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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캐논(Cannon)이 유기체를 하나의 동역학시스템으로 간주하기 시작한 이래로 카우프만(Kauffman)의 예지 넘치는 진화적 논제를 거쳐 휴먼게놈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의 유전자서열 정보가 밝혀지자 이제는 급기야 ‘가상세포’를 구현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과연 가능한 것일까?현대의 생명과학은 복잡한 생명현상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그동안 전혀 다른 영역에서 발전되어 온 공학·수학·물리학 등 이른바 드라이-사이언스(dry-science)와 융합하여 ‘시스템생물학(Systems Biology)’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를 창출하기에 이르렀다(sbie.kaist.ac.kr). 그 이면에는 지금까지 생명과학계의 주된 연구가 특정현상에 관여하는 요소를 ‘발견’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온 데 반해 정작 생명현상의 숨은 원리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그와 같은 요소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여 비로소 복잡한 생명현상을 만들어내는지 ‘논리’적인 탐구가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청이 잠재되어 있다.우리는 특정질병과 관련된 유전자·단백질 등의 발견에 관한 뉴스를 종종 접하여 왔지만 그와 같은 발견으로 인해 질병이 극복된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 이는 생명현상이 특정요소의 작용만으로

학술 | 조광현 / KAIST 바이오및뇌공학 | 2007-10-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