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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이란 무엇인가? 기계라는 말이 붙었으니 기계공학의 한 분야인가, 아니면 학습이란 말로 끝나니 인문학의 한 분야인가? 누군가가 기계학습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바로 검색을 해볼 것이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 기계학습이라고 치고 검색을 하면 위키피디아의 설명이 가장 먼저 나올 테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이 간단히 요약할 수 있다. 기계학습이란 ‘인공지능의 한 분야로, 컴퓨터가 데이터로부터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과 기술을 개발하는 분야’를 말한다. 이 내용을 보면 기계학습이 컴퓨터공학의 한 분야라는 것을 알 수 있다.그렇다면 컴퓨터가 학습을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이고, 왜 이것이 세상을 바꾸는 하나의 기술로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고자 한다. [그림 1]은 오레곤주립대의 토마스 디트리히(Thomas Dietterich) 교수가 만든, 기계학습을 간단히 설명하는 만화다. 교실에서 컴퓨터들이 책상에 앉아서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으로, 외부로부터 데이터를 얻는 것을 경험(Experience), 컴퓨터가 학습해나가는 과정을 학습 알고리즘(Learning Algorithm)으로 설명하고

학술 | 최승진 / 컴공 교수 | 2014-05-21 14:43

얼마 전 캐나다 밴쿠버로 출장을 갈 일이 있었다. 장시간 비행기 안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방법은 평상시 읽지 못했던 책들을 읽는 것인데, 사실 이때 아니면 책읽을 시간 찾기가 쉽지 않다. 비행기를 타기 전 항상 들리는 인천공항 서점 구석진 서가에서 손에 쥔 한권의 책이 내 시선을 끌었는데, 그 책은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의 소설 이었다. 정수론의 발전에 공헌한 러시아 수학자인 골드바흐는 1724년 스위스 수학자인 오일러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골드바흐는 짝수들을 나열해 놓고 이런저런 계산을 하던 중 모든 짝수는 두 개의 소수의 합으로 표현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4=2+2, 8=3+5, 50=19+31 등과 같이. 오일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것이 일반적인 성질인지를 물어 보았다. 오일러는 골드바흐가 말한 명제를 두 개로 나누어 정리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1) 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2) 5보다 큰 모든 홀수는 세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두 번째 명제는 1937년 러시아의 정수론자 이반 비노그라도프가 증명을 하는데 성공했고 오늘날 우리가 골드바흐의 추측이라고 말하는 것은 첫 번째 명제이

여론 | 최승진 / 컴공 교수 | 2004-01-0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