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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대표로서 포항공대를 바라볼 때마다 자랑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와 함께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 공존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다니고 있는 포항공대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짝사랑 병을 앓는 총각처럼 포항공대에 대한 사랑과 기대가 지나치다 보니, 바라는 것이 너무 많아집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학부모들이 학교에 가장 크게 요청하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포항공대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들어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우리대학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했다는 결과에 우리가 자만하지 않을까 두려운 느낌이 듭니다. 이미 우리나라에는 포스코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반열에 들어간 기업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에 비하여 포항공대를 비롯한 국내 대학들은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하겠습니다. 포항공대는 이 시점에서 그전보다 오히려 더 연구환경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해야 할 것은 물론이고, 특히 교수님들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의 수준은 결국 교수님들의 연구성과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 신진교수를 확보하고 충분히 지원해야 할 뿐만 아니라, 특히 유명 교수 모시기에 전력을 다 해야 한다

특집 | 한동선 / 한성은(수학 02) 학부모 | 2005-01-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