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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간이 나면 가능한 강연이나 세미나에 참여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강연은 항상 나에게 새로운 영감을 던져줬고, 단 한 번도 강연을 듣고서 실망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매번 강연에 참석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연사가 대기업 회장님과 같이 정말 특별한 분이 아니면 청중의 수가 너무 적었다.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인 삼성전자에서 채용 설명회를 열었지만, 참석자가 40명이 채 되지 않았고, 우리대학에서 성공한 벤처창업 1호로 알려진 펜타시큐리티시스템 이석우 대표님의 세미나에도 10명 가량의 학생들이 앉아있었다. 사실 여기에서도 대학원생들을 제외하면 학부생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멀리서 포항까지 내려오셨는데, 개인적으로 연사분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서울에서는 수백 명의 학생들이 자리하는 대규모 강연이, 왜 우리학교에서는 20명 남짓이 참석하는 조촐한 발표가 되는 걸까? 우리학교 학생 수가 적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학생들의 귀차니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차적으로 학생들은 강연과 세미나에 관심이 없어 잘 찾아보지 않으며, 시간이 나더라도 78계단을 올라가야 한다는 이유로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많은

지곡골목소리 | 주기영 / 산경 11 | 2012-09-26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