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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3일, ‘나이키’와 ‘피스마이너스원’의 협업으로 ‘나이키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라는 한정판 신발이 발매되면서 신발 마니아들을 흥분시켰다. 군 복무를 마친 피스마이너스원의 수장 지드래곤의 스타성을 확인이라도 시켜주듯 한정발매 후 엄청난 가격에 되팔리고 있다. 지드래곤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패션 마니아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이슈화되면서 이른바 신발 재테크를 표방하는 ‘리셀(Resell)’이 화제다.리셀이란, 말 그대로 ‘다시(Re)’와 ‘팔다(Sell)’의 합성어로 ‘나이키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와 같이 주로 한정판으로 발매된 인기 있는 제품들을 사뒀다가, 웃돈을 받고 되파는 것을 의미한다. 중고잡화를 거래하는 중고거래 사이트와 같은 되팔기도 리셀의 범주에 포함되는 개념이지만, 최근에는 주로 한정판의 제품을 고가에 되파는 행위를 리셀이라고 부른다. 이런 한정판 제품들은 주로 의류회사들의 협업으로 발매되기 때문에, 중고 의류 시장에서 성행한다. 우리나라는 네이버 중고거래 카페를 통해 이뤄지는 편이며, 해외에서는 △Grailed △StockX △eBay 등의 사이트를 통해 이뤄지는 편이다. 우리나라 마니아들도 해외직구를 통해 이런 사이트들을 많

문화 | 이민우 기자 | 2020-01-05 19:32

지난달 2일 개봉한 영화 ‘조커’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10월 15일) 400만 관객을 달성하는 흥행에 성공했다. 이 영화는 코믹스 캐릭터 영화 최초로 국제영화제에서 최고등급상인 황금사자상을 받는 영광을 얻으면서 개봉 전부터 엄청난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상당히 설득력 있는 과정을 통해 주인공의 잔인함을 보여줘 각종 범죄에 대한 정당화와 모방 범죄의 위험을 유발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조커의 주인공 아서는 미국 가상의 도시 고담에서 광대 일을 하는 소외계층이다. 정신질환으로 사회생활이 힘들고, 홀어머니까지 부양하고 있다. 사회가 자신에게 너무 무례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그는 지하철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부유층 청년 3명을 총으로 쏴 죽이는 것을 시작으로, 맨정신으로는 자신이 사회에 설 곳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인마가 된다. 즉, 자신의 범죄가 사회 문제에서 기인한다는 논리를 가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주인공의 감정변화를 매우 자연스럽고 치밀하게 묘사한 영화의 뛰어난 작품성이, 영화를 보고 누군가 따라 할 수 있다는 모방 범죄에 대한 논란을 일게 했다. 우리나라 관객이 보기에는 이런 논란이 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나

문화 | 이민우 기자 | 2019-11-08 15:41

고등학생 때부터 어떻게 살지 고민을 많이 했다. 처음엔 삶의 이유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그걸 모른다고 내가 삶을 포기하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그만두고 어떻게 살지 고민했다. 주로 내 고민은 어떤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냐에 대해 꼬리를 물고 문답을 반복하면서 변증법적으로 이뤄졌다.최근에는 중간고사 시험 기간이었고,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왜 공부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결국, 현실과 타협해 장학금을 잃지 않을 것 같은 선에서 공부했다. 주위 친구들은 다 언젠가 쓰이겠지라는 생각으로 학점을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이해할 수 없었다. 개념을 다 증명하고 이해하는 공부를 해야지 성적을 올리기 위해 기출 문제를 보는 것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문제를 푸는 건 자연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상황에서 조건을 조작하는 과정이다. 이걸 잘하는 것은 사회의 부품으로서 명령을 잘 수행하도록 작동하는 훈련을 받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인간이 만든 지식을 이해한 정도를 확인하는 지표가 점수밖에 없기 때문이겠지만.아직 어린 마음이지만, 사회의 한 부품으로 작동되는 삶은 살고 싶지 않다. 누군가에 의해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사람

78내림돌 | 이민우 기자 | 2019-11-08 15:32

‘애드 아스트라’는 우주의 지적 생명체를 찾아 해왕성으로 떠난 아버지를 찾아가는 주인공의 여정을 그린 영화이다. 나는 인터스텔라 같은 우주 영화를 생각하며 영화관에 들어섰으나, 우주는 영상미를 더하는 장치일 뿐이라는 것을 이내 깨달았다. 주인공인 미 육군 소령 로이 맥브라이드(브래드 피트 분)의 아버지는 영웅으로 기억된다. 그는 우주의 지적 생명체를 찾기 위해 태양계 바깥으로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사실 그는 자신의 지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지구로 돌아가려는 승조원들을 모두 죽이고, 고집을 꺾지 못한 채 해왕성에서 30여 년을 혼자서 연구하고 있었다. 가족들을 지구에 내버려 두고 우주 저 멀리에 간 그에게 자신의 존재 가치가 그것뿐이었기에 그랬을지도 모른다.로이는 영화 초반부부터 아버지를 영웅이라고 믿는다고 말한다. 로이는 아버지를 닮았다. 로이는 아버지를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자신과 아버지의 같은 면을 발견하고 성찰한다. 결국, 로이는 아버지를 만난 뒤 혼자 지구로 돌아오면서 말한다. “아버지는 없는 것을 찾느라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 지구로 돌아온 로이는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랑하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우리대학 학우들도 저마다의 원대한 꿈을 좇느라

포스테키안의픽 | 이민우 기자 | 2019-10-18 17:33

지난달 15일 동기들이 입학식을 치르고 있을 때 나는 2년의 고교 생활을 마무리했다. 우리대학은 앞으로의 시간을 보낼 곳이기에 입학식에 불참한 것이 아쉽지는 않았지만, 대학생이 됐다는 실감을 앗아가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던 중 대학 이전에는 본 적 없는 학교 신문에 대해 알게 됐다. 고교 2년간 많은 이공계 학우들이 사회적 쟁점에 관심이 없다고 느낀 바 있어 지원서를 작성하고 됐고 수습기자로서 다짐을 쓰게 됐다. 글을 좋아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로 학우들에게 유익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낀다.우리대학의 비전은 ‘수월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국민의 삶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대학’이다. 학교에서 분명 학생들이 수월성을 갖도록 열심히 교육하고 있지만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인재양성을 위해 어떤 차원의 노력을 하는지는 알기 힘들다. 이는 대학의 한계가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을 습득하는 것 자체가 외부의 영향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치관 형성에는 어떤 말을 듣고 어떤 글을 읽느냐가 큰 영향을 주는데 우리가 가장 자주 접하는 글과 말은 언론의 것이다. 그렇기에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글과 말이 언론의 생명이 된다.

수습기자의 다짐 | 이민우 기자 | 2019-03-29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