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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은 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의 저서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 나오는 구절이다. 그녀는 아돌프 아이히만(Adolf Eichmann)에 대해 저서에서 “그는 아주 근면한 인간이며, 근면성 자체는 절대 범죄가 아니지만, 그가 유죄인 명백한 이유는 아무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말하기의 무능을 낳고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라고 말했다. 아이히만이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는가에 대한 논쟁은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자체에는 공감하기 어렵지 않다. 악이 절대적이고 먼 것이 아니며, 우리가 스스로 하는 일에 대해 충분히 사고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악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악의 평범성’이 모두가 악을 저지를 수 있다고 해서 악을 정당화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악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우리가 노력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스스로 자유로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유를 ‘외적 구속과 억압의 부재 상태’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소극적 의미의 자유로, 더 나아가 적극적 의미의 자유를 지

지곡골목소리 | 김기환 / 기계 15 | 2018-11-29 11:26

기사를 읽기 전까지 퍼스널 컬러라는 것이 뭔지 알지 못했다. 사람마다 자신의 피부색이 있고, 이를 고려해 옷 또는 머리카락 색을 결정하면 좋은 이미지 형성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 흥미를 유발했다. 최근 보게 된 뉴스에서 자신의 피부색에 맞는 화장품을 써야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생각하며 기사를 계속 읽어나갔다. 기사에 따르면 퍼스널 컬러는 화장기가 없는 민낯의 밝기, 홍조의 정도, 노란 정도의 세 가지 지표로 측정된다. 어떤 방식으로 각각의 지표들을 측정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지만 이후 내용을 읽어보면, 직접 천을 얼굴 밑에 가져다 대보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자가 직접 전문가를 찾아가 진단을 받아보았다는 것이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더욱 흥미로웠던 것은 전문가마다 판단한 결과가 다른 것이었다. 개인이 입는 옷에 따라 어느 정도 얼굴에 영향을 주는 것은 경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지만, 각각의 변화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어떤 것이 좋을지에 대한 판단이 나뉜다는 뜻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전문가가 판단하기에 해당 손님과 어울리는 색을 찾아주는 정도이며 정해진 색깔이 결과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정답이 정해진 것도

독자리뷰 | 김기환 / 기계 15 | 2018-02-09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