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건)

‘포항공대신문에 바란다’를 주제로 하는 글을 부탁 받고서 포항공대 신문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 보았다. 주변 사람들은 신문을 잘 보지 않아서 특별히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거나, 혹은 이런 점이 개선되었으면 한다는 것이 없다는 것이 대다수였다. 분량이 적고 철 지난 기사가 뉴스처럼 다루어진다는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필자의 주변에 국한되는 사람들일 뿐이므로 그 외에는 긍정의 의견도 많을지 모르지만, 앞의 의견들만 종합한다면 분명히 포항공대신문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지 못하며 신문으로서의 입지를 잃어 가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최근 몇 호의 신문에 실린 기사들을 살펴 보면, 신문이기에 실린 기사들은 많이 있지만, 이 신문이 포항공대신문이기에 실릴 수 있는 것들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나마 학교에 관계된 기사들은 외부에 배포되는 홍보자료를 묶어 놓은 것 같은 인상을 준다. 1인 미디어, 맞춤 미디어가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시대의 변화에 비해서, 포항공대신문은 오래된 틀을 너무 고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포항공대신문은 졸업생들에게도 배포되며 포항공대인의 유일한 공식 채널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채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듯

특집 | 심상규 / 전자 박사과정 | 2003-11-26 00:00

“기다릴게, 그때 그곳에서, 언제나처럼.” 처음 보았을 때는 무슨 내용인지 가늠할 수 없었지만, 인상적이었던 이 공고는 축제 공고였다. “기다릴게. 집에 가지마.” 공고들에 무관심한 대학원생들의 눈과 호기심까지 끌었을 정도로 성공적인 공고였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학생들의 참여가 부족한 축제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이 학교는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듯 학생 수로 보자면 작은 학교다. 그러니, 축제가 아니라 무슨 행사를 하여도 여느 학교들에 비해 참여 인원이 적은 것이 그럴 수 밖에 없구나 하고 쉽게 수긍할 수도 있다. 봄과 가을이면 축제다, 학술제다 하며 해마다 이어지는 것을 10년간 보아왔다. 낮에는 지나다니는 사람을 보는 것이 어려운 학교지만, 축제 기간 동안에는 더욱 사람을 찾아 보기가 어려워진다. 혹자의 말을 빌리자면, 밤에는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낮에는 수업도 없는 한가로움 속에 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도 한다.다른 학교에서 대학을 마치고 대학원에 진학한 사람들이 포항공대의 축제를 보며 주점말고 다른 것은 없는가라는 질문을 하는 것을 보곤 한다. 분명히 그 사람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는 소리다. 주점외에도 이런 저런 행사들이

여론 | 심상규 / 전자 박사과정 | 2002-05-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