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6건)

◆ 이슬비 보드가 만들어지기까지우리대학 최초의 VT기반 BBS는 1993년에 만들어진 ‘포스비’(당시 ‘후남이네’)이다. 그 후 컴퓨터공학과의 BBS인 ‘lion’과 학생생활연구소에서 운영하던 ‘Green BBS’가 생겼다. 우리대학에서 개인 보드를 제공하는 최초의 BBS는 2000년 10월에 만들어진 ‘말림비’이다. 이후 포스비 하드 도난사건으로 학과 보드와 동아리 보드가 포스비에서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고, 포스비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자 학내에 많은 BBS들이 나타났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vnet’이란 BBS가 훗날 이슬비로 이름을 바꾸고 오늘날의 이슬비가 된다. 이후 포스비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오고, 2003년 말림비가 해킹으로 문을 닫고, 비슷한 시기에 이슬비가 말림비와 유사한 개인보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우리대학의 VT기반 개인보드 서비스인 이슬비가 활성화된 가장 큰 이유는 학우들이 닫힌 공간을 필요로 했다는 것이다. 포스비도 닫힌 공간으로 좋은 곳이었지만, 이용자가 너무 많았다. 또한 외부서비스는 데이터의 관리가 힘들고, 학교 인터넷이 느리고 자주 끊긴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내부에서 서비스를 한다면 굳이 웹으로 갈 이유가 없었다.현재

문화 | 조규하·최여선 기자 | 2007-12-06 00:00

낭비성 기초과학 육성책 바로잡고과학기술자 중심의 투자정책 펴야◆지방 R&D기술혁신·인력육성보다 전시적으로 이용지방 R&D 예산은 2005년 33.7%, 2006년 36.2%에 이어 2007년 39.8%까지 증가했다. 이는 수도권 R&D 증가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우수한 연구인력의 수가 적다. 인적 자원을 키우지 않은 채 지방에 지원된 지원금은 연구비로 쓰이지 않고 새로운 시설을 짓거나 기존 시설을 보수하는 비용으로 쓰이고 있다. 즉, 지방에 지원된 R&D가 과학기술 투자를 통한 기술력 혁신과 우수한 과학인력을 키우기보다 전시적인데 이용되고 있다. 이것은 필요한 곳에 분배되어야 할 R&D가 제대로 분배되지 않고 있음을 말해준다.◆ 기초과학 진흥정책도입된 시설·장비 방치하는 경우 많아정부는 지식기반 사회로의 전환에 따른 장기적 과학기술역량 제고를 위해 기초·원천분야 연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기초연구투자 비율을 2003년 19.4%에서 해마다 증가시켜 2007년 25.3%까지 증액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연구비가 확대되면서 시설과 장비를 무분별하게 도입하게 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고, 이렇게 도입된 시설과 장비는

취재 | 최여선 기자 | 2007-12-06 00:00

식질 모니터링 게시판에 식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활발하다. 대부분의 질문과 요구에 영양사가 답변을 해주고 있고, 개선 가능한 것은 개선되고 있다. 학생들이 갖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허일심·정당운 복지회 영양사를 만나보았다.- 학생들이 주로 하는 질문은?주로 음식의 맛이나 조리법·배식에 대한 질문을 한다.- 학생들이 하는 질문 중에 지나친 요구라고 생각되는 질문이 있나?그런 질문은 없다. 우리는 학생들이 원하는 걸 듣고 해결해주려 한다. 하지만 학생식당의 여건을 잘 모르고 겉만 보고 판단하여 실정에 맞지 않는 요구를 하는 당혹스러운 경우도 있다.- 간혹 메뉴 중 고정관념을 깬 메뉴가 올라오기도 하는데몇 년 동안 먹다보면 메뉴들이 식상해진다. 식상함을 벗어나려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영양사 카페나 블로그, 음식메뉴들이 나온 사이트를 통해서 새로운 메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학생들에게 선보이기 전에 미리 먹어본 뒤 괜찮으면 메뉴에 올린다.- 식단을 짤 때 고려하는 것은?칼로리와 필수영양소는 물론이고, 학생들의 기호도 반영한다. 학생들의 기호는 퇴식구에서 잔반을 보고 파악한다.- 필요한 재료의 양은 어떻게 정하나?몇 년 동안 관찰한 통계자료를 통해 결

문화 | 최여선 기자 | 2007-11-21 00:00

고등학교 때 주위에 유난히 밝은 미소로 인사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친구였는지 선생님이었는지, 아니면 친분이 있는 사람이었는지는 기억은 잘 안 난다. 하지만 그 사람의 사랑스런 미소가 내 마음속에 전달되는 것일까, 그 사람과 인사할 때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그 이후 나는 그 사람처럼 밝은 얼굴로 인사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인사는 단 몇 초 동안 한 마디로 나누는 대화지만, 인사하는 동안 많은 교감을 한다. 상대방이 오늘 기분이 좋은지 안 좋은지, 몸이 아픈지 바쁜지 아님 한가한지 등의 심리상태를 알 수 있다. 또 우리는 인사를 하는 모습으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지는 않는가?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모 연예인이 “현재 내가 이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선배들에게 인사를 잘했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했을 때, 과연 인사가 그렇게 큰 영향력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인사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있다.포스텍에 들어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레 인사하는 기회가 많아졌다. 항상 되도록 아는 사람들 모두에게 밝게 인사하려고 하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 얼굴이랑 이름은 아는데 친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인사를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여론 | 최여선 기자 | 2007-10-31 00:00

지난 추석을 앞두고 택시를 타고 가는데 “명절맞이 인파로 죽도시장 근처 일부에서 정체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라는 교통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가족들에게 맛있는 것을 만들어줄 생각에 흥에 겨워 장을 보고 있을 어머니의 얼굴이 머릿속에 스쳤다. 물질적인 풍족함에 명절의 풍요로움을 예전과 같이 느낄 수 없지만, 여전히 명절은 우리에게 즐겁고 풍성한 날이다. 추석 전날, 죽도시장의 활기찬 기운을 느껴보기 위해 새벽녘 죽도시장을 찾아가 보았다.새벽 4시,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에 택시를 타고 죽도시장으로 향했다. 빗방울이 택시 유리창에 한두 방울씩 떨어졌다. 도로는 시원하게 뚫려있고, 거리는 조용했다.죽도시장 어판장에 내리는 순간 습한 바람 사이에 짭짤한 바다냄새가 스며있었다. 어판장을 준비하는 상인들은 벌써 나와 자리를 잡고 있었고, 하얀 스티로폼 상자 안에 갈치며 고등어며 온갖 생선들이 가득 담겨있었다. 활기찬 어판장의 모습을 담을 생각에 여기저기 카메라를 들이대는 기자에게 어판장 한 곳에 자리 잡은 아주머니는 “어제 태풍이 있어서 배가 안 왔는데 고기가 많이 들어올지 몰라”하며 걱정해주셨다.6시에 시작한다는 수산물 경매를 기다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요하던

문화 | 최여선 기자 | 2007-10-10 00:00

쉽게 이해하도록 전달하는 방법 무엇일까 고민이연희 교수는 독일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LG CNS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우리대학 기술경영대학원과정 연구교수로 부임했다. 독일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기업에서 이론을 실제로 적용하면서 쌓은 경력은 강의는 물론 대학에서의 여러 업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웃음도 많고 화통한 이 교수와 유쾌한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대학에 부임하게 된 계기베를린자유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뒤 국내에 들어와 LG CNS에서 6년간 근무했다. 처음부터 강의를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르치는 것에 대한 의욕은 있었다. LG CNS에서 부장으로 있으면서 서강대에 강의를 하러 가곤 했다. 그러던 중 작년 말에 산업경영공학과(이하 산경과)에서 정기적으로 하는 특강에 출연했다. 이 기회를 통해 산경과 교수들과 알게 되었고, 기술경영대학원과정에 대해 듣게 되었다. 기술경영대학원은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무경험도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하면서 교수직에 지원하기를 권유했다. 그동안 가르침과 연구를 열망하던 나는 포스텍 교수직에 지원했고, 지난 9월 임명되었다.- 학사를 한국에서 마치고 독

문화 | 최여선 기자 | 2007-10-10 00:00

- 1년도 안되어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한 이유1998년 출범이후 2~3년을 주기로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이런 성과를 높이 평가한 캄보디아 측에서 엑스포 공동개최를 제의해왔다. 엑스포 공동개최가 수교 10주년을 맞는 양국 간 우호교류 증진은 물론 우리문화 수출을 통한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여 이 제의를 수락했다. 이전에 우리나라에서는 엑스포의 상징적인 건축물인 경주타워와 복합문화센터의 완공시기인 2007년에 국내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따라서 이에 맞춰 2007 국내행사와 캄보디아 행사를 동시에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 엑스포의 기획의도2007년 행사의 주제는 ‘천년의 빛, 천년의 창’이다. 신라인들에게 빛은 생성과 창조를, 그늘은 파괴겿캡?소모를 의미했다. 이런 빛은 창으로 통하고, 창은 안과 밖의 경계요, 열림과 닫힘이라는 기능에 의해 소통과 차단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점에서 문화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천년의 빛, 천년의 창’은 빛으로 빚어 상상으로 버무린 천년 신라인의 경험과 지혜를 창을 통해서 세계로 발산하는 한편, 첨성대의 창에서 발견되듯 우주와 소통하고자 한 미래지향적인 신라정신을 바탕

특집 | 최여선 기자 | 2007-10-10 00:00

개장 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 4시 경주엑스포에 들어갔는데, 그 시간에 입장하는 관객들도 꽤 있었다. 바로 눈에 띈 것은 황룡사지 9층 목탑을 안에 품은 듯이 생긴 기하학적인 경주타워였다. 경주타워 맨 위층에는 전망대가 있고, 그 아래층엔 문화원형전이 열리고 있었다.경주타워 이외에도 많은 전시·체험관에서 다양한 행사가 동시간에 진행되고 있었다. 여러 전시관을 돌아보았는데 이중 기억에 남는 것은 CT체험관이다. CT체험관은 3D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색다른 체험이었다.넓은 공원을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저녁 7시가 넘었다. 사람들은 하나 둘씩 경주타워 앞으로 몰려들었다. 다들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를 보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징소리와 함께 시작된 멀티미디어 쇼는 음향, 영상, 불꽃, 레이저가 어우러져 장관이었다. 멀티미디어 쇼를 마치고 정문을 나올 때 경주엑스포 진행요원들이 구호에 맞춰 해주는 인사는 돌아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경주엑스포는 넓은 면적과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어 체계적으로 계획하지 않으면 하루 안에 돌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행사의 다양성에 비해 행사 하나하나에 깊이 있는 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천마궁전에서 하는

특집 | 최여선 기자 | 2007-10-10 00:00

지난 14·15일 우리대학에서 제6회 카이스트-포스텍 학생대제전(이하 카포전)이 열렸다. 이미 2연패를 당하고 있던 우리대학으로서는 이번에도 지면 3연패를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뺏길지도 모르는 위기감 속에서 준비위원회는 예년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왔다.오랫동안 준비해온 카포전은 이틀 내내 내리는 비로 인해 경기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야구가 우천으로 취소될 뻔했고, 이튿날 열린 축구경기가 미뤄져 과학퀴즈와 일정을 바꿔 진행되었다. 야구경기가 치러진 가속기 운동장은 비 때문에 질척해져 선수들이 제 기량을 펼치기가 힘들었다. 축구도 예정돼있던 인재개발원 축구경기장이 아닌 포스코 협동경기장에서 열려 학생들이 차로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첫째 날 저녁에 치러진 인공지능과 스타크래프트는 접전을 펼치며 흥미진지하게 진행되었다. 10시 이전에 끝나기로 예정된 경기가 자정이 훨씬 넘도록 진행되어, 학과교류는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치러질 수 있었다. 경기 지연과 카이스트의 2개 학과(화학과·산업공학과)의 포기로 경기 진행이 우려되었지만, 나머지 8개 학과의 교류전은 무사히 치러졌고 우리대학의 승리로 끝났다.최미리(신소재 05) 카포전 준비위원장은 “날씨가 안 좋아서

특집 | 최여선 기자 | 2007-09-19 00:00

-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졸업하기 전에 기업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다. 우연히 대학에서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준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저하지 않고 신청했다.- 국내 인턴십과 해외 인턴십의 차이는?지금까지 국내 기업에서 일해 본 적이 없어서 둘의 차이를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국내 기업에서 인턴십을 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근거로 해서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을 비교해 보면 해외 기업이 훨씬 더 융통성이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지금 근무하고 있는 기업의 상사는 내가 계약한 근무시간만 지킨다면 내가 언제 출근하는지, 언제 퇴근하는지 상관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의 이점은?걱정 없이 외국에서 근무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학생의 신분으로 기업에 들어가고 상사가 나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외국에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다른 장점은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을 사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IAESTE라는 국제기관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어서 나같이 이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온 학생들이 많이 있다. 게다가 자신이 속한 지역의 IAESTE는 그 지역으로 선발된 학생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IA

문화 | 최여선 기자 | 2007-09-05 00:00

- 정년퇴임 소감은역시 누구나 다 일을 마칠 때 생각하는 것 같이 시원섭섭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섭섭한 점은 우리가 목표하는 바, 세계적인 공과대학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중도하차하여 목표를 포기한다는 게 섭섭하다. 하지만 험한 위업을 이루어야 한다는 책임을 벗어버릴 수 있어서 한편으론 시원하다.- 재임기간 중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일무엇보다 우리대학을 창설하는 멤버의 한사람으로 있었다는 것이다. 어느 대학의 교수로 일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하나의 대학을 창설하는데 동참했다는 것은 굉장히 얻기 힘든 기회다. 또한 창설한 대학이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는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역시 인재양성이다. 석·박사 학생들을 30여명 배출했고, 학부 지도학생들도 여럿 있었다. 이들은 여러 분야에 진출했는데, 이런 유능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었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 사회에 진출한 제자들이 아직 한창 활동하는 시기여서 구체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나는 그들이 사회에서 큰일을 하리라고 믿고 있고 기다리고 있다.- 퇴임 후 계획은지금은 특별한 계획은 없고, 자유를 만끽하고 싶다. 은퇴한 교수 선배들이 “이제 자유다”라고 할 때 얼마나 부러웠던지. 그

보도 | 최여선 기자 | 2007-09-05 00:00

지난해 우리대학은 개교 20주년을 맞아 비전 선포 등 여러 가지 기념사업을 가졌으며, 그 중 하나로 20년의 역사를 정리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일체감을 조성하고 대학발전의 방향을 가늠하고자 ‘포항공과대학교 20년사’ 편찬사업을 진행했다. 편찬사업은 약 2년여의 노력 끝에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되어 이달 하순에 책자가 배포될 예정이다. 이번 호에는 ‘포항공과대학교 20년사’ 편찬위원장인 신소재공학과 백성기 교수를 만났다. - 20년사 발간의 의의우리대학은 86년 12월에 개교하여 지난 12월에 20년을 맞이했다. 사람이 20세가 되면 성인이 되듯이, 우리대학도 20세의 성년을 맞이했다. 이 시기에 20년 간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건학이념을 재조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대학 설립에 참여했던 분들의 뜻이 얼마만큼 이루어졌는지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대학이 성장된 개체로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울러 대학의 구성원 즉 교수곀剋?교직원들은 현재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국내 정상에서 세계정상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지난 20년을 정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10년사’ 이후

문화 | 최여선 기자 | 2007-06-13 00:00

고독한 길을 걸어가는 우리사회의 ‘아버지’김정현의 동명소설 무대 올려‘애드립(Adlib)’은 우리대학의 유일한 연극동아리다. 즉흥연극을 뜻하는 ‘Adlib’은 아마추어 연극동아리인 애드립이 지향하는 연기의 모습이어서 그 이름 붙였다고 한다. 애드립은 1987년 개교한 이래 56회의 정기공연을 할 정도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애드립 구성원은 학부생 30여명과 대학원생 20여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번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기획과 연출, 7~8명의 배우, 5~7명의 스텝들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몇 년 전만해도 회원이 모자라 공연이 쉽지 않았는데, 근래 많은 신입생들이 들어와 연극준비가 수월해졌다고 한다. 회원들은 역사가 길고 선후배 간의 끈끈한 정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애드립이 올해 상반기 공연으로 ‘아버지’를 무대 위에 올렸다. 최근 몇 년간 ‘애드립’은 희극만을 공연해왔다. ‘아버지’와 같이 순수비극을 공연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관객들에게 연극을 보고난 뒤에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연극을 올리려고 대본을 찾던 중 ‘아버지’란 작품을 알게 되었고,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게 되었다고 한다.김정현 소설 ‘아버지’는 1996년 출간된 이후 6개월만에

문화 | 최여선 기자 | 2007-06-13 00:00

얼마 전 TV에서 지구온난화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북극의 얼음이 얇아지고, 얼음이 바다위에 뒤덮여 있는 기간이 짧아져 북극곰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다. 북극곰은 얼음위에서 쉬고 있는 물개를 주로 사냥하는데, 얼음이 빨리 녹을수록 북극곰들은 먹이를 잡을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든다. 북극곰들은 먹이를 잡기 위해 점점 더 먼 바다로 헤엄쳐나가고, 그곳에서도 먹이를 찾지 못하면 굶어죽고 만다고 한다. 북극곰들이 지구온난화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지구 온도가 1℃ 상승할 때마다 20~30%의 생명체가 멸종하고 있는 이 시점에 과연 ‘인류만은 안전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던지고 싶다.매년 북극 빙하의 부피는 262만 7,000㎦인데, 이 빙하가 매년 333㎦씩 녹고 있다. 북극에 있는 빙하가 모두 녹으면 6.9m만큼 해수면이 상승한다. 해수면이 불과 30cm만 상승해도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 수 억 명이 거주지를 옮겨야 한다. 지구의 온도는 점점 더 올라가고 있으며, 빙하가 녹는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단지 해수면 상승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기후 변화로 기상이변이 잦아질 것이며, 농작

여론 | 최여선 기자 | 2007-05-23 00:00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로 유명한 홍세화 씨가 총학생회의 초청으로 지난 14일 우리대학을 방문, ‘나의 가치관은 내가 형성한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가운데 3시간가량 진행된 홍 씨는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100여명의 학우들에게 인간의 본성과 자아성찰에 관한 얘기를 들려주었으며, 여러 주제의 질의응답이 3시간 넘게 진행되었다. 포항공대신문사에서는 이날 우리대학을 방문한 홍세화 씨를 만나보았다.- 지식인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의식을 강조하게 된 계기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따라서 사회 안에서 자기 몫을 하는 자아를 실현해야 한다. 세상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사회적 약자가 겪어야 하는 문제에 대해 인식해야 한다. 더 나아가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살 수 있는 희망찬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이것이 지식인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의식을 강조하게 된 계기이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인력들이 갖추어야 할 소양과 사회적 역할현재 공학자와 과학자들은 인문사회 과목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기능적인 측면에만 복무하게 되면 권력과 자본이 요구하는 것에 순응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국가권력과 자본이 요구하는 나사 같은

문화 | 최여선 기자 | 2007-05-23 00:00

축제는 바쁘고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준다. 대학의 축제는 그 대학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문화를 가장 잘 대변해 준다. 포스테키안들의 고유한 축제문화는 어떠한가? 우리대학의 축제는 1학기 봄의 해맞이한마당, 2학기 가을의 POSTECH-KAIST 학생대제전과 형산제 등 다양하게 펼쳐진다.포항공대신문사에서는 역대 축제준비위원장과 생각나눔 간부들을 만나 각 축제의 현황과 문제점겙낵굽?등을 알아보고, 축제를 지원하는 ‘생각나눔’이란 단체와 준비위원회 활동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 참석자 명단 ◑◇ 사회 : 최윤섭 객원기자◇ 이영목(전자 02) 04 해맞이한마당 위원장◇ 박태성(기계 03) 07 해맞이한마당 위원장◇ 이승옥(화학 05) 06 형산제 위원장◇ 최미리(신소재 05) 07 포카전 위원장◇ 김창훈(전자 04) 생각나눔 위원장◇ 이한상(전자 03) 생각나눔 팀장해맞이한마당▲사회 : 먼저 이번 봄축제부터 이야기하자. 07 해맞이한마당 ‘주’의 만족스러운 점과 개선할 점은 무엇인가?▲태성 : 예년의 축제는 공연 시 많은 돈을 들여 유명 가수 한 팀만을 불러 학우들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짧았지만, 올해는 여러 인디밴드를 불러서 락

취재 | 기록·정리 : 정민우·최여선 기자 | 2007-05-23 00:00

우리 주변에는 한 가지 일에 매달려서 그 분야에 열정을 불태우는 학우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고, 짜여진 커리큘럼을 따라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우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아 그 분야에 시간과 땀을 투자하고 실력을 키우는 학우들이 있다.박철우 학우는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상용기계들이 특정 주파수에서만 실험할 수 있다는 단점을 극복하여 실험 목적에 맞게 회로를 설계하고, 기기를 소형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성과는 학부생 수준의 이론적 지식으로는 하기 힘들며,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질적인 경험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 학우가 어떻게 실질적인 경험을 쌓았고, 어떻게 자신의 열정을 한 분야에 쏟을 수 있었는지를 알아보았다. - ‘Power on’에 들어가게 된 계기아버지가 배의 기관장으로 일하시는데, 여기에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기계를 만지고 납땜을 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어릴 때부터 과학자의 꿈을 키워왔다. 고등학교 때 마이크로스로세서 칩을 이용해 회로를 만드는데 흥미가 있어서, 책도 찾아보고 용산에 가서 여러 가지 칩을 사와서 회로를 꾸며보았다. 이런 관심사가 대학에서도 이어져서

문화 | 최여선 기자 | 2007-05-09 00:00

눈송이 같은 벚꽃잎이 지고 파릇한 새싹이 돋아나는 4월 중순, 경주 황성공원에서는 ‘술과 떡 잔치’가 한창이다. 이 축제는 벌써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문화관광부에 ‘대표축제’로 인정받을 만큼 유명해진 이 축제에 어떤 행사가 준비되어 있는지 엿보고, 전국의 이름난 술과 떡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토요일인 지난 14일은 경주 ‘술과 떡 잔치’ 개막일이었다. 잔치가 열리는 황성공원 입구에는 노점상들이 아침 일찍 나와 준비를 마쳐놓은 상태였다. 커다란 솥에서 끓고 있는 쇠고기 국밥과 하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화빵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공원 입구에서 한참 들어가야 진짜 ‘잔치’하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축제장은 ‘떡’ 전시장과 ‘술’ 전시장으로 나뉘고, 그 외 ‘술 만들기’와 ‘떡 만들기’ 부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떡 전시장은 우리나라 각 도와 중국·일본의 다양한 먹거리들이 부스별로 미식가들을 자극하고 있었다. 인절미·찰떡·시루떡·감자떡… 그 외 수많은 이름 모를 떡들이 손님들의 손길을 기다리며 오색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사람들은 각 지역 떡을 구경하고 시식하며 자신의 입맛에 맞는 떡을 골라 담았다.우리나라 떡 전시장 옆에는 중국 과자와 대나무

문화 | 최여선 기자 | 2007-04-18 00:00

뇌연구센터(센터장 김경태 생명 교수)는 ‘세계 뇌(腦) 주간’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15일 저녁 생명공학연구센터 강당에서 ‘신비한 뇌 이야기’라는 주제로 공개 강연을 가졌다.중겙自?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날 강연회에서는 생명과학과 박상기 교수의 ‘뇌의 병, 마음의 병’, 컴퓨터공학과 최승진 교수의 ‘뇌와 컴퓨터’ 강연에 이어 첨단 생명공학 관련 연구실 탐방이 진행되었다.뇌는 다른 장기와는 달리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통로로 인간의 생존과 건강뿐 아니라 다른 동물과는 달리 고도의 인지 및 사고 기능을 수행하는 인체기관이지만, 최근의 집중적인 연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개척지로 남아있는 21세기 과학기술의 마지막 프론티어 분야로 여겨지고 있다.이날 강연에는 경북과학고와 이동고 학생들을 포함하여 주민 130여명이 참석했다. 강연에 참석한 주민 이향수 씨는 “작년 강연 내용이 좋아서 다시 참석하게 되었다”라며, “이론적인 내용이 많아서 조금 지루했지만, 우울증 같은 사회 이슈가 되는 질병을 뇌 기능과 함께 설명해 줘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뇌 주간 행사는 일반인에게 뇌 과학 연구의 중요성을 이해시키기 위해 1992년 미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지

보도 | 최여선 기자 | 2007-03-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