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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는 금년에 개교 17주년을 맞게 되었다. 1985년 7월4일에 서울에서 김호길 박사를 만나서 포항공대에 대한 계획을 논의하던 때가 엊그제같이 생각되는데 그것은 이미 18년 전의 일이고 김호길 박사가 타계한지도 거의 10년이 되었다.개교17년에 생각하는 우리대학 성공의 조건포항공대가 빠른 시일 내에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인정되고 세계적으로 알려진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를 대략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첫째, 설립자이신 당시 박태준 포항제철회장께서 사심없이 훌륭한 이공대학을 만들어보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둘째, 초대학장 김호길 박사에게 대학에 관한 모든 권한을 일임하고 재단에서는 일체 간섭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셋째, 김호길 학장은 재미시절부터 잘 알던 중진급 교수 여러분을 설득해서 아무 것도 없던 포항에 모셔올 수 있었고 그로 인하여 젊은 우수한 학자들도 포항공대의 밝은 미래를 믿고 초빙에 응하게 되었던 것이다.넷째, 제1회 입학생을 선발할 때 정원미달을 각오하고 학력고사 280점 이상인 학생에게만 응시자격을 주었고 우수학생 모집에 성공했던 것이다.다섯째, 개교 이듬해에 바로 대학원을 개설해서 명실공히 연구중심, 대학원중심

특집 | 장수영 / 전자 교수 | 2003-12-10 00:00

독일대학의 전통은 훌륭하며 특히 20세기 초의 대학들의 학문적 수준은 세계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베를린대학(현재 훔볼트대학), 굇팅겐대학, 하이델베르그대학, 뮨헨대학과 라이프치대학 등이 대단한 명성을 가지고 있었다.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은 1385년에 설립된 하이델베르그대학이며 두번째가 그보다 3년후에 설립된 쾨른(K ln)대학이다. 그러나 쾨른대학은 나폴레옹에 의해서 1798년에 폐교된 후 1919년에 재설립되었으므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나폴레옹이 독일을 점령하고 무려 21개의 대학을 폐교시켰던 것이다.그러나 19세기 초까지의 독일대학들의 수준은 그다지 높지 못하였으므로 1810년에 빌헬름 훔볼트에 의해서 설립된 베를린대학이 오늘날 연구중심대학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베를린대학에는 신학부, 법학부, 의학부와 철학부가 있었으며 이와 같은 체제는 20세기 초까지도 계속되었다. 신학부, 법학부, 의학부는 전문직업인력을 양성하는 곳이며 철학부에는 역사, 철학, 수학, 물리학, 화학, 언어학 등 순수학문을 연구하는 곳이었다. 20세기에 와서는 철학부가 여러 분야의 학부로 분할되었다. 그리고 공과대학(Technische Hochschu

취재 | 장수영 / 전자 교수 | 2000-12-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