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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나 음악같이 ‘예술’이라는 단어로 뭉뚱그려지는 것들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자신의 취향을 강요할 수는 없을 것이다.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백날 좋다고 떠들어봐야 뭐해. 나한테 안좋으면 쓰레기야’라는 말이 진실인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음악에서 어떤 한 사람의 ‘인생의 명반’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그 사람의 음악취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거나, 혹은 어떤 개인에게 만큼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짙은 감동의 여운이 전해져 오는 것일 것이다. 한 단어로 ‘감동’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 감동에도 여러 종류가 있을 것이다. 마치 이성에게 한눈에 반할 수도 있고, 또는 지내다보니 좋아질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내 인생의 명반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붙인 Dream Theater의 는 몇 달이나 듣고 나서야 그 진실한 매력을 깨닫게 될 정도로 나로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미녀’였다. 그러나 한 번 그 매력을 알고 나니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경국지색’이라고나 할까. 이미 많은 비평가나 음악잡지에서 를 여러가지로 평가하는 글을 써왔었다. 그러나 그 어느 평론도 충분치 않다고 단언할 수 있다. 물론 이 글도 그럴 것이다. 그만큼 이 앨범은 ‘사상 최고의 연주력’,

문화 | 함선우 / 산업 4 | 2000-04-1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