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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말 사신으로 고국 떠난 남편 기다리다 죽은 열녀이야기포항시 북구 용흥 1동에 ‘신라소재상부인순절비(新羅蘇宰相夫人殉節碑)’라는 비석이 있다. 지금은 검은 아스팔트 위에 덩그러니 서있지만, 과거엔 동해바다가 넓게 펼쳐진 경치 좋은 곳이었다고 한다. 이 비석은 신라 말기 자신을 유혹하는 왕으로부터 정절을 지킨 소랑부인의 절개를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세운 것이다. 연극 ‘연화재의 통곡’은 이 망부석에 얽힌 전설을 모티브로 하여 만든 창작연극이다.포항시립연극단은 지난 19?0일 이틀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연화재의 통곡’을 선보였다. 1983년 창단한 포항시립연극단의 73회째 공연이다. 포항의 명산물 과메기를 먹으러 온 두 남녀가 길을 잃고 헤매다가 ‘신라소재상부인순절비’를 보고, 이 비석에 얽힌 설화를 궁금해 하던 중 지나가던 노파에게 묻게 된다. 노파가 전설을 이야기 해준다며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하면서 본격적인 연극은 시작된다.신라 말엽 왕과 귀족들은 술과 여자와 같은 향류를 즐기는데 빠져있어 나라 일엔 점점 소홀해지고, 신라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이 시기에 소랑 병부령이라는 보기 드문 청렴한 신하가 있었는데, 그의 부인이 정숙하고 아름답다는 소문이 자

문화 | 최여선 기자 | 2007-03-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