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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낙타 바늘구멍 뚫기’, ‘하늘의 별 따기’로 비유되는 취업 경쟁률.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취업 문이 바늘구멍보다도 작아지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채용 일정이 연이어 연기되며 입사 지원 기회는커녕 인턴, 자격증 등 소위 ‘스펙’을 쌓을 기회조차 잃은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 수는 계속 누적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취준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한 85만 3천 명으로 18년 만에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3월 들어 고용 지표는 개선됐으나 취준생들이 체감하는 고용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로 실적 악화를 경험한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신규 채용을 축소했다. 국내 500대 기업의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17.3%가 신규 채용을 포기했으며 46.3%가 채용 계획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실적 악화로 인해 기업들이 실무 역량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신입사원 채용을 주저하며 경력직 선호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올해 330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 선호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경력직을 신입보다 우선 채용한다는 기

사회 | 김지원, 박지우 기자 | 2021-05-18 04:35

기상하자마자 이부자리를 정리한 뒤 물 한 모금, 그리고 명상 20분. 최근 유튜브 조회 수 600만 회를 넘기며 화제가 된 ‘10억 달러 모닝 루틴’ 영상이다. 이런 생활 루틴에 대한 관심은 흔히 생각하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영향이 아니다. 생활변화관측소에 따르면,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루틴’에 대한 언급량은 지난 2016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동 기관에서 출판한 ‘트렌드 노트 2021’에서 올해는 ‘리추얼 트렌드’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추얼(Ritual)은 사전적으로 행사를 치르는 일정한 법식인 ‘의식(儀式)’을 뜻하지만, 일상에서 반복하는 혼자만의 의식을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기상 후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물을 마신 뒤, 명상하는 일련의 행위가 리추얼인 셈이다. 리추얼과 습관은 반복적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습관은 반복적 행동을 통해 삶의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자 한다면, 리추얼은 일상 속 반복적 활동 그 자체의 의미를 반추해보는 것이다. 이런 인식의 변화는 최근 바뀐 자기계발서 트렌드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기존의 자기계발서는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한 노력과 끈기에 집중했다. 그 예로 지난 몇 년간

문화 | 김지원, 박지우 기자 | 2021-02-28 0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