 | 2005-03-23 00:00

1994년 12월, 국내 최초의 거대과학 프로젝트 포항방사광가속기가 7년 여의 준비 끝에 그 완연한 모습을 드러냈다. 최첨단 기술의 결집으로 광범위한 응용 및 파급효과를 창출하여 과학기술분야 국력의 척도로 인식되어온 가속기가 건설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가속기 보유국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실로 한국 과학계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포항방사광가속기 건설은 1986년 우리대학이 설립될 당시 초대 총장이었던 고 김호길 박사의 깊고 오래된 염원이었다. 그러나 그 시절, 국내 전문가가 전무하다시피 한 것은 물론 거대과학에 대한 개념조차 미미했다. 게다가 건설비와 기술, 이용자가 전무한 상황에서 천문학적인 자금과 오랜 시간 투자를 요구하는 사업계획은 비난과 조롱을 받기 일쑤였다. 그러나 김호길 박사는 결코 신념을 굽히지 않았고, 정부와 기업, 전세계 유수의 과학자들을 설득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88년 4월, 젊은 과학자들의 열정과 박태준 설립이사장을 필두로 한 포스코의 지원에 힘입어 방사광가속기 건설본부를 발족시키며 본격적인 건설에 돌입했다. 지반조사와 설계 등으로 수년간을 준비한 끝에 91년 4월 착공하여 93년 9월과 94년

특집 | 강진은 기자 | 2004-12-08 00:00

-표준으로 채택된 두 모델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물리장치제어 분야 중 선반 부문, 정확히는 선반공정정보와 선반공구정보에 관한 표준이며 이들 표준넘버는 각각 ‘ISO 14649 Part 12’와 ‘ISO 14649 Part 121’ 이며, ISO 14649를 약어로써 STEP-NC라고 한다. 선반공정 및 공구정보는, 형상모델을 생성하기 위해 선반가공이 필요할 때 선반가공 내용을 기술하는 정보모델 작성에 필요하다. 기존의 공작기계 제어 언어는 폐쇄적이고 수동적인 제어 방식으로써, 일방적인 정보전달만 가능하다. 그러나 새롭게 채택된 표준은 양방향 정보교환이 가능한 차세대 수치제어 방식으로 제어장치와 공작기계 사이에 신속하고 정확한 소통을 가능케 할 ‘정보의 고속도로’를 놓은 셈이다. 특히 새로운 국제 표준은 국제적인 공급망 관리를 위한 정보 수단, 국제적인 협업 디자인을 위한 정보 수단, global 환경에서 분산 및 협업 제조를 위한 정보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국제표준 채택으로 인한 파급효과를 예상해본다면컴퓨터가 지원하고 있는 제품 설계 및 생산과정의 선반공정에 사용되는 정보가 일괄적으로 통일되므로, 이에 맞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하여 새로운 시스템 구축

학술 | 강진은 기자 | 2004-11-03 00:00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앉은 자리에서 지구촌 방방곡곡에서 이루어지는 생산활동을 제어할 수 있다면 어떨까? 생산기술과 정보기술의 융합을 통해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전 단계에 걸쳐 분산제조와 협업환경 등을 제공함으로써 생산속도·비용·품질 혁신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생산 패러다임, 이른바 ‘e-Manu-facturing’이다.e-Manufacturing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제품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조 공정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표준화’를 위한 기구로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이하 ISO)’가 있다.ISO는 상품 및 서비스의 국제적 교환을 촉진하고, 지적·과학적·기술적·경제적 활동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을 위하여 세계의 표준화 및 관련 활동의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기구다.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하여 ISO는 국제표준 및 규격을 개발하여 이 규격들이 세계적으로 사용되도록 하는 활동을 한다. ISO의 인증을 받아 국제표준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네 번의 투표를 거쳐야 하며, 투표단은 그 분야에 관련한 분과의 국가로 구성된다.

학술 | 강진은 기자 | 2004-11-03 00:00

최근 입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첨단기술유출방지법안에 연구인력의 동종업계 전직을 강제적으로 제한하려는 요소가 보이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데-전직에 대한 제재는 잘못된 방법이다. 기존 회사에서 활용된 기밀이 활용되는 것이 제한되어야지, 광범위하게 전직을 제한하는 것은 개인의 권리에 대한 침해이다. 해외 유출에 의한 내국 기업의 손실은 만회하기가 어려우므로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에 대한 방지가 1차 목표가 되어야 하며, 해외 취업 시에는 기업 기밀을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 국내에서의 기술유출은 상대적으로, 기술 자체가 국내에 머무르므로 국가 경쟁력에 대한 피해는 적다고 볼 수 있다.지난달 18일에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 보고된 ‘첨단기술유출방지대책안’에는, 기술유출에 관한 처벌 대상을 대학과 연구소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 포함되어 있는데-처벌 대상을 대학과 연구소로 확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선 대상 기술을 정하는 것이 자의적일 수 있다. 대학*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과제는 과제를 관리하는 측에서 계약 시에 대외비로 선정하는 경우에 의미가 있지, 다른 기관에서 유출 제한 기술로 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한 첨단기술 연구에 국제적 협력 및 해

취재 | 강진은 기자 | 2004-10-13 00:00

산자부에서 입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첨단기술유출방지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이 법안을 잘 들여다보지 않고 법안의 이름과 취지만을 생각할 경우에는 국가의 핵심기술을 보호하고 영향력 있는 기술을 타국에 유출하는 범죄를 막기 위한 법률로 보인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많은 같은 문제점이 있다. 기술 불법유출에 대한 처벌대상 확대 및 형량 강화, 처벌대상을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연구소 등으로 확대, 국가핵심기술의 매각·이전 시 정부승인 의무화, 연구개발인력 관리 및 국가연구개발사업 보안조치 강화(연구개발인력에 대해 일정기간 전직금지, 겸업 금지 및 보안준수 서약서 징수 등), 기술유출 예비음모에 대한 처벌 및 신고시 보상 강화(산업기술의 유출을 목적으로 예비 또는 음모한 경우도 처벌) 등을 주요 골자로 생각할 수 있다.국가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이공계를 실제적으로 무시하며 결과적으로 이공계인들이 철저하게 통제되는 법안으로 생각된다. 기술유출에 대한 지나친 규제는 국가 차원에서 볼 때 기술확산 및 혁신능력 저하와 더불어 연구개발자원의 중복 낭비를 초래하게 된다. 또한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이공계인들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법안이 될 것이다.첨단기술유출방

취재 | 강진은 기자 | 2004-10-13 00:00

산업화 과정에서 과학기술자들이 주로 수행해야 했던 일들은 외국 기술을 도입하고 소화하여 개량하는 활동이었다. 그러나 90년대를 거치면서 세계 1,2위를 다투게 되는 분야가 나타나게 되었고, 이는 곧 배우고 모방할 상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따라서 모방적 혁신에서 창조적 현신으로의 기술혁신패턴 변화, 그리고 재빠른 추격자에서 독보적인 리더로의 전환이 요구되었다. 즉, 기존의 ‘추격체제(catching-up regime)’를 탈피한 ‘탈추격체제(post catching-up regime)’로의 전환이 시작된 것이다.‘탈추격체제’에서의 핵심은 단연 ‘첨단기술’이다. 우리나라 산업에서 선두를 다투는 기술개발 분야가 늘어가면서, 기술유출에 따른 피해사례 또한 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법’,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등의 법률을 제정하여 대책을 마련해오고 있으며, 현재 산업자원부에서 ‘첨단기술유출방지대책법’ 입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난 9월 18일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공개된 ‘첨단기술유출방지대책안’에 연구인력의 전직을 제한하는 등의 규제 강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공계 연구직 종

취재 | 강진은 기자 | 2004-10-13 00:00

현재 우리 대학 재학생의 남녀 비율은 5 : 1 정도로,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우리는 일반적인 사회와는 많이 다른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이제껏 사회 여러 분야에서 제기되어 온 ‘성 문제’는 상대적으로 약자의 입장에 서 있는 ‘여성’에게 포커스를 맞춰왔다. 하지만 이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우리는, 그러한 통상적인 시선을 깨트릴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난 16일, 학생회관 1층 생각나눔터에서 우리 학교의 성문화를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교내의 극단적인 성비불균형’이라는 새로운 렌즈를 통해 포항공대, 포항공대인의 성을 들여다보기로 한다.강진은(이하 강) 사회자 어떠한 정책으로도, 성비를 억지로 단번에 1 : 1을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교내 성비불균형에 대한 의견, 개선안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 해보자.김솔(이하 솔) 우선 남녀 비율이 균형을 이루지 못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향을 떠나 생활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모가 (아들보다) 딸을 멀리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 것도 이유가 될 것 같고, 사회 전반적인 이공계 기피현상이 여학생들에게 더 심한 것도 이유가 될 것 같다. 여자로서, 사회자의 경우는 어땠나?강 고등

특집 | 강진은 기자 | 2004-09-22 00:00

지난 16일 밤, 학생회관 1층 생각나눔터에 각기 다른 여섯 명의 남녀가 모였다. 포항공대·포항공대인의 성을 이야기하는, 장장 두 시간 반에 걸친 대담(관련기사 6·7면)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성공, 충분히 즐겁고 유쾌하며 알찬 이야기판이었다.사실, 대담을 준비하는 내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개방적인 성문화를 가진 것도, 성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흔한 것도 아닌 이곳 포항공대에서 과연 얼마만큼의 이야기가 가능할 것이며, 독자들로부터 얼마만큼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까? 사실 성에 대한 대담을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은 아니었다. 작년 4월 본지 192호 문화면에서, 교내 성문화를 논하는 대담을 마련했었다. 허나 일상생활에서 보다 심도있는 이야기를 끌어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고, 이러한 선배들의 경험은 내게 걱정과 부담을 더해 주었다.그러나, 걱정은 이내 감동으로 바뀌었다. 준비해간 다양한 레퍼토리의 시나리오들이 한 번 머리를 들이밀어볼 기회도 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쏟아지는 이야기, 이야기, 이야기. 우리 학교에서 이렇게 머리 맞대고 고민하며 토론할 수 있으리라고는 차마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다.우리의 일상생활을 되돌아보자. PosB

여론 | 강진은 기자 | 2004-09-22 00:00

-지금까지 보람된 일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현재 우리 대학 생명과학과의 수준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정도라고 본다. 초창기부터 주임교수로 재직하며 나름대로 학과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사실이 가장 보람된 일이다. 나를 불러주신 고 김호길 학장님과 그 시절 함께 고생했던 교수님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한다.-재직 중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면모든 학생들이 소중하지만, 특히 세 명의 학생이 기억에 남는다. 나의 첫 박사과정 학생이었던 김인균 군은 부임 직후 많은 고생을 하면서도 아주 성실히 연구하여 좋은 성과를 내곤 했었다. 그리고 나의 마지막 박사과정 학생인 이소영 양은 지금 연구실 정리를 돕고 있는데, 여러모로 고마운 점이 많다. 학부 지도학생이었던 김남경 양은 줄곧 영국 유학에의 꿈을 키우던 중 내게 도움을 청했었고, 나의 추천으로 리버풀(University of Liverpool), 캠브리지(University of Cambridge) 등에 지원하여 캠브리지로 진학했다.-코넬대학에서 17년간 재직했는데, 우리대학과 어떤 차이가 있었는가코넬대학에는 의과대학에 있었기 때문에 주로 박사후 과정 학생들과 연구를 했던 반면 우리 대학에서

특집 | 강진은 기자 | 2004-09-01 00:00

생명과학과 조윤제 교수와 박사과정 이창욱·최정민, 석사과정 김유진 씨가 쥐의 세포에서 유전자 복제가 세포 주기에 맞춰 한번만 일어나도록 하는 제미닌 단백질의 작용 메커니즘을 밝혀냈다.조 교수는 “기존의 유전자 복제를 조절하는 단백질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박테리아 수준에서 진행되었으나, 이번 연구로 고등생물의 유전자 복제 조절 메커니즘이 밝혀짐에 따라 복제 조절을 통한 난치병 치료법, 새로운 유전자 신약 개발 등이 가능해질 길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등생물의 세포는 복제 준비기(G1), 복제기(S), 분열 준비기(G2), 분열기(M)의 과정으로 이루어진 세포주기(Cell Cycle)에 따라 세포분열을 한다. 그림 (b, 2면)와 같이 정상적인 경우에는 복제기에 유전자가 각각의 복제기점(Origin)에서 한 번만 복제된다(Normal Replication). 그러나 그림 (a)나 (c)와 같이 몇몇 복제기점에서 복제가 이루어지지 않거나(Under Replication) 여러 번 일어나는 경우에는(Over Replication) 치명적인 암, 유전적 질병 등을 유발하게 된다.이러한 유전자 복제를 조절하는 것이 제미닌의 역할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

보도 | 강진은 기자 | 2004-09-01 00:00

차세대 산업기술을 주도할 나노기술집적센터가 우리대학에 들어선다.산업자원부는 지난 7월 9일 열린 나노반도체위원회에서 국책사업인 나노기술집적센터(이하 나노센터)의 소재·재료분야 사업자로 우리대학 주관 포항공대컨소시엄을, 장비·공정분야 사업자로 광주생산기술연구원과 전북대통합컨소시엄을 각각 선정했다. 지난 2001년부터 과학기술부의 추진아래 대전(KAIST 주관)과 수원(KIST 주관)에 조성 중인 나노종합팹(Fab)과 나노특화팹에 이어 우리대학과 광주·전북에 나노센터가 설립됨에 따라 나노 연구관련 국가기관은 총 다섯 지역에 네 개가 들어서게 된다.사업기획팀장 류권열 박사는 “포항공대컨소시엄은 방사광가속기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각종 대기업과 포항테크노파크를 아우르는 산·학·연 인프라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받았으며, 경북도·부산·대구·포항·구미 등 5개 지자체와 기업체·연구소·대학 등 106개 기관을 참여시켜 사업주체를 다양화한 게 크게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나노센터는 나노 관련 첨단장비를 도입, 전자·소재·생명·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나노 수준 연구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류 박사는 “나노소재·재료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연구개발에서 산

보도 | 강진은 기자 | 2004-09-01 00:00

-국외 나노기술연구 현황은 어떤가.우리나라와 일본은 IT, BT, NT를 접목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고, 유럽공동체는 분야별로 국가간 협력이 긴밀하여 연계형 센터 운영이 활발하다. 이처럼 국가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분야를 중점적으로 키우는 것이 당연한데, 예외적으로 유일 강대국 미국은 전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나노센터 유치 의의를 말한다면나노는 어느 한 분야의 전유물이 아니다. 나노 스케일 상의 연구라는 것은 분야를 막론하고 가치있는 일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다양한 학제간의 긴밀한 협력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는 우리대학이지만, 그 연구가 분야와 과 등의 칸막이에 갇혀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나노센터가 그 칸막이를 허물어주고 분야간의 활발한 교류를 이끌어낼 구심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우리대학의 나노 기술·산업 비전을 전망한다면우리대학에는 기존 BT와 IT 분야의 연구개발 기능이 있어 나노기술과의 융합기술 연구에 대한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방사광가속기와 바이오센터, 포항 테크노파크 등 타 지역과의 확실한 비교우위를 십분 활용하여 명실상부한 나노산업기술의 메카로 자

취재 | 강진은 기자 | 2004-09-01 00:00

사업 추진경과지난해 6월 25일, 대통령령 제18011호에 의거 ‘나노기술개발촉진법령’이 제정됐다. 그 해 12월 산업자원부는 ‘나노기술집적센터’ 기획보고서를 작성했고, 지난 3월 4일 산업자원부 공고 제 2004-68호를 통해 ‘나노기술기반구축사업 세부추진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어 4월 12일 ‘나노기술집적센터구축사업’ 유치기관 공모 공고가 났고, 이미 3월 31일 경북 나노기술산업 육성계획 보고회 및 심포지엄을 가지며 유치 준비에 착수한 포항공대컨소시엄(우리 대학 주관)은 나노소재·재료분야에 지원했다. 같은 분야에 전남대, 나노공정장비분야에 전북대·광주생산기술연구원·충북대·연세대·안산생산기술연구원이 지원했다. 6월 23일 1차 발표·패널 평가와 29일 2차 현장평가를 거쳐, 7월 9일 산업자원부 나노반도체분과위원회에서 포항공대컨소시엄을 나노소재·재료분야 사업자로 선정하며 우리대학 유치가 결정됐다.나노센터는 세계 일류공대 도약 위한 기본 시설지난 2001년부터 과학기술부의 추진 아래 조성 중인 대전(KAIST 주관)의 나노종합팹(Fab)과 수원(KIST 주관)의 나노특화팹에 이어 우리대학과 광주겴煥臼?나노센터가 설립됨에 따라 나노 연구관련 국가기관은 총 다

취재 | 강진은 기자 | 2004-09-01 00:00

- 동아리가 지향하는 목표는?도전정신과 벤처 마인드를 함양하는 것이다. 탄탄한 실력 겸비와 폭넓은 인간관계 형성은 물론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 창업을 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다. 그 시기가 언제가 되든 우리는 언젠가 벤처를 할 사람들이기에,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함께 생활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 자체로 굉장히 큰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평소 교내에서의 주된 교육 및 활동, 타 대학 동아리들과의 교류 등은 어떻게 되는지교육팀에서 세미나를 실시하고, 사업기획서 작성, 프리젠테이션, 경영학, 재무 등에 관련한 학습을 실시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회원들은 SLGP(Start-up Learning Game Program)발표회에 참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사업계획서와 프리젠테이션을 작성하고 발표한다. 이를 통해 경영 지식과 창업 마인드 등을 기르고 있다. 매주 금요일 정기모임을 가지며 이러한 모든 활동을 점검한다. 창업하신 선배님들의 일을 직접 도와드리기도 하고, 기업 방문 및 CEO 인터뷰, CEO 초청 강연회 개최 등의 일을 한다. SUVA(서울지역 대학생 창업동아리 연합회, Seoul University Venture cl

문화 | 강진은 기자 | 2004-06-09 00:00

지난 겨울방학, 졸업이후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똑같이 교복을 입고 공부를 할 때는 모두가 하나 같은 여고생이었는데, 대학생이 되어 각자의 전공이 생기고 나니 이렇게 각양각색일 수가 없었다. 공대, 교대, 사대,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사회복지학과, 시각디자인과, 안경제조공학과에 이어 재수 후 의대 입학을 앞둔 친구까지. 대학 안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웃고 떠드는 것은 실로 유쾌한 일이었다.그렇게 한참 이야기 꽃을 피우던 중, 문득 교대를 다니는 친구 하나가 내게 질문을 던졌다. “진짜 포항공대 가니까 드라마 ‘KAIST’서 보던 것처럼 로봇축구 하고 그러든?” 순간 할 말이 없었다.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까, 재빠르게 머리를 굴려보려는 찰나 다른 공대를 다니는 한 친구녀석이 냉큼, “나 우리 자동차 동아리에서 엔진파트 맡았는데, 너네 학교에는 이런 거 잘 하는 애들 많지?”하고 더블 어택을 감행한다.기대에 찬 눈빛으로 대답을 기다리는 친구들에게 뭔가 멋진 말을 해주기는 해야 할 텐데, 도무지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심장이 빨리 뛰었다. 뭐라고 할까, 뭐라고 할까, 뭐라고 할까.

여론 | 강진은 기자 | 2004-06-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