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5건)

지난 3월, 회장 정현욱(수학 97) 학우, 부회장 차경제(기계 01) 학우를 포함하여 23명의 집행부원으로 구성된 제 17대 총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가 출범했다. 임기 초 내걸었던 공약 -분과별 활동 활성화, 형산 동아리 문화제 정착, 16대 동연 추진 사업의 연계 및 완성-에 따른 활동내역을 짚어본다.분과별 활동 활성화 부문에서는 동아리 활동 활성화를 위해 정식 동아리 기준에 대한 회칙이 두차례에 걸쳐 개정되었다. 기존에는 일단 정식 동아리로 승격된 경우, 동아리 대표자 회의 8번 중 4번 이상을 참석하는 것이 정식 동아리의 기준이었다. 1학기에 기존의 규정이 학기당 3번 이상 회의에 불참하는 경우 정식 동아리의 자격을 박탈하는 것으로 회칙이 개정되었고 2학기에는 여기에 각 동아리가 최소 1번 가시적인 대내외 활동을 해야한다는 조건이 추가되었다. 이는 활발한 동아리 활동을 장려함과 동시에 합리적인 동아리 지원을 위한 개정이었다는 평가다. 또한 동아리 분과별 회의가 진행, 공연 분과의 경우 동아리 지원금 문제와 정기공연 일정 조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분과별 모임을 가졌으며 체육 분과, 전시 분과도 한 차례 이상 분과별 모임을 가졌다. 한편, 분과별 동아리

보도 | 류정은 기자 | 2003-12-10 00:00

매년 우리 학교에 들어오는 학부생들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과정의 일환으로 음성 꽃동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오리엔테이션 과정에 봉사활동 시간을 포함시킨 것은 이공계의 리더가 될 학생들이 사회에 기여하고 어려운 사람도 돌아볼 줄 아는 봉사 마인드를 키워야 한다는 학교 측의 배려에서 시작한다. 봉사활동 장소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지만 학생들 역시 봉사활동의 의미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통해 배우는 것, 학교에서 거창하게 리더로서의 덕목으로 봉사활동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로 봉사활동을 받아들이고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학내에서 학기 중에 공식적이고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대표 단체를 들라고 한다면 봉사 동아리 ‘다솜’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다. ‘다솜’에서는 주말마다 영해에 있는 경북 기독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방학 때는 소록도로 봉사활동을 가고 학기 중에는 ‘일일찻집’등을 열어 그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고 있다. 매주 한번씩 수화교실도 열고 있다.동아리에서의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제외하고도 야학 봉사활동이나 종교 단체를 통한 봉사활동 등 개별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학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12-10 00:00

예술은 늘 변화하는 환경에서 새로운 모티브와 매개를 찾아 개념을 조직해낸다. 새로운 표현방식을 찾아가면서 작가의식을 어떻게 보여주는가 하는 것이 바로 예술 작품의 관건이라 하겠다. 고전적인 미술작품과 조각들이 전문 화랑과 갤러리 전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미술의 형태가 예술계를 파고들고 있으니 그 중 하나가 바로 디지털 예술이다. 생활 속에 파고든 테크놀로지, 그것을 미술의 한 표현 매체로 수용한 것이다. 월간 미술이 소개한 미디어 예술의 신경향도에 따르면, 싱글 채널 비디오, 비디오 설치, 프로젝션 설치, 멀티미디어, 인터랙티브 비디오 설치, 웹아트, 디지털 이미지 프린트 등의 다양한 표현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최근에 있었던 한국 실험예술제 작품 중의 하나였던 인터넷을 통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작품이 연출된, 쌍방향의 탈공간적 미술 또한 미디어 예술의 한 예가 되겠다. 다양한 미디어 작품이 고전적인 양식을 깨고 등장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작품의 실험성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현재 상황에 예술가들은 디지털 예술이 아방가르드에 필적할 만하나, 내용보다는 테크놀로지가 주는 감성과 시뮬레이션에 도취되어 있음을 지적하면서 우려를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11-26 00:00

맺힌 것을 풀어 조화롭게 한다는 의미를 가진 푸리의 공연이 지난 11일, 서울 LG 아트센터에서 있었다. 이번 공연은 푸리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이면서 동시에 국내에서 정식으로 갖는 첫 공연이었다. ‘길’ 이라는 공연 타이틀에서도 느낄 수 있듯 그들은 이번 공연을 지난 10년 동안의 음악을 돌아보며 개척자로서의 의지를 다짐하는 음악적 정체성과 방향을 보여주는 자리로 큰 무게를 두었다. 리더인 중요 무형문화재 ‘대취타 및 피리 정악’ 이수자이며 국악작곡가인 원일(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타악연주자인 김웅식, 판소리를 전공한 소리꾼 한승석, 객원 연주자인 전 긱스 멤버였던 베이시스트 정재일로 구성된 이번 푸리 3기 역시 정통 국악을 배운 멤버들답게 진지한 우리 음악을 풀어가면서도, 그것이 지루한 것이 되지 않게끔 항상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앞으로의 한국 음악의 길을 기원하며 비장감을 담아 ‘푸리비나리’라는 의식곡을 연주했고 ‘In a landscape’, ‘간’ 등의 실험적인 작품도 연주했다. 힘찬 네 남자의 목소리, 타악과 해금의 선율이 어우러진 ‘달빛항해’를 연주했다. 지리한 음악이 되지 않게끔 항상 고민한다는 그들의 우려를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10-29 00:00

- 재직 동안 계획하고 있는 중점적인 사업은아직 구체적인 구상이 전부 끝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재직 2년의 시간은 나중의 일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연구 능력을 배양하는 것뿐 아니라 변화하는 사회가 요구하는 것보다 조금 앞서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조정하는 것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 BK21 사업이나 ‘이공계기피현상’으로 대학원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BK21 사업으로 인해 우리 대학원이 일부 참여하지 않는 분야에서는 장점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연구를 잘 할 수 있는 만큼의 인력풀은 충분히 확보되고 있다.-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경쟁력을 갖춘 대학원, 연구중심대학 실현의 구체적인 대안은연구 조건으로 따져 볼 때 외국과 비교하더라도 손색이 없다. 성과물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연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몇 년 후의 교수 노령화를 고려, 인력 유치 준비에 신경을 쓸 계획이다. 또한 학생들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적정선에서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할 계획이며 연구동향을 예측, 주력 분야를 만드는 데에도 노력을

특집 | 류정은 기자 | 2003-10-08 00:00

- 최근 좋은 소식이 계속되는데 현재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위치 인식 시스템과 관련한 것이다. 이것은 로봇 분야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요소로써 지능적인 인식과 실제적인 로봇의 동작에 중요하다. - 은상을 수상한 ‘PARD’에 대해 소개해 달라PARD는 지능적인 이동에 기반을 둔 바퀴 이동로봇이다. 이것은 다중센서융합 기술의 응용에 초점을 맞추었다. 예를 들어 이 기술을 청소형 로봇에 적용한다면, 위치 파악이 가능하며 꼼꼼하고 정확히, 빠르게 청소할 수 있는 로봇 제작이 가능하게 된다. - 대회를 하면서 느낀 아쉬운 점이 있다면로봇 산업은 기계과에서 접근할 수 있는 부분 이외에 전자과, 컴퓨터공학과가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무엇보다도 학제 간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co-work이 잘 이루어졌더라면 좀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앞으로의 포부는로봇 산업에서 하드웨어적 요소는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는 ‘지능’적인 작업의 보완이 필요하다. 지금은 위치 인식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산업계에서 로봇이 반도체의 뒤를 이을 수 있는 국가의 핵심 주력 사업이 될 수 있도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10-08 00:00

1인 3역의 연구중심대학 떠받치는 ‘만능맨’아침 8시, 대학원생 1년차인 김 모씨는 오늘도 침대에서 자명종 소리와 사투를 벌인다. 어제 새벽까지 실험을 하다가 기숙사로 내려왔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9시에 출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급히 나갈 준비를 하고는 아침 식사를 챙길 겨를도 없이 랩으로 향한다.1학기에 보통 1-2개의 수업을 듣는 김씨는 랩에서 개별 연구와 공동 프로젝트, 자기 공부를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자기 공부와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실정은 그렇지 못하다. 최근에 들어서는 연구 외의 잡일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랩의 홈페이지 관리도 해야 하고, 공용 물품 관리도 김씨의 몫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졸업 후, 취업을 생각하고 있지만 따로 취업 준비할 짬이 나질 않는다. 랩에서의 실험에 희열을 느끼기도 하지만 때때로 늦은 시간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하늘을 보며 한숨을 짓기도 한다.랩에 따라 대학원생들의 생활은 각기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9시 출근에 11시 이후 퇴근에, 주말에도 랩에 나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1년 중 여름과 겨울 각각 5일 정도의 휴가가 있을 뿐,휴일이라고 순순히 시간을 내어줄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실상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09-24 00:00

독립영화란 무엇인지와 작품 활동, 현재 시스템 상에서의 어려움 등에 대해서 독립 영화를 고수하며 영화인을 교육하는 교수로, 제작자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전수일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 독립영화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독립영화는 기업형 영화 제작방식, 즉 배급의 사전 결정, 투자사와 제작사 간의 상업적 이윤을 위해 유명배우의 선정 권한과 시나리오와 감독의 선정 등 모든 것을 하나의 상품을 만들어 마켓을 하는 것까지의 일괄적인 제작 형태와는 다른 제작 형태를 가지고 있다. 먼저 독립영화는 영화 내적인 측면 즉 내용과 형식에 대해 감독의 절대적인 권한을 갖고 작업을 하며, 배급의 형태에 있어서도 선 제작, 후 배급 결정의 형태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제작비 역시 기업의 출자가 아닌 개인투자, 영화제의 지원, 영진위의 지원 혹은 타 문화 관련기관의 지원으로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간간히 메이저 배급사가 독립영화를 배급하는 경우가 있지만 극소수에 불과할 뿐이며, 대부분의 독립 영화가 마케팅 비용의 부재로 짧은 상영일과 소수의 영화관에서 보여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 작품에서 삶에 대한 진지한 시선과 깊이 있는 철학을 담아 외국 영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09-24 00:00

일본의 유명한 염화감독 구로사와 아키라는 상업적인 계산에 치우치지 않고, 창작자의 자유로운 표현의지를 가진 독립영화를 “DREAMS”라고 지칭하며 과감한 주제와 파격적인 형식 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독립영화의 가능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이의 발전을 위해 프랑스에서는 극장에서 영화 상영 전에 그 지방의 독립영화 단체에서 만든 단편 영화를 상영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독립 영화 상영관에서 얻은 수입을 다시 독립 영화 제작에 피드백해주는 방식으로 독립영화를 지원하고 있다. 외국의 영화제에서는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단편 영화가 우리나라의 영화 관객들에게는 호응을 얻고 있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관객들이 독립 영화를 접할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우선적으로 지적할 수 있는 문제일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독립영화를 지원하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들이 있다. 98년에 창설된 (사)한국독립영화협회는 독립영화제와 비주류 영화 페스티벌 등을 지원하는 등 명실상부한 독립영화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고, 영화진흥위원회에서도 저예산 작품들, 독립 영화 제작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18일부터 20일에는 조은령 감독 추모영상전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09-24 00:00

베를리오즈 탄생 200주년 - 새로운 음악 형식의 탄생음악 속 그의 속삭임을 들어보라 어떻게 하면 음을 기교적으로 구사하여 순수한 예술성을 뽑아낼 수 있을까라는 것이 화두였던 음악계에 새로운 관점의 음악이 나타난 것은 프랑스의 유일한 교향곡 작곡가 베를리오즈를 전후한 일이었다. 근대의 음악이 음의 구성과 기교를 표현하는 것에 관심을 쏟고 있었다면, 그는 인간의 감정이나 문학, 회화 등의 다른 예술표현을 음악적으로 재구성해보려는 첫 시도를 했다. 작곡가의 시적 감상과 감정을 구체적인 것에 의탁한, 이야기 있는 음악인 ‘표제음악’을 창시한 것이다. 환상과 상상력으로 사랑의 아픔을 표현한 그의 대표작 의 레퍼토리를 살펴보면 그의 이야기,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이 음악 속에 어떻게 녹아있는지 ‘표제음악’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그의 음악사적 공헌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낭만파 사조의 음악가답게 자신의 음악을 풍성하게 표현하기 위해 관현악을 구성하는 개개의 악기들의 특성을 살리는 데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의 저서인 에서도 그러한 그의 관심을 잘 읽어볼 수 있다. 그는 ‘관현악기가 그의 손에서 다루어질 때는 갑자기 찬란하게 빛난다’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그의 음악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06-11 00:00

새로운 공연 문화 창출, 음악산업 개혁의 ‘디딤돌’‘콘서트’라 하면, 보통 월드스타들의 내한공연, 혹은 이미 열렬한 팬클럽을 가지고 기획사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는 인기그룹이나 가수들의 공연으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서이다. 이런 요즈음의 음악계에서 라이브 공연의 활성화를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6월 21일과 22일, 라이브 붐 조성을 위한 지방 주요 5개 도시 클럽 투어를 마무리하며 서울에서 38개의 락그룹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Gate In Seoul 락 콘서트가 열린다. 7월 5일, 6일에는 지난 3월에 열렸던 ‘모던록이 들려주는 4가지 라이브 이야기’ 콘서트에 이어 All that Live 두 번째 이야기 ‘열혈가여’ - 반란과 열정이라는 콘서트가 열린다. 동두천 락 페스티벌, 트라이포트 락 페스티벌, 소요 락 페스티벌과 같은 기존 라이브 공연에 이들 공연이 합세한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작년부터 봇물 터지듯 터져나온 사건들-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 라이브 클럽의 위기, 소리바다 mp3 음악공유문제, ‘PR비’ 관련 대형연예비리사건 등-은 대중음악계가 얼마나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지를 나타내주는 단적인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06-11 00:00

‘억눌린 민족의 해방을 위해 나가 나~가 도청을 향해 출정가를 힘차게, 힘차게 부르세~’ 광주 시가지 전역에 시민, 학생들의 노래가 울려 퍼졌고, 금남로는 핏빛으로 물들었다. 1980년 5월, 전국에 비상계엄령 선포, 대학과 관공서에 계엄군 진주, 민주 인사·대학생들의 무차별 연행, 뒤이은 대학 휴교령 선언. 이에 참다못해 반기를 든 대학생들의 시위로 5·18의 처참한 역사는 시작되었다. 학생들의 데모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계엄군 사이의 마찰이 불거지며 폭력적인 억압에 시민들도 가세하여 민주 항쟁의 횃불이 치솟았다. 한국 현대사의 지울 수 없는 상처이자 민주화운동의 총화인 광주민주항쟁은 인간의 권력욕에 근거하여 자행된 폭력과 억압에 인간다운 대우까지 포기당해야 했던 때에 맨몸으로 신화하며 대항한, 아직도 계속되는 역사이다.그 후로 23년이 지난 지금, 학교에서는 5·18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그 정신을 되새겨보고자 기념 공연이 열렸다.5월 19일 저녁, 대강당에서는 게르브와, 다솜, 브레멘, 삶터, P-funk, 한아패. 이렇게 학교의 6개 동아리가 5·18 합동공연을 했다. 불의에 목숨으로 저항한 5·18. 학생과 시민들이 민주사회의 주체로 사회에 맞서 목소리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05-28 00:00

性, 스스럼없이 이야기해보자!양지성 (이하 성) 일단 ‘성’에 관련된 담론이 시작되면 싸움으로 번지기 쉽고 익명성이 없는 공간에서는 담론의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 것이 학교의 분위기인 것 같다.이재윤 (이하 윤) 주변에서 캠퍼스 커플들의 애정표현을 자주 볼 수 있고 예전과는 달리 캠퍼스 커플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는 것을 보면 이성 관계에 있어서도 많이 개방적이 된 것을 느낀다. 분위기 자체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성담론’의 분위기도 좋아진 것 같다. 남학생들간에는 우선 성에 대한 피해의식이 없기 때문에 성적인 이야기를 종종 한다.양현진 (이하 진) 포스비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공식적인 성담론이 이루어진다기보다는 대다수의 남학생들에 의해 여학생들이 대상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윤 ‘성담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면 여학생들은 왜 성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려 한다고 생각하는가?이지은 (이하 은) 두가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자기검열차원에서 성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에 조심스러울 수 있다. 또 여성이 성적인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하는 것에 대해서 억압적이고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를 그 이유로 들 수 있겠다.정민선 (이하

문화 | 정리 류정은 기자 | 2003-04-16 00:00

지난 14일, 이 발표된 이후, 대다수 언론들이 ‘언론 탄압이 시작되었다’는 등의 비난과 정책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며 연일 신문지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언론과의 부적절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개방과 공평, 정보공개의 3대 원칙을 제시한 이번 문화관광부의 정책은 출입기자제의 등록제 전환, 주 1회의 정례브리핑 제도와 수시 브리핑의 병행, 적극적인 정보 공개, 취재의 범위와 방법, 취재 실명제, 언론 오보에 대한 대응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동안 거대 언론들에 치중되어있던 정보의 전달과정을 개선하고 정보를 여러 개체에 공평하게 개방한다는 의도가 강하다. 특히 인터넷 대안 언론과 같은 소수 언론에도 힘을 실어주고 그들의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겠다는 처사다. 또한 취재실명제와 언론 오보에 대한 명확한 대응을 통해 언론의 ‘특종’에 혈안이 되어 일단 터뜨리고 보자는 식의 무책임한 언론의 태도를 극복해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그러나 정책의 실상을 파헤치고 건전한 비판과 견제를 하는 것의 경계를 넘어서서 몰아가기식의 왜곡과 편파성 보도를 일삼는 언론들의 모습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몸부림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정부의 정책을 보면 그동안 별다른 제

여론 | 류정은 기자 | 2003-03-26 00:00

그의 '꿈'과 '음악'을 만나려거든 통영으로 가라음향적이고 선율적인 형태로 서양 현대음악의 큰 틀에 녹아있는 한국음악. 민족음악가 윤이상이 구축한 예술세계는 동서양의 융햡이라고 표현될 수있다. 대금의 소릴르 플루트로, 해금의 소리를 바이올린으로 대신하여 표현하는 등의 우리 고유 악기의 음색을 서양 악기로 옮기는 새로운 시도, 그의 작품에 녹아있는 한국적인 제목이나 음악형식, 시김새를 적용한 12음기법 등에서 그의 음악의 독자성을 느끼게 한다.발상의 전환과 새로움으로 결합된 그의 예술세계는 그가 타계한지 8년이 지난 지금도 면면히 그의 고향 통영에서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윤이상 음악의 향연, '통영국제음악제'가 25일부터 4월 2일까지 9일 동안 '꿈'이라는 주제와 '종교와 음악'이라는 부제로 열린다. 이 음악제는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을 집중 조명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작곡가들의 작품 및 서구 현대음악의 최근 경향들을 소개하며 현대음악에 대한 이해의 기최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동베를린 공작단 사건으로 투억되었을 때 만든 오페라 '류퉁의 꿈'과 '나비의 미망인'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그의 음악을 기억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03-26 00:00

어이없는 웃음의 그물에서 어떻게 빠져나올까 지난 해, 시청자들의 방송 폐지 요구와 연예비리 사건의 연루로 막을 내렸던 ‘서세원 쇼’. 진행상에서 반말은 물론, 인격모독적인 발언, 여성비하적 발언을 일삼으며 새로운 연예계 권력화 현상의 필두에서 연예인들의 사적인 자리와 같이 운용되는 상황을 여러 차례 지적받았던 이 종합 토크쇼가 막을 내린 후, 새롭게 연예겳융?프로그램을 쥐어 흔드는 포맷이 일명 ‘짝짓기 프로그램’이다. 이것은 방송가에 온갖 화제거리를 뿌리며 한동안 침체되었던 쇼 프로그램들의 대안으로 우뚝 솟았다. 그러나 ‘서세원 쇼’에서부터 계속된 시청자들의 비판이 수용되고 새로운 형태의 것이 나왔느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최근 연예 프로그램도 약간의 눈속임을 통해 형태를 바꾼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는 오락 프로그램에 연예인들의 농담 따먹기와 망가지는 모습, 사석에서나 볼 법한 거침없는 행동으로 채워진 것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에서 방송사 측이 이제는 대놓고 시청자들을 우롱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이성을 만날 시간이 없는 인기 스타들도 이성과의 즐거운 만남을 꿈꾸는 똑같은 사람이라며 그들의 사석인 양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03-05 00:00

‘넌 무엇을 말하고 있는거니?’이해되지 않는 영상과 의미없어 보이는 스토리, 연관성 없는 음악, 독특한 향기의 결합. 이것들의 조합으로 상상할 수 없었던 참신한 이미지가 탄생한다. 오늘날 우리는 무엇인가를 말하려 하는 이미지의 바다에서 살아가고 있다. 감각적인 광고 한 컷은 우리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는다. 제품의 질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매체를 통해 형성되는 이미지다. 이미지가 소비자의 마음을 뒤흔드는 시대가 온 것이다. 또한 ‘이미지 전쟁’이라고 하는 것이 비단 상업성을 논하는 제품시장에서만 벌어지겠는가?21세기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정보와 지식, 감성, 창의성이 중시되는 시대로 산업적 가치에 문화적 가치가 더해지면서 더욱 큰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때이다. 우리를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지배하는 이미지란 무엇인가.이미지란....‘이미지는 어떤 것인가?’ 하고 자문하다 보면 막상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시각적으로 구현된 이미지이다. 텔레비전에서 접하는 드라마 형식의 광고들, 이미지 광고들, 잡지나 신문의 디자인으로 대표되는 이미지들. 그러나 이미지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시각적 이미지가 그 전부가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02-19 00:00

지난달 28일, 평소의 보통 문화행사보다 2.5배가량 많은 1,250여명 정도의 사람들이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이 날은 특별히 서울재즈팝스앙상블과 유진박의 공연이 있는 날이었다. 1학기 유진박의 공연이 서울팝스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축소된 형태였다면 이번 공연은 유진박의 연주 위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1학기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것에 비하여 공연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재즈팝스앙상블과의 협연이라는 말에 수준 높은 재즈 공연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유진박, 그만의 강한 색채에 의한 재즈앙상블과의 부조화에 큰 실망을 표명했다. 또한 음악을 틀어놓고 그 위에 연주를 덮어버리는 식의 무성의한 연주자의 태도에 관객을 무시하는 태도가 아니냐며 분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우선 상황에 대한 이해없이 문화프로그램의 질을 논하기 전에 우선 이것이 영리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닌 점, 교직원 회원 350여명, 학생 회원 300여명에 100여명 남짓의 외부 회원의 회비로 보조된다는 점, 포항이라는 지역적인 이유로 인하여 운영상의 한계를 안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겠다. 학교 차원에서 2001년 이후 2년째 연간 1억원을 지원하며 구성원의 문화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2-12-0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