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건)

서점에 가면 효율성과 스펙의 중요성, 그리고 알찬 인생을 살기 위해 준비해야 할 일들을 설명하는 자기개발서들이 보인다. 꼭 서점뿐만이 아니라도 언제 어딜 가든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과 갖추고 가져야 할 것들이 수없이 많다. 이렇듯 빈틈없는 현대사회에서 대학생들은 미래를 위해 다방면으로 준비해야 한다. 특히, 우리대학은 학업을 위해 해야 할 공부의 양이 많은데다가, 학생들 사이에서도 전체적으로 학업에 큰 비중을 두는 분위기가 깔렸다. 또한, 학생들은 학업 외에 몇 가지 학생활동들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주위에서 할 일에 치여 다니는 학생들을 꽤 자주 볼 수 있다. SNS에서도 빈틈없이 채워진 시간표와 자신이 하는 활동을 과시하듯 알리는 학생들도 종종 보인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시간을 활용함에 효율적이어야 하고 후회가 있어선 안 되며 매 순간 경험하고 발전해나가야 한다는, 다짐을 넘어선 일종의 강박마저 느껴진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쓴다 한들, 욕심은 언제나 자신이 가진 것보다 많으므로 하고 싶은 일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그 결과로 매 순간 할 일들에 가치를 매겨 더 중요하고, 얻어갈 것이 많은 것을 택할 수밖에 없다.

지곡골목소리 | 이인호 / 화학 11 | 2015-01-01 12:07

지난 포항공대신문 제339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사를 고르라면 5면에 실린 ‘포스테키안과 패션’, 그리고 13면에 실린 ‘패션위크’ 기사이다. 그 이유는 첫째로 포항공대신문에서는 드물게도 서로 다른 두 면의 기사가 패션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연결된 느낌을 주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패션이라는 주제가 가지는 친숙함과 나열된 학우들의 사진 때문이다. 그중에서 앞쪽의 포스테키안과 패션을 다룬 캠퍼스 지면은 마치 잡지의 인터뷰의 축약판을 보는듯한 느낌을 줬으며, 패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공했다. 패션이라는 내용에 걸맞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한 기사였다. 그러나 처음 신문을 읽을 때에 캠퍼스 면을 읽고는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기사를 읽고 나서도 글이 계속 이어져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아서였다. 이 기사와 비슷한 잡지 인터뷰를 보면 앞뒤로 그 소재에 대한 글이 연결되지만, 이번 포항공대신문에서는, 단독으로 인터뷰가 나와 단편적인 느낌을 주었다. 인터뷰를 단독으로 싣게 된다면 인터뷰하는 사람의 수를 줄여서라도 각 인터뷰를 더 깊은 내용으로 채우거나, 패션에 대해 새로운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독자의 관심을 끌게 하는 내용이 실렸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독자리뷰 | 이인호 / 화학 11 | 2013-11-20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