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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기말고사가 다가올 무렵, 방학 때 개설되는 새로운 영어교육프로그램 ‘PENDP’에 대해 알게 되었다. 몇년 전까지 운영되어 오던 영어회화 프로그램이었던 PLEP에 이미 참여했던 경험이 있던 나에게는 너무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5주의 기간동안 기숙사 한 동에서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생활하며 영어로만 말을 하며 미국의 문화와 대화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다.나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포항공대에 입학한 후 미국에 유학가 있는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그 학교에 포항공대 출신이 있는지 항상 묻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명도 포항공대 출신이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왜일까? 학교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답을 유추해 낼 수 있었다.우리 학교 학생들은 영어를 못한다. 아니, 영어를 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가끔, 정말 가끔 그럴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막연한 두려움과 긴장이 앞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의 절반 만큼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로서는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아가야 할 우리 포항공대생들이 언어의 장벽으로 인하여 전세계에 그 위상을 떨치지

여론 | 추연진/컴공 3 | 2000-08-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