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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은 예전부터 좋은 독서 환경을 제공해왔다. 웬만한 책은 도서관에서 거의 보유하고 있으며, 없는 책은 신청만 하면 이른 시일 내에 주문해 주었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포스테키안들을 위하여 권장도서 100선도 발표하였다. 대출 기간도 한 달로 넉넉했고, 방학 중에는 방학 내내 장기 대출을 허용해 주기도 한다.『책 읽는 포스테키안』 프로그램은 그 연장 선상에서 본격적으로 독서를 권장하기 위한 것으로, 크게 ‘추천 도서’와 ‘강의’, ‘문화 행사’의 세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년에도 있던 ‘추천 도서’프로그램에 ‘강의’와 ‘문화 행사’프로그램을 더하여 다양성을 높이고 좀 더 많은 포스테키안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이에 응답하듯이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강의’의 경우 처음 수강 목록에 올라왔을 때부터 SNS 상에서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았고 수강 정원 100명이 다 찼다. 도서관 첫 대출 이벤트 상품인 ‘독서 다이어리’또한 높은 질 덕분에 인기가 많아 해당 이벤트의 대상이 아니었던 학생들이 아쉬워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신청한 책을 사주는’프로그램의 존재 자체를 잘 몰랐던 과거에 비하면 엄

독자리뷰 | 강미량 / 화학 13 | 2016-05-04 17:15

‘선택 장애’라는 말이 있다. 여러 선택지를 두고 쉬이 결정하지 못하거나 아예 선택지조차 생각하지 못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선택 장애’라는 허울을 뒤집어쓰고 선택을 미루고 있으며, ‘추천’이란 미명으로 그 허울을 가린다. 작게는 외식을 하러 나갈 때 막내에게 메뉴 선정을 맡기거나, 수강신청 기간에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교양 과목을 뭐 들을지 추천해달라’는 것부터 크게는 인터넷 카페에 자신의 스펙을 나열해 놓고 회사 계열사나 직업을 골라 달라는 취업 준비생들의 예시가 있다.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 호모 사피엔스들이 어쩌다 선택 장애를 앓게 되었을까? 첫 번째 이유는 이제껏 우리에게 제대로 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뭔가 간절히 원하기도 전에 수많은 것들이 주어졌던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자. 글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전에 글자를 배웠고, 피아노에 호기심을 갖기 전에 피아노 학원에 이끌려 들어갔다. 누군가에 의해 가고 싶은 중학교, 고등학교, 더 크게는 대학교까지 정해졌을지도 모른다. 주어진 선택지 중에서 최선의 것을 고르거나 선택지 자체를 생각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내면의 목소리를

여론 | 강미량 / 화학 13 | 2016-02-19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