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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와 인간은 97%의 상동성을 가지고 있어실험동물의 생사여탈권이 과연 바람직한가 ‘체중 20g, 몸길이 10cm내의 검고 꾸물거리는 물체. 내가 무서운지 서로 몸을 뭉치고 경계하고 있다. 가만히 보면 귀여울 따름인데, 제압하려 들면 물려고 한다. 복강으로 마취제를 주입하면 곧 얌전해진다. 손 위에 올려놓고 지켜보면 동화에나 나올 법한 귀여운 쥐이지만, 실험을 하게 되면 무섭게 돌변한다. 그들은 살고자 하기에, 난 실험을 해야 하기에, 오늘도 이들과 씨름을 한다.’ 여기서 검고 꾸물거리는 물체는 바로 B6으로 불리는 실험용 쥐다. 필자는 현재 바이러스에 의한 천식이라는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염증반응의 발생기작을 연구하고 있다. 원래 천식은 만성적인 기도의 염증반응에 의해 발생하며, 기도의 폐색으로 인해 호흡곤란이나 천명음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주로 병원에서는 환자들의 샘플이나 증상을 위주로 연구하고 있거나, 종단 연구방법중의 하나인 코흐트조사를 통해 특정 요인과의 상관성을 연구하기도 한다. 그럼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왜 당신은 사람 샘플을 가지고 연구하지 않고 쥐를 이용해서 실험을 하고 있는가? 쥐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학술 | 최준표 / 생명 박사과정 | 2011-03-23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