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5건)

일본 사회만의 문제라고 여겨져 왔던 은둔형 외톨이가 최근 국내에서도 개인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는 장기간 자신의 집이나 방에 틀어박혀 사회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다. 지난 1월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취업난과 심리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서울 청년 100명 중 4.5명이 자신의 집이나 방에서 나오지 않고 사회와 단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실직 △취업의 어려움 △인간관계 등 심리적·정서적 원인에 의해 많은 청년이 은둔형 외톨이가 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의 특성상,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되는 은둔형 외톨이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은둔형 외톨이는 일본에서 유래한 용어로, 1990년대 일본 버블경제 붕괴를 기점으로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며 그 수가 급증했다. 현재 일본의 은둔형 외톨이는 중장년층까지 이어지며 80세 부모가 50세 자녀를 먹여 살린다는 ‘8050문제’로 확대됐다. 이처럼 한 번 은둔하게 되면 다시 사회로 진출하기 어려워, 청년 은둔형 외톨이는 사회 활동이 활발한 시기를 통째로 은둔하며 보내버리기 쉽다.지난해 서울시에서 진행한 ‘고립, 은둔 청년 실태 조사’ 결과, 서울에 거주 중

사회 | 소예린 기자 | 2023-03-01 21:25

오늘(1일)부터 유통기한이 아닌 소비기한을 표시하는 ‘소비기한 표시제도’가 시행된다. 1985년 유통기한 표기 도입 후 38년 만에 식품 표기가 바뀌는 것이다. 재작년 7월 ‘식품 등의 표시 광고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사용하게 됐으나, 국민 인식 전환 및 업계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오늘부터 시행된다. 소비기한 도입을 통해 대부분의 식품 보관기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식품 표기법인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상당히 다른 개념이다. 유통기한은 제품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간이다. 유통기한은 판매자가 식품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간인데, 소비자들에게 폐기 시점으로 오인되고 있다. 실제로 국민 정책 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의 설문조사 결과, 국내 소비자의 95.6%가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식중독 우려 등으로 폐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소비기한은 보관 방법을 준수했을 경우 섭취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간을 의미한다. 소비기한이 지났다면 식품을 폐기하는 것이 좋다.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 소비기한은 유통기한보다 길다는 것이 특징이다.오늘부터 유제품을 제외한 모든 식품 표기가 소비기한으로 변경된다.

사회 | 소예린 기자 | 2023-01-07 00:10

“월급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굳이 추가 업무를 해야 하나?”, “딱 받은 만큼만 일하면 된다.” 최근 직장에서 주어진 일 이상의 업무를 하겠다는 생각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와 같은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 트렌드는 서구권에서부터 시작돼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국내에도 확산 중이다.조용한 사직은 ‘사직’이라는 표현과는 달리,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정해진 시간과 업무 범위 안에서만 일하고 초과근무를 거부하는 개념이다. 즉 근무에 있어 주어진 최소한의 일과 책임만 하겠다는 태도가 조용한 사직이라고 할 수 있다. 조용한 사직은 뉴욕의 엔지니어 자이트 칸이 지난 7월 틱톡에서 처음 소개했다. 그는 “실제로 일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며, 주어진 일 이상의 노동과 열정을 바라는 ‘허슬 문화(Hustle Culture)’를 거부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개인의 가치는 단순히 일의 결과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전했다. 해당 영상은 350만 회 이상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고, SNS 등지에서 ‘조용한 사직’을 해시태그로 단 게시물이 급속히 늘었다.미국에서 시작된 조용한 사직 트렌드는 최근 국내에서

문화 | 소예린 기자 | 2022-12-10 01:45

지난 10월 29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대형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 사고는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이태원 참사 △이태원 압사 사고 △10.29 참사 등으로 불린다. 많은 사상자를 낸 사고였기 때문에, 지난달 5일까지 7일간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됐다. 또한, 실시간 뉴스로 전달된 현장 사진과 영상은 안타까움과 함께 시민들에게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남겼다. 사고 당시 SNS를 등지로 사고 현장의 상황이 모자이크 없이 유포됐기 때문이다. 테러나 전쟁이 아닌 압사가 원인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다는 사실과 도로에 수십 명을 눕혀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최근의 국민적 트라우마는 이태원 참사에서만 오지는 않는다. △포항 지진 △코로나19 사태 △태풍 힌남노 피해 등 큰 규모의 재난이 계속해서 발생했고, 이에 따라 시민들은 재난에 대한 위협에 계속해서 노출돼왔다.사람마다 충격에 대한 반응은 상이하다. 같은 사건을 겪더라도 어떤 사람은 며칠 만에 일상생활이 가능해지지만, 어떤 사람은 불안감과 우울감을 이겨내지 못해 트라우마를 겪기도 한다. 이태원 참사 이후 △뉴스를 보면 머리가 아픔 △눈물이 계속 흐름 △불면증 등의 트라우마

78오름돌 | 소예린 기자 | 2022-12-10 01:39

무심코 스마트폰 화면을 켰을 때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기억나지 않거나, 아직 젊은 나이인데도 자꾸 깜빡하는 것 같다고 느낀 적 있는가? 요즘 20·30대의 절반 가까이가 이런 현상을 겪고 있다. 이들을 일컬어 탄생한 신조어가 바로 ‘영츠하이머’다. △외우고 있는 전화번호가 3개 이하다 △애창곡이어도 가사가 없으면 잘 부르지 못한다 △만났던 사람을 처음 만나는 사람으로 착각한 적이 있다 △전날 먹은 식사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 등에 해당한다면 영츠하이머를 의심해볼 수 있다.영츠하이머는 젊은 층에서 건망증이나 기억력 감퇴를 겪는 현상을 의미하는 말로, ‘젊은(Young)’과 ‘알츠하이머(Alzheimer)’의 합성어다. 영츠하이머는 질병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이해되고 있다. 장기중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노년기 치매에 못지않게 영츠하이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젊은 세대가 기억력 감퇴를 두려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영츠하이머가 사회적 이슈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잡코리아에서 주관한 통계에 따르면, 20·30대 남녀 중 43.9%가 자신이 영츠하이머라고 대답했다. 알츠하이머는 뇌세포 파괴로 인한 질병이지만, 영츠하이머는 뇌의 과부하로

사회 | 소예린 기자 | 2022-11-13 01:18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의 6.8%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을 완화하면서 소비 회복이 기대됐으나,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오히려 소비가 침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욜로(YOLO), 플렉스(Flex) 위주의 소비문화가 위축되고 새로운 트렌드가 급부상 중이다.스티커 쇼크(Sticker Shock)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제품의 가격표(Sticker)를 본 소비자들이 충격(Shock)을 받을 정도로 물가가 올라 지출 하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스티커 쇼크의 영향으로,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지출을 줄이는 소비 형태가 유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무지출 챌린지’와 ‘짠테크’를 들 수 있다. 무지출 챌린지는 말 그대로 불가피한 고정 지출을 제외한 모든 지출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도전이다. 주로 SNS나 커뮤니티에 가계부 사진을 올리며 ‘하루 지출 0원’을 인증한다. 교통비 절약을 위해 자전거로 출퇴근하거나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자신만의 팁을 공유하기도 한다. 짠테크

문화 | 소예린 기자 | 2022-09-14 20:21

오는 23일,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KBS의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종영으로부터 2년이 지난다. 1999년 첫 방영한 개콘은 최장수 개그 프로그램이자 지상파에서는 유일하게 남아있던 공개 코미디 방송이었다. ‘달인’, ‘봉숭아 학당’ 등의 인기 코너들과 김준호, 김대희 등 여러 유명 희극인을 배출한 방송인 만큼 많은 매체에서 종영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었다. 개그콘서트 종영 후 국내 코미디계는 어떻게 변화했을지 알아보자.한국 코미디는 계속해서 진화를 겪어왔다.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를 1세대로 보는데, 대표적으로 ‘웃으면 복이 와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었다. 1세대 코미디에서는 극단 출신 희극인들이 TV 방송으로 넘어왔고, 대본을 기반으로 연기하는 형태로 코미디가 진행됐다. 이후 1980년대까지는 희극인 이주일 등의 콩트 코미디로 장르가 변화했으며, 199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우리가 익히 아는 개콘의 공개 코미디는 2010년대 중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공개 코미디는 방청객을 불러 코미디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과거 대학로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코미디 쇼를 TV 방송으로 가져온 것이다. 최초의 공개 코미디 개콘이 방영되고, 그 뒤를 이

문화 | 소예린 기자 | 2022-06-20 00:15

성실한 사람은 무엇일까. 국어사전에서는 ‘성실하다’를 ‘성격이나 행동이 바르고 어떤 일을 하면서 온 힘을 다하다’로 규정하고 있다. 국어사전 외의 인터넷을 보면 성실한 사람의 특징에 대해 △규칙을 잘 지킨다 △계획적이다 △감정 조절에 능하다 등을 적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찾아보지 않더라도 누구나 ‘성실한 사람’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나 이미지를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실함이 무엇인지 잘 아는 것과 성실한 사람이 되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무언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성실해야 하고, 성실해지려면 내면의 원동력이 있어야 한다. 중학생 때는 고등학교 진학을 대비하기 위해, 고등학생 때는 대학 입시를 위해 꽤 성실히 공부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다. 하지만 대학생이 된 지금은 이런 원동력을 얻기 쉽지 않다. 또한, 대학을 졸업한 뒤의 미래는 개인이 설계하는 방향에 따라 취업, 대학원 진학을 포함해 수많은 길로 나뉜다. 대학생이 된 지금 정해야 하는 미래는 최소 30년~40년에 대한 것이다. 혼자 설계하고 내다보기에는 너무 무겁고 불명확하다. 당장 앞으로 일주일도 정확히 예견이 안 되는데, 원동력을 갖기란 나뿐 아니라 많은

78내림돌 | 소예린 기자 | 2022-03-27 15:17

지난달 6일, 제2회 POSTECH 우수성과 경진대회(이하 우수성과 경진대회) 행사가 개최됐다. 우수성과 경진대회는 4단계 BK21 대학원혁신영역 사업(이하 BK21 사업)을 활용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나타내는 우리대학의 유능한 인재를 찾아내고, 그 성과를 격려하고자 기획됐다. 기존에는 연구 성과에 대한 공유가 대부분 학과별로 진행됐기 때문에 교내 구성원 모두가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 고유의 성과 공유를 위한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우수성과 경진대회가 추진됐다.지난해 12월 1일부터 17일까지 신청자 접수 후 서면 심사로 수상자를 선정했고 지난달 6일 수상자 시상과 성과 공유를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접수 및 등록 △인사 말씀 △제2회 우수성과 경진대회 수상자 시상식 △제1회 우수성과 경진대회 대상 및 최우수상 수상자의 발표 △연세대 산업공학과 박희준 교수의 ‘우수 연구 성과 도출을 위한 연구전략’ 강연 △제2회 우수성과 경진대회 대상 수상자의 발표 △마무리 인사 및 종료 순으로 진행됐다. 제2회 우수성과 경진대회 대상은 ‘메타표면 상용화를 위한 가시광 저손실 고굴절 실리콘 개발’을 주제로 연구한 양영환

중형보도 | 소예린 기자 | 2022-02-26 21:57

대전환 맞이한 한국 미술시장지난해 한국 미술시장은 전례 없는 호황을 맞이하며 미술품 경매 낙찰액 또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아트프라이스가 발표한 2021년 경매시장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술품 경매 낙찰액은 약 3천 294억 원이다. 이는 기존 연간 최대 낙찰 총액인 2018년 2천억 원을 훨씬 웃돌았으며, 직전 해인 2020년 낙찰 총액 1천 139억 원과 비교하면 세 배에 달한다.이와 함께 2020년 취소됐던 여러 행사가 재개되며 한국 미술계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기된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이 지난해 5월 막을 올렸다.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How We Will Live Together)’를 주제로 다양한 국가관에서 전시를 선보였으며, 한국관 또한 ‘미래학교’라는 주제로 디지털 환경의 가상 캠퍼스인 ‘미래학교 온라인’을 신설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20주년을 맞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이하 키아프)가 열렸다. 키아프는 국내 최대 미술품 장터로, 개막 6시간 만에 350억 원 규모의 미술품을 판매하며 20년 역사상 최고 실적을 세웠다. 코로나19 사태로 인

문화 | 소예린 기자 | 2022-02-26 21:50

지난달 1일부터 방역 지침이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로 완화되면서, 시민들의 사회적 활동과 이동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재택근무를 시행하던 기업들 또한 출근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근무 형태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지난 2년간 재택근무가 급격히 확대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재택근무자는 지난 8월 기준 114만 명으로, 사상 처음 100만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 해인 2019년의 국내 재택근무자 수가 9만 5천 명인 것과 비교해 1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한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근로자 역시 증가했다. 취업플랫폼 ‘잡코리아’에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 의하면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장인의 88.2%가 이에 만족했으며, 87.3%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재택근무 유지를 원한다고 밝혔다.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구성원 간의 소통과 기존의 직장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이를 거의 활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많은 기업이 부분적·전면적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기업 내에서도 재택근무에 대한 선호

문화 | 소예린 기자 | 2021-12-14 02:28

당신은 오늘 플라스틱을 얼마나 썼는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개개인의 사용량을 모두 합하면 가벼이 여겨선 안 되는 결과가 나온다. 올해 호주 자선단체 ‘민데루 재단(Minderoo Foundation)’의 통계에 의하면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은 1억 3,000만 톤이며,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은 한국이 미국과 중국의 뒤를 이어 3위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소각하면 다량의 유독 기체가 배출되기 때문에 대부분은 땅에 매립하는 값싼 방식을 택한다. 하지만 1억 3,000만 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모두 매립하기엔 물리적 공간이 부족해 많은 양이 바다에 버려진다. 바다를 떠도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뿐더러, 아주 작은 크기인 미세 플라스틱으로 쪼개진다. 많은 어류가 이를 먹이로 오인하고 섭취하는데, 우리가 이 어류를 먹으면 몸속으로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온다. 미세 플라스틱은 비스페놀A와 같은 유독한 유기물질과 결합해 체내에서 환경호르몬을 생성하고,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아 몸 밖으로 쉽게 배출되지 않는다.이에 경각심을 느낀 환경단체와 세계 정부에 의해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플라스틱 프리(Plastic

문화 | 박승아, 소예린 기자 | 2021-11-14 01:34

요즘 어느 곳에서나 쉽게 사용자 맞춤형 광고와 추천을 받을 수 있다. 구글, 카카오 등의 기업에서는 사용자 정보와 검색 기록을 바탕으로 최적의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에 정보를 제공한다고 동의한 적이 없는데도 어제 검색한 내용이 바로 광고에 나타난 것을 보면 때론 소름이 돋기도 한다. 최근에는 개인화를 넘어서 고객이 현재 상황에서 원하는 구체적인 서비스를 추천해주는 개념인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라는 말이 대두된다.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들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더 많이, 세밀하게 수집해야 한다. 빅데이터의 분석 결과와 활용 가치는 의심할 여지 없이 유용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의 개인정보는 너무 쉽게 수집 당하고 노출될 것이라는 불안감을 준다.오늘날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과 모바일 간편 시스템이 주를 이루면서, 몇 가지 정보만 있으면 누구나 내가 될 수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2’에는 ‘T-1000’이라는 로봇이 등장한다. T-1000은 다양한 사람으로 모습을 바꿔 가며 마치 본인인 척 행세한다. 현실에서도 누군가가 내 신분증과 핸드폰을 사용해 계좌를 개설하거나 결제를 해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78오름돌 | 소예린 기자 | 2021-11-14 00:55

지난 7월 22일, 간송미술문화재단은 간송미술관에서 소장 중인 훈민정음해례본을 100개 한정의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cken, 이하 NFT)으로 발행할 계획을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국보가 디지털 자산이 된다는 점에 화제를 모았다. ‘훈민정음 한정판 NFT(이하 훈민정음 NFT)’는 개당 1억 원에 판매됐고, 80개 이상이 팔렸다.NFT는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 단위로, 일렬번호를 부여받고 고유 가치에 따라 값이 결정되는 토큰이다. 따라서 모든 토큰이 같은 가치를 갖는 기존의 가상자산과는 달리, NFT는 토큰마다 가격이 다르다. 또한, 소유권이나 판매 이력이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되기 때문에 복제할 수 없고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한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월, NFT 시장 분석 플랫폼 ‘넌펀저블닷컴’에 따르면 NFT 시장의 총 자산가치 규모는 2019년 대비 약 2.5배 급증해 지난해 약 3억 3,800만 달러에 이르렀다. 넌펀저블닷컴은 “나이키와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에서 NFT 상품을 제작하고, 미국프로농구(NBA) 등 스포츠 분야에서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NFT 카드 등이 발행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라며 N

사회 | 소예린 기자 | 2021-10-12 06:12

지난달 우리대학 기획예산팀에서 ‘캠퍼스 시설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전의 시설 마스터플랜 수립으로부터 15년 이상이 지나면서 변화된 교육, 연구, 물리적 환경에 맞춰 향후 시설활용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진행됐다. 약 10일간 진행된 설문은 △학부생 △대학원생 △연구원 △교직원 등 우리대학 구성원 총 733명이 응답했으며, 대학의 전반적인 발전 방향과 함께 △교내 시설 △교내 동선 체계 △캠퍼스 디자인 및 경관에 대한 전반적 사항 △캠퍼스 시설 마스터플랜 관련 의견을 물었다.설문 결과, 우리대학 중장기 발전 방향에 대해 복수 응답으로 84.4%가 ‘연구 및 교육 기능 강화’를 선택했다.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는 ‘편의 지원시설 개선’이 49.8%로 가장 높았고, 교육 연구시설과 주거시설 개선이 뒤를 이었다. 편의시설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2.98점으로 낮은 수치를 보여, 시설의 다양화와 공간 확대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및 연구시설과 관련해서는 66%의 응답자가 첨단강의실 혹은 개방·소통·토론형 학습 공간 확충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했고, 학습 공간 확충 방법으로 ‘기존 시설 리모델링’을 원했

중형보도 | 소예린 기자 | 2021-06-27 20:51

매일같이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 때문에, 이제는 밖에서 사람들을 마주하는 일 자체가 꺼려지곤 한다. 사실 나는 진성 집순이라서, 코로나19 사태 전에도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기 싫던 일이라도 금지해 버리면 하고 싶어지는 청개구리 심보가 있어, 왠지 모르게 집에 있으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폐쇄된 공간처럼 느껴지는 내 작은 방에 바깥과 이어지는 통로를 뚫어주자는 생각을 했다. 물론 물리적인 통로가 아니라, 내 노트북과 휴대폰으로 창문을 만든 것이다.마치 만화 도라에몽에 나오는 ‘어디로든 문’처럼, 원하는 장소를 구글에 검색하면 실제로 가서 보는 것보다도 더 생생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관광 도시인 베네치아에서 시작해 본다면, 먼저 베네치아를 멀리서 본 풍경을 찾을 수 있다.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곤돌라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도 보고, 산 마르코 성당과 리알토 다리를 지나갈 수도 있다. 이렇게 이미지를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관광 코스를 둘러보는 기분을 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MapCrunch’라는 사이트에서는 구글 맵을 기반으로 임의의 위치에서 시작해 공항을 찾는 게임을 할 수 있다. 주위를 마음대로 둘러볼 수도 있고, 실내

78내림돌 | 소예린 기자 | 2021-05-18 04:26

어도비 플래시의 전성기어도비사의 Flash Player(이하 어도비 플래시) 지원이 지난해 12월 31일 부로 중단된 이후 지난달 21일부터는 어도비 플래시를 통한 플래시 콘텐츠의 실행이 차단됐다. 어도비 플래시의 서비스 종료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이유는 그만큼 자주, 많이 사용됐기 때문이다. 어도비 플래시는 ‘플래시’라고 불리는 콘텐츠를 웹 브라우저에서 간단한 버튼 클릭으로 재생 가능케 하는 서비스다. 플래시 콘텐츠의 대표적인 예로 2000년대 유행했던 ‘쥬니어네이버 동물농장’, ‘고향만두 만들기’와 같은 플래시 게임을 떠올릴 수 있다. 포털 사이트 메인으로 게재되던 애니메이션 광고와 블로그 음악 재생에도 역시 어도비 플래시가 사용됐다. 이처럼 모든 플랫폼과 브라우저에 콘텐츠를 배포할 수 있어 효율적이면서도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것이 어도비 플래시의 큰 강점이다.추락하는 플래시‘플래시’라는 이름의 콘텐츠를 재생하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던 어도비 플래시의 인기는 PC에서 모바일 주류의 인터넷 이용환경 변화에 따라 조금씩 줄어들었다. 이와 더불어 보안상 문제가 대두됐는데, 어도비 플래시는 일반적인 소프트웨어가 아닌 웹 브라우저 플러그인으로서, 일반 소프트웨어보다

문화 | 문병필, 소예린 기자 | 2021-02-28 0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