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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7일은 저 먼 남극땅에 상주기지인 남극세종과학기지가 세워진 지 18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지금도 세종기지에는 17명의 월동대원들이 문명세계와는 고립된 가혹한 환경에서 연구활동을 수행하며 묵묵히 세종기지를 지키고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왜 남극에 상주 과학기지를 설치하고 대원들을 파견하는 것일까? 이는 곧 13개월 동안 가족과 떨어져 기지에 머물고 있는 월동대원들의 삶의 목적이나 존재가치이기도 하다.- 남극의 주인은?남극대륙을 발견하고 미지의 대자연을 문명세계에 소개하던 19세기 초의 탐험시대 이후, 세계 각국은 남극권의 영토와 이곳에 존재하는 자원을 차지할 명분을 구축하기 위해 각축을 벌여왔다. 남반구의 국가들은 경도와 인접을 근거로 영유권을 주장하였으며, 북반구의 영국, 노르웨이, 프랑스 등은 식민지령과 탐사 기여도를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다. 한편 미국, 러시아 등 영유권 주장을 유보한 세계 열강들은 남극에서의 활동을 보장받기 위해 남극을 관리할 국제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1957-1958년에 수행된 대규모의 국제공동연구 사업인 국제지구물리관측년도(IGY: International Geophysica

학술 | 정호성 /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 2006-04-12 00:00